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을 바르게 알고 씁시다.
영어의 알파벳은 알면서 한글 자음은 제대로 모른다면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는 지식 이전에 국어를 쓰는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아야 할 상식이기 때문입니다. ㄱ-기역 ㄴ-니은 ㄷ-디귿 ㄹ-리을 ㅁ-미음 ㅂ-비읍 ㅅ-시옷 ㅇ-이응 ㅈ-지읒 ㅊ-치읓 ㅋ-키읔 ㅌ-티읕 ㅍ-피읖 ㅎ-히읗 이 중에서도 특히 'ㅌ'은 많은 분들께서 '티긑'으로 발음합니다. '티긑'이 아니라 '티읕'입니다.
◆ [~습니다] 와 [~읍니다]
우리글, 우리말의 기본 규정이 바뀐 지가 9년이 넘는데도 아직까지 '∼습니다'와 '∼읍니다'를 혼동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출판을 계획하고 있읍니다.'로 쓰인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이전에는 두 가지 형태를 모두 썼기 때문에 혼동할 수밖에 없었으나 이제는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무조건 '∼습니다'로 쓰면 됩니다. 그런데 있음, 없음을 있슴, 없슴으로 쓰는 것은 잘못입니다. 이때에는 항상 '있음', '없음'으로 써야 합니다.
◆ [~오] 와 [~요]
종결형은 발음이 ∼요로 나는 경우가 있더라도 항상 ∼오로 씁니다. 돌아가시오, 주십시오, 멈추시오 등이 그 예입니다. 하지만 연결형은 ∼요를 사용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이것은 책이요, 그것은 펜이요, 저것은 공책이다.」의 경우에는 요를 써야 한다는 말입니다.
◆ [안] 과 [않∼]
안과 않도 혼동하기 쉬운 우리말 중의 하나입니다. 안은 아니의 준말이요, 않은 아니하다의 준말이라는 것만 명심하면 혼란은 없을 것입니다. 예를 들면, 우리의 소비문화를 바꾸지 않으면 안 되겠다라는 문장에서 않으면은 아니하면의, 안은 아니의 준말로 사용된 것입니다.
◆ [∼이] 와 [∼히]
깨끗이, 똑똑히, 큼직이, 단정히, 반듯이, 가까이 등의 경우 이로 써야 할지 ∼히로 써야 할지 구분이 잘 안 됩니다. 원칙은 없지만 구별하기 쉬운 방법은 ∼하다가 붙는 말은 ∼히를, 그렇지 않은 말은 ∼이로 쓰면 됩니다. 그러나 다음에 적어 놓은 말은 ∼하다가 붙는 말이지만 ∼이로 써야 합니다. 깨끗이, 너부죽이, 따뜻이, 뚜렷이, 지긋이, 큼직이, 반듯이, 느긋이, 버젓이 등입니다.
◆ [~대로] 와 [~데]
~데는 곳, 장소와 상태.처지.경우를 나타날 때, 그리고 받침없는 체언에 붙어 지난 일을 돌이켜 생각하여 말할 때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높은 데가 어디냐] [배 아픈 데는 이 약이 좋다] [그 조각상은 정말 국보이데]와 같이 사용합니다.
~대로는 그 모양과 같이, 그 방향에 따라서, 행동이나 상태가 일어나는 그때마다와 같은 뜻을 나타냅니다. 예를들면, [그대로 하여라] [지시한 대로 이행하거라] [생각나는 대로 말하라]처럼 쓰여집니다.
◆ [붙이다] 와 [부치다]
붙이다와 부치다도 각기 그 뜻이 많아 쓰임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붙이다는 붙게 하다, 서로 맞닿게 하다, 두 편의 관계를 맺게 하다, 암컷과 수컷을 교합시키다, 불이 옮아서 타게 하다, 노름이나 싸움 따위를 하게 하다, 딸려 붙게 하다, 습관이나 취미 등이 익어지게 하다, 이름을 가지게 하다, 뺨이나 볼기를 손으로 때리다란 뜻을 지닌 말입니다.
부치다는 힘이 미치지 못하다, 부채 같은 것을 흔들어서 바람을 일으키다, 편지나 물건을 보내다, 논밭을 다루어서 농사를 짓다, 누름적·저냐 따위를 익혀 만들다, 어떤 문제를 의논 대상으로 내놓다, 원고를 인쇄에 넘기다 등의 뜻을 가진 말입니다. 그 예를 몇 가지 들어 보기로 하겠습니다.
