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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성 비염
알레르겐(먼지 ·꽃가루 ·동물의 털 따위)을 콧속에 흡입함으로써 생기는 비염입니다. 선진국에서 약 20년 전부터 알레르기성 비염이 증가하고 있으며 근래에는 제 3세계에서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원인
1. 유전직 요인
알레르기성 비염의 일반적인 특성을 보면, 유전적인 소인을 가져서 부모 양쪽이 알레르기성 질환을 가진 경우 약 75% 정도에서 자식에게도 알레르기성 질환이 나타난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유전적인 요소가 큽니다.
2. 환경요인
교통수단의 발달, 주거환경의 변화, 대기오염의 증가나 습도의 저하나 저온도 등이 코에 과민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주요 원인이 됩니다. 구미에선 80년대까지 5-10% 이던 알레르기 질환의 유병률이 90년대에는 10-15%로 증가했으며 아황산가스(SO2), 이산화질소(NO2), 오존(O3), 디젤엔진, 배기가스 등이 알레르기 비염 등 호흡기 알레르기 질환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3. 스트레스 자극
스트레스 자극이 알레르기성 비염을 유발하는데 크게 관여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많은 스트레스 자극이 뇌의 중추신경으로 면역, 내분비, 자율신경계를 조절하는 시상하부에 영향을 주어 항상성 유지를 혼란스럽게 만듭니다. 이는 특히 면역계에서는 면역의 과잉반응과 같은 현상이 일어나 만들어지지 않아도 좋을 항체 즉 원하지 않는 항체를 생산하게 하고 이것이 항원-항체 반응을 일으켜 혈관, 신경, 선, 조직 등에 반응하여 다채로운 증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4. 연령
연령과의 관계는 어느 연령층에서나 발생이 가능하나 성인보다는 소아에서 많이 발생하며 특히 남자아이에서 많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pollen 사진
5. 집먼지 진드기, 집먼지, 곰파이, 애완동물의 털과 비듬
집먼지 진드기, 집먼지, 곰팡이, 애완동물의 털과 비듬은 통년성 알레르기성 비염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우리나라에서 많은 것으로는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애완동물의 털과 비듬, 바퀴벌레의 허물이나 배설물 등이 있습니다.
6. 고초나 잡초, 꽃, 나무 등의 화분(꽃가루)
꽃가루가 원인 항원이 되어 발생하는 계절성 알레르기성 비염은 일명 화분증이라고도 하는데 이 질환은 16세기경부터 서양에서는 건초를 모을 때 코 속에서 작열감이 발생한다고 하여 고초열이라고 불리어 온 질환입니다. 유병률은 미국에서는 6.6%정도이나 우리나라에서는 보다 낮아서 인구의 약2% 정도로 보고 되고 있습니다.
7. 기 타
그 외 직물류, 담배, 식품 등 일상생활에서 우리 주변에 있는 여러 가지 물질이 원인이 될 수가 있습니다. 일단 알레르기 비염이 생기면 담배연기나 향수냄새, 갑작스런 온도변화 등과 같이 원인 항원이 아닌 물질이나 자극에도 콧물, 재채기 등 과민반응을 보일 수 있습니다. 또한 피곤할 때, 감기걸릴 때 많이 나타납니다.
증상
감기의 초기 증세와 비슷하나 오한, 발열, 기침, 가래가 없으면서도 주로 코막힘, 콧물과 재채기 등의 3가지 주증상을 가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런 증상외에도 "코안이 간지럽다", "코안이 찍찍하다", "냄새를 잘 맡지 못한다", 숨을 들이 마실 때 코가 찡하다", "머리가 무겁게 아프다", "머리를 앞으로 숙이면 안이 쏟아지는 것 같다", "목뒤로 무엇이 넘어가는 것 같다" 등의 증세를 호소합니다. 한 조사에 의하면 3대 증상이 80%이상의 빈도를 보이며 주증상을 2개만 선택한 경우는 코막힘과 콧물의 빈도는 높으며, 재체기나 소양감 등이 주증상인 경우는 많지 않았습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증상(N=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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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빈도(%) 주증상빈도(%)
코막힘 88.1 66.4
콧물 81.1 48.3
재체기 81.1 29.7
소양감 57.1 9.9
후비루 50.3 13.3
두통 48.6 15.0
후각감퇴 34.5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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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의대 이비인후과 알레르기 클리닉(1989)
알레르기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코나 눈 주위 또는 입천장까지 가려워서 견디기 힘듭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거실이나 냉장고 문을 열어 찬 공기를 쐬면 그 즉시 코가 간질간질해지면서 갑자기 재채기가 나오기 시작한다. 이때 콧물이 쏟아지면서 코가 막히는 증상도 동반합니다.
