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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이 비 온다는 소식에 가까운 곳으로 화악지맥 1구간
홍적고개-△526.2m-촉대봉(△1.125m)-x1.157.5m-응봉(△1.436.3m)-실운현-화악산 북봉-쉬밀(방림)고개-석룡산(1.155m)-x1.103m-자루목이-△989m(수덕바위봉)-도마치
도상거리 : 약 20km
소재지 : 경기도 가평군 북면, 강원도 화천군 사북면 사내면
도엽명 : 1/5만 춘천 갈담 .... (영진 5만 지형도)
백두대간상의 추가령에서 가지를 쳐서 파주의 장명산으로 이어가는 한북정맥상의 도마치봉에서 다시 남동쪽으로 가지를 쳐나간 능선은 도마치(690m)에서 기세를 낮추었다가 석룡산(1.155m)에 이어서 경기 제1봉인 화악산(1.468.3m)-응봉(1.436.3m)-촉대봉(1.160m)에서 다시 홍적고개로 다시 기세를 낮추었다가 몽덕산(696m)-가덕산(858.1m)-북배산(867m)-계관산(736m)-월두봉(466m)-보납산(330m)까지 이어가다가 가평천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44.5km의 지맥이다
홍적고개에서 촉대봉 까지는 방화선상의 등산로가 뚜렷하고 이정표도 자주 나타난다
지맥을 종주하는 사람들이 그런 실수야 하겠냐만은 이런 일반 등산로가 뚜렷한 곳은 오히려 마음 놓고 진행하다가는 낭패를 당하기 쉽겠지만 설마 마루금 타는 사람들이 그런 실수야!
촉대봉 정상에서 응봉으로 향하는 능선도 뚜렷한 등산로가 이어지고 은근한 오름이니 큰 힘듬은 없다
군사도로로 올라서면 정상부는 공군부대가 차지하고 있으니 그냥 도로를 따라 실운현으로 내려서면 되겠다
실운현에서 도로를 따라 잠깐만 오르고 바로 능선으로 붙으면 역시 등산로 뚜렷하고 표지기도 달려있다
꾸준한 오름이 이어지고 북봉에 오르면 북서쪽으로 역주행 한다는 느낌으로 바위 봉을 오르면 시멘트 말뚝 봉에서 북서쪽 석룡산을 바라보며 떨어지는 등산로 역시 뚜렷하다
초반 내려서는 곳의 바위 봉우리가 멋들어지다
석룡산 까지 뚜렷한 등산로지만 산행기에도 언급했듯이 묵은 헬기장에서 서쪽(좌측)등산로를 따라야지 북쪽으로 진행방향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르면 사창리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석룡산 정상을 지나고 두 번째 정상(?)에서 일반등산로를 버리고 북서쪽,
그러나 역시 등산로 뚜렷하고 자루목이에서 부터는 표지기 들이 사라지지만 역시 산길은 뚜렷하다
이 후 대체적으로 조망이 괜찮고 아기자기한 바위지대도 나타나니 지루하지 않다
△989m 수덕바위봉에서 정상 직전의 휘돌아 내리는 지점을 명심하자 정상에서 바로 뚜렷한 하산 길을 따르면 마루금에서 이탈한다
가평이나 목동에서 화악리 윗홍적 마을까지 버스가 있지만 첫 버스도 좀 늦은 감이 있고 홍적고개까지 올라야하니 목동에서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
도마치에서는 적목리로 나서면 가평까지 상당한 거리이니 19시20분 마지막 버스를 탈시간이 된다면 사창리로 나가면 된다
버스를 놓친다면 사창리서 이동행 버스 이용 이동서 수유리가지 가는 버스를 이용해도 되겠다
가평방면 히치만 가능하면 일단 가평으로 나서면 교통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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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후기▷
2007년 9월 2일 (일) 하루 종일 비 내리고 오후 늦게 비 그침
홀로산행
당초 9월 들어서 경북 내륙을 가르며 이어가는 보현지맥을 종주하고 이어서 팔공지맥까지 종주한다는 계획이었고 첫 구간을 이번 주일 들어가기로 나름대로 계획한다
그러나 금년 들어서 지겹게도 내려대는 비는 이번 주일도 예외 없이 내리는 것은 그렇다
치고 특히 남쪽은 많은 양의 비가 내린다니 토요일 오후까지 잘 맞지 않는 기상청 예보가 틀렸다는 발표가 나오기를 고대하고 있었지만 이번만큼은 악착같이(?) 맞추겠다는 것인지 더 이상의 다른 예보가 나오지 않는다
토요일 오후 그나마 예보상 덜 내린다는 경기북부 쪽으로 눈을 돌리며 어디를 갈까 궁리를 하다가 재작년 몽 가 북계 삼 종주를 연계해서 한북 화악지맥 종주의 기록을 남길 요량으로 이 구간 들어가기로 마음을 굳힌다
갑자기 춘천 지형도를 찾아도 보이지 않지만 빗속에 미련 없이 가기로 하는 것은 8~90년대 하도 다녀서 굳이 독도의 중요성을 느끼지 않을 그런 곳이기 때문이다
솔직히 80년대부터 90년도 초반까지만 해도 가평-포천 쪽 산들도 오지의 멋을 풍겼기에 많이도 다녔었는데 이제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지자체에 의한 인위적인 시설들이 싫어서 90년대 중반 이후 기피했던 곳이 가평 쪽이라 이런 비오는 ...버리는 날 찾자는 생각에서다
거의 매번 무박산행으로 일관하다가 모처럼 당일산행으로 가려니 졸리고 일어나기가 싫다
그래서 습관은 무섭다는 거다 하여튼 매번 그렇듯이 막걸리3병 찐계란 4개 비상식으로 항상 배낭 속에 들어진 연양갱 몇 개, 혹시 해서 빵조각 하나, 그리고 하루 종일 마시지도 않았던 1.8리터의 식수, 갈아입을 옷, 샌들, 그리고 온갖 잡다한 산행 비상물품들이다
▼ 도마치봉 뒤로 보이는 광덕산 상해봉 회목봉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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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는 곳은 많이 내리고, 어느 곳은 내리지 않고, 하여튼 목동을 지나서 홍적고개로 향하는 차량 안에서 제법 추위를 느끼게 되고 살짝 뿌리는 빗방울을 느끼며 차라리 비옷을 입어도 덥지 않을 것 같아서 비옷을 입고 홍적고개를 출발한 시간이 07시08분이다
북서쪽으로 무성한 억새를 헤치며 오르니 몇 일간 내린 비로 물먹은 억새는 금방 온 몸을 적시고 익숙한 방화선상의 억새를 헤치며 오름이다
