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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지맥 1구간
가리파재-찰방망이봉(788m)-벼락바위봉(939m)-910m-981m-중계소-백운산(1.087m)-967m(조두봉)-조두치-촉새봉 삼거리-암봉-692m-양아치고개
도상거리 : 약 20km 정도
소재지 : 강원도 원주시 판부면, 흥업면, 귀래면 제천시 백운면
지형도 도엽명 : 1/5만 원주 제천 엄정
치악산의 연릉이 망경봉에서 두 갈래의 능선으로 나누는데 그 하나가 동쪽으로 뻗어가다가 치악매봉 과 영월군 수주면 소재의 회봉산까지 이어지다가 <섬안이강>에서 그 맥을 다하고
또 하나의 능선은 남대봉을 거쳐서 남쪽의 원주에서 신림으로 넘어서는 <가리파재>에서 맥을 낮추었다가 벼락바위봉을 일으킨 후 서쪽으로 거대한 능선을 이어간다
흔히들 이 능선을 가르켜 백운산맥이라고도 일컷는데 그건 아마 이 능선의 맹주격이랄 수 있는 백운산이 중간에 우뚝 솟아있기 때문일 것이다
벼락바위봉을 쉽게 오르려면 치악산 자연휴양림에서 오른다면 쉽게 오를 수 있겠지만 능선 이어가기의 개념으로 산행을 한다면 당연히 치악산의 자락과 연결되는 가리파재 부터 시작하는데 고개상단의 휴게소쪽에서 신림방향으로 약3분간 내려서면 <중앙고속도로>의 <금창교> 아래를 지나면 건너편 산쪽으로 <칠봉암>간판을 향해 시멘트길을 따르면된다
구불거리며 시멘트길을 오르면 <백운산 칠봉암>이라고 현판에 써 있는 일주문이 보이고 그 우측으로 능선자락이 보이는데 초입에 무덤이 보이는 능선으로 오르며 본격 산행이 시작되며 초반부터 급경사로 이루어진 능선상에는 바위지대들이 간간히 나타난다
가리파재 출발 45분 여 후면 사방으로 시야가 확 터지는 봉우리에 올라서는데 바로 <찰방망이봉>이며 바위지대를 살작 내려선 후 남쪽으로 떨어지 듯 내려가다가 서쪽으로 휘어지며 뚝 떨어져 내린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넓은 분지형태를 한 곳까지 내려서는데 임도가 나타나고 휴양림에서 시설을 해 놓은 듯 뚜렷한 등산로가 이어지는데 한 동안 평탄하던 능선이 갑자기 가팔라 지면서 계단식의 등로를 힘겹게 올라야한다
갑자기 벼랑으로 이루어진 곳을 오르면 저 위 바위 사이로 하늘이 빼꼼히 올려다 보이는 구멍바위를 통과해 올라서면 소나무와 어우러진 벼락바위봉으로 오르는 로프가 매어져있다
굳이 로프를 잡지않아도 오를 수 있는 봉우리에 오르면 북쪽과 동쪽의 치악산쪽이 잘 보이며 남쪽으로도 멀리 구학산쪽이 조망되지만 다만 진행해야할 백운산쪽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봉우리에서 내려서서 서쪽으로 5분 거리의 또 하나의 헬기장으로 이루어진 봉우리에 오르면 이 지점이 바로 백운산과 구럭재쪽으로 갈라지는 능선분기점인데 서쪽 멀리로 백운산 과 그 오른쪽으로 군시설물이 바라보인다
구럭재쪽 능선을 뒤로하고 서쪽으로 방향을 잡으며 백운산쪽으로 향하는 능선은 백운산 정상 직전의 고개까지는 큰 오르내림이 세 번이나 있고 그 외 작은 오르내림은 셀수 없을 정도다
981m봉을 내려서서 중계소 군 시설물지대의 철조망을 오른쪽으로 끼고 지나가는 지역은 타 지역의 군 부대지역보다는 급경사를 이루지않아 쉽게 통과할 수 있다
벼락바위봉에서 백운산 정상직전의 중게소 정문까지는 약3시간 여가 소요된다
그리고 고개에서 백운산 정상까지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백운산은 치악산을 제외하고 일대의 산군들의 맹주격이라 할 수 있겠다
높이도 그렇지만 서쪽으로 조두치를 지난 능선에서 남쪽으로 뻗어간 능선으로 십자봉을 일으킨 후 오청산을 경유해서 천등산 지등산 인등산쪽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촉새봉에서 삼봉산으로,
또 북서쪽으로 양아치고개를 지나서 서북쪽으로 명봉산에 이어서 문막 방향으로,
역시 벼락바위봉에서 남쪽의 그럭재를 넘어서 구학산 주론산 시랑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상의 중심부에 위치해있기 때문이기도하다
백운산에서 서남쪽으로 이어지는 조두치쪽까지 역시 크게 오르내림이 세 번정도 이어지며 조두치에서 촉새봉 삼거리까지 힘겨운 오름이 이어진다
만약 이 중간에 탈출을 해야한다면 조두치에서 북쪽의 매지리 쪽으로 하면된다
백운산에서 조두치까지는 두 시간이 조금 덜 걸리고 조두치에서 촉새봉 삼거리까지 오름길로 45분 정도가 소요된다
삼거리에서 천은계곡으로 내려 설 수도 있고 암릉과 암봉이있는 능선상으로 내려서면 70분 정도의 소요시간으로 양아치고개로 내려설 수 있다
1/5만 지도 크게 보기
◀산행 후기▶
2002년12월15일 날씨 :맑았다가 흐렸다가 지 맘대로
소요시간 : 9시간13분 단독산행
십 수년전부터 습관적으로 특별한 계획없이 이 곳 저 곳 열차표를 확보 하다가보면 만만하게 걸리는 곳이 원주쪽 이다
어디로갈까? 생각해봐도 웬만하면 개별적으로 다 가본 산 들이다
그래서 만만하게 생각된 코스가 치악산 지맥 이어가기로 이 코스가 선택되었고,
이 코스 1/5만 지형도는 묘하게 원주 엄정 제천이 필요할 정도로 지도상에 묘한 위치에있다
산으로 향하는 마음이 나태해져 버린 것일까!!!
지도도 확실하게 준비하지않고, 집에 마눌도 없는데 산행 준비도 해놓지 않은체 토요일 늦은 점심을 먹으며 참 초 한 병정도 마신 것이야 아무렇지 않은데.....
