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과거 제일병원에서 이러한 수술을 배웠는데 기존의 방법이 지닌 한계를 뛰어넘기위해
다른 방법을 찾기 시작하여 무수한 고민과 노력끝에 약 5-6 년 전에 지금과 같은 수술법의
토대를 마련하였습니다.
우선 출혈을 억제하기 위해서 자궁으로 들어오는 혈관을 수술과정 중에 일시적으로 차단합니다.
그러한 아이디어는 과거 60 년 전에 개복수술을 할 당시에도 있어서
어려운 경우에 종종 써서 효과가 있었습니다.
( 사실 이러한 방법은 과거 제일병원에서도 보고 들은 적도 없었는데 나중에 책에 있는 것을
알았을 정도로 실제 이러한 아이디어로 수술을 해본 의사는 우리나라에는 없을 것입니다)
복강경 시대에 들어온 10 수년전부터 그러한 논문이 몇개(제가 알기론 2-3개) 있지만
개복이랑은 달라서 제대로 힘있게 묶여지기가 어렵기 때문에
기존의 혈관수축제보다 별로 나을게 없다고 판정패가 난 상황이었습니다.
이미 논문으로 판정패를 당한 상황에서 어떤 의사가 또 그런 짓을 하겠습니까 ?
그래서 오히려 저에게 기회가 온 것 같습니다.
저는 자궁을 튼튼하게 제대로 묶어보겠다고 씨름을 해서......
한 5-6 개월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제대로 묶이는 기구를 만들어 냈습니다.
그 것이 용도에 따라서 두가지 인데 그 중에 하나가 이번에 특허가 나온 것 입니다.
다음으로...
안쪽을 완벽하게 꿰매고 개복처럼 튼튼하게 꿰매는 방법 입니다.
먼저 튼튼하게 꿰매는 법입니다.
꿰매는 법에는 한 바늘씩 꿰매는 방법이 있고 실 하나로 계속 이어서 꿰매는 방법이 있습니다.
한 바늘씩 하는 방법은 시간이 많이 걸리고 튼튼하지도 못합니다.
그래서 기존에 이 과정을 쉽게 해주는 기구도 나와 있는데 튼튼하기는 하지만
역시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재료비가 많이들며 결정적으로 안쪽을 제대로 꿰맬수 가 없습니다.
실 하나로 계속 꿰매는 방법은 과거 십 수년 전부터 지금껏 제일병원에서 쓰는 방법인데
빠르기는 하지만 개복처럼 튼튼하게 꿰맬 수 없어서 제가 그런 단점을 보완한
기구들을 만들고 그에 맞는 수술 기법을 만들었습니다.
또 안쪽을 제대로 꿰매는 법입니다.
이것을 설명하려면 글로는 쉽지가 않습니다.
제가 환자들에게 설명하는 방법은 이렇습니다...
양손을 펴서 살짝 오므려서 모으면 그 공간이 자궁근종을 떼어낸 공간입니다.
꿰맬때 그 안쪽을 정확히 꿰매야 안쪽에 피가 안 찹니다.
수술바늘은 반원형이고 그 안쪽을 정확히 보면서 꿰매야 하는데
그 전에 꿰매서 당겨진 다음부위를 꿰매려면 오므라들어서 그 다음 바늘을 꿰매기가
어렵습니다. 결국 마지막 바늘을 꿰매기에는 공간이 너무 좁아서 정확히 보고 꿰맬 수가 없습니다.
이러한 문제점도 방금 설명한 기구를 이용하여 제가 고안한 테크닉으로 하면
정확히 보면서 안쪽을 꿰맬 수가 있습니다.
수술방법이 아무리 좋아도 너무 어렵다면 다른 선생님들이 따라서 하기가 힘든데
제 방법은 쉽기 때문에 현재 저의 수준에 근접해 있는 선생님이라면
제 수술을 몇번만 보고 제 기구만 있다면 바로 한달 뒤에는 저처럼 수술을 할 수 있을 정도이기
때문에 그 동안 남들에게 가르켜 줄 수가 없었습니다.
아직도 갈등입니다.
우리나라는 제대로 수술기구를 개발하는 업체가 제가 알기론 세군데 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에서 수술기구를 개발해서는 돈을 못벌기 때문입니다.
( 다른 초음파, 비만, 미용 등의 의료기구를 개발하는 곳은 꽤 됩니다.)
골아프게 수술기구 개발하는 것보다 돈 되는 쪽을 하거나
그냥 외국 의료기구를 수입해서 파는게 좋은게 현실입니다.
저의 기구들도 그런 연장선 상에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늦지 않게 기구들을 생산하고, 저의 방법들을 논문으로 발표할 것입니다
첫댓글 선생님 존경스럽습니다.
이렇게 돈과 상관없이 늘 그자리에서 꾸준히 노력하시는 것이 진정한 인술이 아닌가 합니다.
선생님 같으신 분이 없었다면 젊은 나이에 자궁을 잃었을지도 모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