금방 붉은 송전탑 하나를 지나고도 오름은 이어진다 저 아래 홍적마을 쪽이 내려다 보일 이때만 해도 조망도 그나마 있고 괜찮은 때였다 뒤돌아보니 방화선 저편으로 몽덕산에서 이어지는 능선과 가덕산은 구름에 살짝 가려진 모습이다
80년대 이곳을 다닐 때만 하더라도 이곳은 참으로 대단한 오지였다 목동에서 홍적고개까지 먼지 풀풀 날리던 비포장 길이었고 차량도 거의 볼 수 없었던 그런 곳,
목동에 택시가 없어서 늦게 가는 홍적리행 버스를 못타면 목동서 이곳까지 걸어올라치면 가끔 지나가던 차량에서 얼마나 황토 먼지를 날리며 지나가던지,
그렇게 차량만 보면 태워달라고 손을 흔들고 했던 생각이 뚜렷하다
07시23분 홍적고개에서 15분 정도 그렇게 오르니 춘천208 2005년 복구 의 삼각점과 ←촛대봉 5.20km 하산 0.60km→의 이정표 봉우리다 (526.2m봉)촉대봉인데 촛대봉이라고 쓰여 있다
멀리 촉대봉 정상 직전 분기봉 쪽이 구름을 인체 스산하게 올려다 보인다
비는 조금씩 뿌리고 주위는 잣나무들이고 방화선상에는 온통 내 키보다 더 큰 억새들이다
4분 정도 지체 후 3분 정도 내려서고 4분 정도 오르니 뒤돌아 조금 전 삼각점봉이 뚜렷하다
▼산행이 시작된 홍적고개, 아래사진은 막 올라선 송전탑 억새의 방화선은 계속 펼쳐진다
▼뒤돌아 몽덕산-가덕산 능선을 바라보니 구름이 휘감고 있고, 아래사진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보이는 촉대봉이고 뒷 쪽으로 응봉도 살짝 보인다
▼△526.2m봉 정상과 뒤돌아본 △526.2m봉
다시 내려서고 평탄함을 유지하는데 솔직히 온통 억새의 방화선상에 등산로 뚜렷하고 친절한 이정표까지 있으니 굳이 설명이 필요 없고 남들 지나간 등산로만 따르면 되겠다
07시40분 한차례 다시 내려선 곳에서 좌측을 보니 무성한 잣나무 수림 아래로 묵은 산판길이 따라오는 것이 보이고 한동안 그렇게 방화선상의 능선과 같이 한다 다시 오름이고,
47분부터 5분여 바짝 치고 오르니 거의 평탄한 듯 살짝 고도를 낮추며 5~6분 진행,
그리고 본격적 오름이 시작된다
홍적고개 저 너머 집다리 쪽 마을들도 살짝 보인다
억새는 키가 작아지고 주변은 참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촉대봉 3.70km 하산2.10km의 이정표 앞에서 아침도 안 먹고 나왔으니 배가고파서 막걸리 한잔을 마시고
08시10분 출발이다 바람은 상당히 거세게 불어온다
08시18분부터 본격적으로 가파른 오름이 시작되고 방화선 양쪽의 큰 참나무들은 방화선상의 하늘을 가릴 정도고 억새는 차츰 사라지고 잡풀들과 싸리나무들이 나타난다
거센 강풍에 비는 사정없이 뿌려댄다
08시26분 쓰러진 소나무가 가로막은 곳을 지나니 바위지대를 우측으로 돌아간다
08시29분 커다란 고목나무 한그루가 방화선상의 능선에 버티고 있는 곳을 지나서 3분 후 ←촉대봉2.60km 하산2.60km→ 의 이정표다
그러니까 촉대봉 까지 이제 절반밖에 오지 못했단 말인가! 4분 지체 08시35분 출발,
싸리나무가 무성하니 차가운 빗물이 온 몸으로 스며든다 바람은 더욱 거세게 불어댄다
이정표에서 10분 후 전망대 같은 바위로 올라보지만 보이는 것은 전혀 없다 2분 지체
08시50분 돌출된 바위 아래 고개를 숙이며 지나서 내려서고 다시 참나무와 철쭉나무 사이로 오름은 이어진다
▼촉대봉으로 향하는 능선, 아래사진은 홍적고개 너머 춘천 쪽
▼8시25분 쓰러진 소나무를 지나고, 아래사진은 29분 고목나무를 지나간다
▼바위지대를 휘돌아가고, 아래사진은 돌출된 바위 고개를 숙이고 지나간다
08시59분 촉대봉 2.10km의 이정표를 지나고 5분을 더 오르면 화악리 화명사 방향의 분기봉과 등산로 갈림길의 봉우리다
촉대봉 1.40km의 이정표, 비는 사정없이 뿌려댄다 3분 지체
북쪽으로 휘어지며 잠시 오르면 북쪽으로 조망이 터지는 조망터 인데 내리는 빗속에서도 실운현으로 오르는 도로가 실날 같이 보이고 화악산 중봉이 구름에 쌓인 체 흘깃 보인다
09시10분 거대한 바위를 우회해서 오르다보면 바위에 걸려진 나뭇가지가 눈길을 끄는 곳이다
09시23분 우측으로 거대 암릉을 피해서 좌측으로 내리고 바위 턱을 내려서고 오른다
09시42분 직전에 5분 정도 깨어진 바위들을 밟으며 급하게 오르니 시야가 터지는 촉대봉 정상이다
검은 정상석은 보이지만 삼각점은 볼 수 없다
응봉 쪽은 구름에 가려서 전혀 보이지 않고 북동쪽으로 운해와 함께 춘천호만 살짝 내려 보인다
배가 고파서 다시 막걸리 한잔과 계란으로 배우 채우고 10시 출발이다
촉대봉 정상에 오르니 1989년 12월 17일 그 날이 생각난다
겨울이었는데도 당시 눈이 거의 없었던 날이었는데 혼자서 촉대봉을 역시 홍적고개에서 올랐었다
촉대봉 정상에 올라서 여기저기 둘러보는데 저 아래서 몇 사람이 술을 마시며 인사를 나누고 서로가 가져간 소주로 얼큰하게 취기가 돌 정도로 마시고 이 후 인연을 맺으며 한2년 간 매주일 전국의 산을 헤집고 다녔었다 바로 내 오늘의 닉네임을 있게한 당시 우리 4명을 미친놈들 이라 스스로 부르며 狂人들 이라 하면서 산을 다녔었다
지금까지 인연은 이어지고 이 후 너무 붙어서 다녔다 하면서 각자의 산행스타일대로 산행을 이어가고 있다 막내인 고르비와는 자주 만나고 두 선배들은 자식들 결혼식에도 참석했었고,
뭐 어떤 산에 추억이 없겠나 만은 촉대봉의 추억은 이렇게 유난스러운 추억이 서려있다
▼화악리화명사 방향 분기봉, 아래사진은 시야가 조금 터지며 실운현 도로와 화악산이 보인다
▼촉대봉 정상과 정상에서 내려본 춘천호 일대
정상 아래 교통호를 건너면 동쪽 집다리골 방면의 좋은 등산로를 버리고 그대로 좌측의 숲으로 들어서면 다시 교통호를 지나면서 곧 아래가 절벽으로 이루어진 묘한 지형은 전망대 역할도 한다
역시 실운현 도로와 화악산 중봉이 보이는 이곳에서 나뭇가지를 잡으며 내려서면 원시림 사이로 등산로도 뚜렷하고 거의 평탄하게 이어진다
10시11분 오르기 시작하고 6분 정도 오르니 넝쿨의 봉우리에서 잠시 내려서고 오르니 북서쪽 아래 실운현 도로가 역시 가깝게 내려보인다
오르고 내려서니 우측으로 거대한 바위가 눈길을 끌고 곧 고목나무 하나가 역시 눈길을 끈다
거의 평탄하게 능선은 이어지고 비는 내리다가 오다가를 반복하고 강풍은 불어댄다