그냥 일찍이 퇴근해서 집으로가서 배낭도 제대로 꾸리고 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뭣 때문인지 단풍에게 손 전화를 때렸더니 <광인님! 아니래도 지금 동대문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저 아래 L여사님과 만나기로 했는데요>
<그래! 같이 저녁먹으며 한 초 하지 뭐~>
그렇게 초 저녁부터 시작된 초질(?)이 집에들어가니 11시가 넘었고 헤롱거린다
에고! 아침일찍 깨어날 수 있을까? 단풍 말대로 내일 관악산이나 갈까...그리고 잠에 빠진다
이런걸 두고 동물적이라고 하나!
자명종소리 없이도 05시쯤 오로지 산에 가야한다는 생각에 눈이 떠 졌지만 에고! 속이야~
에고! 머리야~ 그렇게 뭉기적 거리다보니 택시를 이용할 수 밖에없었고 첫 버스를 놓친체 동서울터미널발 원주행버스는 07시55분 쯤 원주에 나를 내려주었고, 한 20분 벌벌 떨면서 신림행 버스에 올라서 원주의 또 다른 코스의 산행에 들어가는 k님에게 전화를 해보니 막 원주 도착 직전이란다 ...
하긴 나와 코스가 다르니 ...
08시50분쯤 가리파 휴게소의 식당에서 억지로 된장찌개를 꾸역 꾸역 밀어넣고,
지난 2월 kkk님과 이 곳에서 비로봉으로 향하던 산행이 후 또 다시 이 곳에서 식사 다
09시10분
가리파재 출발 3분정도 도로를 따르면 금창교 아래를 통과하고 구 치악휴게소 뒷 쪽의 시멘트길을 따라 올라가면서 오늘의 산행은 시작된다
일주문이 나타나면 그 오른쪽으로 무덤이 나타나고 바로 능선으로 이어지며 오름길이 이어지는데 초반부터 경사가 심하다
09시30분
전면에 바위지대가 나타나니 우측으로 돌아가겠금 산길은 이어지고,
저 아래 중앙고속도로를 지나는 자동차 소리가 요란하고
그 뒤쪽으로 시명봉을 향해 오르는 능선이 장쾌하다
7분 후 사면을 돌아오르니 능선 날등으로 붙으며 좌측 저 멀리 바위봉이 멋있게 보인다
능선은 가파르게 이어진다
09시40분
거대한 바위봉 옆으로 올라서니 북쪽은 완전히 절벽을 이루고 있다
대체적으로 바위가 자주 보이는 산이고 날은 맑지만 바람은 그리 녹녹치않다
어제 밤 마신 술이 낮에마신 술과 어우러져서 좀 과했나보다
컨디션이 말이 아니다
산행전 날 그렇게 퍼 마신다는건 산을 모욕하는 행위가 아닐까!!! ^^*
09시45분
헬기장에 오르니 조망이 터지고
5분 후 거대한 바위앞이 삼거리로 이루어져있으며 관리사무소1km 서쪽으로 벼락바위 1.9km의 이정표가 나타나고,
09시56분
조망이 확 터지는 찰방망이봉에 올라서니 전면 아래로 분지와같이 뚝 떨어진 평원이 보이고 그 뒤로 높은 봉우리 두 개가 바라보이는데 벼락바위쪽인 것 같다
저 아래 안부로 내려서기 위해서는 급격히 떨어져 내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찰방망이봉으로 오르는 능선의 바위들▶
10시16분
이 곳부터 약간의 혼동을 일으켜서 10분 이상을 헤메인다
사실 저 아래 안부쪽으로 그냥 내려서도 되는데 누군가가 밟아놓은 길을 따르다가 혼동이 생긴 것이다
10시34분
주능선을 놓친 상태에서 지능선으로 떨어져 내리니 남북을 가로지르는 임도에 내려선다
하얀 눈은 소복하게 쌓여있는데 짐승의 발자국 외에 인간의 발자욱은 볼 수 없다
임도이 후 평탄한 능선이 한 동안 이어지고 굴참나무와 소나무가 보이고 쌓인 눈 위에는 토끼 발자국만 찍여있다
10시46분
가파른 계단식 급사면을 올라서니 바위가 가로막고 휴양림이서 설치한 듯 밧줄이 설치되어있는데 10분 후 역시 급경사 계단길을 올라서니 올라온 쪽으로 대광장1.8km 북쪽 잔디광장1.3km 서쪽으로 벼락바위0.4km의 이정표가있고 잠시 능선은 평탄하게 이어진다
◀찰방망이봉으로 내려선 안부의 임도▶
11시07분
뻥 뚤린 공간으로 하늘만 바라보이는 구멍바위를 통과해서 오르니 벼락바위봉이다
사방은 일망무제로 시원스럽게 펼쳐져있고 오른 쪽 외에는 완전히 절벽을 이루고있어 내려다보니 아찔하고 치악산쪽을 바라보니 장쾌하기 그지없다
11시15분
벼락바위봉을 내려서는데 급사면으로 이루어져있고 그 아래 벼락바위 해발 860m 관리사무소 2km의 이정표가 서있다
그리고 5분 후 능선분기점 봉우리에 오른다
남쪽은 구럭재를 통해서 구학산으로 이어지고 이 곳에서 나는 북쪽으로 향하다가 서쪽으로 진행하게 되는데 멀리 백운산 정상과 군 시설물이 바라보인다
능선의 형태는 북쪽의 원주쪽은 그런대로 완만하고 남쪽의 차도리쪽은 급한 벼랑으로 이루어져 고도감을 느낄 수 있다
벼락바위봉을 오르는 구멍바위▶
초반의 산행상태가 컨디션때문인지 약간 불만인 가운데 급격하게 떨어져 내리는데 <금수강산>님의 빨간색 표지기를 처음으로 목격한다
11시30분
저 아래 안부로 뚝 떨어지기 위해서는 급격한 절벽을 이루고있는 날등을 피해서 우측 사면으로 내려서게되며 4분 후 첫 번째 안부로 떨어지니 죽죽뻗은 소나무들이 보기좋다
둔덕을 하나 올라선 후 다시 내려선 후 봉우리를 올라서는 것 같다
11시54분
안부이 후 급격하게 치고오르다가 910m봉에 오르게되고 다시 서쪽으로 떨어져 내린다
3분 후 전망좋은 봉우리 직전에서 이 봉우리가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기에 북쪽사면으로 돌아내려서다가 주~욱 미끄러지는데 여럿이 움직여도 물론 그렇겠지만 특히 겨울철 단독산행에서 부상을 당한다는 것은 결코 좋지않은 상태로 몰고갈 것이다
◀벼락바위봉▶
12시09분
첫 번째 봉우리에서 급격하게 떨어졌다가 북쪽으로 금대리와 남쪽으로 차도리쪽으로 내려서는 산길이 뚜렷한 안부를 지나가는데 수 년전 차도리로 올라섰던 기억이난다
12시18분
북쪽으로 절벽을 이룬 바위봉을 남쪽 사면으로 피해서 돌아오른다
12시30분
바위가 아주 멋진 봉우리에 오르고나니 내려서는데 남족으로 절벽을 이루고있어 빙판의 바위길을 내려서는데 휘청 균형을 잃을번해서 신경이 바짝 쓰인다
조심스럽게 내련선 후 살작 둔덕으로 올랐더니 다시 서쪽으로 뚝 떨어진다
에구! 떨어지는건 정말싫어 ... 다시 올라야 하니까!!!
