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a·ther·ing
참 재미있는 것이 네이버를 검색하시면 이런 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풍화작용.......
우리 국어 사전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풍화⌒작용風 化 作 用 자연작용에 의해 점차로 파괴되거나 분해가 된다........
어라라? 뭔가 이상합니다?
모형에서의 웨더링이 파괴되고 분해가 됨을 나타내는 것인가?
이 사진의 셔먼전차를 보시면 이게 풍화작용이 일어났다고 볼 수 있습니까?
그렇습니다. 바로 우리가 모형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웨더링이라 함은 풍화작용이 아닙니다.
즉 자연적으로 발생된 현상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물론 인위적인 현상(예:공격에 의한 흔적 혹은 개조를 위한 파괴)를 제외한 자연적인 요소에 의한 현상을
우리는 웨더링이라 부르고 표현하고자 하는 행위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이에 따르는 수 없이 많은 기법이 존재하지만.........
우리가 인정하는 주류의 웨더링은 그럴 수도 있다라는 논리적인 전제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는 마치 영화를 보면서 '오 그럴 수도 있겠다'라는 전제를 두고 가설의 영화를 현실처럼 받아 들이는 과정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표현을 해야 합당한 표현인가?
어떤 웨더링을 표현하기전에 그럴 수도 있다는 전제를 꼭 만드시길 바랍니다.
이 세상 그 어떤 현상도 인과관계를 수반하고 있습니다.
웨더링의 제1법칙
기류를 생각하라!
저는 시작을 에어로로 입문하였습니다.
에어로에 있어서 불문의 법칙은 비행기는 직진을 하지 후진을 하지 않습니다.
해서 에어로의 정설은 기류에 따라서 웨더링을 한다는 전제를 두고 웨더링을 해야만 누구나 그 웨더링을 보고
그럴 수도 있다는 이해의 논리가 성립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제트기에 가령 기류와 정반대의 웨더링이 들어 간다면? 누구나 '에이 이게 말이 돼?'라는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게
되기때문에 그 표현이 아무리 노련하고 세련되었다고 한들 보는 이를 설득시킬 수가 없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런 기류의 법칙이 오로지 에어로 쟝르에만 국한 되는가?
결코 아닙니다.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차량들은 주로 직진을 합니다. 아주 예외적으로 후진을 하지만 주는 직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는 에어로와 마찬가지로 직진에 의한 기류가 형성이 됩니다.
사진을 보시기 바랍니다.
사진의 셔먼을 자세히 보시기 바랍니다. 무엇이 보이십니까?
무언가 느끼지 않으셨다면.. 기류법칙을 정확히 이해 하지 못 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제가 여기 이 사진에 간단히 선을 두번 그어 보겠습니다.
이제 보이십니까?
그렇습니다. 자연스러운 웨더링이라함은 이런 자연적인 현상의 이해에서 출발한 논리적인 전제를 두어야만 우리가 자연스럽다고
느낄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를 반대로 표현 해버리면 아주 어색함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즉 우리 사람은 우리가 모르는 사이 이러한 논리적인 전제를 이미 습관처럼 받아 들였고 이를 거스르게 되면 자연스럽게 어색함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존재가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좀더 논리적으로 들어 가 보겠습니다.
차량이 직진을 한다면 앞이 더 지저분하겠습니까? 아니면 뒤가 더 지저분하겠습니까?
답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이 한장의 사진에 답이 나와 있습니다.
기류의 법칙에 의거한 논리라면 차량은 뒤가 더 더러워 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흔히 말하는 초보들의 작품은 뒤보다는 앞을 더 치중해서 웨더링을 합니다.
이것이 바로 관찰력의 차이라는 것입니다.
정말 이해가 되지 않으신다면 진공청소기를 생각해 보시면 정말 빨리 이해가 되실겁니다.
직진을 하게 되는 물체는 기류에 의하여 전면은 공기를 빨아들이고 후면은 공기를 내뱉습니다.
선풍기를 생각해 보셔도 더욱 이해가 빠르실겁니다.
그래서 우리가 정말 자연스럽게 느끼는 웨더링은 이러한 논리적인 전제를 깔고 있기 때문에 전혀 눈에 거스르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표현을 할 것인가?
그냥 웨더링을 한다고 생각한다면 정말 초보적인 발상입니다.
마치 그림을 그리는데 그냥 그리면 되지라는 맥락과 다름없습니다.
표현을 하기에 앞서 꼭! 전제를 세우시고 웨더링을 하십시오!
우리 조상님들은 글을 하는 사람은 사군자를 필수로 배웠습니다.
이게 무엇인가함은 즉 사군자를 통해 자연을 이해하고 자연을 이해함으로써 세상의 이치를 터득하고
이를 활용하여 글을 쓸 수 있다는 뜻이 되겠습니다.