10시30분 바위 하나가 보이고 곧 고목이 부러지고 꺽어진 곳을 지나면 10분정도 제법 오름은 이어진다
역시 별 특징 없는 평탄한 오름이다
10시42분 89xx부대장의 군사시설 경고판을 지나며 여전히 북쪽 오름이다
x1.157m봉은 솔직히 언제 지나갔는지 안개 비속에서 알 수도 없고 역시 1/5만 지형도 없이 영진지도만 가지고 왔더니 꺼내지도 않고 배낭 속에 두고 방향만 잡으며 족적을 따른다
빗속에 물에 젖은 초롱꽃들이 보기 좋고 눈길을 끄는데 50분부터 약 15분 가량 주로 넝쿨들을 헤치며 가파르게 오르니 마지막 넝쿨지대를 지나니 실운현에서 올라선 군사도로다
11시06분 올라선 응봉 정상 아래의 군사도로 우측으로 공군89xx부대 정문이 빗속에서 보이고 머리 위로 철조망 저 위로 정상부 일대가 올려 보인다
부대 정문 쪽으로 접근해보지만 워낙 가스가 자욱해서 그런지 초병도 보이지 않는다
어차피 정상을 오르지 못하는 것 ... 그냥 서쪽으로 도로를 따라 내려가기로 한다 (11시10분)
▼ 실운현이 보이는 전망대바위다 이곳에서 내려설 때 주의를 한다
▼원시림을 따르며 은근한 오름은 이어진다
▼응봉 정상 아래
온통 지뢰 표시들과 전신주들이 보이면서 도로를 따라 구불거리며 고도를 줄이며 내려서는데 날이 맑다면 저 아래 화악리 쪽이 시원스럽게 펼쳐지고 화악산에서 중봉을 거쳐서 남쪽으로 애기봉-수덕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기 좋을테지만 자욱한 가스로 바로 앞밖에 보이지 않는다
내려서다가 10분 정도 지체하고 .... 아래에서 올라오는 군 차량도 한번 만나고,
구불거리는 도로를 몇 번의 커브를 틀어 내리는데 아래에서 사람소리들이 두런거린다
군인들인가! ... 배낭을 멘 몇 사람의 등산객들이다 아마도 응봉을 오르고 촉대봉 거쳐서 홍적고개로 가는 사람들인데 응봉에서 촉대봉으로 향하는 들머리를 물어온다
하기야 오늘 같은 날씨에 별 특징 없는 들머리 찾기도 어려울 것 같아서 상세하게 설명해준다 내려서다 보니 10명도 넘는 인원들이다
11시55분 응봉 부대 앞에서 25분 정도 소요하며 내려선 곳이 차단기가 설치된 실운현이다
북쪽 큰골 쪽으로도 임도가 보이는 실운현에서 허기가 져서 뭔가 먹고 가려고 하는데 비가 사정없이 내리기 시작한다
전면으로 오르는 비포장 도로를 따라 좌측 화악리로 내려서는 도로를 버리고 전면으로 잠시 중봉으로 향하는 도로를 따라 올라서다가 곧 도로를 버리고 우측의 능선 쪽으로 올라선다
12시05분 역시 족적이 뚜렷한 능선을 따라서 5~6분 정도 오르니 안테나가 서있는 묵은 헬기장이다
이 후 급격한 가파름으로 5~6분 정도 오르고 게속 오름은 이어진다
12시19분 커다란 바위를 지나고 인근에서 주저앉아서 막걸리 한잔과 요기를 하며 10분 지체 12시30분 출발, 7
분 정도 줄기차게 오른다 가지를 남쪽으로만 향한 구상나무 한그루가 보인다
▼지뢰표시들을 보면서 그냥 도로를 따라서 실운현으로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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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운현으로 내려서고 저 앞의 뾰죽한 봉우리로 올라야 한다
▼뒤돌아 본 응봉 쪽은 비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아래는 능선을 따르다가 오른 헬기장
능선은 펑퍼짐하게 이어지고 쓰러진 고목을 지나가고 잠시 후 우측 사면으로 지나고 공터로 오르니 12시50분 군 참호의 시설물이 보인다
나뭇가지 사이로 조망은 전혀 없고 오로지 그냥 능선을 따라 오름만 이어질 뿐이고 비는 더욱 세차게 내린다
이 후 무성한 나무들이 사라지고 넝쿨들을 사이로 오른다
여기저기 교통호들이 나타나고 날이 맑다면 시야가 확 터지는 그런 곳일 것 같다
당귀 무성한 풀들, 넝쿨들 간간히 나타나는 바위지대들이고
13시02분 묵은 헬기장인 듯 공터를 지나니 잠시 후 좌측으로 철조망이 쳐진 군 시설과 경고판이 서있는 곳을 지나고 계속 평탄한 오름은 이어지고 바위지대도 지나며 오른다
이미 몇 시간 째 비를 맞거나 물속을 허우적 거리다보니 사방이 트이며 강풍이 불어대니 추위가 몰려온다
13시11분 갑자기 철조망이 보이고 봉우리 위로 부대가 보인다 바로 화악산 북봉 정상이다
철조망 이쪽저쪽을 살펴보다가 잠시 후 되돌아선다
워낙 비는 많이 내리고 지도도 살펴보기 귀찮아서 예전에 이곳을 지나갔다는 육덕님에게 전화를 해보니 마침 주금산 이라며 전화를 받으며 분기하는 지점을 알려준다
덕분에 올라선 곳에서 약간 좌측으로 진행하니 바위지대가 나타나고
13시20분 시멘트 말뚝이 박혀있고 통신선이 얽혀있는 봉우리에서 북서쪽으로 내려서면 푹 파여진 교통호를 따라 내려서게 된다
역시 날이 맑다면 북쪽의 석룡산 쪽과 조망이 훌륭할 곳이지만 보이는 것은 없고 고도만 떨어트리며 내려선다
▼화악산 정상 방면으로 향하는 능선들
▼화악산 북봉 정상
▼ 시멘트 말뚝 봉우리에서 북서쪽으로 교통호를 따라서 내려선다
13시26분 저 앞으로 내려서는 지점으로 바위봉우리가 눈길을 끄는 곳이다
바위 봉우리 가까이 가보면 바위 봉우리위에 피어난 야생화가 보기 좋다
잠시 후 바위아래에서 배낭을 내리고 다시 막걸리와 요기를 하고 13시45분 출발이다
물먹은 배낭에 물이 잔뜩 들어간 등산화, 물먹은 옷가지들 때문에 무계는 한층 더 나간다
바위지대를 지나서 좀 내려서니 등산로는 평탄해지고 제법 넓은 길이 형성되어 있다
북서쪽으로 이어지며 그렇게 부드럽던 능선은 출발 5분 후 교통호를 지나고 군 시설물을 지나면서 급하게 떨어져 내린다 다시 5분 후 한차례 오르고 내려간다
13시59분 벙커 시설을 지나서 내려선 곳이 묵은 헬기장의 분기봉이다
문제는 이곳에서 잠시 생기고 말았다 지도를 아예 배낭에 넣고 진행하다보니 분기봉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고 3~4분 정도 지체 후 그대로 북쪽의 능선을 따라서 내려서는데 평소 괭장히 꼴 보기 싫다고 생각했던 m.t.c 의 아주 커다란 표지기도 붙어있고 산길이 뚜렷하다
그런데 어느 순간 북쪽으로 너무 떨어진다는 생각이 왜! 들었을까! 참으로 다행이다
14시15분 한참을 고도를 떨어트린 상태에서 배낭에서 지도를 꺼내서 보는 순간 아뿔사!