대체적으로 지능선이 많이 갈라져서 표지기등이 없다면 녹음기에는 지능선으로 빠질 확률이 큰 그런 능선일 것 같은데 표지기가 많아서 찾아가는 재미는 반감시킨다
◀벼락바위봉에서 줌으로 당겨본 치악산, 죄측 희미한 비로봉과 오른쪽 큰 남대봉▶
12시46분
헬기장에 오르니 전면의 981m봉에 가려서 중계탑등의 시설물은 보이지 않는다
모르긴해도 또 다시 많이 내려섰다가 다시 힘겨운 오름이 기다릴 것 같다
정말로 8분간 뚝 떨어진 후 다시 오르기 시작하는데 금대리쪽의 등로가 또 보인다
12시59분
다시 헬기장에 오르니 역시 조금전의 헬기장이나 조망은 똑 같은데 이 곳에서 처음으로 휴식과 요기를 하고 가기로한다
갑자기 전면의 981m봉 사면쪽에서 요란한 소리가 들려서 바라보니 족히 10 마리는 넘는 멧돼지 떼들이 뭘 보고 놀랐는지 꽤~액 소리를지르며 사면으로 내뺀다
◀헬기장에서 바라본 왼쪽의 백운산과 오른쪽 981m봉▶
13시10분
캔 맥주와 간식을 먹고 다시 헬기장을 출발하는데 다시 몇 분간 내려선 후 981m봉을 15분여를 힘겹게 올라가니 아까 헬기장에서 목격한 멧돼지떼들이 달아난 현장인가보다
어지러히 멧돼지 발자국들이 늘어져있는게 꼭 근처에서 달려들 것 같은 기분이다
13시37분
드디어 981m봉에 오르니 중계소 시설물이 내려다 보이고 급격하게 내려서는데 5분 후 금대리쪽 과 부대쪽 능선 분기점에 도착하니 킬문님과 ksh님의 표지기를 처음 목격한다
부대쪽을 향해서 내려서는 머리위로는 삐삐선이 지나가고
13시49분
삼거리 안부에 내려서니 역시 북쪽 골짜기로 내려서는 산길이 보이고,
13시59분
부대 철조망을 끼고 저 앞의 고개로 진행하는데 여지 껏 산행중 부대통과가 여기 처럼 아무 제지도 받지 않으며 통과해 보기는 처음이 아닐까도 생각해본다
◀고개에서 정상으로 향하는 급경사에는 제법 많은 적설이다▶
14시05분
백운산 중게소 제1685부대 정문을 지나가는데 초병도 누구도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2분 후 군견 훈련장의 넓은 공터의 왼쪽을 통해서 백운산 정상을 향한 숲속의 급경사를 오르게 되는데 지금 껏과 달리 적설이 제법 빠진다
14시35분
안테나가 서있고 표지석이 서있는 백운산 정상에 올라서니 바람이 의외로 차다
남쪽 멀리 구학산이 묵직하게 바라보이고 서쪽으로 내가 가야할 쪽으로 멀리 촉새봉과 삼봉산이 아득히 바라보이고 그 외는 나뭇가지로 시야가 가려있어있다
시간상으로 오늘 예상구간을 마치려면 아무래도 어둠속의 산행을 해야할 것 같다
그렇게 9분가량 정상에서 머무는데 도대체 추워서 견딜 수가없어 출발한다
◀백운산 정상▶
서쪽으로 뚝 떨어져 내리는데 해는 구름에 가려있어 을씨년스럽기는 더 하는데 남쪽 저 아래 골자기가 <덕동리>쪽 인 것 같은데 아주 오래전 ...
그러니까 십 수년전 기억이 아련히 떠 오르며 히죽 미소를 지어본다
저 마을의 우태하씨는 아직도 마을에서 살고있을까? ^^*
그 때 엄청 독한 農酒를 마시고 취해서 몇 몇이 버스가없어서 용달차를 불러서 백운까지 고래 고래 노래를 부르며 타고갔던 기억이 그 것이다
14시52분
뚝 떨어져 내리는데 절벽을 피해서 내려서고,
그리고 5분 후 첫 번째 무명봉에 올라선 후 잠시 평탄하게 이어지고,
백운산 정상이 후는 러셀을 하는데 적설량이 상당하니 지금까지와 달리 힘이 배가든다
무명봉에서 내려서는데 慶州崔公 相文之墓가 나타나는데 1963년에 만들어졌다고 비석에 새겨진 것을 보니 약40년 된 무덤치고 후손들이 잘 가꾸어온 탓인지 보기가 좋다
하지만 그 동안 산을 다니며 보아오며 느낀점이라면 우리네 매장문화가 바뀌었으면 하는마음이다
◀백운산서 바라본 촉새봉▶
15시04분
또 하나의 무명봉을 올라서 내려서고,
백운산 정상이 후 두 번째 무명봉을 내려선 후 한 동안 평탄하고 부드러운 능선을 걷는다
그리고 3분 후 봉분이 뚜렷한 무덤을 지난 후 서쪽방향으로 급격하게 내려선다
15시15분
남쪽 덕동리쪽으로 확 터진 고개로 내려서니 저 멀리 마을이보이고 그 뒤로 삼봉산이 서 있는데 덕동리와 북쪽의 서곡리쪽 등로가 두렷하다
고개이 후 9분여 후 또 하나의 무명봉을 올라서니 능선은 남쪽으로 휘어지는데 두 개의 봉우리가 전면으로 보이는데 두 번째가 아마 967m봉 인 것 같다
◀967m(조두봉)▶
15시33분
러셀에 너무 지쳐서 힘겹게 올라서니 잠시 평탄한 능선이 이어지는데 노송 하나가 외롭게 서있는게 온갖 풍상을 격고 오랜 세월을 살아온 모습으로보여 정말로 내자신이 자그만 미물같은 존재로 느껴진다
15시44분
967m 직전의 전위봉에 오르고나니 지금 것 남쪽으로 올라왔던 방향이 서쪽으로 휘어지고,
약 4분간 뛰어서 내려설 정도인 상당한 거리를 내려선 잘록이 안부에 이르고,
16시03분
헬기장으로 이루어진 967m봉(조두봉)에 오르니 발자국이 어지러히 밟혀있어 이제부터 러셀 걱정은 없어도 될 것같고, 그 동안 러셀에 체력이 너무 소진되어 휴식을하고 간식을 들고 가기로한다
남은 캔 맥주 하나와 빵으로 요기를 하면서 저 앞의 촉새봉쪽 능선을 바라보니 암담하긴 하지만 특별히 조두치에서 탈출을 해야겠다든지 하는 마음은 전혀없다
◀조두봉에서 배낭위에 카메라를 올리고 엉터리 사진 한 방^^▶