즉 글귀하나에서 수 없이 많은 논리를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내가 하고자 하는 웨더링이 왜 그렇게 나올 수 밖에 없는 지 생각 해 보셨습니까?
글을 잘 쓰는 사람은 그림도 잘 그립니다.(예:우리 쥔장님)
이유는 간단합니다. 논리가 있기때문에 표현도 그 만큼 받혀 주는 것입니다!
해서 내가 표현 하고자 하는 웨더링의 느낌을 꼭 글로써 한번 표현해 보십시오.
얼마나 타당한 표현인지..
흔히 흩날리는 먼지는
묻을 수도 있고 쌓일 수도 있고 흩날릴 수도 있습니다.
그게 흙이어도 마찬가지이며 그게 모래여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는 자연현상에 의거한 논리입니다.
그런데 웨더링을 하기전에 이를 염두해 보셨는지 저는 묻고 싶습니다.
묻었다는 표현을 하고 싶으시면 젖은표면 아니면 아주 깨끗한 표면을 필요로 합니다.
쌓인다는 것은 젖어서 쌓인 것과 건조해서 쌓인 두가지가 존재합니다.
흩날리는 것은 젖어서 흩날리는 경우와 건조해서 흩날리는 두가지의 경우를 포함 하고 있습니다.
이 셔먼을 보시길 바랍니다. 차량에 가득한 모래들이 젖어서 묻었는지 건조해서 쌓인건지 구분해 보십시오
저는 감히 두가지를 추론 했습니다.
전면의 휀더부분의 모래는 원래는 건조해서 쌓였는데 비나 기타 수분에 의해 발생된 웨더링이며
측면의 모래는 건조해서 쌓이고 혹은 묻은 결과물입니다.
물론 두가지가 동시에 적용 될 수도 있습니다만
항상 웨더링을 하기에 앞서 이러한 말장난같은 전제를 꼭 생각하시고 표현 하시라고 감히 말씀 드립니다.
가령 기름이 흘러 내렸다고 한다면
지구는 중력의 법칙이 적용되는 곳입니다.
무게를 가진 것은 밑으로 흐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흘러내리는데 차량이 직진을 하는 가운데 흘러 내린다면
수직으로 흘러 내리지 않고 대각선으로 흐르게 됩니다.
비가 올때 차를 운전해 보시면 측면 창문에 비가 대각선인지 수직인지 보시면 금방 이해가 되실겁니다.
하지만 주유를 주행중에 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해서 기름이 흘러내리면 차량이 정지시 일어나는 현상이므로 수직으로 표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를 사선 즉 대각선으로 표현을 한다면 주유를 하자마자 이동한 차량이라는 전제를 가지게 되므로
파격이 창조됩니다.
파격을 추구 하고 싶다면 그에 상응하는 기본적인 지식과 논리를 꼭 가지고 있어야만 파격을 창조 할 수 있다고
저는 감히 말씀드립니다.
결론.........
글을 쓰더라도 기승전결이 필요합니다.
그림을 그리더라도 구상 스케치 표현 마무리가 있습니다.
웨더링도 마찬가지입니다.
논리적인 전제, 표현, 마무리입니다.
모형을 하시는 분들께 저는 감히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잘 만들고 싶으십니까?
그렇다면 그림을 한번 배워 보십시오.
세상 만물은 덩어리이기때문에 음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요즘 한참 대세인 모듈레이션기법은 미술을 하는 사람은 누구나 기본적으로 알고 있는
덩어리감 즉 음영을 부각시키는 표현입니다.
작은 덩어리여도 음영을 어떻게 주느냐에 따라서 시각적인 효과는 엄청나게 달라집니다.
웨더링도 같은 맥락입니다.
실물처럼 보이고 싶습니까?
그렇다면 자연현상을 좀더 이해해 보십시오.
그리고 이제 막 웨더링을 시작하시는 분들께
모래색 흙색으로 지정된 색을 치덕치덕 바르는게 웨더링이 아닙니다.
논리적으로 자연현상에 의거하여 표현 해주십시오
그리고 좀더 한말씀 드린다면
붓에 대한 편견을 버리십시오
붓은 그저 칠하고 바르라고 존재 하는 물건이 아닙니다.
붓은 칠할 수도 있고 바를 수도 있고 흩뿌릴 수도 있으면 비벼서 건조하게 표현 할 수도 있으며
콕콕 찍어서 표현 할 수도 있으며 적셔서 흩 뿌릴 수도 있으며 마구 비벼서 벗길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붓으로도 표현이 부족하다고 하신다면
요즘 정말 많이 쓰는 피그먼트라는 재료가 있습니다.
주로 건조한 느낌에 이용되는데 이것을 젖은 느낌으로 표현 할 수도 있습니다.
