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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 아닌 오지 능선 이어가기
춘양역(도보)-석현리 미곡동 마지막 민가 인근-형제봉(△821m 지도상에는 x표시지만 삼각점-분기봉-x 944m-왕두산(△1.045.6m0-x1.002m-x1.101m-각화산(x1.176.7m)-x1.185m-△1.172.2m-x1.247m- 백두대간 분기봉-깃대배기봉 백두대간 작별-두리봉(x1.353m)-구마동 안부-청옥산(△1.276.5m)-안부-임도-넛재 아래 35번 국도
도상거리 : 춘양역에서 도보 5km 능선 25km 총 30km
소재지 : 경북 봉화군 춘양, 소천, 석포면 강원 영월군 상동읍
도엽명 : 1/5만 태백
백두대간의 태백산 깃대배기봉에서 구룡산으로 달려가던 능선에서 x1.173m봉과 x1.154m봉 사이의 약 1.200m의 봉우리에서 남쪽으로 큰 능선을 분기시키면서 각화산 왕두산 형제봉 화장산을 지나면서 서진하면서 월암산을 일으키고 경상북도 봉화군 명호면 명호나루에서 운곡천이 낙동강으로 합수하는 곳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38km의 비교적 짧은 능선을 각화지맥이라 부른다
이 구간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으니 오지라고 할 만하지만 등산로는 전체적으로 뚜렷하고,
일부 백두대간 구간이야 고속도로라 할만치 등산로가 너무 좋다 다만 각화산에서 백두대간 능선 까지 와 두리봉에서 청옥산 직전 까지 등산로 상태는 그리 좋지 않다
춘양역에서 형제봉 들머리의 석현리 미곡동 마을까지는 택시를 이용하며 시간을 줄인다
형제봉 들머리는 미곡동 마을의 마지막 민가를 지나 골자기안의 외딴민가로 가기전의 아주 작은 다리를 건너자 말자
건너편의 밭 뒤로 흘러내린 능선자락으로 오르면 형제봉으로 오르는 능선상으로 뚜렷한 족적의 산길이 있다
능선이 아닌 형제봉을 쉽게 오르려면 미곡동 큰 마을 들어서기 직전의 우측 시멘트 길의 방터골 방향의 임도로 오르면 쉬울 것 같다 이 능선 형제봉 일대가 시야가 가장 잘 터지는 곳이며 왕두산과 x940m 봉의 주능선으로 오르면 방향은 백두대간을 만날 때까지 북서, 북쪽으로 꾸준한 오름으로 이어진다
이 능선 녹음기로 접어들기 전에 올라야 태백산이나 달바위봉 구룡산 쪽을 제대로 조망할 수 있을 것 같고 낙엽이 없는 겨울철에는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아 쌓인 눈을 러셀하며 걷기에는 거리가 너무 길고 해가 짧아 어려울 것 같다
후기에 언급하듯이 왕두산 오름도 가파르고, 각화산 오름도 가파른 오름이다 보이는 것이라도 있으면 지루함이 없을 텐데 가끔 나뭇가지 사이로 태백산 쪽이 조망되지만 사진으로 담을 수는 없다
각화산 이 후 백두대간과 만날 때 까지 정말로 지루한 능선의 오름이 이어진다
반면에 구룡산 신선봉과 태백산 깃대배기봉 사이의 백두대간으로 올라서면 비록 오르는 길이 이어져도 고속도로 같이 넓고 걸리는 것이 없으니 3km가 넘는 오름길인데도 1시간 정도의 소요시간으로 청옥산과 갈림인 깃대배기봉 까지 진행이 무난하게 이어진다
깃대배기봉에서 청옥산까지도 상당히 멀고 오름이 많은 곳이니 상황이나 시간이 맞지 않는다면 차라리 길이 뚜렷한 태백산 쪽으로 진행 하는게 나을지도 모르겠다
구마동과 대현리 방면의 산길이 뚜렷한 안부부터 청옥산 정상까지 지루한 오름이다
청옥산 정상 일대는 가시넝쿨들이 무성하고 정상에서 4~5분만에 내려서는 안부에서 넛재로 향할 것인지 판단하는데 탈출을 하려면 우측의 습지원 쪽이 빠를 것이다.
