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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나먼 첩첩 오지능선 황병지맥 1구간
나전삼거리(합수점)-△845.4m-석두 안부-백석봉(△1.170.1m)-x1.238m-x1.134m-x1.005m-x1.108m-△1.023.6m-차랑골 임도삼거리-x1.078m-갈미봉(x1.269m)x1.148m-x1.142m-x1.214m-상원산 분기봉(x1.270m)-불당재-△1.194.7m-x1.152m-△1.194.7m-x1.242m-△1.340.8m-x1.327m(다향산*단임능선 분기봉)-x1.302m-박지산(△1.394m)-△1.140.6m-모리재(봉산재 410 비포장 지방도로) 지맥 끝
도상거리 : 지맥 26km 백석봉 왕복 갈미봉 왕복 각1.5km 임도 보행 4km 총 33km
소재지 : 강원도 정선군 북평면 평창군 진부면
도엽명 : 1/5만 정선, 도암
황병지맥은 백두대간상의 황병산(△1.407.1m)에서 분기한 능선이 투구봉(913m)-용산(1.027.5m)두타산(박지산1.394m)-상원산(1.421.4m)-옥갑산봉(1.263m)을 거쳐서 송천과 골치천이만나서 흐르는 조양강으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47.9km의 육중한 능선을 가르킨다
하지만 박지산에서 상원산으로 향하다가 분기봉에서 다시 하나의 능선을 분기해서 갈미봉(x1.269m)과 백석봉(△1.170.1m)을 거쳐서 오대천과 조양강이 합수하는 나전삼거리 까지 이어지는 도상거리 50km 남짓한 능선이 조금 길기도 하거니와 두물머리 이기 때문에 이 능선을 이어보기로 한다
또한 박지산-상원산-옥갑산봉 능선 종주는 2002년에 오지능선 잇기로 해본 경험이 있기에 그 때의 기록을 별도로 첨부하기로 한다
1구간으로 잡은 나전삼거리-박지산-모리재 구간은 달리 끊어줄 방도가 없다
양쪽 어느 쪽으로 내려선다 해도 빠져나가는데 많은 시간과 체력이 소모되고 다음에 붙을 때도 여러모로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소 멀기는 해도 모리재 까지 이어주는 것이 좋겠다
다만 모리재도 차량이 다닐 수 있는 신기리 새터마을 정도까지 지맥과 상관없이 먼거리를 빠져나가고 들어서는 수고가 따른다
자가 차량을 이용했다 하더라도 택시가 비포장의 모리재로 올라와주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두 사람 이상이 두 대의 차량을 가져왔을 때 양쪽에 주차를 한다하더라도 돌아가는 시간이 엄청나게 소요될 것이다
전체적으로 굴곡이 상당해서 일반적인 도상거리 산출로 시간 계산이 어려운 구간이다
백석봉 정상과 박지산 정상 일대를 빼고는 표지기 하나 없을 정도로 대단한 오지구간이다
능선 상에는 대체적으로 철쭉들이 무성하고 상원산 능선을 만나면서 부터는 부드러운 능선이다
초반 △842.4m봉 오름은 약 20분 정도 간벌된 나무들을 헤치는 급한 오르막이다
△842.4m봉에서 석두안부로 내려설 때 좌측의 희미한 족적을 따르며 내려서면된다
석두 안부에서 임도를 따르다가 마지막 무덤에서 우측 능선으로 붙고 이 후 백석봉으로 이어지는 오름길도 간벌된 나무들과 쓰러진 나무들로 한동안 진행이 불편하다
분기점에서 백석봉을 다녀오는데 넉넉잡아 30분 정도 소요된다
뚜렷한 등산로를 따라가다가 항골 쪽 일반등산로를 무시하고 △1.023.6m봉 능선의 마루금을 내려설 때 주의하고 일대는 거의가 철쭉 숲이다
임도 삼거리에서 갈미봉 분기점까지 오름이 대단하다 갈미봉 정상은 특이점이 없고,
분기점에서 상원산 능선 방면으로 방향을 바꿀 때 주의할 일이다
x1.142m봉 인근 까지는 우측 아래로 골자기가 가까우니 식수를 구할 수 있겠다
갈미봉 분기점에서 내려선 후 상원산 주능선의 x1.270m 까지는 제법 오름의 힘이 들겠다
상원산-박지산 능선으로 접어들면 능선은 지금까지와 달리 넓게 능선이 전개되고 주로 참나무 과의 고목들이 많고 그 아래 온갖 야생초와 나물들의 천국이다
불당재는 딱히 잘록이 형태가 아니다 오히려 장재터 안부가 제법 뚝 떨어진 안부다
이 후 박지산 까지 꾸준한 오름이 지루할 정도로 이어지고 △1.194.7m 정상에 오르면 조망이 좋다 대체적으로 방향만 잘 잡으며 진행하면 크게 혼동될 곳이 없는 능선이다
다만 박지산 정상부 일대까지는 아직도 표지기가 없는 청정지역이다
이전에 지나갔던 소수의 꾼들도 청정함을 위해서 표지기를 붙이지 않았듯이 이 후 지나는 꾼들도 붙이지 말기를 간곡히 부탁 드린다
하여튼 두루봉 안부까지 상당히 지루하고 힘들게 오름이 거의 이어질 것이다
이 후도 아차골 안부까지 오름은 만만치 않고 이전 단임능선이 분기하는 x1.327m봉부터 표지기들이 나타난다
박지산 정상에서 모리재 까지의 마루금도 몇 년 전보다 족적이 뚜렷하다 몇 개의 표지기도 보이지만 아직은 심하지 않음은 일반 산행지 코스로는 적합지 않기 때문이다
△1.140.6m 봉 부터는 급격하게 내려서고 임도에서 능선을 한 번 더 넘어야지 임도삼거리의 모리재로 내려선다
모리재에서 신기계곡을 빠져나가는데도 상당한 거리니 참조할 것이다
서울에서 대중교통편으로 나전삼거리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무박으로 갈 시에는 아무래도 동서울터미널 20시05분 진부행 막차를 이용해서 택시로 접근해야 할 것이다
낮이라면 사북이나 열차로 증산으로 이동한다면 낮에만 다니는 1량짜리 관광열차를 이용해서 정선까지 갈 수 있고 정선에서 나전삼거리는 얼마 되지 않는다
진부-나전삼거리간의 택시요금은 현재로는 42.000~45.000원 정도다
사북에서 나전삼거리까지도 택시요금 45.000원 이상인데 할증요금을 적용치 않은 요금이다
신기리에서 택시가 들어가는 포장길은 새터 직전까지다 이 후 비포장 임도인데 현재로서는 수해의 흔적으로 많이 파헤쳐져 있고 이 후는 상황이 나아질 수도 있겠다.
