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2012.9.5.수요일.비온후 갬
*산행시간:10시간30분(도상거리:21.5km)
서울역(14:40)-대전역(15:38)/복합터미널(16:10)-무주터미널(17:00)/(17:40)-덕지리/도계(18:30)/숙박
소사고개(06:00)-기맥분기봉(07:10)-삼도봉/초점산(07:18)-기맥분기봉(07:25-07:40))-임도(08:05)
-무명봉/900m(08:30-09:00조식)-처마바위(09:57)-877봉/삼각점(10:06)-감주재(11:12)-국사봉갈림길(11:50)
-국사봉(11:58)-국사봉갈림길(12:05-12:20)-배티고개(13:40-14:00)-몽님이고개(15:00)
-봉산/거말산(15:50-16:00)-우두령(16:30)
우두령히치(17:20)-웅양터미널(17:30)/(17:40)-김천터미널(18:40)/식사/(19:30)-김천구미역(19:55)/(20:12)
-서울역(21:43)
*후기
계방지맥을 끝내고 그 옆에 있는 두위지맥으로 바로 갈까 했지만 같은 방향에 있어 중첩되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남쪽으로 방향을 틀어 멋진 고산의 줄기인 수도기맥으로 발길을 돌려 기분을 전환하고 싶었다.
같은 방향만 계속 간다는게 약간은 지루한 맛이 없지 않아 있을것 같았다.
그동안 정들었던 분들과 여렷이 같이하는 산행이 더할 나위없이 좋았지만 불현듯 개별적인 기분으로 숲과 소통하면서
차분히 걷고 싶었던 것이다.
수도기맥은 백두대간 삼도봉/초점산(1244m) 남쪽의 1180m 지점에서 분기한 뒤 남쪽으로 황강을 끼고 진행하여
황강이 낙동강에 합수하는 지점에서 맥을 다 하는 약 103km의 산줄기이다.
가야산 정상은 산줄기에서 벗어나 있지만 수도산, 단지봉, 두리봉, 남산깃대봉, 작은가야산, 별유산, 비계산, 두무산,
오도산 등 1000m가 넘는 산들을 두루 거치면서 어느 산줄기보다 장쾌한 산세를 이룬다
산행 당일 전국적으로 호우가 있다는 예보가 있었지만 산으로 향하고픈 갈증을 억누를 수는 없었다.
상하를 커버 할 수 있는 우비를 준비하고 서울역에서 열차, 대전에서 직행버스, 무주에서 군내버스를 타고 가려니
이 과정 또한 산행과는 다른 여행을 즐기는 기분으로 소사고개 인근의 무풍면 덕지리에 도착했다.
삼봉산 자락의 숙소에서 달큰한 복분자주를 반주로 저녁을 먹고 기분 좋게 잠에 들었다.
새벽 4시에 눈을 떳지만 비는 계속 내리고 있었다.
마당에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가만히 누워 있었다. 비가 너무 세차게 내렸던 것이다.
하지만 어제 저녁 변동된 일기예보 대로 빗소리가 점차 가늘어질 무렵 아침을 알리는 닭 울음 소리가 들렸다.
(클릭하면 확대됨)
(기맥 분기점/1180봉, 클릭하면 확대됨)
(소사마을)
(분기봉으로 올라가다가 뒤돌아본 삼봉산과 소사마을)
(기맥분기봉/1180m의 이정표, 국사봉 7.2km의 방향으로 내려간다)
(초점산/삼도봉에 잠시 다녀오고)
(분기봉을 내려와 삼면봉/877봉으로 이어진 기맥을 바라보고)
해발 700m에 위치한 소사마을을 뒤로 하고 가는 빗줄기를 맞으며 초점산 이정표를 따라 넓은 길을 가니
소로가 나타나면서 풀섶과 나무에 묻은 물방울이 상하우의를 적신다.
잠시 뒤돌아 보니 이른 아침인 소사마을의 불빛이 깜빡인다. 고냉지 밭을 지나 등산 안내판이 있는 곳에서 계단을 타고
가파르게 올라간다.
나무와 풀섶에 맺혀 있는 물방울이 샤워를 하듯 몸에 스친다. 분기봉인 1180m 봉에 이르니
갑자기 안개가 짖게 끼기 시작하고 배낭을 풀어 놓고 초점산으로 올라간다.
8분여 만에 초점산(삼도봉)에 올라 정상석과 삼각점을 확인하고 다시 분기봉으로 내려와 수도의 첫 출발을 시작한다.
기맥 분기봉에서 숲 사이로 나 있는 길을 따라 내려가니 잡목이 있는 등로이나 길은 뚜렷한 편이다.
중간 시야가 터지는 곳에서 아래의 고냉지 밭을 따라 이어지는 기맥은 건너편 능선으로 거슬러 올라
삼면봉/877봉으로해서 국사봉으로 빙 돌아가는 산줄기가 뚜렷한게 내려다 보인다.
잠시후 파랑색 물탱크가 있는 농로로 내려선다.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내려 가다가 기맥으로 복귀한다.
마루금상에는 자욱한 덩쿨들이 가득하지만 왼쪽으로 뚜렷한 우회길을 따라 이어간다.
그리고 올라선 등고선상의 900m봉에서 수도기맥의 신에게 겸허히 제를 지내며 50 여분 시간을 보낸다.
잠시 후 처마바위를 지나고 그리고 10 여분 후 삼각점이 있는 삼면봉이라고 되어 있는 877봉에 도착한다.