나는 북쪽 삼일리 방면으로 흐르는 긴 능선을 따라가고 있었던 것이다
좌측으로 수밀천을 끼고 흐르는 이 능선은 바로 사내면 소재지인 사창리 인근까지 이어진다
그래도 발견했다는 것이 중요하다 힘겹게 다시 역으로 10분 정도 바쁜 마음으로 올라서니
14시25분 다시 묵은 헬기장이다 에고! 힘이 들었으니 다시 막걸리 한잔으로 힘을 비축 한다
14시33분 다시 출발 헬기장 좌측인 북서쪽으로 뚜렷한 등산로와 많은 표지기들을 보며 내려서고 능선은 부드럽게 10분 정도 북서쪽에서 서쪽으로 내려선다
▼저 아래 멋진 바위를 향해서 급하게 내려선다 날씨만 맑다면 멋진 조망을 보일 곳이다
▼ 군 시설 지대부터 잠시 급하게 내려서고
▼헬기장 같은 공터에서 독도주의, 아래 사진은 쉬밀고개로 향하는 좋은 등산로
14시44분 거대 암벽을 좌측으로 두고 우측으로 휘돌아 간다 그런 바위지대 휘도는 곳은 세 번 정도 지나게 되고 대체적으로 바위들이 많이 밟힌다
그렇게 5분 정도 바위암벽 지대를 휘돌고 내려서면 14시58분 3.8교 5km 석룡산 정상0.60km를 가르키는 이정표의 쉬밀고개 에 내려선다
석룡산 일반등산로로 주로 이용하는 적목리 용수목의 3.8교에서 조무락골 을 거쳐서 석룡산 정상을 오르는 길목이 이곳 쉬밀고개다
사실 오늘 도마치에서 산행을 마친다면 화악지맥을 분기점 까지 이어가지 못한다
하지만 2002년 2월 14일 (목) 아마 설 연휴가 아니었나 기억된다
킬문님 준치님 그리고 단풍과 3.8교에서 상기 코스를 거쳐서 석룡산-도마치-그리고 분기봉을 거쳐서 신로봉-서릉-장암리로 내려섰던 산행으로 연계시켜보겠다는 얄팍한(?) 내 생각이다
어쩌겠는가! 굳이 화악지맥 이어가기 운운하면서 다시 오르기는 뭣하다
그런 의미로 화악지맥의 보납산-월두봉-계관산 구간도 다른 어느 곳과 연계해 봐야겠다
방림고개서 부터는 계속되는 오름이고 중간 중간 바위들이 보인다
정상 오르기 전 좌측 아래로 너른 사면들은 예전 화전터 였나! 넓은 등산로라서 15분 정도 오르니
15시14분 검정색 정상석이 서있고 한쪽에는 예전의 하얀색 정상석이 서있다
있는 정상석을 놔두고 굳이 더 크게 정상석을 올리는 수고들을 왜! 하는지? 정상석이 크면 그 산이 더 나아보이기라도 한단 말인가! 어쨋건 정상석 세우느라 수고들 하셨씀다
막걸리 마시고 15시27분 출발
3분 정도 내려서고 다시 삼분정도 올라서면 예전 정상석이 뽑혀나간 봉우리다 (15시24분)
정상과 같은 1.155m봉이다
▼ 쉬밀고개 직전은 바위지대를 우회하고
▼조무락골 화악산 석룡산 정상의 삼거리를 이룬 쉬밀(방림고개)
▼ 석룡산 정상과, 아래사진은 잠시 후 같은 높이의 봉우리에서 등산로는 갈라진다
이 봉우리에서 일반등산로는 남서쪽 1.100m봉을 통해서 다시 3.8교로 이어지는 기본 등산로이고 지맥은 이정표 상 등산로 없음 입산금지 군사지역 을 가르키는 북서쪽이다
내려서면 철조망에 둘러싸인 군 장비함 시설이고 몇 년 전에 비해서 많은 사람들이 다녀서인지 등산로가 뚜렷하고 그때는 거의 볼 수 없었던 표지기들이 많이 달려있다
15시50분 잠시 오름길이고 곧 묵은 헬기장을 지나서 오른 봉우리가 x1.103m봉으로 판단된다
교통호를 건너서 뚝 떨어지는데 방향은 여전히 북서쪽이다
저 아래 잘록이 부분이 자루목이로 판단되는데 내가 가진 영진지도에는 그런 표시가 없지만 그저 옛 기억을 더듬어 볼 뿐이다
나뭇가지 사이로 잠시 터지면서 우측 북동쪽 절골 골자기 저 쪽으로 사창리가 가늠되고 그 좌측으로 반암산과 한북정맥상의 회목고개 회목봉 정도가 보인다 두류산도 구름을 이고있다
그나마 비가 조금 그치면서 시야가 터지는 것이다
16시02분 자루목이 안부에 내려서니 좌측 도마치계곡 쪽으로 뚜렷한 등산로와 표지기들이다
3분 정도 지체 후 전면의 봉우리로 오르기 시작한다
화악산 이 후부터 비에 기록지가 젖어서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저장을 하며 기록을 하다 보니 시간이 더 걸린다
오름에서도 기록을 하며 쉬엄쉬엄 10분정도를 올랐으나 별 특징이 없고,
16시17분 V자로 패어진 벼랑지대를 조심스럽게 내려선다 전면의 바위 턱을 오르고도 오름은 이어지는데 이 일대 제법 바위들이 있는 지역으로 기억된다
역시 조망만 있다면 괜찮은 곳이다
하지만 이 일대 아직 곧 부드러운 오름에 참나무 아래 무성한 산야초들이다
그러나 자주 바위들이 나타난다 다시 뚝 떨어져 내려서고,
▼군사시설 등산로 없음으로 진행하고, 아래사진은 x1.103m봉 직전의 헬기장
▼ 자루목이로 내려서기전 바라본 반암산과 그 뒤로 회목고개와 그 우측으로 회목봉이 구름에 쌓여 보인다
▼사창리 시가지 뒤로 두류산에서 독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구름에 덥혀있다
▼자루목이와, 아래사진은 올라서면 V자로 패어진 벼랑지대를 내려서고
16시31분 양쪽 제법 고도감 느끼는 짧은 암릉 지대를 내려서고 한동안 이상한 바위지대는 이어진다
16시41분 오른 공터의 봉우리에서 이제 더 이상 오를 곳이 없지 않겠냐는 나름대로의 판단을 하면서 마지막 남은 막걸리를 마시며 휴식을 취한 후 16시50분 출발,