대체로 재채기는 한 번 시작되면 5-6차례 연속되고 심지어는 십여 차례 지속적으로 하는 탓에 가슴이 아프거나 뻐근해지기도 합니다.
정신도 멍해지면서 매사에 의욕을 잃게 됩니다. 마치 수도꼭지를 틀어놓은 것처럼 콧물이 줄줄 흐르기 때문에 걷잡을 수 없습니다. 코까지 막히니 여간 답답한 게 아니고 항상 코를 킁킁거려야 하니 옆에 있는 사람들이 보기에도 정말 안타깝습니다.
이러한 증세가 반복되면 두 눈이 충혈되면서 머리가 무거워집니다. 집중력이 떨어지다 보니 절로 생기를 잃고 수시로 짜증을 부립니다.
공부에 전념해야 하는 학생이나 열정적으로 일해야 할 젊은층으로서는 참으로 고역이 아닐 수 없습니다.일을 하기도 전에 피로감이 밀려와 지치기 일쑤입니다.
최근에는 콧물이 콧구멍으로 나오지 않고 목 쪽으로 넘어가기도 하면서 입천장이나 눈과 귀가 몹시 가려운 증세를 호소하는 환자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비염은 낮에만 불편을 주는 것이 아닙니다. 밤이 되면 증세가 더욱 심해질 수도 있다.
수면 중에도 코가 막혀서 잠을 설치는 것은 물론이고 입을 벌린 채로 숨을 몰아쉬어야 하기 때문에 자고 일어나도 입안의 침은 바짝 말라버리고 편도선종대 증세까지 나타나 고통스럽습니다.
진단
환자의 병력, 이학적 소견, 그리고 피부반응검사나 개개 항원에 대한 특이 IgE검사(RAST)의 결과를 종합하여 진단합니다. 진단에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병력으로서 항원에 노출된 병력이 있으며 항원에 대하여 노출될 때 증상이 유발되어야 합니다. 검사소견은 진단에 보조적인 방법이며 피부반응검사의 경우 증상이 없는 일반대중에게도 약 30%에서 양성반으로 보여 임상적 소견이 없이 검사소견만으로 진단할 수 없습니다.
비강소견으로는 점막의 색깔, 부종의 정도, 분비액의 양 및 성상, 동반되는 질환의 유무를 관찰합니다. 부비동염이 동반된 것이 의심되면 단순방사선 촬영을 할 수도 있으며 최근에 유행하고 있는 내시경을 이용한 비내수술을 위하여 전산화 단층촬영(CT)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치료(양방적)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에는 1) 원인 회피, 2) 약물요법, 3) 면역요법, 4) 수술요법, 5) 일반대증요법 등 이 있습니다.
1. 원인회피
1.먼지 및 그 안의 진드기 처치
1) 먼지제거: 가능한 한 먼지를 제거하는 것으로 진드기가 먹고사는 사람이나 동물의 피부편이 떨어지기 쉬운 장소 즉, 침대, 이불, 베개, 담뇨, 쇼파 등의 천을 댄 가구 및 카페트 등에서 집중적으로 실시합니다.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서는 진공청소기로 먼지를 제거하는 것입니다.
2) 습도조절: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은 살아있는 진드기의 숫자보다는 진드기의 배설물에 의해 나타나며 여름에 진드기의 수가 증가하면 건조한 겨울에 공기중에 떠돌아 다니는 먼지내에 항원의 양이 증가하기 때문에 여름보다 겨울에 증상이 심합니다. 따라서 여름을 어떻게 보내는가가 그 해 겨울철의 증상의 경중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온도를 낮추고 습도를 떨어뜨려야 하는데 에어컨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간편한 방법이며, 장마철에는 제습기능이 있는 에어컨이나 제습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3) 공기청정기(정화기): 앞의 모든 조치로도 증상개선이 없다면, 공기정화기를 사용할 것을 적극적으로 권합니다. 시중에는 오존을 발생시키는 기능이 있는 것도 있으나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의 경우 오존에 의해 증상을 유발되기도 하므로 정화기 선택시 주의를 요합니다.
