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을 처음 시작하고 등산의 맛과 멋을 알게될때쯤이면 너나 나나 할것없이 누구나 다 등산용품들에 관심이 가지게됩니다. 수없이 많은 등산용품들중 작정하고 장만하여야 할 꼭 필요하고 중요한 장비중 하나가 등산화 입니다. (그리고 배낭....)
우리나라에서 선호도가 높은 유명 중등산화들에 대한 주관적지만, 실제 직접 사용하여본 느낌을 숲지기 비박동호인이신 명품숲님의 요청에 따라 종합하여 정리하여 봅니다. 이곳에 소개된 등산화는 모두 한국에서 구매가능한 제품들이며(한국에서 구매 불가능한 품목은 비교사용기에서 제외) 각 모델들마다 나름대로의 특색이 있고 잘만든 등산화이기 때문에 구지 어떤 제품이 더 좋다라고 순위를 메게 평가를 내리기가 에매하지만, 일단은 우리나라의 가격이 외국과 많이 차이가 나지않는 구매밸류가 좋은제품이 좋은 등산화일 듯 합니다.(발품 팔아서 싸게 살수 있는 등산화가 Best 입니다)
1. 로바 티벳 GTX 등산화 전문메이커인 독일 로바의 최상위급 전문등산화 입니다. 검정색 스웨이드 재질로 윗걸쇠가 보통 2개보다 하나가 더 많은 3개로 되어있어 든든하고 튼튼하고 포스가 있어 보입니다.
외산 전문등산화의 경우 밑창은 거의 대부분 하드한 비브람창이며 로바티벳 역시 비브람창이 장착되어있습니다. 앞코가 구부려지지 않을정도의 하드한 밑창을 사용한 중등산화를 신으면 장거리를 걷더라도 발바닥에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경우는 없더군요.
비브람창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호불호가 확실히 갈리는듯 한데, 화강암 바위지형이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미끄럽다는 부정적 평가가 유난히 많지만, 개인적으로는 비브람창에 대해 불만이 느껴지지않습니다. 같은 비브람창이라 하더라도 밑창의 디자인에 따라 접지력의 차이가 있다고들 하는데, 로바 티벳을 신고 산행을 하면서 미끄러워 위험을 느낀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미국산 "keen" 등산화를 신고 산행했다가 비오고 난 후 바위길에서 스케이트 타듯 미끄러워서 진짜루 씨껍한 적은 있습니다.)
본인이 사용하고 있는 여러종류의 등산화들중 유독 로바티벳은 길들기를 마칠때까지는 쉽지않았던 기억입니다. 한켤레 무게는 1900그램 으로 하이컷 중등산화 특유의 무게감 때문에 한 여름철 신기에는 좀 무겁다 싶습니다.
지금은 제대로 길이 들어서 어떤 트랙킹 코스건 로바 티벳GTX를 신으면 발바닥 통증 걱정없는 믿음직스러운 등산화로 자리메김하였지만, 처음 신었을당시에는 중등산화는 길들이기를 제대로 해야 실제 트랙킹에서 고생하지 않는다는 교훈을 절감 시켜 주었던 모델이 바로 로바 티멧 GTX였습니다. 현재 길들이기가 완전히 끝난후 착용감은 너무 편하고 베리굿 입니다.
연인산 계곡트랙킹 하던중 로바 티벳을 신고 방수케이터를 찬 상태로 거의 종아리까지 차 오르는 계곡물속을 거의 1시간 정도 헤멘적이 있는데 다른이들의 방수 100%를 자랑한다는 고어텍스 등산화는 죄다 흠뻑 물에 졌었지만 로바티벳GTX등산화에는 전혀 물이 스며들지 않았던 기억이 특별한 잘 만든 전문등산화이며 독일장인의 솜씨가 특유의 투박함으로 표현된 제품입니다.