1/5만 지도 크게 보기
◁산행후기▷
2007년 5월 13일 날씨 맑고 청명한 날씨 그러나 강원도 산골은 강한 바람으로 아침에 추웠음
홀로산행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
오래전부터 생각해왔던 능선 이었다
본래 신산경표를 펴낸 박성태님은 가칭 황병지맥이라고 이름을 붙이면서 박지산 이 후 불당재에서 상원산과 옥갑산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언급했지만 이 능선은 몇 년 전 오지능선 이어가기의 개념으로 산행을 해본 경험도 있거니와 개요에서 언급한대로 오대천이 조양강으로 합수하는 합수점을 잇는다는 의미로 나전삼거리에서 백석봉을 오르는 능선 이어가기로 계획하고 들어간다
바로 일주일 전 높은산님 일행들도 먼저 다녀왔던 것으로 알고 있다
대중교통편을 이용하는 나로서는 나전삼거리로 접근하는 방법으로 온갖 머리를 쥐어짜본다
혹시라도 안내산악회 버스가 지나가는 것이 있나하고 살펴보기도 하지만 결국은 동서울 터미널 20시05분 출발하는 마지막 버스로 진부로 접근하고 새벽에 택시로 이동하는 것으로 결정하고 진부택시 몇 군데로 연락을 해보지만 미터요금이 4만원 이상 나오니 미터대로 간다는 조금의 조율도 없다는 투로 몇 사람 모두가 이야기 해준다
하기야 몇 년 전 겨울 월정사 입구의 민박집에다가 배낭을 두고서 진부시내로 나와서 한잔하고 들어가려는데 밤 10시가 넘었다고 택시 운행을 안 한다며 컨테이너 박스 안에서 화투판을 벌이던 몇 몇 그곳 택시 하는 분들의 좋지 않은 인상이 떠 오른다
모든 사람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좋지 않은 기억들은 오래 동안 잊혀 지지 않음은 인간이면 대개가 그런 모양이다 ...
그래! 같은 4만냥 이라면 ... 하고는 예전 금대지맥과 노목지맥을 종주하면서 이용했던 사북의 택시기사와 통화를 시도해본다
나전삼거리까지 45.000원 이상 나오지만 그냥 4만원에 가겠습니다
부탁도 하지 않았는데 시원스럽게 이야기해주는 기사님과 약속을 하고 사북으로 진로를 변경한다
-출발 그리고 나전삼거리-
토요일 저녁까지 비는 추절거리며 제법 많은 양을 내린다
요즈음의 기상청 예보를 전혀 믿을 수 없으니 ...
내일 비는 내리지 않더라도 젖은 숲은 정말 싫은데 ....
22시30분 동서울 터미널행 버스는 최근 몇 차례 이용한 적 있는데 01시 사북에서 내려보니 한탕을 노리는 승객들 모두가 내린다
지난번 사북서 모두가 내리고 태백 가는 승객은 나 혼자였는데 이번에 나마저 내리니 태백 가는 버스는 빈차로 가 버리는 모양이다
버스에 내리니 상당한 강풍이 불어대며 추워온다 얼른 역사로 이동해서 의자에 누워 잠에 빠지려 하나 연거푸 세 번에 들어오는 강릉행 열차 방송 소리와 문 열어놓고 나가버리는 몰상식(?)승객 때문에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한다
강릉행 열차 3편과 청량리행 1편을 보내고 나서야 살짝 잠에 빠져서 깨어보니 예상 기상시간보다 30분이 지체다
역 아래 밥충이로 달려가 보니 간판도 주인도 바뀌어있다
황태해장국 국물만 떠먹고 약속한 기사님은 먼저 기다리고, 비몽사몽간에 나전으로 달려간다
기사 : 밤 9시 무렵에 비가 상당히 퍼 길래 안 오시는 줄 알았습니다
광인 : 에이! 비가 오나 눈이오나 이미 계획된 산행은 무조건 갑니다
03시35분에 출발한 택시는 증산을 거치고 정선 외곽을 지나서 나전삼거리 산행 출발지에 도착한 시간이 04시30분이다
이미 하늘은 서서히 밝아올 조짐을 볼이고 미인의 눈썹 같은 달도 하늘을 살짝 밝히는데 일조해 주고있다
한국폴리텍대학 정선캠퍼스 를 가르키는 이정표가 있는 지점이 오늘 산행의 출발지이자 능선자락이 마지막으로 흘러내려 있는 지점이다
◁이 산행의 들머리인 나전삼거리 인근은 한국폴리텍대학 정선캠퍼스 간판이 있다, 아래는 불빛만 보이고▷
-△842.4m봉-
능선 날등의 좌측사면 정도로 해당되는 지점, 즉 도로상의 좌측으로 어라전 마을들의 불빛이 비추는 지점으로 랜턴을 비춰보니 무덤이 보이고 그 무덤으로 오르는 길이 뚜렷하다
뚜렷한 산길이 이어지지만 날등의 좌 사면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여지니 산행 시작 잠시 후 좌 사면 길을 버리고 우측 날등으로 치고 오르는 듯 한 뚜렷한 길이 보여서 오르기 시작한다
산행 시작 5분 후 그렇게 치고 오르니 넓은 무덤지대가 나타난다
마지막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무덤 뒤를 겨낭하고 무성한 숲으로 들어서서 날등을 놓치지 않으려 신경 쓰며 오름 행위를 이어간다
우측으로 틀면서 오르다보니 족적이 그런대로 나타나는 것이 일대의 주민들의 나물재취를 위해서 다녔던 흔적들이 아닌가 싶다