막걸리를 마시고 출발하며 내려다보니 그렇게 만만하게 내려서는 것은 아니다 저 아래 뚝 떨어지고도 계속 오르내림이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바로 내려서는 곳은 우측 사면을 트레버스 하면서 지나가는 곳인데 몇 년 전 제법 싸인 적설을 헤치며 지나갈 때는 상당히 고도감을 느꼈는데 지금은 숲이 가려서 그런 느낌이 없다
다시 급경사를 뚝 떨어져서 내려서고 안부에는 무성한 억새와 싸리나무들이 물기를 한껏 머금고 있다가 그렇지 않아도 체온이 떨어진 산꾼을 추위에 몰아넣는다
전면의 바위가 있는 봉우리를 오르지 않고 좌 사면을 돌아 오르는데 역시 무성한 싸리나무, 억새들이 물을 먹인다
17시08분 휘돌고도 싸리억새 무성하고 넝쿨까지 가세하며 오른다
한동안 물에 빠진 생쥐 꼴로 오름은 이어지고 수덕바위봉 정상 오르기 전 살짝 잘록이에서 반암산과 도마치봉 백운산 광덕산 상해봉 회목봉 복주산 복계산 까지 한북정맥의 멋진 능선들이 보인다
저 북동쪽 두류산 능선 위로는 햇볕도 살짝 비춰주는데 뒤돌아 석룡산 쪽을 쳐다보면 답답하게 자욱한 가스만 차 있을 뿐이다
이 작은 잘록이 지점이 분기점인데 그저 생각 없이 바로 전면의 봉우리로 몇 걸음 오른다
▼바위지대를 한동안 지나간다
▼ 봉우리에서 내려보면 진행해야할 바위봉들과 능선들이 보인다, 아래사진은 급하게내려선 봉우리를 뒤돌아 올려본다
▼무성한 싸리지대서 물에 빠진 생쥐 꼴이 되고, 아래사진은 희미하게 수덕바위봉 쪽이 보인다
▼수덕바위봉 직전 보이는 앞쪽 제일 크게 보이는 반암산, 좌측 중간은 백운산,제일 뒷 능선 좌측으로 광덕산과 그 우측 상해봉과 푹 꺼진 회목고개 우측으로 회목봉 복주산이 보인다
![]()
▼사창리 일대와 두류산-독산 능선들
17시20분 갈말 329 2007년 재설의 삼각점이 있는 수덕바위봉 정상이다
오늘 중에서 가장 조망이 그나마 뛰어난 시점이다 그냥 여기저기 같은 곳을 사진을 마냥 찍어대다가 여기서 조금 전의 노란색 군 시멘트 말뚝이 박힌 잘록이에서 급경사 사면 같은 곳으로 내려서야 하는데 그저 내리막에 뚜렷한 등산로와 표지기 들이 주렁주렁 달린 곳으로 내려서다보니 노송도 멋지고 뚝 떨어져 내린다 그런데 한참을 내려서다
가 보니 방향도 북서쪽으로 이어지고 저 아래 골자기로 떨어져 내리는 것 같고 우측으로 군 작전로가 보인다
아차! 너무 생각 없이 좋은 길을 따라 내려선 것 같다 주저 없이 뒤돌아선다 (17시33분)
가파르게 내려선 곳을 역으로 가파르게 10분 정도 허덕대며 삼각점 봉으로 올라선다
17시44분 내리고 오르며 20분 정도가 엉뚱하게 소요되고 북쪽으로 아주 가파르게 내려서면 공터가 나타나고 군 시설물이다
남서쪽 저 편으로 명지산도 보이고, 서쪽 건너로 국망봉이 버티고 섰고 이어지는 한북정맥의 능선이 장쾌하게 한 눈에 보인다
그 것 뿐인가! 북서쪽 멀리 명성산과 그 뒤로 아스라이 지장봉 까지 조망된다
이제부터 군인들이 다니던 넓은 길을 따라서 내려서기만 하면 된다
도마치봉으로 향하는 방화선을 바라보며 내려서면 잘록이에서 부터는 차량이 움직일 수 있는 넓은 길이다
능선의 날등은 도로의 우측으로 갸날프게 이어가지만 그냥 길을 따르면 된다
18시07분 넓은 헬기장 옆을 지나고 포장길을 잠시 따라 내려서고
18시15분 해발690m 라고 이정표가 있는 도마치 도로에 내려서며 산행은 끝이난다
▼수덕바위봉 정상과 삼각점
▼수덕바위봉에서 내려서며 바라본 도마치봉과 반암산 뒤로 광덕산에서 복주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공터에서 바라본 멀리 명성산
▼공터에서 뒤돌아 올려다 본 수덕바위봉과, 아래 사진은 멀리 명지산도 살짝 보이고
▼국망봉과 신로봉도 가까이 보이고, 아래사진은 다시 도마치봉을 가까이 바라보고
▼도마치 ... 산행이 끝나고
1999년 한북정맥 종주 시 이 곳으로 왔던 적이 있다
그 해 겨울 이곳을 찾았더니 적목리 쪽에서 갖 도로 포장을 한 따끈따끈한(?) 포장도로가 이 도마치 상단까지 되어있었고 강원도 쪽은 도로를 확장하는지 파 헤쳐진 모습이었다
당시 나도 대단했었다 용수목부터 이곳까지 걸어 들어올 생각을 했으니 말이다
도로가 확포장 되면서 용수목에서 이곳까지 수수한 모습의 계곡은 마구잡이로 망가진 모습에 마음 아파했던지,
그러나 불과 얼마지 않아서 포장될 것으로 알았던 사창리 쪽은 불과 1년 전에 포장이 되었다니 생각보다 상당한 시간이 걸린 것 같다
허기가 져서 음식을 시켜놓고 옷도 갈아입고 반주를 곁들인 식사를 하면서 바깥을 내다보니 지나가는 차량들이 거의 없으니 이거 히치가 힘들 것 같다
주인 아주머니가 사창리 버스에 문의하니 19시20분 사창리에서 마지막 버스가 있다 하니 젊은 주인 아들이 운전하는 차량으로 사창리에 여유 있게 내려서고 고마워서 받지 않겠다는 젊은 친구에게 기름 값 핑계로 지폐 한 장을 건네주니 마음이 한결 가볍다
도평리 이동 일동 모두 정차하는데도 동서울 터미널 도착이 21시05분이니 상당히 빠른 시간이다. -狂-
-예전의 석룡산-도마치-신로봉 종주 산행기를 화악지맥 연장선상에서 첨부 함-
석룡산(1.155m)에서 도마치에 내려선 후 한북정맥 상으로, 신로봉(999m)암릉타고 하산
석룡산은 경기도 가평군 적목리 와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삼일리 사이에 솟아 있는 산이다
