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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이른 아침 6시16분 산악대장 성호에게 전화가 걸려온다.
너희집에 곧 도착하여 픽업하러 갈테니 준비하고 나오라고한다.
6시29분 우리집 앞에서 성호와 만나 성호차량에 몸을 싣고
같이 산행에 합류하기로한 일산 종국이네집을 향해 출발한다.
가만~여기서 일산을 갈려면 어디로 가는게 좋을까??
남부순환도로로 가야하나? 아님 외곽순환도로로 가야하나?
잠시 고민하다가 아무래도 외곽순환도로가 빠를 것 같아서
코스를 그리로 정하여 출발을 결정하고 일산을 향해 우리는 달린다.
출발한지 얼마나되었을까 한참 운행중에 종국에게 전화가 걸려온다.
종국이는 이것저것 묻지않고 대뜸 "성호는 왜 전화를 안받냐?"고 만 묻는다.
성호에게 그 얘기를 전했더니 성호는 그럴리가 없다며 깜짝놀란다.
확인 결과 성호 휴대폰이 진동상태라 전화벨 소리를 못 들은 것 같다고한다.
젊었을땐 진동소리도 크게 느껴졌는데 역시 우리나이가 많기는 많는 것 같다.
글구 지금 어디까지 왔냐고 묻길래 나는 약 10분후면 만남장소에
도착한다고 말하고 종국이 집을 향해 시원한 아침공기 맞으며 씽씽달렸다.
7시8분 종국이네집 앞에 도착하여 종국이에게 전화로 도착사실을 알렸다.
그러자 전화 끊고 3분 후 종국부부 둘이 얼굴빛추며 우리 둘을 반갑게 맞이했다.
그리고 미리 준비한 피로회복제 드링크를 건네 주며 여기까지 찾아 오느라 수고 많이했다면서 쭈~욱 마시라고했다.
그런데 오늘 같이 산행에 참가하기로한 명숙씨가 보이질 않는다.
제수씨한테 이 사실을 물었더니 오늘 명숙씨는 몸이 좀 안좋아서
이번 산행에는 어쩔 수 없이 불참가 하기로 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 산행에는 우리 넷뿐이라며 예정대로 출발하자고했다.
아무리 피치못할 사정이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왠지 아쉬움이 남았다.
어찌되었던 우리는 즐거운 산행을 한다는 들뜬마음으로 조수석엔 나. 뒷좌석엔
종국부부와 함께 넷이 오붓하게 새벽길 헤치며 포천 명성산을 향해 출발했다.
출발전 성호가 네비게이션으로 거리와 도착정보를 측정해보더니
도착거리는 약100킬로에 소요시간은 1시간 30분이 걸린다고한다.
도착장소와 시간을 계산하며 자동차에 몸을싣고 한참 달리던 중 나의
휴대폰에 한 통화의 전화가 걸려온다.
지난주에 내장산 산행에 함께 참가했던 부사장 김수진씨의 전화다.
김수진씨는 목적지에 잘 가고 있는냐고 물으며 잘 다녀오라는 말도 잊지않았다.
또한 우리들과 함께 산행에 참가하고 싶었지만 몇주전 지인들과 먼저
골프 약속을 잡아놔서 같이 참가 못해 너무 아쉽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리고 우리 회원들과 다음에는 꼭 참석하겠다는 약속도 잊지않았다.ㅎ
수진씨와 통화를 마치고 우리는 상쾌한 마음으로 포천을 향해 달렸다.
이른 아침이라서 그런지 차도 뻥뻥 뚫리고 날씨도 청명하여 시원한 도로위를
신나게 달리는 기분은 그동안 묵었던 스트레스를 확 날려보내는 그런 기분이였다.
8시30분 명성산 입구 주차장에 예상했던 시간을 조금 앞당겨 드디어 도착했다.
우리는 차에 내려서 짐챙기고 화장실도 다녀오고 등산화도 단단하게 조여매고
산에오를 준비를 철저하게하고 8시55분 명성산 정상을 향해 산행을 시작했다.
산행로를 따라 출발한지 얼마 안되어 두갈래 코스의 길이 나온다.
좌측은 가파른코스, 우측은 완만한코스의 산행길이 양쪽으로 갈라져 있었다.
우리는 어느쪽으로 먼저 코스를 정할까? 고민하다가 서로 의견을 취합하여
이번 산행은 먼저 빡센코스로 올라가고 하산은 완만한 코스로 선택하자고 입을모으고 좌측 경사도 높은 빡센 코스를 먼저가기로 정하고 정상을 향해 오르기 시작했다.
