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의 종류는 몇가지나 될까요?
먼저 품종에 따라 맛과 향이 달라지며 종류를 달리 하겠지요.
하지만 같은 품종일지라도 기온, 일조량, 강우량, 토양, 지형 지세 등과 같이 자라온 자연적 환경에 따라,
또 와인을 만드는 양조자의 경험과 기술, 신념에 따라 와인은 달라집니다.
비록 동일한 양조자가 동일한 품종으로 동일한 지역에서 만든 같은 라벨의 와인일지라도
포도가 수확된 해(빈티지)의 기후조건에 따라 포도의 맛과 향이 달라지므로
같은 라벨이지만 다른 맛과 향의 와인이되지요. 게다가 같은 빈티지의 같은 와인일지라도
숙성 정도나 숙성 환경에 따라 그 맛과 향이 달라지게 됩니다.

숙성기간에 따른 샤또 디켐(Château d'Yquem)의 색 변화
그래서 "와인의 종류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와인의 병 수 만큼이다"라고 할 만큼
와인은 다양한 맛과 향을 가진 매력적인 음료가 됩니다.
그럼 이렇듯 다양한 와인과 Geograpy와의 관계는?
와인은 Geography를 맛보는 것이다?
와인샵이나 레스토랑의 와인리스트를 보면 가장 기초적인 지리 정보인 나라별로 와인이 나뉘어
정리되어 있음을 알 수가 있지요. 와인으로 유명한 나라일 경우는
더 좁은 지리적 범위인 지방이나 작은 마을 단위까지 분류되어
와인초보자를 당황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아니 와인병의 라벨에도..심지어 와인의 이름에도 이러한 지역의 이름이 등장하지요.
중고등학교때 정말 지리지리하게 생각하며 따분하게 여기던 지리과목을 여기서 만나다니....^^
이러한 와인 생산국의 입지(Location)는
1) 양조용 포도 재배가 가능한 지역에 위치하는지의 가장 기본적 자연적 요소를 어느정도 충족시키는
가장 큰 범위의 지역(예를 들면 서안해양성 기후 지역, 지중해성 기후지역...)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갑자기 "쾨펜기후구분"이 떠오릅니다.^^

ㅋㅋㅋ...^^
또한 나라별 지역별로 2) 매일 또는 매해 달라지는 기온, 일조량, 강우 등의 기후상황,
예를 들면 일정 시기에 평균 이상 또는 평균 이하의 기온을 보였거나, 수확기에 비가 많이 내렸거나,
5월 폭풍이 있었거나..등과 같은 한 해의 기후 상황도 와인의 질과 풍미에 영향을 미치지요.


3) 일조량, 빛의 강도와 배수,
기온 등에 영향을 주는
땅의 모양이나 위치와 같은
지형 지세,
예를 들면 강이 가까이
흐르거나, 남향의 경사면이거나,
가까이 위치한 산을 넘어오는
건조한 바람으로
비가 적은 지역이 되거나...등과
같은 지형 상황도 물론이거니와,
←독일의 모젤강 유역의 포도밭
4) 포도의 뿌리와 관련하여 성장과 풍미에 영향을 주는 토양의 형태나 종류,
예를 들면 따뜻한 토양인 자갈, 모래, 모래점토는 포도가 익는데 영향을 주고
구조적으로 배수에 용이하여 서늘하고 습윤한 지역에 적합하나
진흙과 같은 차가운 토양은 이 모두를 방해하기도 하기도 하지만 덥고 건조한 지역에 적합하며
점판암은 열을 오래동안 유지하며 금속성 향을 전하거나..
등과 같은 토양의 상황에 따라서도 와인의 맛과 향은 달라집니다.

이렇듯 지리적 경관을 이해하는 것, 즉 떼루아(Terroir= ground 혹은 soil)를 이해하는 것은
와인의 맛과 향을 알 수 있는 실마리를 주어 보다 재미있게 와인을 즐길 수 있게 합니다.
마지막으로 5) 사람이 가지는 재배와 양조의 기술과 방법도 품종의 특성을 강화할 수 있으므로
넓은 의미의 Terroir에 사람이 포함됩니다. (위 5개의 요소가 와인의 질과 풍미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넓은 의미의 환경이 되고, 와인세계에서 이를 떼루아(Terroir)라고 하지요.)
그러나 사람은 단순히 와인의 맛과 향에만 영향을 미치지 않고
와인이 만들어지는 지역의 주어진 자연 환경과 시간(역사)을 결합하며
그 지역만의 문화와 도시 경관을 만들고 이러한 지역은 그 지역 와인과 함께
우리에게 독특한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이탈리아 삐에몬테의 바롤로마을 전경
와인은 Geography를 맛보는 것이다!에 동의하시지요^^
좀 더 다양한 방법으로 와인을 이해하실 수 있도록
이러한 지리적 환경들이 와인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지역 특유만의 와인과 자연적 문화적 경관을 형성하는지 이 꼭지에서 천천히 살펴보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