백두대간의 추가령에서 갈라져나온 한북정맥은 백암산(1.110m)적근산(1.073m) 대성산(1.175m)광덕산(1.046.3m)백운산(904m)을 거친 후 937m봉(도마치봉) 남쪽의 1km 지점의 헬기장이있는 무명봉에서 동남쪽으로 가지를 쳐나간 능선은 도마치고개에서 맥을 낮춘 후 경기제1봉인 화악산을 향해 급격히 치솟아 오르는 도중에 부드럽게 솟아있는 산이 석룡산이다
이렇듯 석룡산은 화악산과 모든 것이 연계될 수 밖에없고,
흔히들 알고있는 석룡산 오름길의 조무락골의 숨은 비경인 복호등폭포도 화악산 자락에 자리한 것이라고 봐야한다80년대 만 하더라도 가평일대가 오지같은 기분이었고 특히 적목리 일대는 아주 대단한 오지에 들어선 느낌이었으나 이제는 사방으로 포장된 도로와 골짜기마다 들어선 대형 건물들로 인해 오지다운 멋을 잃은지 오래다
석룡산의 산행 깃점이되는 조무락골도 최근 몇 년사이에 좁은 길이 차량이 다닐 수 있는 길로 변하고 골짜기 안에 큰 집들이 들어선 모습이 웬지 예전에 정이 듬북 들던 골짜기가 낮설고, 자주 찾고싶지 않을 정도다
적목리 용수목의 38교를 건너자말자 동쪽으로 깊게, 패어들어간 골짜기가 조무락골이며 두 어번의 큰 계류를 건너면 산길은 두 갈래로 갈라진다
하나는 화악산을 오르는 길이고, 좌측의 잣나무가 무성한 사면을 치고 오르면 무덤이 나타나고 15분 정도 급하게 치고 오르면 쉬밀고개다
동쪽으로 화악산 정상의 시설물이 가까이 올려다보이는 고개에서 서쪽으로 20여분 오르면 표지석이있는 석룡산 정상에 오르게된다
북쪽으로 사창리 시가지가 보이고 날만 맑다면 한북정맥상의 복주산에서 서쪽으로 이어진 광덕산까지의 능선이 볼만하다
국망봉은 서쪽 바로 곁에서 육중하게 석룡산의 능선과 달리고 있다
북쪽으로 급격히 떨어지는 능선상으로 15분여 내려서면 자루목이재 다
이곳에서 서쪽의 계곡으로 내려서면 지금은 도로가 포장이 되어서 망가진 도마치계곡으로 내려설 수 있다
1.103m봉을 지나고 나면 일대의 산들과 달리 바위절벽과 릿지가 자주 나타난다
겨울철에는 얼어붙은 곳이 많아서 절벽지대를 통과할 때는 주의를 해야 하는 곳이 이 일대를 지나서 수덕바위봉 까지다
엄청난 위험지대는 아니지만 자칫 실수로 추락하면 중상을 입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수덕바위봉을 내려서면 능선은 급격히 자세를 낮추면서 부드러워 지면서 방화선으로 이루어져있다
곧 이어 軍 시설물 과 훈련장을 지나서 임도로 떨어져 내리면 경기도 와 강원도의 도계를 이룬 도마치고개에 내려선다
1999년 한북정맥을 종주하면서 잠깐 이곳을 지날 때만 하더라도 아무것도 없던 도마치고개에는 몇 채의 간이음식점들이 보인다
절개지를 피해서 북쪽의 간이음식점 사이로 올라서서 북서쪽의 능선을 따라 30 여분 올려치면 한북정맥상의 헬기장 봉우리에 닿는다
이제부터 남쪽 멀리 육중하게 솟아있는 국망봉(1.168m)을 바라보며 꾸준한 오름길이 이어진다
신로봉 직전 국망봉을 가기위해서는 왼쪽의 사면을 따라가도 되지만 신로봉이 목적이라면 급경사를 치고 올라야한다
바위로 이루어진 신로봉에 올라서면 사위가 확 터져있어 시원스럽다
남쪽으로는 국망봉이 엄청나게 높게 올려다 보이고 서쪽으로 암릉 아래로 가리산(774.3m)의 바위봉이 눈길을 끈다
장암리 벌판 너머로 명성산(922.6m)아래의 포 사격장 과 그 우측으로 각흘봉(838.2m)의 칼날같은 능선이 바라보인다
서릉을 타고 내리는 암릉은 금방 내려설 수 있을 것 같아도 남쪽 아래로는 절벽을 이루고 있고 북족 역시 만만치 않아서 빨리 내려설 수도 없거니 와 봉우리가 고만고만한 암봉이 8개나 줄지어 있어 오르내림이 심하다
가리산 갈림길 능선이 있는 봉우리에서 내려서면 헬기장이 있고 여기서도 우측으로 가리산 갈림길이있고 남쪽으로 내려서면 삼형제폭포를 경유한 장암저수지 쪽으로 내려설 수 있으나 그대로 서릉을타면 다시 하나의 암봉을 경유해서 도평리로 내려설 수도 있고 암봉을 지나자말자 남쪽으로 내려서면 생수공장 뒤쪽으로 내려설 수 있다
이 일대는 사유지로서 몇 년전 국망봉 자연휴양림을 조성해서 장암리 쪽에서 들어선다면 1인당 입장료를 2.000원씩 지불해야한다2002년 2월 14일 (목) 날 씨 : 무지하게 맑음
코 스 : 용수목 38교-조무락골-쉬밀고개-석룡산-1.103m-수덕바위봉- 도마치-한북정맥상-신로봉-서릉(암릉)-생수공장-장암리
도상거리 : 약 20km
참여인원 : 안일준 문창환 강환구 광인 4명
소요시간 : 산행시간 5시간53분 휴식 및 식사시간 2시간32분 총 소요시간 8시간25분
설 연휴 끝에 안선배로부터 제안받은 이 산행에 참여키로 한 사람들의 면면을 보면 질릴 정도 다
안 선배야 연세가 있어도 워낙 잘 달리는 스타일이지만 강환구님의 무시무시한 체력과 문창환님의 날렵함에 이미 기가질린 본인이다
안 선배님은 이미 11일 13일 한강기맥 땜빵산행도 한터라 우리끼리의 이야기로는 일주일에 자그마치 4번의 산행이 원만히 이루어질까? 하는 의문이 없었던 것 도 아니다
내 개인적으로도 10일의 화악산-수덕산 산행을 마치고 명절에 대구로 차례를 모시러 가야하거늘 명절전에 老母께서 걸려온 한 통의전화,
「조카 대학교 졸업때 형님이랑 식구 모두가 24일 상경하니까 복잡한데 내려오지마라 그때보자」
핑계김에 반갑고 산에 갈 계획만 잡히는데 초 좋아하는 초꾼이야 몇 일간의 휴무일이 술독에 빠지는 결과만 나타난다13일 3동서 1처남 모임에서 초빼이가 된 상태에서도 다음날의 산행을 위해 배낭을 꾸리고 일찍 잠을 청한다