먼저 성호대장을 선두로 그 뒤 나, 그 다음 순희씨 종국이 이런순으로 출발했다.
이번 뿐만이 아니라 우리는 매번 산행때마다 이런 순서였다.~ㅋㅋ
오늘은 날씨도 청명하고 산에 오르기에는 딱 좋은 최상의 조건이었다.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산에 오른지 약1시간쯤 되었을까??
종국이가 "창호야~잠깐만,,,," 하고 뒤에서 나를 부른다.
왜냐고 물었더니 산행에 불참한 명숙씨와 복연이에게 지금까지 찍은
사진을 전송하여 약 좀 올리면 어떻겠냐고했다.
나도 그거 참 재미있겠다는 생각이들었다.
그래서 지금까지 찍은 사진 10장을 각각 카톡으로 전송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복연이는 전송과 거의 동시에 "산행한 친구들이 부럽다"며 답장이 오고
명숙씨는 카톡 확인도 안하고 몇시간동안 뭘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제수씨가 말한다. "집에서 잠자던지 아니면 어디 사우나에나 같겠지"라고,,,ㅋㅋ
반대로 복연이는 핸드폰을 항상 곁에두고 항시 대기하고 있는 듯하다.
그러니 모임에 핸드폰 얘기가 나오면 대화가 그칠 줄 모르는게 그 친구다.ㅋ
그래도 연락하면 바로바로 답장해주는 울 총무는 참 대단하고 좋은친구다.
그래서 우리가 복연이를 울 모임의 만년총무로 인정하나보다.ㅋ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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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그럭저럭 오르고 오르다보니 어느덧 팔각정 도착에 이르렀다.
팔각정엔 등산객도 여럿보였다. 그 때 시간을보니 대략 11시쯤 되었다.
그래서 시간도 많이 되고 해서 빨리 정상을향해 곧바로 가자고 했더니
성호가 갑자기 시원한 막걸리 한잔하고 싶다고 하며
포천에 왔으면 포천막걸리는 꼭 마셔야 된다고 고집을 피운다.ㅎ
우리는 우선 맛만 보기로하고 2잔만 주문하여 한모금씩으로 갈증을 달랬다.
그 곳에서 사진도 몇장찍고 팔각정에 올라가 한바퀴돌고 정상을 향해 출발했다.
거기에서도 명성산 정상까지 2천몇백미터나 되니 시간관계상 서둘러 가자고했다.
그래서 우리는 열심히 오르막 내리막을 반복하며 정상을향해 오르기 시작했다.
글구 산행도중 우스운 일도 있었다.
명성산 첫 산행을 하는 분들이 초행길 인줄 모르는 나에게 길을 물으며
하산길을 어디로가느냐는 묻길래 나도 첫 산행이라 잘 모른다고하고
지나쳤는데 종국이는 마치 몇번 왔던 것처럼 대략 짐작으로 안내판도 없는
엉뚱한 곳을 하산하란다. 종국이 말만믿고 그러다가 길을 잃어버리기라도 하면
그 분들이 종국이를 얼마나 원망할까?하는 마음에 약간 걱정이 되었다.
암튼 울 친구 종국이는 참 대단하다.ㅋㅋ
그렇게하여 한,두시간 정도 걷고나니 명성산 정상이 얼마남질 않았다.
그런데 난 배가 많이고팠다.아침도 든든히 먹고 나왔는데 이해가 안된다.
공기좋고 기분이 업되어서 그런가? 아무래도 그런 것 같았다.ㅎㅎ
정상을향해 열심히 가던중 점심식사하기에 좋은장소가 눈에 띄었다.
그래서 일행들한테 여기서 점심먹고 난 후에 정상찍고 하산하자고 했다.
그러나 일행은 배고파도 조금만 참고 정상찍고 그 부근에서 점심을 먹자고 했다.그래서 그들 말대로 고픈배 참고 정상을 향해 열심히 산행에만 열중했다.
얼마쯤 올랐을까 드디어 정상이 내 시야에 들어왔다.
열심히 걷고 걸으니 드디어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에는 인증샷을 하려는 다른 산악회원들이 정상표시석 앞에서
이리저리 포즈를 취하며 인증샷하느라 분주했다.
우리도 그 들 처럼 인증샷과 정상에서 자연을 감상하며 즐겼다.
그러나 시간도 많이되고 배도고프니 빨리 점심먹자고하여 급히 하산했다.
점심식사하기에 좋은 장소는 정상 오르기전에 찜해주었던 헬기장이 있었다.
우리는 그 곳의 아늑한 터를 잡고 각자 가져온 음식을꺼내며
등산화도 벗고 짐도풀고 맛있는 음식과 함께 점심을 먹기로했다.
