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학교 내 연구실에서 바라본 석양 by 김화수
오늘은 '365일 의사소통하기'라는 하위 카테고리를 블로그에 만들었다. 그리고 어떤 글로 이 메뉴를 시작할까 고민하다가 '비'라는 시를 녹색 그릇에 담았다. 사실 이 시는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언어치료사 자격증 문제로 떠난 서울 여행길-충무로역에서 발견한 시이다.
저녁들판의 건초 불 연기가 되어 한 줄기 마음을 하늘 위로 보낸다. 그러나 나와 소통하는 '너'는 너무나도 자유롭다. 푸르디 푸른, 싱싱한 빛의 대상인 '너'는 굵은 그물망을 뚫고 또한 나와는 상관없이 그냥 흘러간다.
他者의 마음, 그것은 전에는 내게 있었으나 지금은 내 마음 속에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는 客體일 따름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나는 '너'를, 소통하기 위해 끌어 안는다. 잠시 내 안에 있었던 '너'는 푸른 날개를 달고 또 다른 소통을 위해 이 길을 나선다.
의사소통Tip: 마음 아픈 의사소통이언정 내게 지혜를 남긴다. 사랑의 시가 알려준 소통의 힌트--김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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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언어는 존재의 집 원문보기 글쓴이: 물과꿈
첫댓글 나는 '너'를 소통하기 위해 끌어 안는다. 잠시 내 안에 있었던 '너'는 푸른 날개를 달고 또 다른 소통을 위해 이 길을 나선다.. 이 구절이 너무 마음에 드네요^^ 언어치료사를 꿈꾸는 이들의 자세이자 환자들의 바람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한번 해 봅니다. 좋은시 감사드려요★
진실이가 달아주는 댓글에 나는 힘을 얻는다~
저녁 들판의 건초 불 연기의 매캐한 연기의 냄새가 그립네요.
아마도 비는 맵고 싸한 그 냄새를 오래도록 기억하게 해줄 것 같아 흘러갔어도 갇혀있는 느낌을 주겠지요.
시에서 아직 오지 않은 늦가을을 느끼고 갑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4.10.06 1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