1/5만 지도 크게 보기
2006년 9월 3일 (일) 날씨 : 맑음 홀로산행
몇 년 전부터 지형도에 선을 그어놓은 곳 중에 하나의 능선인데 이곳을 가려고하면 꼭 무슨 문제가 생긴다던지 날씨가 속을 썩인다던지, 하여튼 이 구간 여러 번 시도하려다가 못했다
결론을 먼저 설명한다면 일기 불순할 때와도 될 번한 그런 곳 이였다
산행 들어오기 직전 날씨도 괜찮은 것 같아서 태백산 구룡산 소백산 문수산 달바위봉 등 인근의 산들을 제대로 조망 하려했던 기대는 완전히 어그러졌다
그 이유는 후기 곳곳에 언급하기로 하고,
하여튼 1-9 종주가 끝나고 나니 산행지 선택이 좀 예전 같이 않다
갈 곳은 많은데 하여튼 꼭 가야겠다는 그런 것들이 없다는 건 평소 내가 생각하는 자유스러운 산행인데도 하여튼 나사가 풀린 정밀 기계같이 느슨해져버려 뭐가 뭔지!!!
하지만 어쨌건 일요일 산으로 향해야한다는 마음은 변함없다
그래! 몇 번 자의, 타의 천재지변으로 못 갔던 이곳으로 가보자 가자
워낙 덤벙대는 스타일이라 토요일 지형도 챙기고 나침반 어디 갔지? 볼펜은? 뭐는?
나중에 보니 땀 닦을 스카프나 수건 한 장 없고, 볼펜도 산에서 한 자루 분실을 하고 여분을 챙겨보니 두 자루나 있는데 하나는 있으나 마나, 에구! 꼼꼼하지 못하면서 산은 잘 간다니까!
◁이른 아침의 형제봉에서의 남쪽 광경▷
여름휴가가 끝나고 가을로 접어들며 청량리역도 한가해졌다
22시 발 중앙선 열차는 좌석이 없는데 예매해둔 23시30분 영주로 돌아가는 강릉행 열차는 좌석이 남아 돌아 간단다
이럴 때 사전 준비 잘한 것이 억울할 때가 있지!!!
이미 잠에 빠져있던 터라 열차 좌석에 앉자말자 잠에 빠져들었다
단양역 이라는 방송을 얼핏 들었지만 계속 잠에 빠지고 봉화역부터 눈을 뜨고 애를 쓴다
2002년 7월 21일 그 날이 자꾸 기억나는 것은 그날 권태진 높은산님 여러 산님들과 선달산-어래산-곰봉 이어가기 산행을 하면서 바로 이 열차를 이용했는데 열차좌석이 세 팀으로 나뉘어져서 가다보니 모두들 잠에 빠져서 당초 봉화역에서 내리기로 했던 것이 봉화역, 춘양역, ㅎ
딱 한사람은 당시 까지만 해도 이름이 생소했던 무궁화 열차가 정차하지 않는 임기 역에서 사정해서 열차가 멈춰서 내리고,
봉화역 팀인 내 일행들이 인기역으로 택시로 픽업하고 산행 출발지인 늦은맥이 아래로 달려갔던 사연들,
그 때 택시비가 7만 몇 천원 나왔는데 많이 깍아줘서 6만냥 이었지 아마!
하여튼 춘양역을 지나치지 않으려는 나의 눈물겨운(?) 노력은 바로 등만 기대면 마구 잠에 빠지고 취하는 습관 때문이다
◁왕두산으로 오르면서 잠시 시야가 터진 곳에서 바라본 춘양시가지▷
04시가 살짝 넘은 시간에 춘양역에 도착하니 나까지 3~4명 정도 내리는 것 같고 2대 있는 택시는 승객들을 싣고 떠나 버린다
춘양역에 내리면 의례히 도래기재로 향하는 대간꾼만 아는 택시기사는 가까운 곳에 승객을 내려주고도 혹시 하고 다시 와서 물어보더니 5시 쯤 움직일 것이라는 나에게 목적지를 물어보더니 돈이 안 된다고 생각했던지
거기는 걸어가셔도 되겠는데요 라는 말을 남기고 마지막 열차라 더기다릴 승객도 없는지라 잠자러 가버린다
하기야 나도 뭐 바란건 없다 그런데 맞이방은 더워서 바깥으로 나오니 시원한 것이 아니라 반소매가 춥기만 하고,
더워도 맞이방에서 시간을 보내는데 내 피를 선호(?)하는 王모기 떼의 공습이 장난이 아니다
까짓 니 식성에 맞는다면 내 그냥 보시 하리라
아 ~~ 그러고 보니 지난 주 몇 시간 잠에 빠졌던 신림역이 무궁화 5개짜리가 맞다니까!!!