4) 진드기 살충제 사용: 진드기를 죽이기 위한 벤질 벤조에이트 등의 살충제가 있으며 살충제가 아니나 집먼지 진드기의 항원물질을 파괴하는 탄닌산등은 외국에서 소개되고 있습니다.
2. 곰팡이에 대한 처치
곰팡이는 옷장, 지하실 그리고 다락과 같은 습한 장소에서 잘 번식하므로 집먼지 진드기에 대한 처치와 일치합니다. 북쪽면을 향한 벽에 가구를 놓을 때는 충분한 공간을 띄어 놓아야 합니다. 목욕탕은 배기팬을 이용하여 배가하는 것이 좋으며, 변기, 욕조 등의 바닥은 염소계 표백제 등으로 소독하는 것이 좋습니다.
3. 동물
동물들이 종종 알레르기의 원인으로 나타나는데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듯이 동물 털이 원인이 되는 것은 아니며 털에 붙어서 떨어져 나오는 피부편이 문제가 됩니다. 개나 고양이가 주된 원인 동물로서 이러한 동물과 접촉함으로써 증상이 유발되며 베개나 이불 등에 들었는 동물의 털이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진짜 동물이 원인이 되는지를 알기 위하여는 동물을 3개월이상 없앴다가 증상 변화의 유무를 확인함으로써 알 수 있는데 만약에 원인으로 밝혀지면 동물을 멀리하여야 합니다.
2. 약물치료
실제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법이며 항원에 대하여 과민한 체질을 소유한 환자에게 과민반응으로 인한 증상을 나타나지 못하게 하는 대증적이며 일시적인 방법입니다. 이러한 약제는 크게 두가지, discodium cromoglcate와 같은 증상을 예방하는 약제와 항히스타민제 등의 증상 발현을 억제하는 약제로 대별되는데 예방을 목적으로 하는 약제의 경우는 증상이 없어져도 계속 분무 또는 복용하여야 하며 증상을 억제하는 약물은 증상에 따라서 약제의 가감이 가능합니다.
투여방법에 의하여도 2가지로 대별되는데 코에 국소적으로 분무하는 약제와 경구로 복용하는 약제들이 있습니다. 경구로 복용하는 약제들은 장기간 복용하여도 별다른 부작용이 없는 약제들이지만 전신적으로 작용하는 약제들이므로 국소적으로 부작용없이 사용할 수 있는 국소 분무약제가 치료에 일차적으로 선택되며 약제의 성질에 따라서 다소 사용방법이 다르게 됩니다.
복용하는 약제들은 효과가 좋아야 하지만 우선 부작용을 생각하게 됩니다. 예전부터 사용하던 항히스타민제는 1세대 약물로서 복용하면 부작용으로 졸음증이 동반되는데 몇년 전부터 이러한 졸음증이 심하지 않은 terfenaine, astemizole, loratadine, cerrizine등과 같은 2세대 항히스타민제가 시판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스테로이드를 경구로 투여하여 전신적인 작용을 보이는 경우가 있었으나 이러한 약제들은 부작용을 걱정하여 별로 사용되고 있지 않으며 최근에는 주로 beclomethasone dipropionate, budesonide, flunisolide, fluticasone 등 국소적으로 사용되는 도포용 스테로이드제가 주로 사용되 있습니다. 약간의 국소적인 점막 자극이 있으나 장기간 사용하여도 별다른 부작용이 없습니다. 비록 감염증, 결핵, 고혈압 등에 사용이 금지되어 있으나 별다른 문제를 야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알레르기성 비염환자들이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혈관 수축제는 급성비염과 같은 질환에서 단기간(길어야 일주일) 사용하기 위한 약제이나 탁월한 비폐쇄의 감소효과로 인해 계속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장기간 사용하면 치료가 어려운 약물 중독성 비염을 초래하므로 사용에 세심한 주의를 요합니다.
증상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환자 자신이므로, 증상의 발현을 억제하는 약제들의 경우는 증상에 따라서 환자 자신이 가감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하루에 두번 뿌리거나 먹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줄이는 경우에는 아침에 복용하는 것을 끊고 저녁에 한번 분무나 복용하는데, 이것은 증상의 발현시간이 대부분 저녁, 자기전, 아침에 일어나서이기 때문입니다.
