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463호로 지정 된 고창 고수면 은사리 단풍나무숲은 문수산 입구에서부터 중턱에 자리한 문수사와 청량산 주변에 수령 100년에서 400년으로 추정되는 단풍나무 500여그루가 자생하고 있는 숲이다.
청량산 문수사라는 금박글씨가 선명하게 적힌 일주문을 지나면 문수사 입구까지 울울창창한 단풍나무가 하늘을 덮어 이곳을 찾는 이들로 하여금 오색영롱한 꽃대궐로 들어가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
특히 문수사로 들어가는 두갈래길 돌계단 좌우로 펼쳐진 단풍나무숲은 노랗고 빨간 색의 단풍나무들이 하늘을 덮어 꽃밭에 온듯한 착각을 갖게 할 정도로 장관이다.
이 곳 단풍나무숲은 백제 의자왕 4년(644년)에 지은 문수사의 사찰림으로 보호되어 현재에 내려오고 있는 우리 나라의 대표적인 단풍나무숲중의 하나이다. 이 숲의 단풍나무 크기는 직경 30~80㎝, 수고 10~15m정도이며, 특히 흉고둘레 2m 이상 2.96m에 이르는 단풍 나무 노거수를 다수 포함하고 있는 것이 큰 특징이다. 팽나무, 느티나무 등의 노거수들이 혼재하고 있으며, 아교목층과 관목층에는 사람주나무, 산딸나무, 물푸레나무, 쪽동백, 쇠물푸레나무, 박쥐나무, 작살나무, 초피나무, 고추나무, 쥐똥나무 등이 나타나고, 아울러 조릿대 군락이 넓게 분포되어 있다.
천년고찰인 청량산 문수사는 해발 320m 곧 문수산 중턱에 자리하고 있으며 그 위에 해발 420m의 골짜기에는 내원암터가 있다.
지방유형문화재 제51호로 지정된 문수사 대웅전은 남향으로 정면3칸 측면 2칸의 맛배지붕 다포계 건물로 주불인 석가여래좌상이 안치되어 있으며 한산전은 요사로 사용되고 있다.
문수사 대웅전 현판이 걸리 좌우측의 공포 부분을 보면 현판을 호위하듯 두 마리의 용안이 그려져 있는데 그 모양이 너무나 해학적이고 익살맞게 그려져 있어 여행의 피로가 절로 풀리게 만드는 힘을 가졌다. 문수사를 가실일이 있으면 대웅전 현판을 호위하듯 얼굴을 내밀고 있는 용얼굴을 꼭 한번 들여다 보고 오는것도 여행의 즐거움을 더하는 일이 될것이다.
문수사 사적기에 의하면 신라의 명승 자장율사가 당나라에 건너가 청량산에 들어가 삼칠기도를 거듭한 끝에 문수 보살의 계를 깨닫고 돌아와 우연히 이곳을 지나다 보니 산세, 수세가 모두 당나라의 청량산과 흡사하여 지금의 대웅전 위에 있는 굴속에 들어앉아 7일기도를 하자 문수보살이 현신하여 이곳에 문수도량을 개설했다고 한다.
조선 효종4년(1653)에 성오대사와 상유비구에 의해 중건 하였고 영조 40년 (1764)에 신화, 쾌영 두 화상이 선운사로 부터 이주해 와서 1차 중수를 하였고 현종 원년(1835)에 우홍스님이 다시 중건하였다. 지금의 대웅전은 현종 원년에 중수한 것이다. 유형문화재 제207호로 지정된 문수사 목조삼세불상 대웅전에 봉안되어 있는 삼세불상으로서, 중앙에 석가 모니불, 왼쪽(향우)에 약사불, 오른쪽에 아미타불(향좌) 등 3구의 불상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3구의 불상은 인·숙종대(1623년~1725)에 유행하였던 목조불상 중 하나로서, 신체에 비하여 얼굴이 다소 크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안정된 신체비례와 원만한 상호표현, 오똑한 코, 자연스러운 옷자락의 표현 등 조선 후기 불상의 양식적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52호로 지정된 문수사 문수전은 지혜의 상징인 문수보살을 모신곳으로 대웅전 바로 뒤편에 자리잡고 있는데 정면 3칸, 측면 1칸의 맞배지붕 건물이다. 주초는 자연석을 이용한 덤벙 주초 이며 기둥은 민흘림 형식이다. 공포는 주심포 양식에 익공양식을 가미하여 짜여 있다. 지붕은 부연을 달아 겹처마 형식을 취하였다.
문수전 내에는 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 81호로 지정된 문수보살상으로 알려진 문수사 석조승상이 자리 잡고 있다. 얼굴은 긴 타원형으로, 승려 모양의 머리에 귀가 큼직하게 표현되었고 우뚝 솟은 코와 두툼한 입술, 살찐 턱 등에서 후덕한 스님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귀는 얼굴에 비하여 매우 큰 편이며, 턱을 앞으로 내민 채 어깨를 들어 올려 마치 곱사등처럼 보인다.
신체는 원통형의 돌을 다듬어 앞에는 옷자락과 손 모양, 뒤쪽은 간단히 옷자락만을 묘사하였다. 손 모양은 두 손을 모두 배 부분으로 모아 오른손을 아래로, 왼손을 위로 포개고 있다. 옷은 장삼을 걸치고 있는데 왼쪽 자락을 위로 하여 V자형으로 여며 입었으며, 두 팔에 걸쳐 평행의 옷주름이 묘사되었고 배 아래로는 U자형의 주름이 흘러 내리고 있다. 현재 무릎 이하 부분은 석상 앞에 놓인 탁자로 인하여 알 수가 없으나 무릎 이하 부분이 절단된 것으로 보인다. 이 상은 옷의 형태나 머리의 모습 등으로 볼 때 승려상인 것으로 보인다. 고개를 길게 앞으로 내밀고 어깨에 얼굴을 파묻고 있는 듯한 모습이라든가 간략화된 신체의 표현 등에서 조선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드물게 남아 있는 석조승상으로서 이 지역의 승려상 연구에 좋은 자료로 평가된다.
23번국도에서 문수사를 찾아가는 시골길로 접어들면 제일먼저 반기는 것은 고수면 상평리에 보호수로 지정된 293년된 느티나무이다 수고20미터 나무둘레 3.5m인 이느타나무를 보면 문수사가 멀지 않았다는 표식이기도 하다.
[자료 참조] [주변맛집] < 산장회관 > - 풍천장어구이 (1인분 15,000원) 전북 고창군 아산면 삼인리 386-8 (063-562-1563) < 도솔암찻집 > - 오미자차, 솔바람차 (1인분 5,000원) 전북 고창군 아산면 삼인리 도솔암 입구 < 계화회관/부안이화자백합죽 > 백합죽(7,000원) - 전북 부안군 행안면 신기리 211-2 / 063-581-0333 |
출처: 강경원의 여행만들기 원문보기 글쓴이: 마패
첫댓글 와~ 단풍나무숲 가고싶어지네요~ 멋져요~ 가읇분위기 물씬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