나는 항상 그래왔듯이 음료 담당이라 준비한 소주를 큰팩으로 3병 꺼내놨다.
내가 좋아하는 "처음처럼" 1병과 명숙씨가 좋아하는" 참이슬" 2병이었다.
헉!~그런데 같이간 동료들이 깜짝 놀란다.
"참이슬"은 맞게 준비해왔는데,,,,
내가 가지고 온 "참이슬"은 빨간색이고
명숙씨는 파란색 "참이슬"만 먹는다고 하는게 아닌가?
만약 명숙씨도 이번산행에 동참했더라면 난 많이 혼났을거라며 일행들은 놀린다.
휴우 그렇다면 다행이다. 큰일날뻔했다.오늘은 명숙씨의 불참이 솔직히 기뻣다.
소주 잘 못 사와가지고 하산해서 다시 사오라고하면 난 어쩌나 좀 걱정되었다.
그래도 다음엔 이런실수 절대 하지말아야지??ㅋㅋ
어찌되었던 우린 비빔밥에 족발에 컵라면에 소주도 마셨다.
준비한 소주3병 중 우리는 2병을 비우고 도란도란 모여 즐거운 시간도 가졌다.
매번 산행 할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산행에서는 역시 식사 시간이 제일 좋다.
내가 산을 좋아하는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는 것 같다.ㅋㅋ
그리고 2시20분경 식사를 마친 후 우리는 하산하기로하고 하산을 하기시작했다.
팔각정까지는 왔던 코스 그대로 되돌아가고 팔각정에서 주차장 입구까지는
처음에 갈라진 완만한코스로 하산하여 주변 감상하며 여유롭게 내려가기로 했다.
팔각정 억새풀 군립지역으로 하산하면서 멋진 배경을 두고 사진도 마구 찍어댓다.
그리고 하산하는 길에 아이스케키 장사가 시간이 많이 되어서 그런지 폭탄세일을 한다.
하나에 1,500원하던 아이스케키가 지금부터 3개에 2,000원이란다.
종국이는 그 소리를 듣고 바로 달려가 2,000원을 건네며 아이스케키를 달란다.
사람은 4명인데 2,000원에 3개면 한사람은 손가락 빠는 것은 아닌가??
그런데 종국이 손에 아이스케키를 4개를 들고온다.
알고보니 1개가 다른 것에 비해 작다고 종국이가 써비스로 하나 더 얻었다고한다.
하여간 종국이는 대단한 친구다. 종국아 네 덕분에 아무튼 잘 먹었다.ㅎㅎ
우리는 다함께 시원한 아이스케키를 입에 하나씩 물며
질퍽질퍽한 등산로를 따라 하산을 계속하기 시작했다.
그 곳을 조금 벗어나니 환상적인 폭포가 눈앞에 보였다.
폭포를 감상하며 멋진 포즈도 취하고 그 장소에서 사진도 몇장찍었다.
그리고 조금 더 내려가보니 아랫쪽은 아름다운 꽃들과 나무로 장관을 이뤘다.
빨갛게 피어오른 단풍이 우리를 유혹하며 반갑다고 인사도 했다.
그때 성호는 카메라 들고 주변의 아름다움에 반했는지 사진 찍느라 정신이 없다
아름다운 자연속에 흠뻑 빠져 카메라를 이곳저곳 마구마구 들이대고 찍어대었다.
우리는 그 곳 자연환경에 취해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하산 하다보니 어느새 등산로입구에 도착했다.
도착해서 시간을 보았다.
우리가 예상했던 도착시간 4시30분이 훌쩍 넘어 어느새 5시가 다 되어버렸다.
역시 명성산은 나에게 실망을 주지 않았다.
산행에 불참한 회원님들 다음엔 꼭 다녀오십시요. 안가면 반듯이 후회할겁니다.
주차장 도착까지 5시가 넘고 시간도 많이 되어 이 곳 아무 곳에서 같이 저녁을 먹고 일산에가서 헤어지자고 생각했는데 같이 참가 못한 회원들이 생각난다.
그래서 우리는 일단 일산에가서 뒷풀이를 하기로하고 급히 계획을 바꾸기로했다.
산행에 참가를 못한 명숙,복연을 일산으로 불러서 뒷풀이에라도 만나서
즐거움을 같이하자고 하며 이구동성 입을 모아 그 들을 부르기로했다. 그래서
그 들에게 전화를했더니 쾌히 받아들이고 우리는 일산에서 만나 합류하기로했다.