국내 알레르기 약제의 현황(KIMS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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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테로이드 제제
Beclomethasone, topical(베코나제, 한국그락소)
Beclomethasone, powder(라노코트, 일성)
Budesonide(Pulmicort nasal spray, 비액, 유한)
Flunisolide(나살라이드, 한국신텍스)
2. 항히스타민제
Mequitazine(프리라만, 부광)
Astemizole(히스마날, 한국 얀센;히스타펜, 럭키)
Loratadine(클라리틴, 건일)
Clemastine(티베질, 산도스;크레마, 제일;마르틴, 경동)
Terfenadine(노나민,삼아;미로딜,한림;세나딘,수도;세이란,고려;센트라딘,한국센트랄;신일터페나딘, 신일;태진터페나딘, 태진;터나딘, 한성;테나돈, 종근당;텔단, 건일)
Azatadine + pseudoephedrine(트리나린, 건일)
Cetirizine(zyrtec, 한국유씨비제약)
3. 비만세포(mast cell)안정화 약물
산성제제
DSCG(리나크롬, 신광;알레크롬, 이연합성)
Tranilast(리자벤, 중외)
염기성제제
Ketotifen(자디텐, 산도스;테지펜, 태진;자딘, 합성;자스판, 한영;타노딘, 동광)
Oxatomide(틴세트, 한국씨락)
Azelastin(아젭틴, 부광)
4. 면역치료제
균체용해물(브룡코박솜(Broncho-Vaxom);녹십자)
Glycoprotein from K. pneumoniae(비오스팀;한독)
Human antiallergic immunoglobulin(알러글로부린;동신)
Human gamma globulin + histamine(히스타글로빈;삼성신약, 히스토블린;녹십자)
5. 혈관수축제
Naphazoline(나리스타, 삼천당;프리비나, 대우)
Oxyetazoline(드릭신, 유한에스피)
Xylometazoline(리나크롬캄파운드, 신광;오코트린, 신풍;오트리빈,한국썰)
Phenylephrine(리노제트, 명문)
Psuedolephedrine(염산슈도에페드린, 대우;슈다페드, 삼일)
6. 그외의 약물
N-acetyl aspartyl glutamic acid, Mg salt(리낙시아;삼일)
Ipratropium(아트로벤트, 베링거엥겔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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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면역요법
면역요법이란 IgE항체 형성의 억압, IgG차단항체의 형성 등의 기전으로 임상적 효과를 보이는 치료법이며 정확하게 원인 항원이 확인된 경우에만 시행합니다. 방법은 원인이 되는 항원을 3년내지 5년간 소량씩 피하에 주사하여 주는 방법으로 2-6개월간 일주일에 한번씩 주사 양을 증가시키며 유지용량에 도달한 후에는 한달에 한번 주사를 맞는 것이므로 간편하게 시행할 수 있습니다. 적응증은 원인이 되는 항원을 피하거나 약물요법으로 증상의 완화가 어려운 경우와 비록 약물요법에는 잘 조절되나 항원을 회피하였는데도 증상조절이 안되는 천식의 경우에 시행합니다. 집먼지 진드기에 대한 치료효과는 약 60%정도로 생각되는데 완전히 증상이 없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증상이 약해지고 지속적인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때는 사용하는 약제의 용량을 감소시켜 줍니다.
4.수술요법
비중격 만곡, 비폴립, 만성부비동염과 같은 알레르기성 비염의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와 약물 요법에 잘 듣지 않는 코막힘 증상이 있는 경우에 실시합니다. 이러한 수술로는 흔히 코의 살을 제거한다는 비갑개 절제 또는 성형술, 비중격 만곡을 교정하는 비중격 성형술 및 부비동염에 대한 비내사골동수술 등이 있습니다. 수술을 받는다고 하여 환자의 체질이 개선되는 것은 아니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점막이 줄어들므로 증상의 경감을 가져오게 합니다.
5. 일반요법
환자에게 증상을 유발시키는 특이한 항원 이외의 다른 요소들, 예를들면 담배연기, 향수, 먼지같은 상기도 자극요소를 피해야 하며, 과로와 과도한 스트레스를 피하고 상기도 감염을 적절히 치료해야 합니다. 상기도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는 비만이나 심부전 같은 질환이 있다면 이를 치료하여야 합니다.