- 힘이 부치는 일이다. 편지를 부치다. 논밭을 부치다. 빈대떡을 부치다. - 식목일에 부치는 글입니다. 회의에 부치기로 한 안건입니다. - 우표를 붙이다. 책상을 벽에 붙이다. 흥정을 붙이다. 불을 붙이다. - 조건을 붙이다. 취미를 붙이다. 별명을 붙이다.
◆ [∼율] 과 [∼률]
한 예로 합격률인지 합격율인지 혼동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이 경우는 모음이나 ㄴ으로 끝나는 명사 다음에는 ∼율을 붙여 백분율, 사고율, 모순율, 비율 등으로 쓰고, ㄴ받침을 제외한 받침 있는 명사 다음에는 ∼률을 붙여 도덕률, 황금률, 취업률, 입학률, 합격률 등으로 쓰면 됩니다.
◆ [띄다] 와 [띠다]
띄다를 써야 할 곳에 띠다로 잘못 쓰고 있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띄다는 띄우다, 뜨이다의 준말입니다. 띄우다는 물이나 공중에 뜨게 하다, 공간적으로나 시간적으로 사이를 떨어지게 하다, 편지·소포 따위를 보내다, 물건에 훈김이 생겨 뜨게 하다 등의 뜻을 지닌 말입니다.
뜨이다는 감거나 감겨진 눈이 열리다, 큰 것에서 일부가 떼내어지다, 종이·김 따위가 만들어지다, 무거운 물건 따위가 바닥에서 위로 치켜 올려지다, 그물·옷 따위를 뜨게 하다, 이제까지 없던 것이 나타나 눈에 드러나 보이다란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한편, 띠다는 띠나 끈을 허리에 두르다, 용무·직책·사명 따위를 맡아 지니다, 어떤 물건을 몸에 지니다, 감정·표정·기운 따위를 조금 나타내다, 빛깔을 가지 다, 어떤 성질을 일정하게 나타내다를 이르는 말입니다. 띄다와 띠다를 바르게 사용한 예를 들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나무를 좀더 띄어 심읍시다. - 어제 편지를 띄었습니다. - 키가 큰 사람이 작은 사람에 비해 뜨이기(띄기) 십상입니다. - 임무를 띠고 미국으로 갔습니다. - 분홍빛을 띤 나뭇잎이 멋있습니다.
◆ [반드시] 와 [반듯이]
이 경우는 발음이 같아서 헷갈리는 말입니다. 그러나 그 쓰임은 아주 다르답니다. 반드시는 어떤 일이 틀림없이 그러하다라는 뜻을 가진 말입니다. (예 : 약속은 반드시 지키십시오.) 반듯이는 작은 물체의 어디가 귀가 나거나 굽거나 울퉁불퉁하지 않고 바르다, 물건의 놓여 있는 모양새가 기울거나 비뚤지 않고 바르다는 뜻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예 : 고개를 반듯이 드십시오.)
재미있는 예문 중에 「나무를 반드시 잘라라」, 「나무를 반듯이 잘라라」가 있습니다. 전자는 필(必)의 뜻이고, 후자는 정(正)의 뜻으로 쓰인 것입니다.
◆ [며칠] 과 [몇일]
"오늘이 며칠이냐?"라고 날짜를 물을 때 며칠이라고 써야 할지, 아니면 몇일이라고 써야 하는지 몰라서 망설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때의 바른 표기는 며칠입니다. 몇 일은 의문의 뜻을 지닌 몇 날을 의미하는 말로 몇 명, 몇 알, 몇 아이 등과 그 쓰임새가 같습니다. 10일 빼기 5일은 몇 일이죠?와 같은 표현이 바로 그것입니다.
'몇 월 몇 일'로 쓰는 경우도 많으나 바른 표기는 '몇 월 며칠'로 써야 합니다.
◆ [돌] 과 [돐]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직장 동료의 대소사를 그냥 넘어갈 수 없지요. 하얀 봉투에 '축 결혼', '부의', '축 돌' 등을 써서 가야 할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닙니다. 그 가운데 '축 돐'로 쓰여진 봉투를 종종 보게 됩니다. 종래에는 '돌'과 '돐'을 구별하여 둘 다 사용했었습니다. '돌'은 생일을, '돐'은 주기를 나타내는 말이었습니다. 그러나 새 표준어 규정에서는 생일, 주기를 가리지 않고, '돌'로 쓰도록 규정하였습니다. 그러니 돐잔치, 축 돐이라는 말은 없습니다. 항상 돌찬치, 축 돌이라고 표기해야 합니다.