877봉에서 좌측으로 크게 꺾이어 내려가고 865봉으로 가파르게 올라가 팬스가 쳐져 있는 능선은
북동 방향으로 이어 지다가 다시 동쪽으로 향한다. 소나무가 호젓하게 서 있는 길을 따라 가다가
수레길 처럼 넓은 길을 만나 감주재에 도착한다.
(임도로 내려서 지나온 길을 바라보고)
(877봉 직전의 처마바위를 지나고)
(877봉은 삼면봉이고)
(877봉의 삼각점)
(865봉을 지나면 오른쪽으로 팬스가 나타남)
(뒤돌아 보면 대덕산과 초점산이 보이고)
(감주재로 내려가는 길에는 앞의 국사봉이 보이고)
(감주재)
감주재를 지나 국사봉으로 향하니 벌목지대로 맑아진 하늘의 땡볓 아래 야생화가 많이 보인다.
국사봉전 기맥 갈림길에 배낭을 벗고 국사봉으로 향한다. 약 8분여 가면 국사봉 정상이다.
정상에서는 건너편의 월매산과 수도산이 수림 사이로 보이고 서북 방향으로는 대덕산이 웅장하고
그 옆으로 흘러간 대간의 능선상에 황악산을 지나 추풍령으로 떨어지는 산줄기가 시원스레 보인다.
국사봉의 삼각점을 확인하고 다시 기맥 갈림길로 돌아와 벌목지대의 내림길로 접어든다.
어느새 하늘은 가을이 되버렸는지 파랗고 높았다.
왼쪽에 무덤이 있는 곳에서는 월매산과 수도산, 정면으로 지도에 봉산으로 표기된 거말산이 보인다.
그리고 인삼밭 길을 따라 이정표가 있는 신기 마을길로 내려서고
건너편 능선에 붙어가니 호젓한 잣나무숲과 대나무 숲이 나타나고 백학경노당이 있는 배티고개로 내려선다.
(당겨본 가야산)
(국사봉으로 가면서 태풍에 부러진 나무와 수도-양각-흰대산줄기와 오른쪽의 거말산이 보이고)
(국사봉 가는 길에는 간벌지대가 많고)
(국사봉 가기전 백학동으로 가는 기맥 분기점의 이정표에서 백학동 방향으로 내려간다.)
(국사봉)
(국사봉 삼각점)
(국사봉에서 황악산 -추풍령으로 이어지는 대간줄기를 바라보고)
(높아진 하늘이 가을을 알리고)
(무덤이 있는 안부에서는 월매산과 수도산이 잘 보이고)
(대나무 숲을 지난다)
(시골길을 따라)
(과수원을 우회하여 건설중인 집 뒤로 이어지는 마루금)
(백학 경로당에서 물을 보충하고)
(3번 국도가 지나는 배티고개)
백학경로당의 수도꼭지에서 세수도 하고 물도 보충한다. 그리고 마루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배티고개를 건너
마을 길을 따라 가다가 만나는 축사를 오른쪽에 끼고 올라 가니 넓게 이어지는 거말산으로의 양호한 등로를 따라 간다.
시야가 확 트이면서 대덕산에서 877봉 그리고 국사봉을 지나 백학고개로 이어지는 기맥이 시원하게 보인다.
그리고 몽님이고개를 지나니 바위지대가 이어지고 지나온 기맥의 산줄기가 파란 가을 하늘 아래 정겹게 보인다.
몽님이고개를 지나면서 서남 방향으로 급하게 이어지는 오름길을 올라간다.
간간히 나타나는 전망바위에서 쉬엄쉬엄하며 지나온 기맥의 모습을 바라보며 우두령 갈림길에 도착하니
거말산 70m의 이정표가 보인다.
(몽님이 고개)
(전망바위에서 걸어온 기맥을 바라보고, 가운데 둥그런 봉우리가 대덕산)
(우두령 갈림길의 이정표)
(지도상의 봉산은 거말산으로 표기됨)
(우두령이 보이고)
(우두령 김쳔방향을 바라보고)
(표지판 뒤의 거대한 말벌집)
(우두령에서 웅양방향으로 내려와 수도산-양각산-흰대미산을 바라보고)
정상석과 삼각점이 있는 거말산에 올라 건너편의 수도산과 대간상의 삼봉산 그리고 웅장한 대덕산
그리고 서쪽 멀리 아스라히 덕유산을 바라보고 우두령 갈림길로 내려와 급하게 떨어지는 내림길로 접어든다.
급한 길이 끝나자 빽빽히 들어찬 호젓한 송림길이 우두령 까지 이어진다.
우두령에 도착하니 김천의 대덕면 방향은 비포장길이고 웅양면 쪽은 포장길이다.
오늘 산행은 그런데로 길은 잘 나 있으나 몇 일 전 지나간 태풍의 영향으로 등로에는 부러진 나뭇가지와
뿌리채 뽑혀 넘어진 나무등으로 우회하느라 시간이 많이 소모 되었다.
우두령의 도로표지판 위의 거대한 말벌집을 바라보며 웅양면 쪽으로 내려가 사과 과수원의 수도꼭지에서
몸을 닦고 1099번 도로로 올라서 마침 과수원일을 마치고 내려 가는 작은 트럭을 얻어 타고 웅양으로 향한다.
첫댓글 산행기를 보고 수도기맥을 시작해야겠네요.잘쓰신 산행기라 보고 배울 것이 많습니다.무탈하게 완주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