<참고문헌>
정승규; 알레르기성 비염, 가정의학회지, 1992. 13(12);905-915
이호준 외; 알레르기성 비염에서 비강내 steroid 주사의 치료 효과에 대한 임상적 고찰, 가정의학회지, 1991. 12(2);28-31
한방에서의 알레르기비염
한의학적으로 알레르성비염을 비구(鼻鼽), 비연(鼻淵)이라 합니다. 초기 증상은 비구에 해당하고, 만성화되어 세균감염의 증상을 수반하는 경우에는 비연에 해당합니다. 비구는 "鼻流淸涕"라하여 맑은 콧물이 나오는 것이 특징고, 비연은 "鼻流濁涕"라하여 누런 콧물이 나오는 것이 특징입니다.
치료방법
알레기성 비염을 치료하기 위해서 한약을 복용해도 완치가 잘 되지 않는다고들 이야기 합니다. 이는 체질을 구별하지 않고 대증요법식의 처방을 쓰기 때문입니다. 체질에 맞는 정확한 처방을 써야만 알레르기성 비염을 근본치료 할 수 있습니다.
태음인: 선천적으로 폐기능이 약하여 호흡기질환에 많이 이환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주요증상은 콧물, 재체기입니다. 치료법은 건조해진 폐에 윤기를 가하는 맥문동, 천문동, 녹용등의 약제를 주로 사용합니다.
소음인: 체력이 약하고 몸이 냉하고 손발이 찬 경우로 환절기에 증상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주요증상은 아침에 맑은 콧물을 흘리고, 자주 코를 풉니다. 치료법은 떨어진 비위기능을 회복시켜 담음이 생기지 않토록 하는데 진피, 반하, 건강, 인삼등의 약제를 주로 사용합니다.
소양인: 음허한 특성이 있어, 상체로 열이 잘 발생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주요증상은 코막힘입니다. 치료법은 부족한 신음을 보충하여 순환을 개선시키는데 숙지황, 산수유, 형개, 방풍등의 약재를 주로 사용합니다.
치료 스케쥴
1단계 증상 억제 단계
알레르기 증상을 치료하는 단계입니다. 항진된 과반응을 줄이고 정상적인 반응으로 줄이는 치료 단계입니다. 알레르기 증상을 개선하는 형계, 연교, 방풍, 창이자, 신이, 박하, 세신, 총백, 마황, 황금 등의 약재가 주로 사용됩니다. 대략 1개월 정도 소요됩니다.
2단계 면역 증진 단계
알레르기 증상이 감퇴되는 시기의 치료 단계입니다. 체내 면역 체계의 증진으로 증상개선과 재발을 줄이는 치료 단계입니다. 체질처방과 알레르기 증상을 개선하는 약제가 함께 사용됩니다. 대략 1개월 정도 소요됩니다.
3단계 체질 개선 단계
체질 감별을 통하여 정확한 체질 처방과 식이요법을 병행합니다. 이를 통해서, 알레르기 질환의 치료와 예방, 그리고 전신적인 건강의 증진을 이룹니다.
민간요법
도라지
하루에 36그램을 끓여서 복용합니다. 한 번에 복용하는게 아니라 하루에 세 번 정도 나누어서 복용합니다.
작두콩
물1 리터에 작두콩10알 대추5알 정도 넣고 1시간 반 가량 다립니다. 그리하면 3컵 정도 되는데 하루 3번에 걸쳐 나누어 먹으면 됩니다.
유근피
하루에 유근피 24그램을 끓여서 복용합니다. 한 번에 복용하는게 아니라 하루에 세 번 정도 나누어서 복용합니다.
인삼탕
혈관의 운동을 돕고 중추 및 호흡중추를 자극해 천식을 치료하는 효과를 냅니다. 인삼탕은 흐르는 물에 인삼을 살짝 헹군 다음 얇게 저며 썰은 후 뚜껑이 있는 탕기에 넣고 끓여서 식힌 물을 8부 정도 부어 2시간 가량 푹 끓인 후 마십니다.
