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초에 출시된 LG전자 전략 스마트폰 옵티머스 LTE가 불과 두 달 만에 30만대를 팔아 치우면서 LTE 단일 제품으로는 국내 판매량 1위를 기록했네요.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이 휴대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시장 점유율을 놓고 경쟁하는 형국이 되었네요. 물론 전체 시장 판매량은 여전히 3종의 LTE 제품을 선보인 삼성전자가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최근 KT의 LTE 서비스가 무기한 중단되면서 삼성전자 역시 앞으로 상황을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럼 어떻게 LG LTE가 선두주자로 자리잡고 있을까. 옵티머스 LTE는 LG전자가 직접 구성한 TF에 무려 400명에 달하는 태스크 포스팀을 만들어 개발한 야심작이기 때문입니다. 동일 LTE 제품 중 가격이 제일 비싼데도 영상 콘텐츠 활용이 잦은 LTE 스마트폰의 특성을 고려해 사람의 눈으로 보는 것과 거의 같은 화질로 차별화했으며 여기에 LG U+가 옵티머스 LTE만 26만대를 개통시키면서 지원 사격에 나선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삼성전자가 3종, 팬택이 2종의 LTE 스마트폰을 내놓은 가운데 LG전자는 옵티머스 LTE 단일 제품 마케팅에 총집중하고 있습니다. 시장 조사기관 애틀러스 리서치에 따르면 옵티머스 LTE 판매량은 꾸준히 늘어 11월 3주차 국내 휴대폰 중 판매량 1위에 올랐다고 집계했습니다. 앞으로 LG전자는 미국, 캐나다에 이어 오는 12월 중순 일본에도 옵티머스 LTE를 선보일 예정인데 최근 일본 정보통신기술(ICT) 전문잡지 겟내비(Get Navi)가 한·일 LTE 스마트폰을 비교·분석한 자료에서 옵티머스 LTE가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내려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더구나 옵티머스 LTE로 시장을 선점하면서 2012년 초에는 명품 스마트폰 프라다폰 3.0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이에 질세라 SK텔레콤 역시 국내 최초로 롱텀에볼루션(LTE)을 지원하는 태블릿PC 삼성전자 갤럭시탭 8.9 LTE를 12월 13일 출시했습니다. 갤럭시탭 8.9는 태블릿 PC 중 세계 최초로 문자를 전송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했으며 화면 크기가 기존 10인치에서 8.9인치로 슬림화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PC 가격은 16기가 바이트는 76만원, 32GB는 83만 7000원 수준으로 비교적 저렴한 편으로 여기에 적용된 LTE 태블릿PC 전용 요금제로는 첫째 LTE 태블릿 35 요금제가 있는데 매월 3만5000원에 2.5기가바이트(GB)의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고 둘째 LTE 태블릿 49 요금제의 경우 매월 4만9000원에 5GB의 데이터가 제공되는 방식입니다.
SKT와 마찬가지로 자체적인 휴대폰 제조 회사를 갖지 못한 KT는 최근 LTE폰을 제공받기로 한 삼성전자에 LTE폰을 3G로 허용해 줄 것을 타진했다는데 현재 신문 기사를 보면 삼성전자는 이에 부정적인 입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기술적으로는 간단한 문제지만 애초에 LTE 관련 제품을 출시할 때 삼성전자는 4G 전용으로 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을 뿐더러 만약 KT LTE 3G폰을 허용하게 되는 경우 무제한 요금제가 부활하게 되고 이미 LTE폰을 납품하고 있는 SKT와 충돌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을 KT가 모를리 없는데 성질 급한 KT는 또다시 밀어부치기로 일관하고 있는 풍경을 보면서 몹시 애처롭다는 생각까지 드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