갈길이 바쁘고 해는 곧 지려하니 8분 후 조두치쪽으로 떨어지기 시작한다
관악산쪽의 단풍도 명봉산쪽의 k님 모두 연락은 되지않고 외로운 산행은 이어진다
16시25분
사거리 안부로 이루어진 조두치에 내려서서 바라보니 만약 탈출을 한다면 북쪽의 매지리쪽이 빠를 것 같다고, 다시 힘겨운 오름이 시작된다
16시46분
십자봉 능선이 저 앞에 보이는 전위봉에 올라서서 서쪽으로 살짝 내려선 후 오름길이다
7분 후 다시한 번 올라선 후 헬기장에 내려서고 마지막 안간힘을 쓰면서 올라선다
◀조두봉에서 올려다본 해가 지지 않은 하늘의 달▶
17시08분
드디어 십자봉 삼거리 봉우리에 올라서니 어둠이 서서히 밀려온다
삼거리에서 남쪽의 능선을 따르면 970m봉을 지나서 촉새봉(십자봉985m)으로 이어지고 이 후 능선은 옥녀봉과 갈미봉 쪽으로 이어져 나간다
이미 날이 어두워졌다고 생각하면 꼭 능선을 고집할게 아니라 서북쪽의 <천은계곡>으로 내려섰어야 했었는데 처음의 계획대로 능선을타고 양아치고개로 내려서게 됨으로 상당한 곤욕을 치루게된다
물 한모금 마시고 3분 후 삼거리를 출발해서 하산길에 접어든다
랜턴도 여유뷴의 배터리가 없어서 갑자기 불이 나갈 것에 대비해서 꼭 필요할 때만 켜기로 하는데 아주 오래전에 양아치고개에서 이 쪽을 올랐던적이 있는데 암릉이나 암봉이 있었던 기억이 나지않는데 이 놈의 능선은 고도를 낮춰갈수록 능선의 날등의 폭이 좁아지면서 암봉과 암릉들이 이어지는데 어둡지만 않고, 눈이 얼어붙어 미끄럽지만 아니면 아무렇지 않을 곳이지만 오늘 낮에 지나간 것으로 보이는 대 규모 인원들의 의해서 다져진 눈이 상당히 미끄러워 빠른 하산이 이루어지 못한다
17시22분
양쪽으로 절벽을 이룬 암릉을 통과하고,
17시32분
무명봉 하나를 넘고나니 다시 암릉이 이어지고, 통과하니 또 하나의 무명봉을 지나간다
그리고 8분 여 후 지나온 암릉에서 저 아래를 내려다보니 아찔한 곳이다
그리고 다시 9분여 후 급격히 떨어져서 내리니 전면에 어둠속에서 높은 봉우리가 나타나는데 넘어야 할 것 같다
17시56분
급격히 절벽을 이룬 곳에 밧줄이 매어져있어 어둠속에서 더듬거리며 암봉에 올라선다
에고! 밧줄이 매어져있지 않았다면 아마! 상당한 곤욕을 치루었을 것이고 다행이 날씨마저 춥지 않아서 그래도 쉽게 통과한 것 같다
18시10분
헬기장으로 이루어진 692m봉에 올라서니 저 아래 드디어 양아치고개쪽을 지나가는 차량들의 불빛들이 보이니 다 내려온 것 같은 기분인데 이 후 급격히 떨어지는 하산길은 능선이 부드럽게 이루어져 있어 뛰다시피 내려선다
이전에 얼마나 긴장하며 내려섰든지 온 몸이 땀에 푹 젖어있는데도 모르고 지나왔다
18시23분
고개위의 휴게소에서 요란한 음악소리가 들려오는 양아치고개에 내려섬으로 9시간13분간의 산행이 끝나는 순간이고 동시에 긴장도 풀어지는 순간이다
산행준비가 얼마나 부실했던지 땀 닦을 수건이나 스카프조차 챙겨오지 못한 것 같은데 다행히 히치하이킹을 할 것없이 곧 원주행 31번 버스가 다가온다
원주역에 도착해서 예약된 열차시간 까지는 40분 정도가 남아있어 식사와 소주도 한 병 마셨는데도 한 시간여의 어둠속 산행이 상당한 긴장을 가져왔던지 술 마신 느낌이없고 다른 때 같았으면 열차좌석에 앉자말자 잠속에 빠져들텐데 양평까지 두 눈을 말똥거리며 왔음이 그렇다.
◀양아치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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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지맥 분기점부터의 연결 산행 이 산행으로 대체한다
가리파재-남대봉(1.187m)-망경봉(1.181.5m)-향로봉(1.042.9m)-고둔치-969.9m-원통재-비로봉-세렴폭포 갈림길-구룡사-버스종점 (백운지맥 치악산 구간에 해당됩니다 남대봉-가리파재)
치악산은 1984년 12월27일 국립공원으로 지정 되었고 원주시 동쪽의 남북으로 활처럼 굽은 주능선을 이루고 있어 북서쪽은 가파르고 남동쪽은 비교적 완만한 산세를 보이고 있다
서쪽에 제법 큰 원주시가지를 내려다 보임으로서 능선 산행 중에는 깊은 산중에 들어온 기분이 비교적 들지않는 치악산은 능선 동쪽의 횡성군 안흥면 과 강림면쪽은 오지다운 맛을 풍긴다
치악산의 이름을 있게한 망경봉 아래 상원사의 전설이있다 다음과 같다
상원사는 바로 꿩(雉)의 보은(報恩)에 대한 전설로인해 현재의 치악산이라는 이름을 낳게한 전설이있다
1.400여년전 신라 경순왕때 무착대사가 이 절을 건립할 당시는 적악산(赤嶽山)으로 불렸다한다
전설에 의하면 옛날 경상도 의성땅의 선비가 한양으로 과거길에 적악산을 지나는데 어디선가 꿩의 비명소리가 들려서 주위를 둘러보니 큰구렁이가 꿩을 사려감고 삼키려는 순간이였다
이에 선비가 활(弓)을 쏘아 구렁이를 죽여 꿩을 살려준 뒤 길을 갔다
날이 저물어 산속을헤메다 불빛을발견, 오두막집을 찾어갔더니 예쁜 여인이 반갑게 맞아주며 따뜻한 저녁까지 대접받고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잠결에 가슴이 답답하여 눈을 떠보니 구렁이가 온몸을 칭칭 감고있는 것 이 아닌가?
