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행지: 충남 보령시 청라면 오서산길 531(오서산 791m)
2. 산행일자 : 2014년 11월29일(토)
3. 참석자 : 이종근, 조호영, 전종원, 안경수 님자생략
4. 내용 : 직장산악회에 첫 참석입니다.
마침 고향에 간다고 해서 설레는 마음으로 산행길에 나섰습니다.
단촐하게 넷이 하는 산행입니다. 금정역앞에서 이종근님의 승합차에 올랐습니다.
오서산은 해발791미터입니다.
내륙이라면 명함을 내밀수 없는 높이지만요. 서해안 바닷가 저지대에서는 북한산 인수봉 다음으로
서열 2위인 산입니다. 이 산은 둥그스럼한 토산이라 그리 힘든 산은 아닙니다.
더구나 우리가 오늘 선택한 보령시 청라면 명대계곡에서 시작하는 산행은 가장 쉽게 정산에 다다를 수
있는 쉬운 코스입니다. 솔직히 오서산 산행은 억세풀을 보아야 하는데요, 10월 하순경에 정상에서 펼쳐
지는 으억새.....
갈바람에 휘나라는 하얀 억새풀!, 으악새입니다.
하늘가에는 ....늦가을 골바람을 이용해서 힘 안들이고 비행하는 갈까마귀, 그리고 오천앞 서해바다,
아! 가을날 금빛파도 넘실대는 풍경이 참으로 장관인데....
계절은 11월 29일. 떡갈잎은 앙상하고 , 낙엽은 지고 억세풀은 시들고...
어쩝니까! 세월의 흐름인 걸요. 오늘은 조촐한 경관을 보는 산행이 되겠습니다.
초입에서 입산료 1,000원씩을 내고 지름길로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대전에서 온 단체등산팀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오르다 보니 월정사에 이르렀습니다.
대숲 끝나는 자리에 오래된 그러나 고색창연하기 보다 초라한 느낌의 암자가 월정사입니다.
가볍게 건넨 몇마디에 수인사하고보니 쉽게 친해진 군산에서 온 부부. 부부에게 가끔씩 기념촬영을
부탁하며 정상을 향했습니다.
정상에 올라 표지석 앞에서 인증샷하고 간식을 꺼네 놓고 즐거운 정상주 시작합니다.
홍어회.배.사과.고구마.김밥.그리고 매실주와 막걸리를 했습니다.
조금 늦게 도칙한 군산 부부에게도 먹거리를 권하며 초겨을 산행은 화기애애 합니다.
주변 산을 둘러 보니 동쪽에 청양 구봉산, 그 뒤편에 칠갑산이 있습니다.
동남쪽에 청양 백월산.그 산 뒤쪽에 보령시 성주산이 있고요. 북서쪽으로 눈길을 주니 예산 가야산.
또 북쪽에 예산 봉수산이 보입니다.
오천과 그 앞 광천바다,무한천과 예당저수지. 대천천으로 흐르던 물이 청라저수지 멈추고 있네요.
원효비기에 오성지간에 성인출이라고 했다는 데요.
오서산과 성주산 사이에서 난세를 구할 위대한 인물이 나온댔다나요.
오서산과 성주산 사이에 보령시 청랴면과 청양군 화성면이 있습니다.
얕으막하게 펼쳐지는 산사이에 크고 작은 골짜기에 자연부락이 정겨워 보입니다.
저기가 토정 이자함이 태어난 청라고요. 조기가 번암 채제공의 생기터고요. 저쪽이 송요찬 장군의
고향이고요. 바로앞 산자락에 최양업 신부가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낸 다락골입니다.
김대건과 함께 마카오에서 신부수업하고 와서 30여년간 포교하다 영양실조로 돌아가신 최양업 신부
가족이 살던 다럭골 성지랍니다.
오소산은 정상부의 능선이 꽤 길다란 산입니다.
능선을 따라 갔다 와야겠지만 환갑이 넘은 길손은 무리하지 안는 법. 천천히 하산길에 올랐습니다.
점심을 먹기위해서 청양 화성농협 비봉 한우직판장으로 향했습니다.
이곳은 중학교 동기동창인 이성규 화성농협장이 야심차게 운영하는 실비식당입니다.
고기는 고객이 고르고 식당차림을 실비로 받는 한우사육농가를 위해 운영하는 착한식당입니다.
달리는 차창밖으로 초겨울 들편에 햐얀 포장지에 쌓인 짚더미는 이국적 풍경입니다.
도착하자 우선 질좋은 청양한우 등심을 네펙이나 고르고, 일인당 3,000원 상차림에 더하여 마침 결혼
잔치 뒤끝이라 인심좋게 떡등 잔치음식을 푸짐하게 대접받으며 소주를 곁드려 늦은 점심을 했습니다.
시작 부터 끝까지 인심좋은 충청도 아줌마의 서어빙을 받았습니다.
물론 이것은 입담 좋은 안경수님.이종근님.전종원님의 노력에서 기인한 바가 큽니다
여러명이 몰려 다니는 산행과 달리 승합차는 이런 아기자기 맛이 .....
오는 길은 서해안 고속도로가 막힐거라 해서 국도로 올라왔습니다. 8시쯤에 군포역에 도착했습니다.
참 좋은 하루였습니다.
토펙산악회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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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산행하셨다니 다행입니다. 사진도 많이, 잘 찍어 주시고 산행기도 훌륭하게 써 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 산행에도 자주 참석하시기 바랍니다. 짝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