상당히 거센 강풍들이 몰아치니 추위를 느끼고 좌측 아래 마루니 방향에서 무슨 짐승인지 울부짖는 소리가 소름을 돋게 하고 우측아래 나전시가지의 불빛이 요란하다
숲은 참나무와 철쭉들로 빼곡하다가 쭉 쭉 뻗은 장송 숲이 이어진다
어제 낮부터 제법 마신 술로 인한 숙취와 몇 일 째 계속된 체기가 여러모로 부담스럽지만 싱그러운 공기와 부지런한 새소리를 들으며 오름 행위에 몰두하다보면 어느새 산에 빠지고 만다
05시 무렵 무덤 1기를 좌측으로 보고, 곧이어 또 하나의 무덤을 보며 오른다
두 번째 무덤 이후 본격적인 △842.4m봉을 향한 오름이 시작된다
오름에서는 장송 숲은 사라지고 다시 참나무 군락들이 이어지는데 잠시 후 급 오름이다
급 오름에는 간벌된 나뭇가지들이 아무렇게나 방치되어 가파른 오름에 더욱 힘들고,
05시15분부터 간벌된 나뭇가지에 바위들까지 가세한다
나뭇가지 사이로 좌측은 가리왕산에서 이어간 민둔산 일대가 보이고 우측으로도 옥갑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오름의 초입은 장송 숲이지만 곧 철쭉과 간벌된 나무들이 오름 길을 괴롭힌다▷
◁842.4m봉 정상이고, 아래사진 정선 방면 민둔산 일대가 보인다▷
-석두안부-
05시30분 오래된 국유림 경계석도 보이고 그렇게 힘겹게 오르니 한차례 다 올라선 모양이다
둘리네 지형이 언뜻 보이나 싶더니 온통 멧돼지들의 흔적들이다 3분 정도 더 오르니 좁은 공터에 정선303 2004년 복구 삼각점의 △842.4m봉 정상에 올라서보지만 가리왕산 외 특별한 조망을 즐길 수는 없다 바람이너무 거세고 추워서 금방 정상을 떠난다
정상에서 좌측(서쪽)으로 틀듯이 내려서는 희미한 족적이 보인다
하지만 좌측으로 틀듯 하다가 그대로 북쪽 방향을 맞추며 내려서보니 빼곡한 철쭉과 참나무 수림이며 연분홍색의 철쭉들이 화사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05시45분 정상에서 7~8분 정도 내려서니 고랭지 채소밭이 나타나고 저 아래 건물하나가 보이는 지형도상의 석두 안부다
전면 좌측으로 백석봉이 살포시 보이고 북쪽으로 멀리 깊은 오대천과 함께 백석산-잠두산 라인과 좌측으로 가리왕산이 육중하다
밭 옆의 임도를 따라 내려서면 경작 때에만 사람이 머무는 듯한 건물을 지나면 임도 삼거리며 백석봉 등산로 안내 표시판이 보인다
북쪽으로 향하는 임도를 따르니 곧 임도 삼거리가 나타나면서 우측의 줄이 쳐진 임도를 따른다
곧 김해 김공 의 2기의 무덤이 좌측으로, 다시 우측으로 수원 백씨 무덤을 보면서 뚜렷한 임도는 오름으로 이어진다
06시 마지막 무덤에서 임도는 끝이나고 우측 날등을 향해서 거대한 노송들이 간벌된 흔적을 밟으며 올라선다 능선의 날등으로 올라도 간벌된 나무들은 계속 걸리적 거린다
가끔은 산에서 저런 노송들이 잘려서 방치된 것을 보면 과연 허가받고 행해진 것들일까!
하는 의문이 들지만 그 쪽은 문외한이니 ...
그저 그렇게 베어져 방치된 것들이 아까운 마음에서다
◁석두안부의 민가도 보이고 백석봉도 살짝 보인다, 아래사진 북쪽 멀리 백석산과 잠두산 능선도 희미하게 보인다▷
◁안내판이 있지만 무시하고 임도를 따르다가 우측 임도를 따르고▷
◁마지막 무덤을 지나면 임도는 끝나고, 아래사진 능선으로 오르면 간벌된 소나무들이▷
마지막 무덤에서 6~7분 오르면 폐 무덤 하나를 지나서 3분 정도 오르면 능선이 북동에서 좌측인 북쪽으로 슬며시 바뀌는 지점이며 우측 아래로 아창골 일대가 깊게 보인다
폭 좁은 능선이 이어지고 철쭉과 아ㅓ우러진 베어진 나무들은 발길을 더디게 한다
06시16분 무렵부터 층층바위 지대가 펼쳐지면서 좌우의 골자기 들이 바짝 치고 들어온 형태를 보여준다
잠시 후 암릉지대를 내려서면 잘록이인데 우측 강선암 과 좌측의 x927m봉 능선 아래의 계곡이 치고 들어온 곳이다 여전히 철쭉과 간벌된 나무들이 괴롭힌다
잠시 부드러워 지나했지만 곧 같은 모습이고 봉분이 희미한 폐 무덤 하나를 지난다 (06시30분)
곧 화전터 인가 하고 석축의 형태가 보이지만 아주 오래된 무덤 주위를 쌓은 것이리라
06시38분 다시 서서히 오름이 이어지고 방향도 북서로 바뀌어간다 (2분 지체)
울툭불툭한 바위지대도 지나고 장송지대도 지나지만 그 아래에는 철쭉이 무성하다
좌측 어디선가 뚜렷한 길이 나타나면서 사면으로 흐르지만 그냥 능선의 날등으로 치고 오른다
방향은 어느새 다시 북쪽으로 바뀌어있고 가파른 오름이 이어진다
06시46분 노송이 멋진 봉우리에서 좌측(서쪽)으로 꺽이는데 우측으로 옥갑산봉이 제대로 보이는 지점이다 (3분 지체)
푸석 바위 같은 지대를 살짝 내려서면 곧 오름길에는 무덤이 1기 보이고 능선은 넓게 펼쳐지며 오름이다
07시 완전히 오르니 평탄능선이 펼쳐지고 저 앞으로 백석봉 일대가 보이기 시작하는 지점이다
◁아창골 골자기 쪽이 내려 보이고, 아래사진 철쭉들이 어우러지 층층바위 지대를 지난다▷
◁잠시 능선은 평탄하다가 다시 노송 아래 철쭉이 무성한 곳도 지나가고▷
◁06시46분 노송이 멋진 봉우리에서 좌측으로 꺽이는데 옥갑산봉이 멋지게 보인다▷