목숨을 살려달라고 사정하자
그 구렁이는 [오늘낮에 내남편을 죽였으니 복수하겠다]고 했다
선비가 [살생하는 것 을 보고도 지나치느냐]고 반문하자
암구렁이는 [저위에 비워둔지 오래되는 상원사라는 절이 있는데 새벽4시까지 절에서 종소리가 세 번 들리면 살려 주겠다]고 하며 새벽까지 기다렸다,
이윽고 죽기만을 기다리던 선비는 종소리가 세 번들려 풀려났는데 날이 밝자 선비는 상원사로 달려갔더니 빈 절간의 종(鍾)아래 머리가깨진 꿩이 피를 흘리며 죽어있었고 이런일이 있고난 후 나라안의 모든 절에서는 새벽4시에 종을치게 되었고 적악산을 꿩 雉자를 쓴 치악산으로 바꿔 불렀다한다
여러군데의 코스가 있지만 오늘 구간만 대강 간추려본다
일반적으로 종주를 할때 구룡사 깃점 과 상원사 쪽 신림쪽 까지를 종주의 개념으로 삼는다
물론 비로봉 동북쪽의 천지봉(1.087.1m) 과 매화산(1.084m)을 거치는 대 종주코스가 있기도 하지만 당일에는 무리라고 할수 있다
능선의 개념으로 볼 때 남대봉 남쪽의 가리파재(치악재)까지가 종주로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이를 연결해본다
원주-제천간을 잇는 국도상의 가리파재는 몇 년전 개설된 중앙고속도로 로 인해 그 옛날의 많은 차량들이 지나다니던 영화를 잊은 체 지금은 한가하다
휴게소 우측의 길로 들어서서 시멘트길을 따라 올라가면 명경사 라는 사찰이 나타나면서 가리파재에서의 산행은 시작된다
곧 이어 둔덕을 넘어서면 푹 꺼진 분지가 나타나고 사찰을 짓고 있다
소나무가 울창한 고개턱에서부터 남대봉을 향한 가파른 능선이 시작된다
한번의 가파른 턱을 치고 오르면 191번 작은 송전탑을 지나고 잠시 평탄하다가 다시 치고 오른다
가끔씩 바위가 나타나면 옆으로 돌면서 점점 고도를 높여 오르며 서쪽을 바라보면 벼락바위봉에서 백운산으로 향하는 능선이 육중하다
이 능선들도 치악산에서 이어진 능선들이다
1.088m봉을 지나면 드디어 북쪽으로 남대봉과 만경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바위로 이루어진 남대봉은 예전에는 시명봉으로 불리웠던 봉우리인데 몇 년전에 이 봉우리가 남대봉이고 상원사 위쪽의 예전에 남대봉으로 불리웠던 봉우리는 망경봉이라고 하는데 치악산 국립공원에서는 시정조차 않는 것을 보면 어느 것이 진짜인지 우리같은 소시민은 믿을 수 가 없다
개인적으로는 나중의 것을 믿고싶다
약간 가파른 바위길을 내려서서 12~15분이면 영원사 갈림길이 나타나고 이후 관리공단에서 설치한
이정표가 자주 나타난다
다시 10~13분 정도 올라서면 예전에 남대봉이라했던 망경봉을 올라서고 내리막을 향해 내려서다보면 바위지대를 이룬 「개미목」과「치마바위」를 지나간다
이후 능선은 큰 오름없이 향로봉까지 거침없이 진행된다
치악평전 상단의 억새가있는 헬기장을 지나면 향로봉을 올라선다
전체 종주의 절반정도가 이루어진 셈이다
약 12~15분이면 사거리 안부로 이루어진 고둔치를 지나면서 치악의 최고봉인 비로봉을 향해 오르막이 시작된다
가파른 오르막에는 나무게단이 설치되어 힘겨운 산행객들의 발길을 더욱 더디게하고 억새밭이 나타나면서 다시 오름길이 이어진다
입석사 갈림길을 지나가도 오름길은 이어지고 구룡사 계곡길 갈림길을 지나가면 마지막으로 용틀임 하듯 급경사 나무계단 및 철계단을 오르면 돌탑이 3기 서있는 비로봉에 오른다
이 탑은 용창중(龍昌重)이란 분이 산신령의 계시를 받아 세웠다하며 산신탑 용탑 칠성탑이란 이름이있다
동쪽으로 뚝 떨어져 내리면 배너미재를 거쳐 천지봉으로 이어지고
배너미재에서 북쪽으로 내려서면 세렴폭포로 내려선다
정상에서 바로 북쪽의 능선을 내리면 그 유명한 사다리병창 코스이다
철계단을 다시 내려서서 북쪽으로 내려서면 게곡길인데 구룡사로 내려가는 가장 빠른 길이다
구룡사는 신라(新羅)문무왕때 의상대사가 현재의 구룡사터에 사찰을 세우려하자 인근 구룡소에 사는 아홉 마리의 용이 방해를하여 이에 부적을 그려 구룡소에 넣었더니 여덟마리의 용이 뜨거움을 이기지못해 동해로 도망가서 불사를 일으키는데 어려움이 없었고 그후 절이름이 九龍寺에서 龜龍寺로 바뀌었다한다
2002년 2월24일 (일) 날 씨 : 완전히 봄 날씨 같다 무지하게 맑음
가리파재-남대봉-향로봉-고둔치-비로봉-계곡길-구룡사-버스종점(영원사 갈림길 지점에서
kkk님이 식사할 동안 상원사 까지 식수 구하러 왕복 1km 갔다옴)
도상거리 약 19.5km (영원사 갈림길에서 상원사까지 왕복 1km포함)
참여인원 : 본인 kkk 2명
사실 이날은 청태산-문재-사자산을 가기로 했으나 같이 동행하기로한 권태진 khs 킬문 님께서 불참케되어 단독이나 2~3명이 갈수도 있었으나 교통이 불편한 이곳은 다음번 이분들과 동행키로 하고 특별한 산행계획을 세우지 않아도되는 치악산 종주를 계획한다
다음 날 큰조카의 대학교 졸업식이 있어서 대구에서 형님내외와 어머님 작은조카 까지 상경한다기에 가까운 산을 후다닥 다녀올까 하다가도 산에 대한 내 욕심은 아무래도 다른 것 과 바꿀수 없나보다
일요일의 지하철 시간은 고무줄 시간인가보다
지난번에는 여유있게 버스를 탈수있었는데 강변역에 도착하니 출발 3분전이다
