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상당한 편식가입니다. 가만히 내버려 두면 동물성 단백질만을 섭취하려 할 것입니다. 결국 편식을 하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편식을 하게 되면 건강상의 다양한 문제들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건강관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동물과 마찬가지로 균형 잡힌 식사를 하여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많은 분들이 고양이에게 애견사료를 먹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개와 고양이는 필수 영양소가 다르고 고양이는 개보다는 상당히 높은 수준의 단백질이 요구됩니다.
고양이 배합사료에는 단백질, 지방, 비타민, 미네랄 등 필수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습니다. 개인이 조제할 수는 있지만 필요한 영양가를 맞추려면 상당한 기술과 지식이 필요하게 됩니다. 따라서 고양이전용 사료를 급여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편리할 것입니다
급여량
고양이의 성장 정도에 따라서 1일 급여횟수가 달라지게 됩니다.
어린 고양이:1일 3~4회 정도가 적당합니다.
어른 고양이:1일 2회 정도로 충분합니다
급여량은 성장정도, 활동량, 임신여부, 건강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용제품 설명서를 참고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후 4개월까지는 하루에 체중의 4%에 해당하는 사료를 급여해야 합니다. 만일 고양이의 체중이 1kg이면 사료 40g이 필요하게 되는 데 이것을 약 5시간 간격으로 4회에 나누어 주면 됩니다. 사료 40g이면 1회용 종이 컵으로 1/2정도 될 것입니다.(종이 컵으로 한 컵은 사료 70~80g정도입니다.) 참고로 사료 1g은 5~6알에 해당합니다.
생후 4개월에서 9개월까지는 고양이의 근육과 골격이 자라는 성장기이므로 위장의 소화력이 왕성해지는 시기입니다. 따라서 사료의 양을 늘려 주어야 합니다. 고양이는 성장기 때에 고단백질의 영양섭취가 필요하기 때문에 캔 사료와 건조사료를 섞어서 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체중의 3%에 해당하는 사료를 3회에 나누어 주면 됩니다.
생후 9개월이후에는 육체적으로 완전히 성숙한 상태입니다.
이 때는 하루 2번 사료를 주며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급여하도록 하십시오. 만일 시간이 없고 집을 자주 비운다면 자유급식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체중의 2%에 해당하는 사료를 2회에 나누어 주면 됩니다.
급여요령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서 급여하도록 하십시오.
고양이를 사육함에 있어 올바른 식사습관은 대단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식구들의 생활리듬에 맞춰 음식물을 급여하도록 하고 사람들이 먹는 음식물에 욕심을 보이면 과감하게 제지하도록 하십시오. 지속적으로 되풀이 하게 되면 포기하고 기다리는 습관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어린 고양이에게 어른 고양이 배합사료를 먹이면 성장률이 저하되고 어른 고양이에게 어린 고양이 사료를 먹이게 되면 비만 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성장 정도에 따라서 사료를 바꿔 주도록 하십시오.
영양상식
고양이는 포유류 가운데서 유일하게 타우린이란 영양 물질을 체내에서 합성하지 못하는 동물입니다. 타우린은 안구 망막의 퇴화를 막아 시력을 유지시켜 주는 물질로서 이 타우린이 결핍되면 결국 시력을 잃게 됩니다.
그리고 어린 고양이의 정상적인 성장에도 반드시 필요한 영양 물질로써, 결핍시에 시력장애와 성장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특히, 어린 고양이에게 더욱 중요하다 할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고양이 사료에는 일정량의 타우린이 함유되어 있어 이러한 문제는 발생하지 않지만, 애견전용사료 등을 먹여 타우린 부족증을 일으키게 되면 타우린을 보충하기 위하여 쥐를 잡아 먹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고양이가 좋아하는 먹이로는 수육이나 닭고기와 같은 동물성 단백질을 좋아하며, 길들여진 식성에 따라 다른 음식물을 좋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료상식
야생의 고양이는 육식성 포식 동물입니다. 따라서 원활한 성장과 활동을 위해 사람이나 개와 같은 잡식성 동물보다 많은 단백질과 지방을 필요로 합니다. 또한 잡식성 혹은 초식성 동물들과 달리 일부 비타민 혹은 영양소를 자체 합성하지 못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타민과 타우린이 대표적인데, 특히 타우린이 부족하면 시력이 약화되고 심장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고양이의 사료에는 이러한 비타민 혹은 영양소가 반드시 포함되어 있어야 합니다.
마그네슘도 없어서는 안되지만 그 양이 너무 많으면 치명적인 요도결석(FUS)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요합니다.