배시럽연근즙
배는 예로부터 변비와 배뇨에 좋다고 알려졌다. 한방에서는 배를 여러가지로 써왔습니다. 담이 나오는 기침에는 배즙에 연근즙을 섞어 먹으면 기침으로 인한 불안정을 다소 회복할 수 있습니다. 연근즙 대신 생각즙을 섞어 먹어도 좋습니다. 소화력이 약한 사람은 배를 먹으면 설사를 일으키기도 하므로 많이 먹지 않도록 합니다
수세미즙
가을에 잘 익은 수세미를 골라 즙을 내고 얼음 설탕과 함께 달여 마시면 가래가 진정되고 천식에 좋은 효과를 냅니다. 수세미를 구하지 못했을 경우에는 오이를 강판에 갈아 즙을 마신다. 3개정도 즙을 내어 마시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 외에 여러 민간요법이 있지만 가장 신빙성 있는 세 가지만 올립니다. 위의 용량은 사람에 따라 조절해야 합니다.
하시다보면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용량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알레르기 비염의 최근연구
Magnusson 등은 40명의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를 대상으로 비교군과 실험군(침치료군)으로 나누어 실험하였다. 치료 평가방법은 visual analogue scales(VAS), skin test, specific immunoglobin E (IgE)등 이었다. 결과는 비교군과 실험군(침치료군)의 차이가 유의성이 있지 않았다. 앞으로도 좀 더 정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하였습니다. 이 실험에서는 환자군이 너무 적었고, 침치료를 시술한 부위가 명확하지 않은 점 등이 아쉬운 점입니다.
Brinkhaus 등은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 52명을 침치료와 한약을 투여한 실험군과 비교군(혈자리가 아닌 곳에 자침하고 한약을 무작위로 조합해서 복용시킨 군)으로 나누었다. 6주일동안 시행했고 1주일에 1회 침시술을 받았고, 약물은 1일 3회 복용하였다. 평가방법은 severity of hay fever를 VAS을 이용하여 실험전, 실험중, 실험후에 평가하였고 Rhinitis Quality of Life Questionnaire지표를 이용하였다. 결과는 비교군에 비해 실험군에서 VAS나 Rhinitis Quality of Life Questionnaire지표에서 모두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였습니다. 이 실험에서의 문제는 비교군에게 사용한 한약과 비경혈자극도 일정부분 효과가 있었을 것인데, 이에 대한 보정이 없었다는 것과 1주일 1회 침시술은 침치료의 효과를 나타내기에는 너무 부족하다는 것등입니다.
구진숙등은 알레르기성 비염 환아 20명을 대상으로 통규탕 증류추출액을 비강점막에 분무하여 치료하였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치료 3회 이내에 88.2%가 치료효과를 나타내었다. 또한 코막힘, 콧물, 재체기의 주증상과 두통, 안구통, 현훈, 인통, 비출혈 등의 부증상이 치료후 1주일안에 증상 개선이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내복약이 아닌 외용제를 이용했다는 점에서 한의학적 치료방법의 다양화 측면에서 많은 시사점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해자등은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 35명을 대상으로 가미형개연교탕을 1일 3회 투여하고 침치료를 1주일 3회, 평균적으로 36일 치료한 후 치료 전과 치료 후 증상 변화를 콧물, 코막힘, 재체기, 코가려움을 기준으로 정상, 경증, 중경증, 중증으로 나누어 비교하였는데 이 모두에서 통계적 유의성 있는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하였습니다. 이 논문에서는 내복약과 침구치료를 사용하여 치료전과 치료후의 증상변화만으로 치료율을 평가하였습니다. 특히 증상변화의 지표를 환자 자신의 증상 호소를 기준으로 하였기 때문에 보다 객관적인 지표의 사용이 요망한 것으로 사료됩니다.
<참고문헌>
1. Magnusson AL, Svensson RE, Leirvik C, Gunnarsson RK.; The effect of acupuncture on allergic rhinitis: a randomized controlled clinical trial.Am J Chin Med. 2004;32(1):105-15.
2. Brinkhaus B, Hummelsberger J, Kohnen R, Seufert J, Hempen CH, Leonhardy H, Nogel R, Joos S, Hahn E, Schuppan D.; Acupuncture and Chinese herbal medicine in the treatment of patients with seasonal allergic rhinitis: a randomized-controlled clinical trial.Allergy. 2004 Sep;59(9):953
3. 구진숙외; 소아 알레르기성 비염에 대한 통규탕 증류추출액을 이용한 치료의 임상적 연구. 대한한방소아과학회지. 2003.17(2): 103-114
4. 이해자외; 알레르기성 비염의 임상적 연구. 대한한방소아과학회지.2001. 15(2): 167-175
원당경희한의원 한의학박사 조남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