어쨋 건 원주행 버스를타고 한잠자고 깨어보니 어느새 원주착이 07시30분,
터미널앞의 신림행 버스는 20번 과21번인데 무려 40분을 기다리니 차가온다
원주고교앞을 지나가는데 손 전화가 울려서 받아보니 kkk님이시다
원주터미널이란다
0840분 가리파재에 도착하니 식당이 영업을 하길래 식사를 마치고 나니 kkk님이 도착한다
사전에 약속을 한 것도 아닌데 나의 일정을 알고 쫏아온건데 절묘한 타이밍이다
이미 한 대의 관광버스가 수 십명의 산행객을 부려놓는 것을 보고 기겁해서 후다닥 출발한 시간이
09시10분이다
휴게소옆의 좁은 길을 따라서 오르니 저 앞에 명경사가 바라보인다
시멘트길을 따라서 명경사를 왼쪽에 두고 오르니 저 아래 푹 꺼진 곳이 보이고
다시 오름길을 재촉하니 능선의 잘록이에 오른다(09시25분)
본격적인 오름길이 이어진다
kkk님은 원주에서 거주한적이 있으며 치악산만 200회 가량 올랐다하니 이 양반앞에서 치악산에 대해서 이러쿵 저러쿵 해봐야 공자 앞에 문자쓰기 다
09시38분
빠른 걸음으로 소나무가 무성한 급경사를 치고 오르니 잠시 평탄해지고 곧 이어 191번 작은 송전탑 아래를 지나간다
잠시 후 다시 치고 오르기 시작하다
바로 대 암벽이 나타나고 좌측으로 돌아가니 다시 암벽을 돌아간다
10시01분
하나의 봉우리를 올랐는데 1.088m봉 인 것 같다
너무 더워서 윗도리도 벗고 얇은 셔츠한장만 달랑 걸친체 잠시 휴식이다
서쪽을 바라보니 벼락바위봉 과 차돌박이산이 보이고 그 너머로 백운산이 우뚝 솟아있다
언제가 시간을 내어 가리파재에서 저 능선을 따라서 조두치를지나 십자봉 (촉새봉)을 오른 후 양아치고개까지 달려볼 생각이다
북쪽 저 앞으로 남대봉이 시커멓게 솟아있다
10시10분 출발이다
초반에는 눈을 거의 볼 수 없었는데 북사면쪽에 쌓인 눈은 제법 많이 빠진다
곧 이어 바위지대를 좌측으로 돌아가고,
27분 바위봉우리를 한차례 오르고 나니 3분 후 무덤이 하나 뎅그런 봉우리에 오른다
누군가 아주 좋은 명당이라 생각해서 이 높은 지역에다가 묘를 섰는지 몰라도 그 후손들이 찾아 오려면 엄청난 고생께나 했겠다
10 여분 이상을 평탄하게 진행하던 능선은 44분 오르기 시작한다
6분 후 하나의 봉우리에 올라서고 3분 후 남대봉에 올라선다
바위로 이루어진 아주 좁은 봉우리여서 한 마리의 새가된 기분이다
예전에 시명봉이라 불리웠던 이 봉우리를 처음으로 오른 건 12년 전 1월이고 가장 최근에 올랐던 건
3년전 11월이었던것 같다
지도를 보며 사방을 둘러보고 잠시 지체한 후 가파른 능선을 내려선다(14분지체)
그리 위험한 건 아니지만 겨울철에는 조심해야할 구간이다
전면의 하나의 작은 봉우리를 옆으로 돌아가니 산죽밭이 나타나고
11시23분
영원사 와 상원사로 가는 갈림길이 나타난다
동행한 kkk님이 도저히 배가고파 안되겠단다
식사도중 조그만 물병을 가져와서 아침에 짜게 먹었는지 식수가 부족하다
그 동안 상원사로 달려가서 식수를 구해오는데 왕복 1km인데 돌아오니 정확하게 20분이 소요되었다
11시46분
다시 출발하면서 망경봉을 향해 오르기 시작한다
상원사에서 올라오는 갈림길을 만나니 시끌벅적하기 시작한다
상원사를 통해서 올라오는 많은 산행객들 때문이다
11시57분
망경봉에 올라서니 이정표는 남대봉이다
벌써 많은 산행객들이 앉아서 식사를 하고 있지만 그대로 지나친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지나 다녔는지 반들반들한 개미목지대를 조심스레 내려서고 치마바위에 오르니 12시13분이다
그 동안 많은 산행객들이 반대편에서 스쳐지나가는데 사람좋은 kkk님은 스쳐가는 모든사람들에게
인사를 한다
인적이 뜸한 산중에서는 나도 인사를 하지만 사람많은 산에서는 그것도 보통일이 아닌데 연신 한마디씩 건넨다
12시30분
1.070m봉을 지나간다 비로봉 까지는 7.5km가 남았다고 이정표는 가르킨다
12시47분
억새가 따스한 햇살을 받고있는 헬기장을 지나가고 향로봉을 향해 오른다
12시55분
향로봉이다
이제 비로봉은 더 한층 가까이 올려다 보인느 이곳에서 간식을 들며 캔 맥주 하나를 마시는데 그 맛이 몇 달만에 제대로 보는 것 같다
역시 날씨가 더우니 맥주맛이 제맛을 느낄 수 있나보다
향로봉에는 「지방문화재 27호 인 영원산성은 신라 문무왕때 축조 되었고 양길이 성에 웅거하며 궁예로 하여금 주천 예성 등이 성의 성의 동편을 지키게 하였다 임진왜란때는 원주목사 김제갑이 5천의 관민을 끌고 수만의 왜적들과 결사항전을 벌였다」그런 설명판이 있다
13시03분
향로봉을 출발하며 내려선다
오늘은 아무래도 빠른 하산을하고 초도 치지말고 빨리 귀경해야겠다
아무래도 형님이랑 오시니까 산행 때문에 너무 무성의 한 것 같아서 말이다
12분 후 고둔치에 내려서고 그대로 오름길을 재촉한다
한족에서는 라면을 끓이고 소주잔을 기울이는 모습이 보인다
드디어 계단길이 나타난다
국립공원만 오면 그놈의 계단길 때문에 짜증이 난 산꾼들이 한둘은 아닐거다
뭐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녀서 등로가 망가져서 그렇다지만 다른 방법은 없을까?
