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길잡이
과거 점촌시가 도농 통합으로 그 이름이 문경시로 바뀌었다. 아직도 곳곳에 점촌의 흔적이 남아있다. 아직도 곳곳의 점촌의 흔적이 남아있다. 문경시에서 문경읍까지는 25킬로미터 가량 떨어져 있다.
동서울→점촌행(문경읍 경유) 버스가 06:30부터 20:30까지 30분 간격으로 10,700원, 문경읍까지 10,300원이다.(동서울종합터미널 ☎02-446-8000)
문경으로의 가족 테마여행을 계획했다면 승용차를 이용하는 것이 여러모로 편리하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왕건 촬영장과 관갑천 잔도, 석탄박물관을 돌아본 후 온천욕까지 하루에 가능하다. 서울에서 문경으로 갈 경우 중부내륙고속도로 하행선 점촌,함창 IC로 나오면 점촌이, 문경새재 IC 로 나오면 문경읍을 지나 문경새재도립공원에 당도한다.
「태조 왕건」촬영 세트장
문경새재 도립공원 내에 위치하고 있다. 조령 제 1관문 주흘관 앞에는 전쟁터의 모습을 재현해 놓았고, 약 10분 정도 길을 따라 오르면 촬영 세트장에 도착한다. 드라마 촬영이 있는 날은 촬영장소는 통제된다. 도립공원 입장료 어른 1,900원, 청소년. 군인 1,100원, 어린이 750원, 주차요금 승용차 2,000원(당일), 버스 4000원, 단체 30인 이상일 경우 할인된다.
공원 입구 집단시설지구에 숙박업소와 식당이 밀집되었다. 공원내에는 문경새재 박물관과 장승공원, 타임캡술광장등 볼거리가 산재해 있다. 문경새재도립공원 ☎571-0709 문경읍→새재도립공원행 버스가 07:15부터 18:50까지 완행버스 700원, 시내버스 1,050원. 문경읍 시외버스 터미널 ☎571-0343
관갑천 잔도 찾아가기
문경읍에서 문경시로 이어지는 3번 국도상의 진남교에 위치한 진남휴게소가 들머리이다. 영강을 가로지르는 진남교에 위치한 진남휴게소에는 인공으로 조성한 폭포가 시원한 물줄기를 쏟아내고 있어 장관이다.
진남휴게소 주차장 동쪽 끄트머리 송림 숲 사이로 희미한 산길이 있다. 북쪽으로 오르는 길은 성황당과 고모산성으로 오르는 길이다. 동쪽으로 이어진 길을 따르면 철로가 나오고 이 철로를 건너 동쪽으로 진행하면 송림 사이로 옻샘이 나오며 샘 위쪽으로 소나무 한 그루가 넘어져 있는데 그 아래로 길이 이어진다. 약 5분간 오르면 토끼비리길에 닿게 된다.
문경읍에서 문경시(점촌)로 운행하는 버스를 타고 진남휴게소에서 하차하면 된다.
관갑천(串岬遷) 잔도(棧道)
-벼랑 위의 돌을 파서 만든 사다리길-
조선은 수도를 한양으로 옮김에 따라 모든 도로의 기점을 서울의 사대문으로 바꾸고 기존의 6대로에서 9대로 확장 운영했다. 영남대로(한양~부산 돌래), 영남우로(죽령길), 영남좌로(추풍령길), 호남대로(한양-함례-제주), 경흥대로(한양-함흥-서수라), 관동대로(한양-강릉-평해), 강화대로(한양-강화), 의주대로(한양-평양-의주),한양-충정수영을 연결한 길이 그것이다.
영남대로는 서울과 부산을 연결한 가장 빠른 도로다. 경부고속도로가 428Km인데 반해 영남대로는 380Km 밖에 되지 않는다. 따랏 이 길은 한 국가 단위의 지혜가 응집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고지도 연구가 이우형 선생이 강조한대로 옛길 역시 우리의 문화재임에 틀림없다.
길에는 길손들을 위한 숙박시설이 있어야 한다. 역은 관리들의 여행길과 안내와 편의를 제공하며, 도로의 기능을 관장하는 국가기관이다. 원은 역의 기능 보조하는 숙식 제공장소다. 초기 영남대로에는 165개의 원이 있었지만, 후기에는 새재 동화원, 칠곡 동명원, 대구 오동원 등 20여개로 줄어들었다. 원이 줄어들면서 서민들도 자유롭게 이용 가능한 객주와 주막이 생겨났다.
관갑천 잔도는 석현마을 고모성에서 불정마을까지 2.5Km 구간을 말한다. 길은 오정산(810m) 산비탈을 깎아 만들었고, 아래는 영강이 흐르는 절벽이다.
동국여지승림에 의하면 ‘관갑천은 돌을 파서 사다릿길을 만들었는데. 구불구불 거의 6.7리나 된다’는 구절이 나온다. 이곳을 토천이라고도 하는데, 견훤에게 쫓기던 왕건이 이곳에서 길을 잃었다. 마침 토끼 한 마리가 지나가는 것을 보고, 무사히 그곳을 빠졌나갔다는 이야기가 내려온다.
