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동자만 봐도 환자의 상태를 안다"
"세반 고리관 모형을 들고 살던 사람..."
대구 수성구 소재 오희종 신경내과는,
대구에서 가장 처음 신경과 한국최초
J.C.I (미국소재 의료기관 인증기관)인증을 받은 의원이다.
전세계에서 400여 곳만이, J.C.I의 인증을 받았다...


[메디컬 프런티어②] 오희종신경과의원 오희종 원장
"새벽 2시부터 줄을 섰습니다. 그래야 원장님 진료를 볼 수 있거든요." 나름대로 일찍 간다고 나선 것이 새벽 6시. 하지만 의원 입구에는 일찌감치 환자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불평이 나올 법도 하지만 환자들은 당연하다는 반응. 하기야 시끄럽게 떠들고 우왕좌왕할 겨를도 없는 사람들이다. 대부분 어지럼증 환자여서 자칫 잘못하다가는 옆으로 쓰러지거나 구토하기 일쑤다. 새벽 6시 30분부터 대기표 발급이 시작되고, 북새통 같은 진료 접수가 끝난 시간은 한 시간쯤 지나서다.
대구 오희종신경과의원 오희종(49) 원장은 7시 30분쯤 진료를 시작했다. 어제 진료한 환자들의 상태를 점검하고, 오전 접수분 환자를 돌보려면 몸도 시간도 쪼개야 할 지경이다. 진료 중에도 전화는 끊임없이 걸려온다. 오전에만 얼추 60여명이 넘는 환자를 돌봐야 하고, 전화 상담까지 포함하면 100여명을 훌쩍 넘긴다. 웬만한 사람이면 스트레스 때문에 쓰러질 지경. 오후 진료시간에 다시 찾아왔을 때에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그런데도 오 원장은 능수능란하다.
◆환자의 불편함이 곧 질환
어지럼증 환자들의 뒷목을 부여잡고 오른쪽, 왼쪽으로 돌렸다가 눕히기를 반복한다. 의사의 눈은 환자 눈동자의 움직임을 비춰주는 화면에 꽂혀있다. 어지럼증 환자의 눈동자는 한 곳에 머무르지 못한다. 마치 경련처럼 눈동자가 흔들린다. 그 모양새를 세심하게 관찰해서 원인을 찾아낸다. "제가 대한민국 의사 중에 팔뚝이 가장 튼튼할 겁니다.
하도 환자들을 눕히고 세우기를 많이 해서 그렇죠." 바쁜 중에도 농담과 여유를 잃지 않는다. 오전과 오후 시간 30여명의 환자 진료 모습만 보고 돌아섰다. 도무지 인터뷰 시간이 나지 않아서다. 결국 삼고초려를 했다. 토요일 오전 진료를 마친 뒤 텅 빈 병원에 앉아 잠시의 여유를 즐기며 의사 오희종의 인생 역정을 들어봤다.
"1992년 5월 1일, 전문의 자격을 따고 군의관까지 마쳤는데 갈 데가 없는 겁니다. 일부 대학병원을 빼면 '신경(내)과'라는 명칭도 생소할 때였죠. 정신과도 아니고 신경외과도 아니니 병원도 난감했을 겁니다." 당시 전국에서 배출된 신경과 전공의는 고작 3명. 하지만 그들을 맞아줄 병원조차 없던 시절이었다. 우연찮게 울산 한 병원에 자리가 났고, 예상 외로 어지럼증 환자가 많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됐다. 10여년 전만 해도 어지럼증은 질환 축에도 끼지 못했다. 그저 생활 속 불편이었을 뿐 병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오 원장은 이렇게 말한다. "의학책에 나와있고, 병원에서 진료하는 것만 질병이 아닙니다. 환자가 불편하다면 그게 질병이고, 의사는 치료할 의무가 있습니다."
◆'어지럼증' 불모지를 개척하다
대구 가톨릭대병원 신경과 교수로 온 것은 1996년 3월. 창고에 방치돼 있던 어지럼증 진단 장비를 꺼내 본격적인 진료를 시작했다. 한 일간지에 '눈동자만 보면 어지럼증 원인 정확히 찾아내'라는 기사가 실렸는데, 이튿날 병원 진료실 앞에 끝이 안 보일 정도로 길게 줄을 선 환자들을 봤다. 당시만 해도 한국은 어지럼증 불모지였다.
