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여행은 우리 여행팀이 오랫동안 기획하고 준비한 여행이었다.
인도와 네팔을 다녀온 뒤 계획을 하고 여름에 실행하기로 해서 겨울에는 간단히 대만을 다녀왔다.
남은 적립금과 6개월간 더 적금을 들어 비용을 확보 하였다.
우리 팀 다섯 부부가 가기로 약속하고 대만을 다녀온 뒤 5월부터 본격적으로 준비에 들어갔다.
여행사에 단독상품을 약속받고 차근차근 준비하던 중에 두부부가 건강상의 이유등으로 참가가 힘들다고 이해를 구하였다.
어쩔 수 없이 연합으로 바꾸고 준비를 하던 중 문부장과 양부장 부부가 참여하게 되었다.
환전을 하러 은행에 가서 달러와 유로를 바꾸었다. 루블을 환전하려 하니 농협에는 없단다.
하나 은행에 전화를 했더니 약간 있다고 해서 얼른 뛰어갔다.
5천루블짜리 1장과 50루블짜리 3장밖에 없어서 몽땅 바꾸었다. 안성의 루블을 혼자 독차지 한 것이다.
새벽 5시에 기상해서 간단히 준비하고 5시 30분에 콜벤을 만났다.
명부장님과 이부장님댁을 들러 태우고 평택에서 양부장님 부부를 만났다,
공항에 도착하니 8시가 약간 넘었는데 9시 30분 미팅이란다.
지금은 역시 스마트폰 세상인가 보다.
한승수 가이드가 여행 훨씬 전부터 카톡방을 개설하여 여행에 관한 정보를 제공해 주었다.
그래서 약 30명의 여행팀이 꾸려졌으며 준비물부터 현지 기온 환전에 대한 소소한 것까지도 알 수 있었다.
이제 우리 여행팀과 가이드를 만나게 되는 것이다.
짐을 부치러 서있던 줄에서 일행을 만났는데 명부장님이 엄청 반갑게 교직 초기에 함께 근무했던 여선생님을 만났다.
그리고 그 일행 중 한분이 집사람의 초등학교, 고등학교 동창이라며 정말 놀랍고 반가와 했다.
고등학교에서는 3년간 기숙생활을 하며 함께 지냈던 사이란다.
이천에서 근무하시던 여선생님 4명, 서울에서 초등학교 교장을 하시고 은퇴하시고 함께 여행을 다니시는 6명의 신사분들,
약사부부 2명, 부부 여행을 오신 또 다른 부부 2명, 같은 회사에 다니면 함께 휴가를 오신 여자분 2명,
중학생 아들을 데리고 여행오신 어머니팀 2명, 어머니와 아버지, 따님이 함께 가족여행을 온 3명
그리고 우리 팀 10명 이렇게 31명이 팀이 되어 가이드와 함께 여행을 하게 되었다.
인천공항
인천공항 내에서 작은 음악회를 하고 있었다.
드디어 오후 1시쯤 비행기에 탑승하여 러시아 여행이 시작 되었다.
러시아 항공 Aeroflot su250 비행기는 인천에서 동해쪽으로 빠져나가 약 2시간을 비행하여 블라디보스톡에 도착하였다.
혹시 북한땅을 지나지 않을까 창밖을 보았는데 구름으로 덮힌 바다를 지나자 울창한 산림과 간간이 비포장 도로와 집이 나타났다.
우리와 1시간의 시차가 있어 현지시간은 16시쯤이었다.
블라디보스토크 공항은 규모가 비교적 작았다. 입국 심사는 빠른 편이었으며 짐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조금 의아해 했던 것은 짐들이 비닐팩으로 칭칭 싸여있는 것이 많다는 것이었다.
다른 나라에서는 거의 보지 못했던 광경이라 신기했었다.
공항을 빠져나오자 현지 가이드가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나라 사람으로 스마트폰을 끼고 다니는 20대로 보이는 아주 젊은 남자였다.
가이드의 안내로 준비된 버스를 타고 블라디보스톡 시내를 지나며 여러 가지 설명을 들었다.
블라디보스톡 도착 - 우리가 타고 왔던 러시아 항공기
블라디보스톡 공항에서 짐을 찾는 곳 - 짐들이 비닐팩으로 싸여있어 신기했다.
아무르강 - 동해와 연결되어 있다고 한다.
블라디보스톡 시내 - 버스를 타고 가며 찍었다.
블라디보스톡은 연해주에 위치하며 러시아 말로 동방을 정복하다라는 뜻이란다.
1860년대 러시아에 귀속되었으며 한국보다 1시간이 빠르다.
버스와 택시가 주 운송수단이며 거리의 버스는 대부분 현대, 대우등 한국산 중고 버스였다.
아시아에서 가장 가까운 유럽으로 유럽을 느낄 수 있는 곳이지만 동양의 냄새도 물신 풍겨왔다.
주변 건물이나 사람들은 유럽풍이었지만 나무나 풀 자연은 모두 우리에게 익숙한 것들이기 때문이다.
이 곳을 비롯한 러시아는 물과 화장실 사정이 좋지 않다고 가이드가 설명한다.
버스를 타고 가다 넓고 긴 강을 끼고 달리게 되었는데 동해와 연결되어 있는 아무르 강이란다.
러시아 사람들은 비교적 어릴 때 결혼을 하고 이혼율이 매우 높다고 한다.
결혼식도 간단하고 신혼여행도 없이 드라이브 정도로 한단다.
부정부패가 심해서 경찰과 공무원의 세상이란다.
여름이라 날씨가 제법 뜨거웠는데 일교차가 심하다고 한다.
저녁식사를 위해서 찾은 식당에서 러시아 전통음식 샤슬리라는 돼지고기 꼬치구이가 나왔다.
오늘은 여행 첫 날이라 모두 피곤해 보였는지 일찍 쉬라고 한다.
러시아에서의 첫 식사를 마치고 전에 김정일이 묵었다는 호텔로 들어갔다.
언덕위에 있어서 버스에서 내려 한참을 짐을 끌고 올라가야 했다.
간단히 짐을 풀고 피곤하지만 모두 밖으로 호출하여 호텔 주변을 산책했다.
근처의 러시아 슈퍼를 들렀는데 영어가 통하지 않아 손짓 발짓을 동원해 과일과 맥주를 샀다.
조금 비싼 물건이 들어있는진열대 칸막이 마다 잠금장치가 되어 있었는데 도난방지용이란다.
러시아의 치안상태와 생활상을 짐작할 수 있었다.
호텔로 돌아와 호텔 밖 벤치에 앉아 여행시작을 축하하는 파티를 벌였다.
러시아에서 첫 번째 식사를 위해 찾은 식당, 러시아식 음식이 나왔다.
샤슬리라는 돼지고기 꼬치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