장점 : 뽀대좋슴다 단점 : 우리나라에서 너무 비쌉니다. 착용감 : 신발길들이기 과정 필요합니다. 발볼이 좀 타이트하다 싶기는 했지만 크게 불편하지 않았음.
2. 한바그 알라스카 GTX 장거리를 걸을때 발의 부담을 현저히 줄여주는 중등산화의 매력에 듬뿍 빠져있던중 로바 티벳GTX와 번갈아 사용할 목적으로 구입하였던 제품입니다. 신발의 경우 한벌을 가지고 계속 사용하는 것 보다 여분의 제품을 번갈아 사용하면 훨씬 더 오래 사용 할 수 있는 경험에서 여러 모델들중에서 비교적 부담이 덜한 이 제품을 골랐습니다.
로바 티벳 GTX는 길들이기 과정이 꼭 필요했던것에 비해 한바그 알라스카는 처음부터 신자마자 편하다 느껴질정도로 발에 잘 붙는 등산화로서 기억됩니다. 사이즈도 넉넉해서 로바 티벳의 경우 유로사이즈 42를 신었는데 반해 한바그 알라스카의 경우는 42는 좀 크다 싶고 41.5가 딱 좋다 느껴졌습니다.( 라스포티바의 네팔 에보GTX 의 경우도 41.5)
등산화의 무게는 제원상 1900 그램으로 로바 티벳GTX와 같지만 실착 착용감은 참 신기하게도 훨씬 가볍게 느껴집니다. 착용감이나 내구성 모두 베리굿 입니다. 등산화 전문브랜드인 독일 한바그는 우리나라에도 많은 매나아들이 있는 브랜드 입니다.
로바 티벳과 마찬가지로 윗걸쇠가 일반 중등산화의 2개 보다 하나 더 많은 3개로 되어있는 하이컷 중등산화이며 고급스러운 브라운칼라의 스웨이드가죽으로 제작되어 있고 밑창과 신발을 연결한 고무창도 우둘두툴한 질감으로 고급스럽습니다.
장점 : 착용감 좋습니다. 멋집니다. 단점 : 글쎄요. 우리나라에서 너무 비쌉니다. 착용감 : 신자마자 편합니다. 발볼이 넉넉하였던 기억
3. 프랑스 살로몬 REVO GCS GTX 하이컷 중등산화의 경우 아무래도 로우컷 경등산화보다 무겁기 때문에 습하고 더운 한국의 여름철에 사용하기에 아무리 가벼다하더라도 역시 거북 하지만, 살로몬 레보 GCS GTX 등산화는 하이컷(2걸쇠) 중등산화임에도 불구 정말 가볍습니다.
1 pair(두켤레)의 무게가 1360그램으로 알고있는데 막상 신어보면 착용감은 실제 제원보다 휠씬 가볍게 느껴집니다.(외국에서는 1족으로 등산화 무게를 표시하는데 우리나라는 한짝의 무게로 표시하는 것이 다릅니다)
이 등산화는 재봉밖음질 없이 그냥 통짜로 각 파트를 접착제로 붙여서 제작(??)된 것이 특징인데요, 등산화 옆에 Seamless 라는 표기가 되어 있습니다. 재봉실이 들어가지 않아서 아마도 더욱더 가볍게 제작 할 수 있었을 듯 하구요 암튼 가벼운것이 이 등산화의 최대 장점이자 특징입니다.
워킹 쿠숀감 역시 만족스럽습니다. 모델명이 붙은 GCS가 Ground Control System의 약자로 뒷굼치의 쿠션이 일반 등산화와는 달리 두쪽으로 분리되어 있어 자갈밭이나 돌길의 거친지형에서 각자 서로 독립적으로 작동되며 쿠숀감을 향상시켜줍니다. 지리산 장거리 산행시 살로몬 레보 GCS GTX를 사용하여 봤는데 밑창도 하이엔드급 구부려지지않는 하드한 밑창의 중등산화를 신은것 처럼 발바닥이 편안 하였습니다.