◁무덤을 1기 지나면 능선은 다시 넓게 형성된다▷
-백석봉-
사라졌다 나타났다가를 반복하는 족적이지만 하여튼 이 청정의 오지능선에서 표지기를 볼 수 없다는 것이 너무도 황홀하다
앞으로도 제발! 누군가를 위한다는 핑계(?)로 표지기를 달지 않았으면 하는 절실한 심정이다
미역줄 넝쿨들과 다래넝쿨들이 어우러진 곳을 지나고 좌측 사면으로 족적이 이어지지만 잡목을 헤치며 봉우리로 올라보지만 진달래가 빼곡하누 폭 좁은 바위 봉이다 (07시13분)
오르지 않아도 될 것을, 북서쪽으로 내려서면 조금 전의 좌사면 길을 만나고 이제 백석봉 분기봉을 향한 마지막 오름이다
07시23분 펑퍼짐한 백석봉 정상 분기점이다
갑자기 등산로가 뚜렷해지고 몇 개의 표지기도 달려있는 것이 눈에 띤다(3분 지체)
배낭을 내려놓고 서쪽으로 내려서며 백석봉 정상으로 향한다
얼마나 강풍이 몰아치는지 배낭을 벗으니 금방 추위를 느낀다
6분 정도 내려서니 졸드루 안부 삼거리며 이정목이 서있고 5분 정도 더 올라서니 서쪽 아래 까마득하게 벼랑을 이루며 오대천을 내려다 볼 수 있는 백석봉 정상이며 413재설 77.6 건설부 삼각점과 정상석이 서있다
白石峰 이름 그대로 하얀 바위 절벽이 오대천 쪽으로 서있는 모습의 산이다
구절양장 형태의 오대천 너머로 가리왕산이 가깝고 북쪽으로 가야할 갈미봉이 살짝 보이고 멀리 백석산과 잠두산의 능선도 장쾌하다
남쪽으로 지나온 석두안부가 뚜렷하고 정선의 병방산 기우산,
그리고 동강변의 백운산도 살짝 보인다
날아갈 것만 같은 강풍의 기세를 뒤로하고 45분 정상 출발 다시 삼거리로 나온 시간이 57분 바람이 덜한 동쪽 양지에 앉아서 막걸리 한잔과 간식으로 힘을 비축한다
08시08분 삼거리를 출발하며 다시 산행이 시작된다
◁일반 등산로의 졸드루 안부 삼거리와, 백석봉 정상 과 일대▷
◁백석봉에서 서쪽 오대천 건너 가리왕산이 보이고, 아래사진 북쪽으로 멀리 오대천을 따라서 백석산과 잠두산이 보인다▷
◁정상에서 오대천 건너 가리왕산 중봉도 보이고, 아래사진은 가리왕산에 이어진 민둔산이 보이고민둔산 너머가 정선시가지다▷
◁지나온 능선과 밭떼기 같은 곳이 석두안부다 석두안부 좌측 희미한 산이 상정바위산과 고양산이 보인다▷
◁북쪽으로 나뭇가지 사이로 가야할 갈미봉이 살짝 보인다▷
- x1.005m봉-
해발 1.200m대의 능선에는 이제 막 진달래가 꽃을 피우고 있다
휴식지에서 5분 정도 진행하니 커다란 바위도 지나고 평탄한 능선을 오르니 지형도상의 백석봉 정상을 가르키는 x1.238m봉이다
참나무 한그루가 서있는 좁고 평범한 봉우리다
갈미봉 쪽 능선을 바라보며 북쪽으로 뚜렷한 족적의 등산로를 따르며 평탄하게 내려간다
08시18분 참나무 군락지 라는 이정표가 보이는 지점이고 곧 멋진 바위 하나를 지나간다
잠시 후 나뭇가지 사이로 마루금 좌측으로 자리한 벗밭 쪽 민가가 내려 보이고 울툭불툭한 바위지대를 지나 내려서니 능선의 우측으로 분지형태의 지형에는 폐 무덤이 보인다
08시30분 황벽나무 를 소개하는 글을 붙여놓은 곳을 지나고 능선은 여전히 펑퍼짐하다
살짝 오름이 이어지고 현위치 겨우살이 의 이정목에는 정상55분 내려갈 때70분을 가르키는데 내려가는 곳은 항골 을 말하는 것이리라!
5분 후 오른 평탄한 봉우리가 우측 먼골 쪽으로 능선이 분기하는 분기봉이다
뚜렷한 족적의 일반 등산로는 그 쪽 방향으로 흘러가고 마루금은 북쪽을 바라보며 희미한 족적을 따라 내려간다 아까 전면 아래로 보았던 벗밭 민가를 좌측 아래로 보면서 말이다
이 지역 일기 불순할 때는 독도주의를 해야 할 곳으로 보인다
폭 좁은 능선에는 푸석한 바위들이 밟히지만 곧 사리지고 노송 아래 참나무들이 고목들이 어우려저 있다
나뭇가지 사이로 갈미봉 사면을 휘도는 임도가 뚜렷하고 우측 지능선 아래 골자기가 깊게 내려 보인다
능선은 곧 펑퍼짐하게 변해간다
우측 아래 항골 쪽 임도도 내려 보이고 내리막은 계속 된다
08시50분 1~2분 정도 오름 후 소나무와 참나무가 어우러진 평범한 x1.005m봉이다(3분 지체)
살짝 내려서면 좌측 벗밭 쪽으로 아주 희미한 소로가 보이는 펑퍼짐한 지형이다
◁△1.238m봉 정상, 아래사진은 참나무 군락지 이정표를 지나면 이런 바위도 지나간다▷
◁신갈나무 고목들이 자주 보이고, 아래사진은 폐 무덤이 있는 분지형태의 지역▷
◁겨우살이 라는 이정표에서 2분 정도면 우측의 분기봉이다, 아래사진은 평범한 x1.005m봉▷
- △1.024.6m봉-
다시 살짝 오름이 이어지고 5분 여 오른 09시01분 철쭉이 무성한 곳이 x1.108m봉으로 판단되고 우측으로 내려 보이는 차랑골 골자기가 깊게만 보인다
언제 저 골자기와 연계된 산행도 괜찮을 듯싶다 방향은 이제 거의 서쪽으로 틀며 내리고 평탄하다
(3분 지체)
우측 골자기 위로 상원산 능선이 육중하게 보이는 가운데 오름이 시작되는데 오름의 초입 정도에는 오래된 고목 한 그루씩 자라난 봉분의 아주 오래된 무덤 3기가 나란히 있는 모양으로 연고도 없는 가족 무덤이 아닐까!
