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2013.12.26.목요일.흐림
*산행시간:7시간50분(도상거리:12km)
청량리역(14:13)-사북역(17:20)/숙박/(06:40)-화절령3거리/산불감시초소(06:53)
화절령3거리/산불감시초소(06:55)-화절령길/우령이연못(07:25)-×1366/마운틴탑(08:00)-백운산/△1426.2(08:40)
-×1262/카지노(09:15)-정암산(11:05-11:47중식)-×1381/헬기장(13:20)-△1387.7/삼각점무(13:43)
-큰공터1(14:17)-임도4거리/큰공터2(14:26)-임도따라-만항재(14:45)
만항재/고한택시(15:00)-고한역(15:20)/석식/(16:55)-용산역(22:40)
*후기
산사람에게 사북은 참 좋은 도시다.
깊은 산속 오지의 작은 도시라서 좋고, 조금만 걸어도 여기저기 쉽게 닿을수있으며 가까운 곳에 필요한 것들을
두루두루 갖추고 있어서 좋으며, 결정적으로는 산행들머리 가고자 할때 언제든 택시가 옆에 있어서 좋다.
이 작은 도시의 중앙도로를 따라 걸어가면 협괘선 철길이 도로에 박혀 있다. 사북은 탄광의 도시였다.
아 ..그 옛날 사북사태도 있었던 역사(?)가 있는 도시이다. 도로와 건물들은 중세 유럽의 도시처럼 검무퇴퇴하다.
오랫만에 강 추위가 물러간 오늘은 깊은 산속 사북에도 별다른 추위가 없으니 반가운 손님맞이를 하는듯하다.
간간이 불어대는 겨울의 찬바람도 지금은 산들바람처럼 느껴진다.
황혼이 물러간 어둑어둑한 골짜기에서 불어오는 이산들바람은 골목 어디에선가 숯불에 구워지는 여려 형태의
기분 좋은 향기를 전달한다. 아무튼 사북은 아주 특별한 도시라고 할 수 밖에 없다.
(클릭하면 확대됨)
(산불감시초소에서 산행을 시작)
(화절령길의 정자가 보이고)
(정자 못미쳐 우렁이 연못)
(화절령길의 이정표/마운틴탑 방향으로 진행)
(아운틴탑에서 건너편 백운산을 바라보고)
(마운틴탑 옆에 설치된 이정표)
택시를 타고 화절령으로 올라간다.
만항재에서 시작하려 했지만 사북에서 가까운 화절령길로 방향을잡고 거꾸로하기로 생각했는데 결과적으로 잘한
결정이었다. 만항재에서 시작했다면 잠시 마루금대로 해본다고 고생했을것 같다.
택시를 타고 올라가다가 산불감시 초소인 컨테이너 박스가 있는 곳이 3거리인데 우령이연못이 있는 방향인 왼쪽의
넓은 길을 따라 올라간다.
오른쪽은 꽃꺾이재로 바로 올라가는 길이다. 내가 선택한 비포장길은 오른쪽으로 휘돌아 30여분 올라가 우령이
연못이 있는 화절령길에 도착한다. 착용시 손이시릴까봐 스패츠는 텔을 나서기전에 착용을 미리 하였고 여기서 부터
눈이많으니 아이젠을 하고 오름길로 접어든다.
이정표상에 마운틴탑으로 된 곳을 향해 올라가니 군데군데 밴치가 설치된곳이 나타나고 그리고 스키장의 슬로프가
보이면서 ×1366봉에 설치된 스키장의 마운틴탑이 보이기 시작한다.
×1366봉에 있는 마운틴탑 건물 주위의 데크에서 건너편 ×1388봉을 지나 이어지는 백운산/△1426 을 바라본다.
구름 가득한 하늘에는 금새 눈이 내릴듯 흐리지만 눈에 보이는 산하는 흰 눈에 덮여 있다.
마운틴탑이 있는 ×1366봉을 내려가 완만하게 이어지는 러셀이 잘된 길을 따라 ×1388봉을 지나 얼마 지나지
않아 △1426.2봉인 백운산에 도착한다.
