그리스도의 신부된 교회(엡5:22-32) 문성곤 목사
오늘 본문에서 바울 사도는 교회와 그리스도와의 관계를 말씀하시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어떻게 사랑하시며, 또한 어떻게 우리는 그의 신부로 부르셨는가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25절,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고 말씀하고 있지요. 그러므로 오늘 우리는 예수님께서 교회의 신랑이 되시고, 교회를 그의 신부로 부르신다는 말씀 속에 있는 ‘그리스도의 신부된 교회가 가지는 책임과 특권’을 넉넉히 알 수 있습니다. 특별히 오늘은 그리스도의 신부된 교회가 가지는 책임이라는 측면을 우선적으로 생각해 보기로 합니다.
먼저 우리는 신부가 가져야할 가장 소중한 가치는 순결함에 있다는 것을 압니다. 왜냐하면 순결하지 못한 신부는 이미 신부로서의 가치도 자격도 상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오늘 드리고자 하는 그리스도의 신부된 교회가 가져야하는 책임으로서의 순결함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생각해야 합니다.
먼저 육체적, 정신적 순결함이 요구됩니다.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 시대는 이미 육체적, 정신적 순결을 상실하고 있는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곳곳에서 순결이 짓밟히고 무너지는 소리가 들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육체적, 정신적 순결을 소중히 여길 줄 알아야겠습니다. 그러면 그리스도의 신부된 교회가 가져야 되는 육체적 순결함이란 어떤 것을 의미할까요? 바울 사도는 골로새서3:5에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 곧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이니 탐심은 곧 우상숭배니라”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의 육체적, 정신적 순결이란 영적으로는 우리가 이미 그리스도의 신부가 되었기 때문에, 또한 신랑 되신 그리스도께 순결해야 됨은 지극히 마땅합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육체적으로 순결하여함은 당연하거니와 정신적으로도 순결해야 합니다. 여기서 정신적으로 순결해야 한다고 하는 것은 곧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으로부터 순결해야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탐심을 버려야 되는데 성경은 탐심을 우상숭배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우리가 우상을 숭배하고 있다면 그것은 곧 영적 간음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영적 간음인 우상숭배를 성경은 탐심이라고 증거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러한 것들로부터 순결해야 되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우리가 생각해야 되는 것은 언어적, 행위적 순결함입니다.
우리가 육체적, 정신적으로 순결 뿐 아니라 언어적, 행위적 순결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골3:7-10을 보면 “이제는 너희가 이 모든 것을 벗어 버리라 곧 분과 악의와 훼방과 너희 입의 부끄러운 말이라. 너희가 서로 거짓말을 말라 옛사람과 그 행위를 벗어 버리고 새 사람을 입었으니......” 라고 하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새 사람으로서 그리스도의 신부가 되었으니 마땅히 언어적으로 그리고 행위적으로도 순결해야 하는 것입니다. 엡4:25-32의 말씀에도 동일한 교훈이 있습니다. 특별히 32절 말씀에는 ‘서로 인자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고..“ 라는 말씀이 있는데, 이 말씀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헤세드가 있어야함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헤세드’는 히브리 말로 인자,긍휼, 혜, 인애, 선대 등으로 번역될 수 있는데, 그 원뜻은 ‘언약에 기초한 책임있는 사랑’ 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즉 이 말씀의 의미를 재해석하면 헤세드의 행위를 받은 사람은 헤세드에 상응하는 헤세드로 반응해야 함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바로 하나님의 언약에 기초한 사랑에 의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신부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신앙은 결코 행동하지 않는 교리로만 존재해서는 안됩니다. 그리스도 신부의 순결함이 언어나 행동으로 나타나야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것들은 어느 날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 동안의 훈련을 통해서 가능하기 때문에, 우리는 거듭 우리의 성품과 생활의 훈련을 위해 몸부림쳐야 합니다. 승리하시는 닝보 우리교회 성도 여러분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