다시 한차례 내려서고 오른 곳은 철쭉이 무성한 봉우리고 잠시 후 상원산 쪽 능선이 사진으로도 찍을 수 있는 능선상이다 상원산 사면을 가르는 임도와 낙엽송 조림지도 보인다
09시15분 한차례의 짧은 오름이 이어지고 오른 곳은 시야가 조금 터지는 공터의 △1.024.6m봉 정상이며 도암460 2005년 재설 의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다
막걸리와 간식으로 휴식 후 09시28분 출발이다
순간순간의 느낌이지만 이런 깊은 오지 산속에 나 홀로 걷고 있다는 것이 참으로 황홀하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이 멋진 오지를 홀로 차지하고 있다는 다소는 이기적인 생각이겠지만,
철쭉이 무성한 지대를 여전히 내려서고 좌측으로 낙엽송 조림지대가 보이면서 평탄하다
09시35분 임도가 나타나서 임도로 내려서고 전면의 철쭉 봉우리를 헤치며 오르니 족적이 살아있다 가파르게 내려서는데 누군가 벗어놓은 샌들이 널려있어 상당한 의구심을 들게한다
임도에 5분 후 봉우리를 오르고 내려서니 임도 삼거리다 우측 차랑골 과 좌측 벗밭, 그리고 갈미봉 자락을 휘돌며 높은터 방면으로 잇는 임도인데 조금 전 임도에서 그대로 따라도 되었을 것을,
일주일 전 지난 이들의 흔적만 메모했어도 수고를 덜 테지만 되도록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찾아가는 재미를 즐기는 것이 좋다
오늘은 어두운 새벽에 출발하는 들머리 부분에 관한 것은 메모를 해 왔었고,
◁항골 너머로 옥갑산봉-상원산 능선이 보이고, 아래사진은 여전히 평범한 x1.108m봉이다▷
◁상원산이 우측으로 보이고, 아래사진은 옥갑산봉 아래쪽의 용소골 약물골 쪽이 깊고 깊다▷
◁△1.024.6m정상과, 아래사진은 임도 삼거리▷
◁상원산 능선도 보이고, 아래사진은 높은터 쪽 임도 뒤로 중왕산(1.376.1m)능선도 보인다▷
-갈미봉-
우측 아래 상원산 자락의 차량골 에는 사슴농장이 내려 보이고 좌측 벗밭골은 깊기만 하지 보이지 않는다 (10분 지체 09시50분 출발)
연분홍 꽃을 피운 철쭉을 헤치며 본격적인 오름이 이어진다 아까보다 능선의 족적은 뚜렷한데 고맙게도 표지기가 없다는 것이다
우측 아래로는 아깝게 항골로 이어지는 임도가 가깝게 이어지는데 잠시 후 중년의 남자 한 사람이 걸어가는 것이 보여서 능선 위와 아래서 한동안 대화가 이어진다
벗밭골의 무슨 수련원에 있다는 그는 시간 나는 대로 골자기 능선 곳곳을 다니는 모양이니 나의 여정을 듣고는 대단한 거리며 아주 멋진 곳 이란다
온통 철쭉과 간간히 노송, 그리고 참나무들이다 전면 우측 위로 확 터진 간벌지도 보이고,
10시05분 한차례 오르고 다시 3분 간 더 오른 철쭉과 잔 돌들이 있는 곳이 x1.078m봉이다
방향은 서쪽으로 휘어지며 진행한다
(5분 지체) 오름은 계속되고 은근히 지치는 그런 구간이다
10시22분 몇 발자국 내려섰다가 다시 7분 정도 급한 오름이 이어지는데 건너편 백석봉이 나뭇가지 사이로 살짝 보이기도 한다
10시29분 갈미봉과 상원산 방면의 마루금 분기점이다
두발자국 정도 내려서고 다시 지겨운 급 오름은 이어지고 11분을 더 오른,
10시42분 갈미봉 정상이다
다시 막걸리와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하며 답답하기만 한 정상에서 서쪽의 x1.164m봉을 다녀오기로 해보는 것은 그곳에서 갈미봉 정상부 일대를 제대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다
10분을 지체한 후 서쪽으로 내려서서 뚜렷한 능선으로 향하는데 15분이나 내려서고 올라서려니 이거 정말 괜한 짓을 하는구나 싶다
저 봉우리를 다시 오르고 내려서고 다시 갈미봉을 올라서야 한다니 끔찍스럽다
바보같이 체력만 소비하고 역으로 갈미봉으로 향한다 11시35분 다시 갈미봉 정상 휴식시간을 빼고도 40여분을 엉뚱하게 소비하고 말았다 ... 쯥! (5분 정도 지체한다)
◁항골쪽 사슴목장도 중요 포인트가 된다, 아래사진은 철쭉이 무성한 x1.078m봉▷
◁뒤돌아보니 나뭇가지 사이로 백석봉이 살짝 보이고, 아래사진은 갈미봉 정상 직전 분기점 부근이다▷
◁갈미봉 정상▷
- x1.148m x1.142m-
분기점으로 돌아가고 북동쪽으로 내려서는데 좌측 저 멀리 아래로 박지산의 유명한 골자기 중의 하나인 바깥 단임골 쪽이 깊게 느껴지고, 우측으로는 조금 전 임도에서 힘겹게 올라섰던 능선이 보인다
12시 다 내려서고 우측 아래로 차랑골의 임도가 가깝다 숲은 아직 녹음이 완전하지도 않은데 컴컴할 정도로 무성하고 원시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제부터 x1.148m봉을 향한 오름인데 베어진 나무들을 피하며 오른다
12시18분 작은 구덩이가 파여진 모습의 x1.148m봉을 오르고 (3분 지체) 북으로 내려간다
3분 정도 내려서고 오르면 무명봉을 완전히 오르지 않고 좌측 사면으로 돌아가도 되고 철쭉 사이로 내려서고 다시 은근한 오름이다
12시30분 방향이 바뀌는 분기봉이다 우측의 차랑골 임도는 U자 형태를 하며 마루금으로 바짝 패어 들어온 형국이다
북동쪽(우측)으로 방향이 바뀌며 1분정도 내려서고 다시 5분 정도 오르면 동쪽으로 휘며 내려간다
