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네이버 블로그 구름의 남쪽>
여지껏은 소규모 공방에서 수작업으로 보이차를 만드는 과정만을 소개했었는데요,
큰 공장에서는 어떤 과정으로 차를 만드는지, 한번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대부분의 과정은 사진을 찍지 못하게 되어 있었고,
일부는 외국인이라서 찍지 못하게 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물론,, 그런 데서는 몰래 찍었는데, 그래서 사진 상태는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잎을 땁니다.
올해는 차값이 떨어져서 차 따는 사람들의 임금도 작년보다 내려갔다고 합니다.
하긴 작년 차값이 비정상적으로 비쌌던 거죠...
따온 잎은 얇게 펴서 널어줍니다.
이렇게 널어두는 과정에서 수분이 증발하는데요,
어제 뭉그러지는 잎에 대해서 이야기했었는데,
그 차를 보신 선생님께서 두 차는 같은 지역에서 생산되었지만
뭉개지는 쪽은 잎이 더 작고 여리고 얇다고 지적하셨습니다.
그래서 수분의 증발 속도가 더 빠르다고요....
차를 만들 때 제일 많이 나오는 말이 <차의 상태에 따라서...>인데
차를 널어 두는 시간도 차의 상태에 따라서 조절을 해야겠네요...
이 과정에서 수분도 증발하고 전분, 다당, 단백질, 팩틴 등의 고분자가 저분자로 분해되는
현상도 나타납니다. 그래서 차의 쓴맛, 떫은 맛이 줄어들고 단맛이 늘어나는데요,
그렇지만 뭐든지 적당해야죠... 너무 오래 널어두면 분해가 지나치게 일어나 오히려 차의
맛이 약해질 수 있답니다.
통 모양의 이것은 살청기입니다.
통 모양으로 생긴 저것이 돌아가면서 생엽에 열을 가해 익힙니다.
이 사진은 우롱차 만드는 공장에서 찍은 것인데, 뭐 살청기의 모양은 같으니까요...
그리고 이것은 유념기입니다.
유념기에서 차와 접촉하는 부분은 꼭 동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렇잖음 찻잎 속의 폴리페놀이 철과 만나 침전현상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홍배기입니다.
유념을 마친 차를 저 기계에 넣어서 고열로 말립니다.
전부 가동을 하고 있지 않아서 작동하는 모습은 보지 못했는데,
수업시간에 들은 바로는, 아랫쪽에서 차를 투입하면 콘베이어 벨트 같은 걸 타고
네모난 통 안으로 들어가서 거기서 다시 아랫쪽으로 이동하는 사이에 건조된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보이차는 반드시 유념 후에 햇빛으로 건조한 모차를 재료로 써야 한다고 규정이 되어 있지만
저런 큰 공장에서 그렇게 하기는 무리겠지요.
건조를 마친 차는 스팀을 쬐어주고 포대기에 담아 모양을 잡아줍니다.
그때 사용하는 것이 저 기계입니다.
가운데 하얗고 동그란 판에 포대기에 담긴 차를 올려주면
위에서 무거운 쇠가 내려와 차를 납작하게 눌러줍니다.
전에 사모에서 가공할 때 보니까, 수공으로 작업하면 이틀 걸릴 것을
저 간단한 기계 장치를 이용하면 두 시간 안에 끝나더군요...
효율이 무척 높습니다.
모양이 잡힌 차는 저 판에 올려서 켜켜이 쌓습니다.
그리고 온도가 높은 방에 넣어 두어 마무리 건조를 합니다.
저 방에 들어가니까 훅 하고 더운 기운이 몰려오더라고요..
몇도냐고 물어봤더니 38도랍니다.
이 방에서 이틀 정도 두면 병차로 모양을 잡을 때 가해준 스팀 때문에
생긴 수분이 완전히 마릅니다.
자 그렇게 해서 완성되었습니다. 숙차였네요....
사진 핀트 완전히 딴 데 가서 맞고 난리났습니다.
저기서 사진 찍지 말라고 해서 몰래 찍느라고요... ㅎㅎ
죽순 포장까지 마쳤습니다.
열두 통씩 한 상자에 담아 포장합니다.
출하를 기다리는 차들입니다.
요새는 대나무 상자가 아닌 종이 상자도 많이 사용합니다.
이것은 가공장의 외부 모습입니다.
차 가공장들은 별로 견고해 보이지 않은 외형을 갖고 있습니다..
약간 조립식의 임시 건물 같은 분위기....
돈을 별로 많이 들이지 않아도 될 것 같은 인상이지요.. ㅎㅎ
<출처 - 네이버 블로그 구름의 남쪽>
첫댓글 최소한 농약 성분만 없고 제조과정에서 위생상태만 담보 된다면 별 걱정 안하고 즐기겠어요~~!
그렇지요? 차는 마시는 음식이니 가장 중요한 것이 안전성과 위생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농약잔류물에 안전하고, 제조시 깨끗했으면 하는 바램뿐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