14일 청량리역에서 07시10분 열차를 타고 가평에 도착하니 정시대로 08시24분 도착이고 곧 바로 가평터미널에 도착하니 아무도 없다
조금 후 안 선배와 강환구님이 도착했으나 문창환님이 버스를 잘못타서 늦을거란다
나중에 문형에게 늦은 이유를 물어보니 쓴 웃음을 지을수 밖에없는 이유였고 08시50분 발 버스를 놓친 관계로 택시를 이용한다
용수목 38교 앞까지 26.400원의 요금이 나온다
날씨는 생각외로 포근한 듯 하나 조무락골 입구로 들어서려니 제법 차갑다
09시40분
동쪽의 조무락골로 발길을 내 디딤으로서 오늘의 산행은 시작된다
역시 예상대로 안 선배님의 컨디션이 좋은 편은 아니다
예전에는 호젓하고 깨끗한 조무락골을 얼마나 사랑하는 나 였던가?
하지만 지금 걷는 조무락골은 예전의 그 골짜기가 아니다
넓은 길 하며 조금 있으려니 큰 건물들이 보인다
불과 몇 년전 쓰러져가는 초가집의 배음전 할머니의 토종 벌 치는 집도 없어졌고,빠른 걸음으로 14분을 걸으니 아주현대식 건물의 조무락 휴계소가 보인다
길은 눈이 녹았다 얼었다하며 빙판을 이루고있어 균형유지가 어렵다
아주 조금씩 고도를 높이며 올라가나 여전히 길은 넓다
10시04분
동쪽으로 첫 번째 조무락골의 넓은 계곡을 건너간다
10분 후 우측으로 복호등폭포가 있는 갈림길을 지나가며 서서히 고도를 높인다
다시 10분 후 두 번째로 계곡을 지나가고,
10시32분
38교 3.7km 석룡산2.2km의 이정표가 보인다
이 후 계곡을 버리고 좌측의 사면을 급하게 올라친다 정말 대단한 산꾼들이다
아무리 급한 사면이라도 정신없이들 치고오른다
예전 잣나무가 무성한 지역이었는데 얼마전에 간벌을 한건지 쓰러진 잣나무가 아직도 싱싱하다
10시42분
햇살이 따뜻한 무덤이있는 능선위에서 잠시 배낭을 내리고 윗옷을 벗는다
고개를 돌려 동쪽 머리위를 바라보니 화악산 정상의 시설물들이 확연히 바라보인다
서남쪽으로 명지산의 북쪽면을 이렇게 확실하게 볼 수 있었던 것이 언제였든가?
물 한잔 마시며 8분을 지체한 후 다시 발길을 재촉한다
문창환님이 선두에 서서 움직이니 안 선배께서 「에구 큰일났다...」 정말 모두가 건각들이다
안 선배게서 오름길에서 슬적 양보를 하니 세 사람은 정신없이 올려친다
11시02분
쉬밀고개에 올라서고 숨도 고르지 아니하고 그대로 서쪽을 향해 올려친다
바위봉을 지나치고 그대로 살작 내려섰다가 오른다
11시21분
길다란 표지석이 서있는 석룡산 정상이다
날씨가 좋아 정말 막힘없는 전망이 드러난다
남동쪽으로 화악산 정상이, 남쪽으로 명지산이 그림자를 드리우고있고,
서쪽으로는 국망봉이 거대하게 바라보인다
북쪽으로 광덕산에서 바로 옆 뾰죽하게 솟은 바위봉인 상해봉이 보이고 하오현에서 살짝 낮춘 능선이 우측으로 복주산을 우뚝 솟구친 모습도 장관이다
그 사이 안 선배도 올라서고 캔 맥주 하나를 나누어 마신다
북사면은 아무래도 적설이 많을 것으로 생각되어 스패츠를 착용한 후
12시33분
북쪽으로 내려서면서 다시 출발이다
역시 북사면쪽에 쌓인 눈은 제법이다
8분 후 첫 번째 봉우리를 내려서면서 野草路님이 부탁한 표지기가 생각나서 하나를 붙이는 사이에 벌써 저 만치 앞서간다하여간 엄청나게 달리는 상태에서 한 템포만 움찔하면 거리는 저 만치 벌어진다
12시48분
자루목이재에 도달하니 왼쪽으로 내려서는 산길이 보이지만 무시하고 오름길을 재촉한다
5분 후 헬기장이 있는 봉우리를 지나치니 능선은 급격히 좁아지면서 바위가있는 릿지상으로 변한다
10분 후 절벽지대를 조심스럽게 내려섰다가 봉우리로 올라선다
잠시 북쪽을 내려다보며 가야할 능선을 숙지하느라 3분여를 보낸 후 아주 위험한 빙판의 급사면을 내려선다
왼쪽(서쪽)의 한북정맥은 우리와 방향을 같이하며 가까이서 달리니 신기하다
급격히 고도를 낮추며 떨어지는 능선은 수시로 절벽지대가 나타난다
12시18분
바위봉을 왼쪽으로 두고 우측의 단애를 통과하는데 자칫 몸의 균형을 잃는다든지 한발을 잘못 디디면 큰 중상을 입을 수있는 동쪽 아래는 수 십길 낭떠러지를 통과하는대는 조심스럽지 않을 수 없다
이곳을 통과하니 전면은 기암이 서있는 봉우리를 좌측으로 돌아간다 바로 수덕바위봉이다
12시28분
위험지대를 통과하고 뚝 떨어져 내리니 방화선 상이다
양지 바른 방화선상에서 점심 요기를 하고 가기로하는데 동쪽으로 지금 껏 화악산 정상에 가려져있던 응봉(1.436m)의 뒷통수가 바라보인다(북쪽 모습)
강환구님께서 백세주를 꺼내놓으니 한잔을 아니 마실 수 없고 그렇게 22분 을 보내고 처음으로 널널한 방화선상을 내려서는데 정강이까지 빠지는 적설이지만 모두들 날아가고(?)있다
7분 후 도마치고개 까지의 마지막 봉우리를 씩씩하게(?) 올려친 후 다시 날아서(?) 내려선다13시10분
軍야적장이 철조망속에 보이고 곧이어 훈련 시설물들을 통과한다
능선을 버리고 왼쪽으로 임도를 따라 내려가는데 고도가 낮아서 그런지 눈이 거의 녹아 질척거린다
13시20분
도마치고개에 내려선다
마침 영업중인 간이음식점이있어 잣 막걸리와 도토리묵 무침으로 갈증을 푼다
안 선배께서 되도록 막걸리를 많이 먹이고 같이 가겠다는 농담에 잣 막걸리 3병을 비운다
그러는 사이 37분이 소요되고,
13시57분
다시 출발하려는데 군인들이 대거로 몰려 올라온다
예전에는 그저 군인들이려니 생각했는데 최근에 이들을보면 꼭 아들 이나 조카같이 생각되니 이제 나도 나이가 들긴 들었나보다(?)