능선은 간벌되고 쓰러진 나무들이 없어지며 조금 전 보다 걷기가 수월해지고 상원산 능선은 아주 가깝게 다가온다
12시45분 내려서니 우측 아래 임도가 가깝고 3분 정도 올라서면 철쭉 사이로 아주 평범한 x1.142m봉이다
내려가는 능선은 다시 철쭉과 썩은 나무들이 귀찮다
12시57분 지루하게 오르내리면 우측 임도가 휘도는 지점이다 살짝 내려선 곳은 우측의 골자기가 완전히 파고 들어온 지점인데 식수
가 필요하다면 조금 내려서면 될 듯싶은 곳이다
다시 x1.214m봉을 향한 오름이다(4분 지체)
◁갈미봉에서 한차례 다 내려선 지점, 아래사진은 우측으로 보니 지나온 x1.134m x1.005m 1.024.6m봉 능선▷
◁1.214m봉을 향하는 능선상의 모습, 아래사진은 우측으로 임도가 휘는 지점인데 식수를 구할 수 있는 곳▷
-△1.194.7m봉-
이제부터 급한 오름이 시작된다 다행히 철쭉과 잡목이 사라지고 참나무 고목들의 뭉슬한 능선이다
13시15분 약 10분 정도의 급한 오름 끝에 북쪽으로 지능선이 분기하는 1.214m봉에 올라서 12분 간 휴식하고 남동쪽(우측)으로 휘어지며 한차례 내리고 다시 x1.270m봉을 향한 오름이다
12시36분 x1.270m봉 정상을 완전히 오르지 않고 좌측으로 휘돌아 오른다
지금까지와 달리 능선은 더욱 넓고 고목 아래로 초원지대가 펼쳐진다 피나물등 여러 가지의 야생화들의 군락지도 펼쳐진다
드디어 박지산과 상원산을 이어주는 능선으로 올라선 것이다
이 상원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2001년11월18일 오지능선 이어가기 개념으로 산행을 한 경험이 있고 이 때 이곳 ok를 통해서 권태진님과 처음 만나서 같이 산행을 하기도 했었다
그 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표지기 하나 없는 청정지역이니 이런 곳이 많이 남아있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측 아래 불당골의 임도가 보이기도 하는데 저 깊은 골자기를 따라가면 다락산(x1.018.7m) 능선과 상원산 능선 사이의 자개골 로 나설 수 있는 곳이다
박지산도 멀리 아까부터 나뭇가지 사이로 보였지만 사진으로는 담을 수 없다
지도상의 불당재 는 잘록한 곳이 아니라 두루뭉슬한 능선을 내려선 어느 곳이라 생각되는데 그저 모르고 지나고 말았다 분기점에서 6~7분 정도 내려선 지점으로 생각된다
13시54분 살짝 내렸다가 오르니 나무가 베어지고 깨진 삼각점에는 433재설 77.9건설부 의 글씨가 보이는 △1.194.7m봉이다 조망은 좋은 편은 아니니 뚝 떨어져 내리기 시작한다
◁1.214m봉을 지난 평탄한 능선과, 아래사진은 드디어 상원산 주능선의 1.270m봉 아래다▷
◁부드러운 원시의 능선과 1.194.7m봉 정상의 삼각점▷
-△1.207.3m봉-
14시02분 우측(동쪽) x1.132m봉 능선이 분기하는 지점이다 이 능선은 상자개 쪽으로 흘러간다
다시 급격하게 4~5분 내려서면 가문비나무 들이 조림된 잘록이는 좌측 아래 장재터 민가들이 보이고 우측 아래 산지골 상류부가 바짝 치고 들어온 그냥 장재터 안부라고 해두자(3분 지체)
계속 오를 것만 같더니만 살짝 한차례 내려서고 14시23분부터 꾸준한 오름이 시작된다
7~8분 정도 오르고 잠시 평탄하다 다시 오름이다
14시35분 특징 없는 x1.152m봉을 지나간다
산행 시작 10시간 정도가 지나서 그런지 지치고 배가 고파온다 분기봉을 오르기 직전 등산화도 벗고 제대로 먹고 쉬어가기로 한다
전면 우측으로 두루봉(△1.225.2m) 사면을 가르는 임도가 어지러이 보이기도 한다
15분 정도의 휴식을 취하고 오를 줄만 알았더니 살짝 내려서고 오름이 이어진다
능선의 폭이 잠시 좁아지는가 하더니 다시 펑퍼짐해지고 온갖 야생초들이 군락을 이룬 초원지대가 이어진다
15시 무렵 넝쿨종류들이 군락을 이룬 지대를 지나가고 오름은 이어진다
15시05분 역시 특징 없는 좌측으로 되박재 를 거쳐서 x1.014m봉으로 능선이 분기하는 분기봉이다
분기봉에서도 오름은 계속 이어진다 (4분 지체)
능선은 다시 펑퍼짐해지고 나물 군락지가 펼쳐지며 은근한 오름이다
15시17분 시야가 확 터지는 헬기장으로 이루어진 △1.207.3m봉 정상에 오르면 도암459 2005년 재설 의 삼각점이 설치되어있다
동쪽 산지골 방면으로 지능선이 분기하는 곳이다
북서쪽 멀리 박지산이 뚜렷하고 그 우측 멀리 발왕산도 보인다
서쪽으로 백석산(1.364.6m)과 잠두산(1.243.2m)이 보이고 뒤돌아 남동쪽으로 지나온 능선과 상원산이 뚜렷하다
상원산 좌측으로 다락산 능선이 가깝고 그 뒤로 노추산(1.322m)이 육중하다
북동쪽으로 왕산면의 노인봉(1.057m)이 삼각형으로 빼꼼히 얼굴을 내밀고 있다
◁장재터 안부와, 아래사진은 평범한 1.152m봉 정상▷
◁산지골 골자기가 깊게 보이고, 아래사진은 되박재 분기봉 오르기 전의 넝쿨지대▷
◁되박재 방면 능선 분기봉과▷
◁1.207.3m봉에서 드디어 박지산 정상이 멀리 뚜렷하고 보이고, 남쪽으로 갈미봉 좌측으로 백석봉과 우측으로 가리왕산이 보인다▷
◁서쪽으로 정면으로 노추산이 보이고 중간 능선은 다락산 능선이다, 아래사진 두루봉 뒤로 발왕산도 보이고▷
-두루봉 분기봉-
15시28분 출발, 참나무와 철쭉을 헤치며 북쪽으로 내려서면 금방 숲 아래 꽃들을 피운 현호색 군락지와 초원지대가 펼쳐지고 넓고 부드러운 능선을 내려간다