이러한 영양소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고기. 야채. 곡류를 적정량 급여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 적정량을 산정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보통 시판되는 사료를 급여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또한 편리합니다.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고양이의 사료는 크게 건사료(건조된 사료)와 기타 보조사료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1. 건사료(Dryfood)
요즘은 다양한 고양이용 건사료를 접할 수 있습니다. 건사료는 보통 어린 고양이용, 어른 고양이용, 나이든 고양이용이 있으며 비만 고양이를 위한 저열량 사료와 헤어볼 제거를 위한 사료, 모질 개선을 위한 사료 등 기능성 사료들도 있습니다. 고양이의 연령과 상태에 따라 적절한 사료를 선택하도록 하십시오.
건사료는 보통 쇠고기, 닭고기 등의 육류와 옥수수, 쌀 등의 곡류를 배합하여 만들며 고양이에게 꼭 필요한 비타민, 미네랄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양이에게 필요한 일상적인 영양분은 모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건사료만 급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개 전용 사료에 비해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한데 이는 고양이가 잡식성인 개와는 달리 순수한 육식동물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고양이에게 개전용 사료를 먹이면 심각한 영양 불균형을 일으킬 수 있으니 반드시 고양이 전용사료를 먹이도록 하십시오.
2. 캔사료
캔사료는 육류와 약간의 곡류를 가공하여 만들며 밀봉상태로 유통됩니다. 캔사료는 소화흡수가 용이하고 높은 단백질과 지방을 함유하고 있지만 수분이 높기 때문에 일상적인 사료로 사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높은 수분을 가진 사료는 고양이의 소화기관 발달을 저해하고, 과도한 영양분을 축적하게 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치아관리에 좋지 않습니다. 캔 사료를 많이 먹는 고양이는 건사료만 먹는 고양이에 비해 치아질환이 많이 발생하고 치석도 많이 쌓이게 됩니다. 캔 사료는 소화기능이 약한 어린 고양이, 병약한 고양이 혹은 일시적으로 많은 영양분이 필요한 산후의 고양이 등에게만 제한적으로 공급하도록 하십시오.
3. 보조사료(비스켓, 스틱, 영양제, 비타민제, 유산균제 등)
고양이에게 간식 혹은 영양보충의 의미로 주는 비스킷이나 스틱 형태의 보조 사료들이 많이 있습니다. 단백질 공급을 주 목적으로 하는 말린 육표, 건어포 등과 비타민이나 미네랄 공급을 위한 알약 혹은 비스켓 형태의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이런 보조사료는 독특한 맛이나 향을 첨가하여 고양이들이 무척 좋아합니다.
이런 보조사료는 말 그대로 보조 사료이기 때문에 고양이들이 좋아한다고 해도 지나치게 많이 주지 않도록 주의하도록 하십시오.
건강한 고양이의 경우 건사료만으로도 일상에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습니다. 보조사료를 통해 일부 영양소를 과도하게 섭취하면 오히려 영양 불균형이 초래될 수 있습니다.
또한 고양이를 길들일 때 혹은 고양이가 바람직한 행동을 했을 때 보조사료를 통해 포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방법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만 가능하면 칭찬과 애정표현으로 포상방법을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포상방법으로 먹이를 사용하게 되면 편식하는 습관이 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양제, 비타민제, 유산균제는 젤 혹은 알약 형태로 일부 영양소를 보충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제품은 건사료를 충분히 섭취하는 고양이에게는 대부분 필요가 없는 영양소입니다. 아주 특별한 경우에, 질병에 걸렸거나, 장이 약하거나, 산후이거나 등등에만 수의사의 지시에 따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사람과 고양이는 필요한 영양소가 다르기 때문에 균형이 맞춰진 식사의 내용도 다릅니다. 만일, 사람이 먹는 음식물을 고양이가 섭취하게 되면 심각한 영양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어린 고양이는 충분한 성장을 할 수 없게 되고, 어른 고양이는 말라가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사람이 먹는 음식물에 익숙해진 고양이는 조미료와 향신료에 길들여져 편식이나 비만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사람이 먹는 음식물은 일체 급여하지 않도록 하고 특히 주의를 요하는 몇 가지 음식물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금기음식
1. 신선한 소고기는 날 것으로도 괜찮지만 돼지고기는 반드시 불에 익혀 주도록 하십시오.
2. 닭과 같은 조류의 뼈는 날카롭게 잘게 부서져 위나 장에 심각한 부상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주의를 요합니다.
3. 쥐포, 문어포, 오징어 등은 고양이가 아주 좋아하는 음식물이지만 소화효소가 없는 만큼 주어서는 안됩니다.
4. 우유를 분해할 수 있는 소화효소가 없습니다.
5. 양파 등의 파류를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신선한 적혈구가 파괴되어 빈혈을 일으키는 원인이 됩니다.
6. 등이 푸른 생선도 불포하 지방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으므로 계속 주어서는 안됩니다.
기본적으로 염분이 많은 음식과 향신료나 조미료가 첨가된 음식은 가급적 급여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리고 고양이는 씹지 않고 그대로 삼키는 동물이므로, 뜨거운 것이나 차가운 것이 위 안으로 들어가게 되면 부담을 주게 되는 만큼 주의를 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