막걸리를 마신탓인가? 더욱 힘차게 경사를 올려치고 정신없이 올려치는길을 달려간다
14시17분
중간 봉우리를 지나 한북의 능선으로 올려치는데 손 전화가 울린다
궁금한 분복의부 님께서 전화를 한거다
「광인거사 지금 어디요? 뒷 풀이는 어찌 할거요?」
14시23분
한북정맥상의 무명봉에 올라서서 뒤쳐진 안 선배를 기다리며 노을에게 전화를 해서 궁금한 이들에게 소식을 전하라 이른다
북쪽의 도마치봉에서 서쪽의 도평리로 뻗어내린 능선을 바라보며 아무리 기다려도 올라오지 않는 안 선배께서 전화가 온다에구!올라치는 산길이 싫어서 옆 사면으로 이미 치고나가 신로봉으로 향하고 있단다
13분을 지체한 후 이젠 남쪽으로 방향을 바꿔서 뛰어 내려간다
뻔히 바라보이는 능선상에 앞에가는 사람이 보이지 않아서 다시 손 전화를 거는 사이 강환구님 과 킬리만자로 문께서 거리를 벌려 나간다
13시50분
첫 번째 봉우리를 단숨에 올려치고 5분 후 두 번째 봉이다
저 멀리 안 선배가 올라가는 모습이 보인다
다시금 오름길에서 마라톤을 하는 미친(?) 세 사람이 있었다
15시15분
신로봉 오름길 급경사 아래서 준치선배와 조우하고 다시 간식을 한다
10분을 소요한 후 다시금 급경사를 치고 오른다
13시37분
바위로 이루어진 신로봉 정상에 올라서서 역시 기다린다
남쪽으로 바로 코 앞에 국망봉 정상이 올려다보이고 서쪽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장암저수지는 꽁꽁 얼어 붙은 모양새가 ▼모양으로 보여서 삼각팬티 모양이라고 하며 웃어댄다
북쪽 아득히 각흘봉의 암릉이 보이고 그 왼쪽으로 명성산이 보인다
북쪽 바로 턱밑에는 가리산의 암봉이 험상하게 내려다 보이고,
15시56분
암릉길을 내려선다
햇볕을 자주 쬐이는 방향이라 그런지 빙판이 져있다
아이젠을 하고 가는데 내게있어 아이젠 차는게 3년 만인 것 같다
「녹 쓸은 아이젠을 보며 피식 하며 역시 가져 다니니까 필요할 때가 있군」
16시30분
8개의 암봉을 오르내리며 마지막 가리봉쪽으로 갈림 능선이 있는 봉우리를 지나 급격히 떨어져 내리는데 「위험 사고 많이 나는 곳」표지판이 있다
16시50분
다시 가리봉 갈림길 있고 헬기장이 나타난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내려서면 삼형제폭포로 내려선 후 장암저수지를 돌아나갈 수있다
그러나 우리들의 킬리만자로문 께서는 웬만하면 능선을 가자고 고집한다
17시00분
우뚝 솟아있는 바위봉에는 밧줄이 늘어저있고, 올라선 후 마지막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한다
사실 도상거리가 20km이든 30km이든 문제가 안된다
꾸준히 걷기만하면 될뿐인데 도대체 오늘의 멤버들은 무엇에 쫏기는 양 단 시간에 먼 거리를 주파 하려고하니 그것이 문제 다
그렇다고 볼 것 안보고 기록할 거 안하고 다니는 건 아니다
12분 을 소요한 후 다시 출발하며 내려서고
8분 후 다시 가리산 갈림길1-2 이정표를 지나니 대 암벽을 우측으로 끼고 내려선다
그리고는 정신없이 단거리 선수마냥 뛰어 경사길을 내려간다
17시38분
해가 많이 길어졌나보다
생수공장을 지나서 휴양림입구를 지나가도 날은 아직도 밝아 있으니 말이다
포장된 도로를 따라 빠른 속보롤 움직이고
18시05분
장암리 번화가의 갈비집으로 발길을 옮기며 대 장정은 끝이났다
도상거리 약20km에 실제 산행시간 5시간53분 휴식시간 2시간32분 총 소요시간 8시간25분 이었다
... 갈비집 안에서 무사산행을 자축하는 참초잔이 돌아가고,
문창환님은 주력도 대단하지만 초치는 능력도 대단하다
하기야 지난 2월1일 모임때도 3차까지 마실때도 정신이 온전한 사람은 킬리만자로문 과 분복의부 그리고 광인이었으니...
그러나 저러나 몇 번씩 손 전화를 건 분복의부 님께서는 일찍 귀경하면 뒷풀이 초를 치고싶어 했는데...위안부(?) 하겠다던 野草路님은?...
산행이 미진했나? 초가 부족했나? 안주가 좋았나?
참초 6병 중 다 섯병은 문형 과 내가 마신 것 같은데 말짱하니 말이다
대뜸 계산해버린 킬리만자로 문 님께 큰 빛을 진 기분이다
어쨋건 오랜만에 뿌듯한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