다시 오름은 시작되는데 이제부터 x1.242m봉을 지나고 두루봉 분기봉까지 끊임없이 올라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 살짝 보이는 능선은 만만치 않고 여전히 두루봉 사면의 임도는 어지럽다
인내를 요구하는 오름은 끊임없이 이어지는데 2001년도의 기억을 떠 올려보면 반대쪽 박지산에서 장재터 안부까지는 큰 무리 없이 진행했던 것으로 기억되니 황병지맥은 남진하는 것이 힘이 덜 들 것 같다
아마! 다음 구간도 나름대로의 생각으로는 그럴 것 같다
15시50분 참나무와 잔돌들이 어우러진 x1.242m봉에 오르니 저위로 두루봉 분기봉이 보인다
7분간 누어서 늘어져 버리는 것은 지치기도 하거니와 여러 가지 여건을 생각해볼 때 오늘은 평소보다 식수도 많이 준비하고 평소 두 병이던 막걸리도 한 병 더,
간식거리도 더 준비했더니 배낭의 무계가 가중되어서 그랬던 모양이다
16시 출발, 1~2분 정도 내려서고 다시 꾸준한 오름이 이어진다
몇 일전부터 호전되지 않던 체기로 인해서 먹고 나서는 불편해지는 속으로 하루 종일 컨디션은 정상이 아니다
16시10분 역시 참나무 아래 별 특징 없는 두루봉 분기봉이다
두루봉 쪽으로는 초반은 상당히 가파름으로 보이고 신경 쓰며 진행하지 않으면 지나쳐버리기도 하겠지만 이 봉우리에서 방향이 좌측(서쪽)으로 바뀌니 그 점만 신경 써도 알 수 있겠다
빼곡한 잡목을 빠져 나오면 낡은 보도블럭이 깔려있는 헬기장이다
이제 할미꽃이 피어있는 이곳에서 다시 배낭을 내리고 막걸리 한잔에 휴식이다 (16시21분 출발)
◁초원지대를 지나고, 아래사진은 나뭇가지 사이로 두루봉과 사면의 임도가 보인다▷
◁1.242m봉 정상과, 중간사진은 두루봉 분기봉이며, 아래사진은 할미꽃이 피어난 헬기장▷
-△1.340.8m-
5~6분의 휴식을 가지고 서쪽의 태양을 바라보며 잡목을 빠져 나오면 좌측으로 묵은 산판 길 같은 것이 나타난다
2001년에는 확실하게 뚜렷했던 흔적으로 기억된다
두르뭉슬한 초원지대는 펼쳐지고 박지산이 점점 가까워지는 기분에 발걸음이 다시 가벼워진다
다시 잠시 오름이 이어진다
16시31분 조망이 없는 공터에 깨진 보도블럭이 어지러이 널려있는 △1.340.8m봉 정상에는 낡은 삼각점이 박혀있다
이전에 충분한 휴식을 취했으니 그냥 지나치고 2분여 더 진행하니 넓은 분지 같은 형태의 능선에는 참나무 아래 초원지대가 펼쳐진다
북서쪽으로 아직도 박지산 정상 쪽은 멀게만 보여진다
너른 초원의 능선에는 하얀 차돌 같은 것들이 자주 눈에 띠고 박새들도 무성하게 자라있다
멋진 곳이라 자주 발길을 멈추곤 한다 내려서고 다시 오름이 이어진다
오름에는 깨진 돌들이 보이고 노란색 꽃을 피운 피나물 군락지가 보이고,
16시44분 두리뭉슬한 봉우리가 x1.327m봉으로서 남서쪽 단임 능선 으로 이어지는 분기봉이다
몇 개 되지 않는 표지기들도 보이는 순간이다
이 지 능선을 사이에 두고 박지산의 멋진 계곡인 단임골과 아차골이 갈라지기도 하는 곳이다
모 산악회에서는 이 능선의 어느 봉우리를 다향산 이라고 하는지 그렇게 가르켜 놓았다
하여튼 지금까지 표지기 하나 없이 지나와서 좋았는데 이제는 몇 되지 않지만 이런 표지기들을 보면서 박지산 정상까지 갈 것이다
약간의 내리막 이 후 오름이고 능선 우측으로 봉산골 골자기 곳곳에 산사태 흔적들이 보이니 작년 태풍의 피해가 심했던 지역 중의 하나가 이곳인 모양이다
그 위로 바라보이는 발왕산 능선의 사면들도 온통 황토가 드러난 생채기(?)흔적들이다
◁두루뭉슬한 능선은 펼쳐지고, 아래사진은 깨진 삼각점의1.340.8m봉이다▷
◁멋진 오지 능선들이다, 아래사진은 단임능선이 분기하는 분기점이다▷
-박지산-
다시 내리막이 이어지고,
16시58분 돌탑과 통나무를 이어놓은 의자가 설치된 아차골 안부에 내려선다
←수항4.4km 정상1.3km↑의 이정목이 설치된 이곳은 박지산 일반산행 시 메인등산로로 주로 이용하는 곳이며 1980년대부터 이곳을 통한 박지산 산행은 주로 이루어졌었다
이곳을 지나려니 송비님 등 몇 사람들 생각이 슬며시 떠오르고,
10 여분 정도 오름이 이어진다 바로 저 앞에 박지산 정상인데 걸려오는 전화를 받는다
사실 이 능선 곳곳은 손전화가 터지지 않는 지역이다
삼척 쪽 육백지맥 2구간을 들어간 부리부리 아우가 지난주일 이곳을 지나면서 상당히 늦은 시간에 지나간 경험이 있기에 걱정이 되었던지 걸려온 전화다
지난 주 같은 경우에는 일행들이 많았고 모리재에 차량이 올라와 있기에 무리가 없었지만 홀로에다가 모리재 에서 신기계곡을 빠져나갈 것이 걱정이었던 모양이다
17시20분 초원을 이룬 오래된 헬기장을 지나 오르니 도암27 2005년 재설 삼각점과 눈에 익은 돌탑과 표석이 보이는 박지산 정상이다
박지산 정상은 이로서 내 번째 올라본 곳이다 바람이 거세게 불어대지만 워낙 조망이 좋으니 사방을
둘러보고 사진을 찍어댄다
남쪽으로 지나온 능선이 장쾌하고 상원산(1.421m)과 그 우측으로 지나온 갈미봉과 백석봉이 보이고 그 우측으로는 가리왕산(1.561.8m)이 육중하다
서쪽 건너편으로는 백석산(1.364.6m)과 누에머리를 한 잠두산(1.243.2m)이 뚜렷하다
북동쪽 내려가야 할 모릿재 능선과 그 위로 스키장 시설물이 보이는 발왕산(1.459.1m)이다