끝으로 거듭 강조합니다...
표현하기전에 꼭 그에 합당한 전제를 세우시길 바랍니다. 잊지 마십시오!
그리고 나서 표현을 하신다면 정말 자연스러운 결과물을 얻으실 수 있습니다.
표현의 방법은 무한하지만 알맞는 방법을 쓴다면 효과는 극대화됩니다!
여러분!
웨더링 어렵지 않습니다^^
참 쉽죠잉?
-TO BE CONTINUE-
첫댓글 지금까지 생각없이 웨더링을 했는데, 이제는 구상을 먼저 하겠습니다. ^^
웨더링을 잘 몰라서 망설이는 분들을 위해 썼습니다. 유빈 아부지님은 예외죠 ^^;
문제는.... 웨더링을 글로만 배우면 산으로 간다는 거죠 ㅋㅋ
레이님 말씀처럼 주변관찰이 최고의 교재일 듯 합니다. 여기는 왜 이렇게 이런식으로 더러워져있는지 고찰하면서 어떻게 요걸 모형에 표현할지를 고민해야겠지요. 전에 쥔장님이 올려주신 생활속의 웨더링 사진들... 레이님 말씀 떠올리며 다시 한번 살펴봐야겠습니다.
도움이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네비게이션과 같은 글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
오오.. 좋은 글이네요. 레이님이 필력도 상당하셔..^^
어제 술 한잔 하고 삘 받아서 썼습니다^^; 술 발이에요 형님 ㅎㅎ;
이제 저는 그림을 배워야겠습니다.
100점짜리 좋은 글, 감사합니다.(제겐 조금 어렵긴 합니다만...)^^*
100점이라는 과분한 점수를 주시네요 ^^; 송구합니다.
선생님이 그림을 배우시다니요 ㅠ ㅠ 선생님은 사람들을 가르쳐 주셔야 합니다 ㅠ 0ㅠ
아주 좋은 글입니다.
초보자들이 어렵게 생각하는 웨더링이 그저 대충 해서는 안되는 이유를 잘 설명해주셨네요.
잘 만든 작품은 그 만큼 자연스럽다는 뜻이고 자연스럽다는것은 작가가 많은 생각을 하면서 작업을 했다는 뜻입니다.
올해는 좀 더 자연스러운 작품이 많이 올라오기를 바랍니다.^^
좋은 평가 감사합니다^^; 올해는 좀 더 멋진 작품들이 많이 올라 올 거라 확신을 해봅니다 저도 ㅎㅎ
훌륭하시오~~논문 한편 쓰셔도 되시겠소~~~~^^b
어제 술발로 썼지 말입니다 성님--; 짐 맨정신으로 보니까 참 뻘줌함 ㅎㅎ
우리카페에는 무서운 분들이 너무 많으십니다. 그림도 대단하지만 저처럼 초보에게도 이해가 쏙되게 하는 필력도 훌륭하십니다. 늘 생각하는 거지만 미술의 기초가 부족한 입장에서 이런 내용은 단비와 같습니다. 내용 감사드리고요 혹여 시간이 허락되시면 모형관련 미술 지식을 알려주시는 자리를 카페에 마련해 주실 수는 없는지 무례하게 부탁 드려 봅니다. ^^
무섭기는요 그냥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좀더 편하게 만드시라고 알려 드리는 글입니다.알고 모르고의 차이가 엄청난 차이를 가져 오기 때문입니다^^ 미술 지식은 저도 한참 부족해서 아는 한도에서 올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글 잘봤습니다 웨더링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하게 해주시네요 감사합니다.
즐겁게 보셔서 감사합니다^^
오~심오한 글입니다.
저같은 초보가 나중에 첫 웨더링을 시도하기 전에 꼭 참조하고 생각해봐야하는 글입이더.
감사합다
그렇게 심오하진 않습니다^^; 나중에 웨더링을 하실 때 꼭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 감사합니다
맞아요맞아요... 생각없는 웨더링은 망함의 지름길임을 경험으로 알게되긴 했지만... 그렇다고 쉽사리 웨더링 구상이 되는것도 아니라죠 ㅜㅜ
우삭동상은 감으로 잘 하잖아~요^^
이 글 추천합니다!
이 댓글 감사합니다!
역시 관찰력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되네요 근데 그게 생각만큼 쉽진 않더라구요 ㅠㅠ 좋은글 감사합니다^^
가만히 곰곰히 생각해 보면 어떻게 해야 할지 답이 나옵니다. 저는 작품을 만들지 않아도 항상 이런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 있어서 그렇게 어렵지 않더라구요 ㅠㅠ; 소나기형님도 잘 하시잖아요^^ 감사합니다!
이건 연구실로 갈 글인 것 같아요.
이제 댓글을 봤네요 ㅠㅠ 옮기셔도 상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