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래정씨 소평공파 종중묘역 및 석물
향토문화재 지정 추모고유제

동래정씨 소평공파 종중묘역 및 석물 향토문화재 지정 추모고유제가 경기도 광주문화원 주최, 광주유도회 · 동래정씨 소평공파 종친회 후원으로 2013년 11월 5일 경기도 광주시 장지동 영모제에서 거행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동래정씨 소평공파 종친 및 종인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석물 주인공인 염간공(廉簡公) 정충량(鄭忠樑) 선생의 추모고유제가 있었다. 초헌관은 남재호(南載昊) 광주문화원장, 아헌관은 염간공 16대 종손 정국(鄭國), 종헌관은 박동선(朴種善) 광주시유도회장, 광주시문화원 허헌무 이사의 집례로 진행되었다.
고유제를 마치고 남재호 광주문화원장은, “오늘 추모와 고유제를 모시게 된 염간공은 조광조(趙光祖), 김정(金淨) 등과 함께 성리학에 바탕을 둔 이상세계(理想世界)를 구현하기 위하여 개혁을 주장하였으나 조선 중종14년(1519) 있었던 남곤(南袞), 심정(沈貞) 등의 훈구파에 의한 기묘사화(己卯士禍)로 화를 입어 관직에 물러나 이곳 장지동으로 낙향하여 나라 생각에 울화의 지병으로 2년이 못되어 44세로 돌아가신 조선 전기의 문신이며 강직하고 영명하신 관료였다.
그 후 기묘사화가 있는 후 22년 만에 훈구파들이 모두 밀려나자 신진사류들이 신원(伸寃)되었을 때 염간공 정충량은 기묘명현(己卯名賢)으로 등재(登載)되었고, 자헌대부(資憲大夫) 사헌부(司憲府) 대사헌(大司憲)에 증직(贈職)되었으며 시호는 염간(廉簡)으로 하사받았다.
금번 2013년 10월 15일 정충량 선생의 묘역을 비롯한 동래정씨 소평공파 묘역과 석물이 광주시 유형문화유산 기념물 제10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정충량 선생의 묘갈은 모제(慕齊) 김안국(金安國) 선생이 글을 지으시고 당대의 명필인 김희수(金希壽) 선생께서 글씨롤 쓴 대단한 작품이며, 묘갈(墓碣)의 이수(螭首)의 조각 형태와 대석(臺石)의 조각이 지극히 예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중종 20년(1525) 묘갈을 세운지 249년 후인 영조 52년(1776)에 비문의 글자가 마모되어 감을 안타깝게 여겨 후손이 광주의 석학이시며 실학자이신 순암(順菴) 안정복(安鼎福) 선생이 추기(追記)한 비문을 받아 새로이 비석을 옆에 세웠습니다.
두 비가 모두 당대의 명현이신 김안국 선생과 안정복 선생의 글로 이루어졌음은 우리 민족 문화의 한 획이 되었다고 생각하며 고
귀한 인품과 선비정신을 본받아 심심한 추모의 마음으로 제향(祭享)에 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어 동래정씨 소평공파 정순모(鄭淳謨) 회장은. “공사다망하신 가운데 자리를 빛나게 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를 드리며, 광주시로부터 문화유산 제10호로 지정을 받아 고유제를 올리게 됨을 큰 광영으로 생각합니다. 앞으로 조상님의 정신을 이어받아 선행실천(善行實踐)하여 문화재 보호와 전통문화 유산을 계승 발전시키는데 최선의 다하여 노력하겠습니다.”
행사를 마친 후 광주시문화원, 광주시유도회 및 관계관 그리고 종래 정씨 종문들이 다함께 민족역사 계승발전 및 정도정행(正道正行), 선행실천(善行實踐)을 다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