고둔치에서 9분 후 헬기장이 있는 봉우리를 통과하고
13시32분
971m봉에 오르니 비로봉 3.9km의 이정표가 나타난다
한동안 평탄하던 능선은 비로봉 2.5km의 작은 계곡같은 곳으로 우회를 하며 잣나무 수림이 무성한 계단길을 숨가쁘게 올라선다
13시55분
억새가 무성한 원통재 다
갑자기 허기가 밀려와서 kkk님 보고 먼저 가라고 한다음 캔 맥주 하나에 간식을 먹느라 15분을 지체한다
14시40분
원통재에서 끈임없는 오름길이 이어진 후 입석사 갈림길을 지나간다
서족 아래에 위치한 입석사는 신라때 의상대사가 토굴을 짓고 수도했다는 구전으로 전해지는 절로서 입석대와 신선대가있다
날씨가 더워서 그런가 비로봉족으로 향하는 등산로느 물이 줄줄 흐르고 진흙탕으로 등산화고 바지고 흙 투성이다
구룡사계곡 갈림길에 도달하니 엄청난 인파가 몰려있고 저 위의 비로봉에도 많은 인파가 있는 것 같은데 웬 소리들을 그렇게도 질러대는지...
산이 좋아서 오기도 하지만 복잡하고 시끄러운 도시생활에서 벗어나고파서 산을 찾았는데 야~호 소리와 왁자지끌한 소리 때문에 유명 산은 그다지 찾지 않는 편이다
계단길을 오르는데 아이젠을 하지 않은 사람은 우리밖에 없는 것 같다
나무계단이 아이젠으로 찍혀서 곰보 투성이다
엄청난 인파가 내려서고 있는데 옷이고 배낭에는 커다란 명찰을 달고있는 모습이 엄청난 단체로 몰려온 것 같다
14시55분
비로봉에 도착하니 kkk님의 원주시절 산꾼 한분이 기다리고 계시며 먹을 것을 잔뜩 권한다
내 배낭속의 먹을 것 들은 항시 집으로 다시 가져가게 되는 것이 오늘도 이루어 질 모양이다
아무래도 빠른 귀경을 위해서는 계곡길을 선택해야 할 듯 싶다
15시10분
다시 철계단을 내려와서 게곡길로 접어든다
지금부터는 달음박질의 시작이다
미끄러운 빙판에는 아이젠을 착용하고도 엉거주춤한 인파들로 등로가 막혀있다
저들을 따라가다가는 언제 내려설지 모른다
틈만 보이면 "미안 합니다"를 외치며 앞서가기 시작한다
운동화에 청바지, 골덴바지 ... 참 용기있는 치악산 등산객들이 많지만 어쨋거나 갈길 바쁜 나에게 앞에서 엉거주춤은 미칠지경이다
아마 100명 정도도 더 추월했나보다
15시57분
사다리병창코스와 갈라지는 다리를 건너서고
16시20분
구룡사 입구를 지나간다
16시30분
버스종점에 도착함으로서 7시간20분에 걸친 산행은 끝이났다
휴식시간은 61분 실제 산행시간 상원사로 물뜨러간 시간까지 6시간19분 이다
인천으로 갈 kkk님은 원주터미널에서, 본인은 원주역으로 와서 좌석을 확보하니 1시간의 여유가 있다
시간이 있으니 산행후의 한초가 없을 수 없다
혼자서 참초한병 마시고 열차에서 한잠자고 일어나보니 청량리다
~~~~~~~~~~~~~~~~~~~~~~~~~~~~~~~~~~~~~~~~~~~~~~~~~~~~~~~~~~~~~~~~~~~~~~~~~~~~~~~~~~~~~~
위 산행의 일부 구간
-중략-
10시07분 임도에서 무려 30분을 땀을 엄청 쏟으며 올라선 본래 오르기로 했던 능선과 또 백운산 정상에서 흘러온 능선과 만나는 약935m의 봉우리에서 좌측(서)으로 틀어 내려서려면「백운산 A-11」구조표시와 제4지점 표시다
뚜렷한 등산로지만 무성한 잡목가지들을 툭툭 치며 내려서노라니 남서쪽 저 멀리 십자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부드럽게 보이고 5분을 내려서면 흙이 드러난 안부는 어떤 지도에는「상재」로 표기되어 있다
임도에서 올라설 때 상당히 힘들고 땀을 쏟았기에 막걸리 마시며 휴식을 하다 보니 북쪽아래 보이지는 않지만 원주시민들의 휴양지로 많이 이용되는 용소골이 깊을 것이고 나뭇가지 사이로 원주시가지가 보인다
또 20분이나 지체하고 10시35분 출발인데 초반 여유롭게 즐기는 산행을 하다보면 후반부 고생을 하는 경우가 대체로 있는데 결과적으로 오늘도 그런 편이다
무성하고 울창한 수림아래 뚜렷하고 좋은 등산로를 따라 부드러운 오름이다
▽ 임도에서 맑은 하늘을 보고 숲으로 들어서니 석축 흔적도 보인다
▽ 상당히 가파르게 오르고
▽ 주능선에 오르니 뚜렷한 등산로에 구조표시 이정표들이다
▽ 나뭇가지 사이로 십자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보고
▽ 오두봉 오르기 전 상재로 내려서서 나뭇가지 사이 북쪽으로 원주시가지를 당겨본다
출발 7분후 좌측능선 분기봉을 향한 오름인가! 하지만 우측사면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따라 편안하게 진행하고 역시 고개에서 14분후 올라선 헬기장에는 백운산3.6km↔오두치1.7km에 북쪽 흥업면을 알리는 이정표다
헬기장에서 북쪽 흥업면 쪽의 능선으로 몇 걸음 올라서면 울창한 수림아래 글씨를 알아 볼 수 없는 낡은 삼각점이 설치된 △964.6m는 오두봉 표시인데 국토지리정보원의 지도에는 없고 여타 다른 지도에 표기되어 있는데 남서쪽 아래 오두재에서 기인한다고 봐야겠다
이곳에서 북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x827.9 △791.3을 거치며 흥업면 소재지 인근 매치천과 서곡천이 합수지점까지 이어진다