◆ [∼로서] 와 [∼로써]
이 '∼로서'와 '∼로써'의 용법도 꽤나 혼동되는 것 중에 하나입니다. '∼로서'는 자격격 조사라고 하고, '∼로써'는 기구격 조사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그는 회사 대표로서 회의에 참석했다.」 라는 문장에서 쓰인 '대표로서'는 움직임의 자격을 나타냅니다. 이 자격이란 말은 좀더 세분하면 지위·신분·자격이 됩니다. 따라서 여기서는 '대표라는 자격'으로 쓰인 경우입니다.
또 「우리 회사는 돌로써 지은 건물입니다.」라는 문장에서쓰인 '돌로써'는 움직임의 도구가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도구란 말도 세분해 보면 도구·재료·방편·이유 등이 됩니다. 그러므로 여기서는 '돌을 재료로 하여'라는 뜻이 됩니다. 가끔 문장 가운데 「그는 감기로 결근하였다.」와 같이 ∼서나 ∼써를 생략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에는 ∼서나 ∼써를 붙여 보면 그 뜻이 명확해집니다. 위의 예문에는 이유를 나타내는 ∼써를 붙여 '감기로써'가 바른 말입니다.
<추가>
난 한국인이고 한국어를 사용한다. 당연히 글을 쓸때도 한국어를 사용한다.
근데... 글을 쓰다보면 헷갈리는(헛갈리는) 것이 너무 많다.
하여 어떤 것이 바른 표현인지 찾아보게 된다.
오늘도 눈에 가시적으로 들어오는 것이 눈에 보여 바로 잡고자 몇 가지 정리해본다.
하나, '헷갈리다' 와 '헛갈리다'
이 두 단어는 거의 같은 뜻이고 두 가지 모두 바른 표현이다. 하지만 다른 점이 존재한다고 한다.
'헛갈리다'가 '헷갈리다'로는 표현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는데 예를 들어,
"너무 졸려 걸음이 헛갈렸다"
라고 하면, "걸음이 비칠비칠하다"라는 의미라고 한다.
둘, '돼' - '되'
'돼'는 '되어'의 준말이기 때문에 '돼다'는 틀린 표기이다. 그리고, '됬다'라는 표기도 틀린 표현이다.
'됐다'는 올바른 표기인데 이는 '되었다'로 바꿔 쓸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되어"로 바꿀 수 있는 부분은 "돼"로 표기해야 한다. 뭐~ 어근이 어떻고 저떻고는 솔직히 골치아프고,
간단하게~'되어'로 바꿀 수 있으면 '돼'라고 표기하는 것이 맞고, '되어'로 바꿀 수 없으면 '되'로 하는 것이
바른 표기이다. 근데, "안 돼!" 는 "안 되어"로 바꿀 수 있나??? -_- 이상한데... '안 돼'가 맞긴 한데...
뒤에 '요'를 붙이면? "안 되어요" 이건 자연스럽네.
"됐거든?!"(O) -> "되었거든?!" "안 돼"(O) -> "안 되어(요)" "안 돼지"(X) -> "안 되어지" (X) -> "안 되지" (O)
이제 좀 알 것 같군... -_-
셋, '안' - '않'
'안'은 '아니'의 준말이고, '않'은 '아니하(다)'의 준말이다. "않 먹는다"는 "안 먹는다"로 써야되고,
"먹지 안았다"는 "먹지 않았다"로 써야된다.
뭐 '안'은 부사이고 '않'은 보조용언이어서 '안'은 용언 앞에서만 쓰이고, '않'은 동사나 형용사의 연결어미
'-지' 뒤에서 쓰인다는데... 이렇게 기억하는 건 힘들도, '아니'나 '아니하(다)'로 바꿔보고 '아니'가 어울리면 '안',
'아니하(다)'가 자연스러우면 '않'을 쓰면 될 것 같다. 내 생각엔... -_- 주위에 말할때 "안 도ㅑ~"라고 하는 사람들 많은데... ㅋ~
넷, '찌개' - '찌게'
결론은 '찌개'가 맞다. '-개'가 명사화 접미사란다. '지우개'도 '지우다' + '-개'라고 한다.
하나더, '으로서' - '으로써'
'으로서'는 지위나 신분 또는 자격을 나타낼대 쓰고, '으로써'는 물건의 재료나 특정 일의 수단을 나타낼 때 사용한단다.
'으로써'는 '으로'보다 뜻이 분명해서 '써'를 생략해도 무방하단다.
그 놈은 사람으로서 해서는 안될 일을 했으니, 그 놈을 매로(써) 다스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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