백운산에는 정상석이 있고 전망데크와 삼각점이 설치 되었고 지나온 마운틴탑과 고한읍내가 잘 보인다
백운산을 내려가 만나는 갈림길을 지나 카지노 호텔이 내려다 보이는 ×1262봉에서 가야할 정암산을 바라보며
눈이 많아 일단 카지노 호텔쪽으로 내려서서 호텔을 왼편에 끼고 잔디밭을 따라 건너편으로 휘돌아간다
(백운산 직전의 헬기장)
(백운산)
(백운산의 이정표)
(×1262봉 인근에 도착하니 카지노 호텔이 나타나고)
(눈이 많아 호텔쪽으로 내려서 경내 잔디밭을 따라 진행)
앞에 보이는 작은 통신탑을 바라보며 올라가고 통신탑을지나 올라가려니 잡목과 산죽밭이 이어지는데 깊은 눈속을
허우적거리다 허기도 느껴져 늦은 아침을 먹는다. 기온은 포근하지만 햇살이 없으니 추위를 느끼게한다.
장단지까지 푹푹 빠지는 능선은 길 흔적이 보이질 않고 심설의 늪에 빠진것 처럼 허우적 거리며 갈 길을 이어간다
정암산까지 계속 동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에는 키 작은 산죽지대가 이어지는데 눈이 많아서 허벅지까지 빠지기도한다.
눈이 깊은 산속의 잡목을 헤치며 정암산 직전의 헬기장에도착한다.잠시 숨을 고른 뒤 갈 길을 이어가 정암산에 오르니
초라한 정상표시판이 보인다.정암산에서 동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가게되고 오른쪽은 가파르고 왼쪽은 완만한
날등이 이어진다
(눈밭을 허우적 거리며 정암산에 도착)
(정암산을 내려가다가 구강동쪽을 바라보고)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1386봉에 올라서고 잡목이 극성을 부리는 능선을 따라 ×1381봉을 넘어가면 키작은 산죽에
쌓인 눈 구덩이에 허우적 거리니 진도가 나질 않는다. ×1381봉과 △1387.7봉 사이의 안부는 시야가 확 트이지만
키 작은 산죽과 잡목이 극심한 구간이고 △1387.7은 바로 앞 이지만 고산의 특징인 키작은 나무들이 빽빽한 곳을
쑤시듯이 헤집고 올라가야한다.
△1387.8봉에 올라서면 삼각점은 보이질 않는다.
희미한 소로의 느낌이 나는 곳을 따라 내려가니 멀리 함백산이 보이기 시작하고 앞에 부대연병장 같은 커다란 공터가
내려다 보인다.
공터에 내려서면 건너편의 함백산이 웅장하게 서 있고 북쪽으로이어진 대간줄기인 은대봉/△1442.9봉
이 시원하게 뻗어 보인다
(×1381봉/헬기장)
(키작은 산죽에 눈이 덮여 허벅지까지 푹푹 빠진다)
(×1386봉을 내려와 안부에 이르니 고산지대의 빽빽한 밀림으로 덮인 △1387.7봉이 바로앞에 보이고)
(△1387.7봉/삼각점은 없다)
(△1387.7봉을 내려오니 부대 연병장 같은 공터가 나타나고)
(그 공터에서 함백산을 바라보고)
(공터에서 내려온 △1387.7봉을 바라보고)
(도로가 있는 두번째 공터에서 지나온 △1387.7봉을 바라보고/혜선사 반대로 올라가는길이 만항재로 가는길)
(두번째 공터에서 부터 도로를 따라 만항재로/혜선사 이정표 반대방향의 도로가 만항재 방향)
(비포장 도로변에 세워진 표지)
(눈쌓인 도로를 따라 만항재로)
(만항재 도착하여 걸어온 도로를 바라봄/왼쪽 건물이 찻집)
(만항재 표석)
조망을 즐긴 공터를 지나면 다시 큰 공터가 나타나고 좌우로 이어지는 비포장길이 나타난다. 여기서 지맥은 길 건너
둔덕의 산으로 이어지지만 왼쪽으로 약간 올라가는 도로를 따라 만항재 까지 걸어간다. 만항재에 이르니 오른쪽에
찻집과 만항재 정상석이 보이고 왼쪽으로 고한, 그리고 오른쪽으로 영월로 향하는 414번 지방도로가 이어진다.
스패츠를 벗어 버리니 눈이 들어가 약간 젖은 바짓단을 털어 버리고 추위를 피해 찻집에 들어가 난로가에 앉아
젖은바지를 말리며 차 한잔 홀짝 거리다가 택시를 불러 고한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