다시 헬기장으로 돌아 나와서 남서쪽으로 틀어 빼곡한 잡목을 빠져나오면 계속 내림이 이어지는데 오두재까지 240m의 표고차를 줄이며 내려간다
소나무 하나 보이지 않는 참나무아래 잡목들이지만 뚜렷한 등산로를 따라 지루하게 21분을 내려서니 좌측 덕동임도0.4km 우측 흥업면 백운산5.4km↔십자봉을 알리는 이정표의 오두재 다
오두재는 고개의 형상이 까마귀의 머리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이를 오두치(烏頭峙) 오두티 등이라고도 한다
오두재 밑에 위치하고 있는 제천시 백운면 덕동리의 자연 마을인 오두리는 고개 이름 그대로 일명 오두티’라고 부르고 오두재에서 이어진 산봉우리는 오두봉’이라 한다
1990년까지 덕동리 주민은 오두재를 넘어 원주장을 보러 다녔으며 오두재 주변에 20여 호가 거주하였다 하는데 그 흔적인 병 접시 대접 등의 파편이 고갯길에서 발견된다
▽ 헬기장을 이루고 북쪽 몇 걸음 저 위가 오두봉 정상이다
▽ 오두재로 내려서는 능선도 길은 뚜렷하지만 무성한 수림이고 전면 오를 능선이 살짝 보인다
▽ 오두재
고도를 줄이며 내려섰으니 이제부터 가파른 오름이 시작되고 그렇게 20분을 올라서니 특징은 없지만 표지기들이 주렁주렁 달린 x872.2m고 2분도 걸리지 않아 내려서니 능선은 평탄하다
x872.2m에서 7분후 평탄하다가 살짝 올라선 약850m에서 금방 내려선 넝쿨들에서 대양안치고개 분기봉을 향한 오름에는 바위들도 보이더니 조금 부드러워 지면서 포아풀들이 푹신한 능선에는 멧돼지 떼들이 난리를 치고(?) 간 흔적들이다
11시58분 13분에 걸쳐서 표고차 90m를 줄이며 올라선 약935m의 북동쪽 대양안치고개 분기점에는 이정목이 있고 본래 이곳에서 휴식을 할 생각이었으나 남녀가 앉아있어 방해하기 싫어 내친김에 남쪽으로 틀어 잠시 편안하게 내려서고 7분여 올라서니 작은 돌탑에 백운산 양아치고개↔십자봉1.5km 우측 산촌마을3.8km를 알려주는 x967.5m에 올라서서 점심을 먹으며 휴식하고 가기로 한다
이곳은 영월지맥 치악산 남대봉(△1180)에서 분기한 백운지맥이 작은 양안치고개로 흘러가고 이곳에서 남쪽으로 흐르는 능선은 천등지맥이다
오랜만의 홀로산행이 아닌 같이한 산행에 오늘 코스도 짧고 길도 좋을 것 같다며 마음이 풀어져서일까! 2시간에서 딱 6분 빠진 114분 동안 먹고 마시고 산에서 이렇게 한곳에서 오래 주저앉은 것도 처음일거다
14시06분 출발하며 그동안 남쪽에서 남동쪽으로 틀어 내려서는 능선도 푹신하고 저 앞 나뭇가지 사이로 십자봉이 보인다
5분도 걸리지 않아 내려선 후 잠시 오르고 평탄하다가 몇 걸음 오르니 약960m의 북동쪽 능선 분기봉에서 남쪽으로 틀어 내린다
▽ x872.2m
▽ x872.2m 이후 진행한 능선과 대양아치고개 분기봉
▽ x967.5m
▽ 십자봉을 보며 내려서고
▽ 약960m의 북동쪽 능선 분기봉에서 방향을 우측으로 틀어 내려간다
본래 분기봉을 오르지 않고 사면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는데 올라선 것이고 남쪽으로 틀어 9분여 내려선 후 십자봉 정상을 향한 오름의 초반에는 울툭불툭 바위들이 보이고 잠시 후 커다란 바위지대를 지나니 좌측으로 원덕동1.3km 십자봉0.5km를 알려주는 갈림길을 지나고도 오름인데 날 등의 좌측사면으로 오른다
막판 다시 날 등으로 오름이 이어지고 원덕동 갈림길에서 14분을 더 올라선
14시44분「엄정11 1959재설」삼각점의 십자봉 정상에 올랐다
그동안 산을 다니며 1959년 재설 삼각점은 처음 본 것이고 양아치3.0km↔덕동리4.1km 산촌마을 계곡코스2.4km에 정상석이 설치된 십자봉은 90년대 이후 2006년 4월 23일 천등지맥 1구간을 종주하며 지나간 것인데 당시 산행기를 보니 십자봉 정상을 11시18분 올랐던 기록이니 옛 추억을 되살릴 수 있어 이래서 산행기를 기록하는 것이다
7분여 지체 후 십자봉 정상을 뒤로하고 저 앞 x966.6m를 보며 내려선다
십자봉은 예로부터 불러온 이름은 촉새봉으로 산이 매우 가파르고 정상이 뾰족하여 그렇게 불렀다고 한다
십자봉은 일제강점기에 붙은 이름이며 백운산에서 시작하여 천은사를 가로질러 흐르는 천은사 계곡은 길이가 짧은 편이지만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널찍한 암반지대가 곳곳에 널려 있고 30년 전까지는 명주실 한 타래를 풀어 연못에 넣으면 모두 들어간다고 해서 이 일대를 명주굴이라고 불렀다
▽ 십자봉 가는 능선
▽ 좌측 원덕동 갈림길
▽ 십자봉 정상
▽ 곧 헬기장에서 백운산을 보고
정상에서 잠시 내려서면 넓은 헬기장이 자리하면서 북동쪽 백운산 정상과 더 멀리 치악산의 능선이 육중하게 보이며 헬기장을 내려서면 울창한 수림아래 자연석을 이용한 계단도 밟고 내려서고 다시 오름인가! 하지만 완만한 능선이고 막판 거대한 바위를 지나고도 완만하다가 막판 2분도 걸리지 않아 오르니 십자봉0.7km↔삼봉산3.7km 남쪽 그대로 이어지는 천등지맥은「화당리 배재」를 알려주는 이정목의 x966.6m봉이다 (15시09분)
-중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