관갑천 잔도의 들머리는 진남교휴게소다. 휴게소 오른편 끝에는 산으로 오르는 길이 나있다. 철도를 건너면 길은 왼편이 잘 나있고, 오른쪽도 희미하게 있다. 왼편으로 가면 고모성이 나온다. 오른편으로 올라가야 잔도와 마주치게 된다. 잔도에 서서 진행 방향으로 계속 가면 토끼벼루가 나오고 이어 “남양홍씨무덤”이 나온다.
이곳에서 영강을 내려다보며 한숨을 돌리다가 왔던 길을 되짚어 가는 것이 좋다. 길이 험하기 때문이다. 출발지점으로 돌아와 계속 가면 성황당이 나온다. 성황당 위는 고모산성이다.
<발췌 사람과 산>
문경석탄박물관
가은읍 왕릉리 위치하고 있다. 09:00부터 18:00까지 관람이 가능하며, 입장료는 어른 770원, 어린이와 청소년 ,군인은 330원, 노인은 무료이며 단체는 할인된다.
동서울→가은 경유 은척행 직행버스가 08:10, 13:10, 18:10 하루 3회 운행한다. 가은까지 11,400원, 소요시간은 약 3시간.
박물관에서 약 500미터 거리에 위치한 도리실메기매운탕집은 인근에서 맛으로 소문난집이다. ☎571-8671
가은읍에는 마땅한 숙박시설이 없다. 가은읍에서 봉암사 입구를 지나서 위치한 용추계곡 입구에 여관과 민박집, 산장 등의 시설이 있어 숙박지로서 적당하다.
또 문경석탄박물관은 실제 채탄을 하던 갱도를 그대로 전시공간으로 활용해 생생한 현장감을 전해준다. 갱도 입구에는 문경지역 진폐 순직자 위령비가 있어 진지한 교육 답사 현장이 되고 있다. 최근 학생들의 수학여행 코스에서 빠지지 않는 곳이 되고 있다.
이제는 왕건의 격전장에서 묻어온 흙먼지와 토끼처럼 뛰었던 피로와 탄광에서의 탄가루를 문경온천의 따뜻한 물로 씻어 본다. 문경읍에는 이번 3월 24일 새롭게 개장한 문경종합온천장이 있다. 일시 최대 수용인원이 2500명에 이르는 이 초대형 온천장은 칼슘과 나트륨 등 두 종류의 온천수를 개발하여 관광객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약 2300평에 이르는 규모에 2개의 온천탕과 노천탕까지 갖추어 국내 최고 수준의 시설을 갖추었다. 이곳에서의 온천욕으로 즐거운 가족과의 문경여행을 마무리한다. 요금은 일반 4,500원. 단체는 할인된다. (문경종합온천장 ☎054-571-2002)
약돌가든 삼겹살 구이 일품
사료에 약돌분말을 섞어 사육한 돼지고기만을 사용하는 약돌가든의 삽겹살 구이는 특유의 역한 냄새가 전혀 없고 쫄깃하고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불포화지방산과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맛이 좋아 문경 특산물로 지정된 약돌돼지는 각지에 분점이 생겨나고 있다. 여주인 권진숙씨의 깔끔한 손맛이 깃든 밑반찬들도 먹음직스럽다. 로스구이 5000원(1인분), 양념구이 5000원(1인분). 문경읍 문경종합온천장 뒷편에 위치하고 있다. (약돌가든 ☎572-2550)
백두대간을 두 날개로 품는다
운달산에서 단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북사면에는 훌륭한 입지조건을 갖춘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 있다. 모든 활공인들의 꿈으로 자리잡은 문경활공랜드는 이제 문경을 대표하는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았다. 운달산에서 단산, 봉명산으로 이르는 산줄기가 남쪽을 막아 주고 덩치 큰 주흘산이 북쪽을 든든히 틀어 막아주어 비행에 적당한 상승기류를 발생시킨다. 게다가 폐광지인 탓으로 광산도로를 이용하여 차량으로 이륙장까지 손쉽게 오를 수 있다. 이륙장 2곳과 착륙장 3곳을 갖추었고, 무엇보다도 힘찬 백두대간의 줄기를 바라보며 비행을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99년 개장 이래 연인원 15000명 가량의 활공인들이 찾아와 비행을 즐기고 있다. 매년 7차례 정도의 대회를 유치하고 있으며, 2003년도에는 월드에어게임 개최지로 유력시되고 있다.
문경읍에서 신북천을 따라 관음리 방면으로 가다가 오른쪽 고요리에 이르면 문경활공랜드의 입간판이 보인다. 따로 이용료는 없으며, 이륙장까지 차량이용료 1회 3000원(15명 이용).
이곳에서는 국가대표 출신 강사로부터 패러글라이딩 기초 강습을 받을 수 있다. 약 3개월 과정으로 30회 가량의 비행과 보험료, 장비 대여료 등을 포함한 강습료는 40만원. 혼자서 이륙과 착륙이 가능하도록 개인교습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문경 활공랜드의 기상정보는 날마다 홈페이지(www.absky.com)로 모든 활공인들에게 제공된다.(문경 활공랜드 ☎533-5800 신성철 011-533-5800, 김태규011-572-28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