그래서 우리는 서둘러 포천을 떠나 일산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휴일에 좋은 날씨 때문인지 차량이 도로에 꽉 막혀있는게 아닌가??
이러다가 차량정체로 인하여 뒷풀이에 참석하기로한 친구들이 너무 많이 기다릴까봐 친구들이 다들 걱정하는 눈치다.
우리가 출발할 때 네비게이션 도착 예상시간은 오후7시인데,,,,
늦을 것은 뻔하고 몇분도 아닌 몇시간이라도 지체되면
기다리는 친구들한테는 너무 미안한 것이 아닌가?? 그러나 어쩔 수 없었다.
운전을 맡았던 종국이도 복연이한테 미안한지 어디냐며 걱정을 많이 하더군,,ㅎ
그러던 중 차량이 진접을 벗어나며 시원하게 뻥 뚫리는 것이 아닌가?
종국이는 기쁜지 속도를 무리하게 올리며 갓길도 마다하지않고 달렸다.
조금 지나니 외곽순환도로도로 우회하여 진입하더니
과속도 무시하며 종국이는 기다릴 친구들을 향해 열심히 가속페달을 밟는다.
난 피곤했는지 그 때 잠이 스르르 들고 말았다.
얼마나 흘렀을까,,,한참자고 눈을 뜨고 주변을 둘러 살펴보니
간판 전화번호가 900번대가 보여서 일산이 가까워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먼저 도착한 명숙씨와 복연이에게 우리도 곧 도착할테니
기다리라고 하고 우리와 "라페스타"에서 같이 만나기로하고 드디어 만났다.
우리 뭘 먹으러갈까 고민하던 중 순희씨가 따뜻한 국물이 있는 안주를 원한다.
그래서 주변을 둘러봤더니 동태집이 눈에 확 들어온다.
우리는 그 곳을 뒷풀이 장소로 정하고 들어갔다.손님도 북적북적했다.
동태전골(中) 2개에 소주도 주문하고 우리는 한잔하며 즐거움을 더했다.
그 자리에서 우리 모임의 회원을 20명정도로 늘리자는 내 의견도 내놓았다.
남자회원은 이제 그만 늘리고 여자회원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내 의견이다.
어떤 모임이던 남자보단 여자회원이 많으면 회원은 자연히 늘어난다는 것을 나는 알고있기 때문이다.여자를 밝히는 것이 아니니 절대 오해 없으시길 바람 ㅋㅋ
글구 내년 봄엔 제주도로 산행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제주도 산행은 모두 다 좋아했다.
특히 종국이 부부는 너무 좋아했다.
순희씨는 조카가 제주도 호텔에서 근무하니 호텔 예약도 수월하고
그 곳에서의 경비도 많이 줄일수 있다며 좋아했다.
종국이도 제주도에 갈 회비는 다음 모임에서 자기가 책임지고 수금하겠다고했다.
한쌍에 20만원씩 걷어서 준비하겠노라고 자신있게 목청 높이며 말했다.
종국이의 열정 참 대단하다.(짝짝짝)
부부가 취미가 같으니 얼마나 좋은가? 이 들 부부 너무 부럽다.ㅎㅎ
종국 부부님~
이 모습 그 대로 변함없이 영원히 오랫동안 행복하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암튼 이런얘기 저런얘기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참 즐거웠다.
성호가 나에게 살짝 귀에대고 말한다.
내일 일찍 서산으로 출장가야되는데 늦으면 곤란하니 이제 그만 가자고한다.
그리하여 성호의 재촉으로 하는 수 없이 친구들과의 아쉬움은 뒤로하고
같은 방향인 성호와 나는 일산을 빠져나왔다.
아! 이게 얼마나 좋은가? 회원들과 즐거운시간 오랫동안 잊지못할 것이다.
안보면 보고싶고 "만나면 즐거운 산이좋아 만나는 사람들" 회원님들이여!
다시 만날때까지 건강하고 항상 행복하십시오.회원님들~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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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 댓글 입니다.
부럽죠??~메롱 ㅎ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이제됐냐??!!!ㅋㅋㅎ
웃다가 눈물도나고 배꼽달아날까봐 억지로웃음멈추었어요 정말아까운인물 창호씨 다시태어나면 어떤사람이되고싶나요
대통령!!!ㅎ
너무자세히글썼는데 중요한것하나 하나에1500원짜리깨키하드2000원에 네개 사서먹었던것 종국씨가 사줬잔아 너무맛나게 시원하게빨아먹었던거 어쩌면 두뇌가그리 좋을까요 멋져부려~~~
ㅋㅋㅎ
한번 더 읽어보삼
아이스케키 삽입시켰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