오렌지칼라 포인트가 밑창 뒷부분에 들어가 있고, 발목 윗걸쇠도 역시 오렌지색으로 코팅되어 있어 멋집니다. 그러나 거친 산길을 걷다보면 걸쇠가 바위나 돌에 쓸리면서 코팅이 쉽게 벗겨집니다. 이런부분은 역시 100% 실용성에만 중점을 둔 투박한 독일식 등산화와는 비교되는 멋을 추구한 프랑스 등산화의 특징이자 단점이네요..ㅠㅠ..
방수성이 탁월하기 때문에 여름철 장마철 종주산행시 제격일 듯 합니다. 아무리 고어텍스로 제작되었고 게이터를 착용하였다 하더라도 일반 로우컷타입의 등산화는 비올때 발등 부위로 비가 들이쳐 발이 젖게 되기도 하는데, 그렇다고 여름철에 전문등산화를 신자니 좀 그렇고 할때 살로몬 레보 GCS 등산화는 한여름철 무더위 속에서 신어도 발목짧은 경등산화를 신은것 처럼 부담이 없어 좋습니다.
착용감은 신자마자 그냥 편하고 베리굿 입니다.
등산화가격이 이상하게 뻥튀겨져있는 우리나라에서 독일산이나 이태리산 유명 등산화에 비해 이 제품은 작년기준으로 한국이나 외국이나 별반 차이가 없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요즘은 환율이 하도 요동쳐서 국내가격이 어떻게 형성되어 있는지 잘 모르겠군요)
장점 : 가볍고 착용감좋고 우리나라 가격에 거품이 없습니다. 단점 : 아무래도 내구성이 쬠.... 착용감 : 신자마자 편합니다.
4. 이태리 라스포티바 네팔에보 GTX 고산등산화 우리나라에서는 구지 빙벽화라고 하지만 고산등반화라는 명칭이 더 정확할 듯 합니다. 겨울설산에서 있다보면 발가락이 에리듯 시리는것 정말 참기 힘들죠. 추운 고산에서 최대한 발보온을 하여주는 고산등반화들중에는 보온성이 좋은 이중화와 활동성이 좋은 싱글화로 나뉘는데, 기능과 효율성에서 많은 매니아를 가지고있는 싱글 고산등반화가 바로 라스포티바의 네팔 에보 GTX이며, 시리어스한 등산 매니아면 죄다 가지고싶어하는 베스트 & 스테디 셀러 모델입니다.
라스포티바에서 출시된 스판틱(Spantik:네팔에보GTX보다 80유로정도 더 비쌈) 이중화는 플라스틱이 아닌 가죽으로 된 이중화로 보온성은 더 좋아 보였지만, 아무래도 2000 터급이 최고봉인 한국의 실정에서는 별반 필요가 없을듯 싶구요 구지 이중화보다는 더 가볍고 움직임이 좋은 네팔에보 싱글화가 빙벽등반에도 사용할 수 있을뿐 아니라 겨울철 설산 등반시에도 두루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을 듯 합니다.
착용감은 무쟈게 무거울것 같이 보이는 외관과는 달리 신어보면 보기보다 무척 가벼워서 어라 이거 되게 가볍네 싶어 깜짝 놀랄정도입니다. 1900그램인 한바그 알라스카나 로바 티벳과 비교해도 실제 제원상100그램 더 무거운 2000 그램으로 별반 차이가 없구요. 그냥 일반 중등산화 정도의 무게 입니다. 동계설산 비박산행시 착용하면 나름 든든합니다.
여성용은 녹색, 남성용은 노랑색 으로 구분 되어 있는데 딱 보기에도 비싸보이고 특별 합니다.
