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집·구로』구색을 갖추어 가다.
난산(難産)의 아픔은 산모(産母)만 아는 법.
이제 『문학의 집·구로』이 구청의 도움으로 서서히 구색을 갖추어 가고 있다.
2013년 5월 9일, 비록 손때 묻은 낡은 가구지만, 차도(車道)에서 20미터 떨어진 급경사
오름길을 오르내리며 가구를 운반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이제사 집을 마련했다는 것을
실감했다.
사실 그동안 한고조(寒苦鳥)와 같이 살긴 살았다.
그 암컷의 행동거지는 그랬다. 밤에는 추워서 날만 새면 집을 짓겠다고 울면서도 따뜻한 낮이 되면
집 지을 생각을 잊고 놀기를 되풀이했다. 말할 놈의 새같으니라구.
앞으로 추울 때를 잊지 말아야 겠다. 구로문인들은 능히 그럴 것이라고 믿으며, 가구들이 들어선
『문학의 집·구로』의 집마당에서 벗어나 집으로 향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0250253B518B68651F)
부엌, 허전했던 공간에 냉장고도 들어오고,
![](https://t1.daumcdn.net/cfile/cafe/23279936518B691A06)
방안 면적에 비해 조금 큰 듯한 에어콘도 설치되고,
![](https://t1.daumcdn.net/cfile/cafe/031CCF38518B69510C)
혼자 욕심 부리지 말고 정답게 PC놀이 하라고 책상도 들어오고,
![](https://t1.daumcdn.net/cfile/cafe/012CFD3C518B699911)
유리가 없는 장식장겸 책장도 들어오고,
![](https://t1.daumcdn.net/cfile/cafe/27120E33518B69E012)
고르지 않은 바닥에 비딱하니 세워진 책장도 들어오고,
![](https://t1.daumcdn.net/cfile/cafe/257F3F38518B68AE2B)
이사 올 새댁은 얼굴에 웃음꽃이 핀 채 닦고, 또 닦고. 쓸고 닦아낼 일만도 태산같다.
내 눈에는 이제 앞으로 고생 문이 훤히 열린 게 눈을 감아도 보일 듯 하다. 그러니 속으로 징징 울 일만
남았다. 그 심사를 헤아려 업어주지 못할망정 새댁하는 일에 딴지 걸지 맙시다.
필시 집에 가면 꽃구름처럼 떠받쳐 사는 귀한 사람일 터. 박수 많이 쳐줍시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0154293B518B68E31D)
첫댓글 윤부회장님 수고 많으시네요
어머니나... 그 새댁 참 좋겠네요.
근데 우리 회장님 참 발빠르게 올리셨네요.
우리 문학관의 진행사항이 선명하게 전해지고 있음입니다
13일(월)엔 모두들 청소복장 갖추고 나오셔서 마지막 뒷처리를 도와 주세요.
오실 때는 시화 한 점씩 가져오시구요,.
회장님의 말씀 백 번 옳으신 말씀! 사무국장님은 새댁처럼 일만 열심히 하시네요. ^^
윤 쌤 살좀 빠졌것네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