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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월 시원
 
 
 
카페 게시글
시에 대한 시 스크랩 <익명 시집>
호월 추천 0 조회 3 13.05.30 22:36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익명 시집>

Mar 31, 2012 2:13 AMPublicPageviews 0 0

 

호월 | 조회 39 |추천 0 |2012.03.09. 00:55 http://cafe.daum.net/rimpoet/QwHm/441 

 

 

<익명 시집>

 

나는 꾼다

저자의 이름이 없는

거창한 시인 약력 소개도 없는

현란한 평자의 멘트도 없는

어렵지도 않고

유명 시인의 시니 좋아해야 한다는 부담도 없고

감동을 느끼지 못한다고 주눅이 이유도 없고

잘난 척하는 느낌도 없고

진솔하게 느낌을 펴나간

무명인의 속마음 보는 재미

넓은 세계를 함께 날며

그가 나인가 하는 착각도 가며

그러나 내가 모르던 이야기로

흥미롭게 새로운 세상을 맛보게 하는

길가다가 주운 원권 같은

우연히 들린 초라한 음식점의

죽여 주는 된장찌개 같은

! 그런 작은 시집을 얻게 되는

 

어디에 숨었다가 이제야 나타났나?

이름 없는 그대여

시집이 말해 그대여

미디어에 이름 팔지 않고

평범한 시로 말하는 그대여

얼굴이 없어 더욱 친근한 그대여

영원히 이름을 몰라도 사랑하고픈 그대여.

 

 

 
운수재 12.03.09. 07:19
그런 시집을 만나는 기쁨, 그런 시인을 발견한 기쁨
자갈밭에서 금강석을 얻은 것 같은 기쁨이 될 수 있겠군요.
 
호월 12.03.09. 10:07
자기 홍보시대니 자신을 팔지 않으면 사람들이 알 수가 없겠지요?
잘 알려진 유명 시인들만이 시인이 아니지만 숨은 진솔한 시인을 찾기가 쉽지 않겠습니다.
잘나간다는 시인들의 작품에 큰 감동을 받지 못하는 나는 기본적으로 시 기질이 없나 보지요? 운 선생님.
 
 
봄바다 12.03.09. 08:13
쉽지는 않겠습니다. 그러나 꿈꾸지 말라는 법은 없지요. ㅎ
 
호월 12.03.09. 10:11
매스컴을 타야 알려지지만 그런 시인들은 그리 존경스럽지가 못하니 딜레마입니다.
우리 서당의 문우님들이 알려지지 않은 신선한 시인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봄바다 시인님.
 
 
시랑나 12.03.09. 08:23
그런 시집을 만나려면 먼저 유명한 이들의 시집에 먼저 손이 뻗혀지는 우리의 무의식 습관부터 고쳐져야할 것 같습니다. 막상 돈 주고 살 때는 잘 알려지지 않은 그러나 내용은 좋은 시를 고르는데 우리는 그렇게 많은 시간을 들이지는 않는 것 같아요..서점에 가서도 신작이나 이름 있는 사람들의 시집을 가볍게 들춰보는 게 다지.. 구석에 꽂혀 있는 그 수많은 시집들은 보지 않는 것 같아요.. 저는 종종 잘 모르는 시인의 시집에서 좋은 시들을 만납니다. 그리고 주저없이 구입을 하곤 합니다. 제가 보기에 숨어 있는 좋은 글들은 생각보다 많으리라..여겨집니다..ㅎㅎㅎ 만나는 행운은 독자의 몫이겠지요..
 
호월 12.03.09. 10:30
어디에 묻혀 세상 빛을 보지 못하는 좋은 시들이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좋다는 것이 개인 취향이겠지만요.
어느 시를 많이 읽는 분이 이런 말씀을 하데요. 새 시집에서 한두 편의 마음에 와 닿는 시를 찾아도 행운이라고요.
잘 알려지지 않은 시인의 시집에서 의외로 좋은 시를 많이 만나게 된다고요.
마음에 와 닿는 시라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귀한 것인가를 새삼 느낍니다.
시랑나 시인님을 포함한 우리 서당의 시인님들의 시가 요즘 뜬다는 시인들의 시보다 더 마음에 와 닿네요.
(입맛이 어느새 그렇게 길들여 졌나 보지요? ㅎㅎ.)
 
 
水遊/오명현 12.03.09. 10:26
호월 님께서 익명으로 좋은 시를 남기셨다.
그러면 인터넷 세상은 가만히 있질 않습니다.
누리꾼들은 이리 뒤지고 저리 뒤져서 ‘이렇게 훌륭한 시를 쓰신 분은 「호월」님이시다.’ 하는 사실을 금방 공표하게 되지요.
 
호월 12.03.09. 10:39
저는 우리 서당 시인님들의 시 이외에는 접하는 경우가 많지 않아서인지 소식에 어두운 듯합니다.
"무명(?)" 시인의 "좋은 시"를 소개하는 방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명현 시인님.
물론 좋은 시라는 것이 상당히 주관적이지만요.
 
 
호월 12.03.10. 02:45
"혹 그가 나인가 하는 착각도 해 가며"는 "내 마음과 똑 같네!" 라는 공감을 의미합니다.
"감동"은 독자와의 내면 공감을 불러오는 것에서 느낄 수 있는 듯합니다.
그런 익명 시집 얻기를 꿈꾸는 것은 삐에로일까요?
 
洪海里 12.03.10. 05:02
'익명시집' 찾아 읽기 운동이라도 벌여야겠습니다.
한 권의 시집에서 진정성이 느껴지는 시를 한두 편만 만나도 성공이란 말을 흔히들 합니다.
그만큼 좋은 시를 쓰기도 어렵고 만나기도 힘든다는 말이겠지요.
 
호월 12.03.10. 08:27
저자 미상의 "아리랑" 같은 시를 만나면 좋겠습니다. 홍 선생님.
시인의 이름에 주눅이 들거나 편견 없이 시를 시로만 읽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려면 익명(계급장 뗀) 시가 되겠지요?
 
 
동산 12.03.11. 10:06
선생님 계신 곳에서는 만원권이 아니라, 100$짜리 였으면 더 좋겠습니다 ^^
 
호월 12.03.11. 11:32
만원 정도 줍는 것은 괜찮을 듯한데 $100은 왠지 좀 불안해서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ㅎㅎ.
동산 시인님은 무명 시인을 찾아다니시니 횡재도 많이 하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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