남서쪽으로 다락산과 노추산이 보이는데 다락산-발왕산-박지산 종주는 2004년5월2일 여러명과 같이한 산행의 기억이 떠 오른다
그 때도 상당히 머나먼 여정이었고 오지산행이었다
마지막 간식을 하고 10분 지체, 이정도면 여유가 있다 이제 모리재를 향해서 출발이다
◁아차골 안부, 아래사진은 박지산 정상을 향하는 능선▷
◁박지산 정상과, 아래사진은 박지산 정상에서 남서쪽으로 흘러내린 단임능선 좌측으로 갈미봉 백석봉이 보이고 멀리 가리왕산이▷
◁지나온 남쪽 능선 너머 상원산이 보인다, 아래사진은 모리재 너머 발왕산도 보인다▷
-모리재-
바로 2004년 다락산-박지산 종주 때 진행해본 경험이 있는 곳이기에 지도도 볼 필요 없이 북동쪽으로 향한다
다음번 진행해야할 용산(△1.027.5m)을 바라보며 모리재로 향하는 능선의 족적도 예전보다 뚜렷하고 박새군락이 무성하다
6~7분 후 오른 작은 봉우리에서 바위 턱을 내려서고, 박지산 정상일대의 북쪽은 이제야 진달래가 꽃을 피우고 있고 철쭉은 이제 연한 입새를 내밀고 있다
17시48분 무성한 철쭉들을 헤치며 내려서니 폐 헬기장이 나타나고도 계속 떨어져 내린다
신기계곡을 빠져나가는데 소요되는 시간을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발걸음은 뜀박질로 이어진다
헬기장을 지나고 5분 후 능선은 지금까지와 달리 넓고 평탄해지다가 뚝 떨어지며 고도를 낮춘다
고도가 낮아지니 철쭉과 진달래들의 입새도 크고 꽃을 피우고 있다
18시02분 내려선 곳에서 1분 정도 오르니 411재설 77.9건설부 삼각점의 헬기장으로 이루어진 △1.140.6m봉이다 우측으로 두루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육중하게 올려 보인다
지체하지 않고 내려간다 6~7분 내려서면 급한 내리막이 이어지고 역시 뜀박질이다
18시12분 낙엽송 조림지가 나타나면서 우측 아래로 임도가 보인다 2분 후 임도로 내려선다
이곳도 수해복구 공사흔적들이 보이고 전면의 낙엽송 조림능선으로 올라서야 하지만 좌측의 임도로 따라서 모리재로 향하기로 한다 시간을 아껴야 하기 때문이다
발왕산 정상부의 시설물이 살짝 보이면서 우측의 능선 상에는 낙엽송이 무성하다
잠시 후 수해 때 흘러내린 엄청난 양의 나무들을 쌓아놓은 커브를 지나고 모리재에 닿는다
(18시22분) 전면으로 2004년에 급하게 내려섰던 낙엽송 능선은 다음 번 올라야할 곳이다
◁박지산 정상을 뒤로하고 모리재로 향한다, 아래사진은 폐 헬기장을 지난다▷
◁1.140.6m봉 정상과, 중간사진 이곳에서 바라본 두루봉 능선, 아래사진은 뒤돌아본 박지산 정상부▷
◁고도를 낮추니 철쭉이 피어있고, 낙엽송 지대를 지나면 곧 임도다▷
◁발왕산 정상을 살짝 바라보며 임도를 내려서면, 아래사진은 모리재 다 수해복구 현장들도 보인다▷
◁뒤돌아본 모리재와 곳곳에 보이는 수해복구 현장들▷
-하산, 히치, 진부-
이로서 오늘의 지맥산행은 끝이 나고 길고 깊은 신기계곡을 빠져나가는 일만 남았다
아까부터 들려오던 계곡 쪽의 수해복구 중장비 소리가 들려오니 잘하면 공사현장을 오가는 트럭 정도는 얻어 타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으로 좌측으로 휘돌아 가는 임도를 내려간다
잠시 후 곳곳에 수해로 인해서 토사가 흘러내린 곳을 복구한 곳을 볼 수 있는데 토목 전문가가 아닌
내 눈으로 보아도 큰 비가 내리면 다시 무너져 내리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급사면에 황토만 다져놓은 모습들이다 저렇게 다시 공사하고 무너지고 ... 그런 순환을 계속하는 것이겠지 ...
차라리 문명화 이전의 자연이 자연스스로 치유되고 망가지게 놔둬도 되지 않을까 싶지만 이 비포장 임도는 지도상에는 410지방도로로 되어있으니 그럴게다
빙 ~ 빙 돌아서 내려서는 곳곳에 그런 현장들이다
봉산 5교 신기 몇 교 ... 등등의 다리공사를 하는 지대를 지나니 중장비들이 공사하는 모습들이다
한 4km 정도를 임도 따라 내려선 것으로 생각되고 흐르는 계곡에서 대강 씻고 있는데 아니나 다를까 껑충 껑충 뛰듯이(?) 달려 내려오는 공사현장의 사륜구동 차량에 얻어 타고 오대천변의 59번 도로상의 신기교 까지 나오고 잠시 후 나전 쪽에서 달려오던 승용차에 히치를 성공하고 진부까지 나온다
동서울행 버스표를 구입한 후 인근 식당에서 식사와 반주까지 곁들이니 오늘은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이 물 흐르듯이 순조롭게 연결되는 느낌이다
뿌듯함을 느끼며 소주 반주에 버스에 앉자말자 잠에 빠져들고 23시 동서울 도착이다. -狂-
첫댓글 혼자서 들머리날머리를 찾아다니시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차량을 대절해서 가면 오가는 길이 아주 편안하겠지만,재미가 덜하겠지요~~~오가면서 겪는 것도 산행의 일부로 생각이 되어서요~~~나중에 찾아갈 때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헐~지난주 1박2일로 다녀온곳을 한방에 혼자 너울너울 가셨네요...뒤늦게 다시한번 박수 보냅니다.
지난주에 다녀왔군요
12년 전이지만 일부 기억이 나는 구간입니다
즐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