세계적으로 저명한 의사가 미국에 있었다. 유학 준비를 했지만 결국 좌절됐고, 이 일을 계기로 그는 대학병원을 나와 개원을 하게 됐다. "30평 아파트를 담보로 돈을 빌려서 의원을 차리려고 했는데 고스란히 날려먹었죠. 우여곡절 끝에 '어지럼증·통증 전문의원'을 열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주위 사람들이 어지럼증만 해서는 먹고 살기 힘들다며 만류했습니다. 힘들테니 같이 동업하자는 제안도 있었죠." 하지만 그는 자신을 믿었다. 아울러 환자를 믿었다. 몰라서 그럴 뿐 어지럼증으로 고통받는 환자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을 것이라 믿었다.
그의 믿음은 옳았다. 진료 첫날, 어지럼증 환자는 몰려들었고, 당초 '어지럼증·통증'이라는 진료분야에서 '통증'은 아예 지워버렸다. "서울에서 온 중년의 한 환자는 10년 동안 어지럼증에 시달렸답니다. 눕기만 하면 '핑'도는 바람에 치과나 이발소에도 못갈 정도였죠. 제발 살려달라며 애원을 하는 겁니다. 5분 만에 귓속 세반고리관에 돌아다니는 이석(耳石)을 제자리에 넣어주었더니 어지럼증이 거짓말처럼 싹 사라졌습니다. 감격의 눈물을 흘리면서 500만원 주겠다는 걸 겨우 말렸습니다. 잠시 뒤에 자기 키만한 화분을 들고 다시 찾아왔더군요." 입소문이 퍼지며 오희종은 어지럼증 치료의 대명사가 됐다.
◆새로움을 추구하는 즐거움
'오희종신경과'를 찾는 환자는 한 달 6천여명. 이들 중 절반 가량이 어지럼증이다. 만성 두통이나 이명(귀울림) 환자들도 많다. "미국에서 10년간 모은 임상사례를 저는 석 달 만에 모았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기존 어지럼증에 대한 통념을 깨버렸죠." 그는 눈동자 떨림 방향을 통해 어지럼증 원인을 정확히 찾아내 치료할 수 있다는 내용의 논문을 제출해 2년 연속 세계적 의학전문지인 '뉴롤로지'(Neurology)에 실렸다. 특히 2007년 4월호에 실린 논문은 당시 뉴롤로지 주요 섹션에 따로 게재될 정도. 그저 운이 좋아서일까? 오희종은 호기심이 넘쳐나는 사람이다.
새로운 것을 보면 참지 못하고, 남들 하는대로 따라하기를 무척 싫어한다. 진료를 마치고 잠자리에 누워서도 세반고리관 모형을 돌리고 또 돌려봤다. 남들은 '실패가 뻔히 보인다'고 말하는 길을 묵묵히 걸었다. 위기가 없었는냐는 물음에 그는 한동안 생각에 잠기더니 뜬금없이 이렇게 말했다. "제가 폐암 말기랍니다. 뇌졸중도 있고, 중풍도 앓고 있어서 진료를 못한답니다. 게다가 바람이 나서 딴 살림을 차렸다는 말도 들립니다. 하하하." 깜짝 놀란 기자에게 그런 악성 루머도 있다고 그는 손사래를 쳤다. 저런 말을 어떻게 남 이야기하듯 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그는 천성이 낙천적이고 긍정적이다.
최근 그는 새로운 분야에 귀를 쫑긋 세우고 있다. 소아 어지럼증이 한 분야이고, 이명과 난청 분야 치료도 시작했다. 난청을 판가름하는 부위는 세반고리관 바로 옆에 붙어있는 달팽이관이다. "세반고리관을 10년 들여다보고 나서야 달팽이관이 보이더군요. 난청과 이명은 어지럼증의 원인이기도 합니다." 현실에 안주할 법한 명성과 나이. 하지만 그는 늘 새로움을 시도했고, 거기에서 즐거움을 찾았다. 오희종은 그 모든 것이 자신을 믿어준 환자 덕분이라고 했다.
글·사진=김수용기자 ksy@msnet.co.kr
어지러움,이명,두통,손발저림,차멀미,쓰러짐..
서울 경기도,부산 전라도,전국에서 찾아오고 대구에서 유명한,
대구광역시 수성구 소재 유명한 오희종 신경내과입니다.
새벽부터 기다려야 하고 진료 접수 예약이 쉽지 않은
전국에 몇 안되는 의원입니다.

대구광역시 미스터 심부름 해주세요
첫댓글 애기아빠가어지럽고.속메스껍고.구토까지해요..우무것도못먹구먹었다하면토하구어지러웠어일어날수도없고..어떻게해야할지모르겠어요..
지금은카톨릭병원응급실에서3시간동안기다리구있는데.너무어지럽고구토가나왔어일어걸을수가없데요..집에오려면119나앰블런스타고와야한다는데도데체무슨병일까요..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