앞굽 과 뒷굽에는 크램폰을 장착 할 수 있게끔 특수 밑창이 장착 되어 있는데, 압창이 그냥 일반 등산화처럼 평범하게 되어 있는 모델은 생긴것은 똑같은데 현지에서는 약 10유로 정도가 싸더군요. 위걸쇠3개 짜리로 하이컷 등산화 입니다. 신으면 정갱이를 딱하고 받쳐줍니다. 착용감이나 내구성 모두 베리굿이고 발볼이 좁다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동안 베스트 셀러 였던 네팔 익스트림 모델을 더 개량한 등산화 라고 하는데, 제원상으로 무게가 줄었고 보온을 위한 밑창부분의 내한성이 더 증가 되었다고 합니다. 착탈식 여분의 신발덥개가 따로 달려 있어 이것을 찍찍이로 기존의 신발덥개(Shoe Tongue)에 붙이게끔 되어 있는데 이것의 정확한 용도는 잘 알수가 없지만 아마도 방한 보조용인듯 싶습니다.
실제 한겨울 빙벽등반시 이 제품을 사용하여 보았는데 일반 등산화에 비해 보온성이 훨씬 좋았지만 얼음판에서 하루종일 있다보니 그래도 발가락이 시려오더군요. (그래서 결국은 속에 털이 잔뜩들은 방환화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장점 : 신으면 특별하고 멋집니다. 암튼 기분상으로도 발가락이 덜 시럽습니다. 단범 : 너무 비쌉니다. 상당기간 길들이기(Break-in : 신발을 내발에 편하게 망가트리는 과정) 필요 착용감 : 편합니다.
6. SCARPA(스카르파) SL M3 보르도 발에 잘 맞는 중등산화가 여러컬레 있지만, 그냥 딱 보기에도 너무나 맘에드는 등산화가 있길래 그냥 한번 신어만 봐야지 하였다가 가볍고 발에 착 감기는 맛이 너무 좋아서 고만 구매하지 않도는 못베겼던 제품이 바로 스카르파의 SLM3 보르도 등산화 입니다.
플그레인 가죽의 고급스러운 칼라가 유난히 매력적인 이태리식 미감이 그대로 보여지는 중등산화 입니다. 이태리의 스카르파 제품을 그동안 한번도 신어 보지 못 했는데 이 등산화를 신어보니 등산화 잘 만드는 회사임에 틀림이 없는 듯 합니다.
SL-M3
착용감은 일단 다른점은 차치하고 무척 가볍습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다른 중등산화들과 비교하여 볼때 SLM3 등산화의 경량성은 참으로 독보적이다 싶습니다.
등산화의 무게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전혀 실을 사용 하지 않고 만든 살로몬 레보 GCS GTX 등산화보다 오히려 더 가볍습니다. 풀그레인 천연가죽에 하드한 비브람 창을 덛 대어 만든 "스카르파" SL-M3 등산화가 텍스타일로 만들어진 살로몬 등산화 보다 어떻게 더 가벼울수 있을까 의아할 정도인데, 실제 제원상으로도 두짝의 무게가 1300그램으로 살로몬 레보 GCS GTX보다 한짝당 30그램씩이나 더 가볍습니다.
경량의 무게뿐만 아니라 (본인의 입맛에 딱 맞는) 참 잘생긴 등산화 입니다. 너무나 잘 생겨서 돌뿌리에 채여서 여기저기 상처가 생기기 십상인 산행에 사용 하지 않고 일상에서 좀 많이 걸어야 할 일 이 있을 때 사용하고 있을정도 입니다. 외국 사이트에 사용기를 검색 하여 보니 모두 착용감이 특별히 좋다는 평가가 일반적 이군요. 등산화를 처음 구입하시는 분 들 보다는 대략 몇켤레 가지고 사용 하시는 분 들 의 경우 하나 더 장만 하여 가끔씩 아껴주며 사용하기 딱 좋은 등산화 일 듯 합니다.
장점 : 보기좋고 가볍고 편하고 착용감 베리굿 입니다. 단점 : 비쌉니다. 착용감 : 신자마자 오스프리배낭이 등짝에 감기듯 발에 착 감기더군요. |
출처: Steven Kim`s Cyber World 원문보기 글쓴이: 바람 과 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