05시 아직 어둠이 걷히려면 멀었다 행장을 꾸리고 춘양시가지를 가로질러 서벽 방향의 도로를 따라 걷는데 가로등 불빛 사이로 안개가 자욱하다
공군 아파트도 지나고 철길 건널목도 지나니 도로는 어둠에 묻혀버리고 적막강산이다
처음으로 내 곁을 지나가는 차량은 도래기쪽에 대간팀을 내려주고 오는 듯 텅 빈 관광버스인데 도래기재 라!!!
1998년 고치령에서 달려올 때와 태백산으로 향할 때 두 번이나 와본 곳이고 그리고 2004년4월18일 도래기재를 출발해서 삼동산-목우산 으로 이어지는 정말 오지능선 이어가기 산행의 기억이 떠오르는 곳이다
◁새벽의 춘양역 과 서벽으로 향하는 춘양시가지의 도로의 이정표▷
헤드랜턴 불빛에 보이는 도로가의 코스모스도 보기 좋고 도로 좌측을 흐르는 운곡천 의 소리가 시원스럽다
취수장도 지나고 49분 후 석현교 다리를 지나나말자 우측으로 꺽어지는 시멘트 길을 따라 들어서는 입구에는 석현1리 의 표시가 있어 의심 없이 따라간다
조금은 지루하다 싶을 정도로 부지런히 걷다보니 사과 과수원들이 자주 나타나고 우측의 계류를 끼고 걷는 미곡동 쪽 길은 대체적으로 우측으로 갈림길이 나타나고 마을들이 보인다
1시간이 더 걸리는 도보 거리라 도착하자말자 출발할 걸 하는 후회가 생겼지만 나중에 형제봉 들머리를 제대로 찾고 보니 밝을 때 오르기를 잘했다는 생각이다
06시25분 미곡동 마지막 민가 인근에서 파자마 차림으로 산책하는 촌로를 만나서 공손하게 인사하고 형제봉에 대해서 물어보니 상세하게 가르쳐 주는데 형제봉을 쉽게 오르려면 미곡동 마을로 들어서기 전 방터골 쪽으로 향하다가 오르면 아주 쉽다지만 지도를 보니 골자기로 오르는 것 이고 다시 되돌아 가야하는 것이 싫어서 능선의 초입부만 물어보고 바로 보이는 능선자락으로 오르려는데 다시 부르더니 한 가지 더 설명을 해 준다
형제봉이 왜! 형제봉 인고 하니 봉우리가 두 개거든 ... 능선을 잘 다녀보았남? ...
길 우측의 밭 자락 뒤로 보이는 능선자락으로 치고 오르니 무덤이 나타나면서 무덤 뒤로 뚜렷한 길이 형성되어 있다
북동쪽으로 오름 능선은 계속 무덤들이 나타나며 족적은 뚜렷하다
송이의 고장답게 송이버섯 보호 때문인지 입산금지표시가 소나무 곳곳에 붙어있다
◁미곡동으로 향하다보면 사과과수원도 있고 마을 입구의 모습과 지나온 마을▷
◁미곡동 민가를 지나 능선 자락으로 올라서자 말자 첫 번째 무덤▷
◁형제봉 오름에서 좌측으로 올려다본 왕두산 가는 주능선▷
06시38분 다섯 번째 무덤을 지나면서 북쪽으로 꺽어지다가 어느 순간 동쪽으로 다시 방향은 바뀌고 좌측 아래 왕두산 남릉 과의 사이로 형성된 골자기가 가늠되고 나뭇가지 사이로 그 위로 왕두산 쯤으로 짐작되는 봉우리도 보인다
8번 째 무덤은 봉문이 크고, 9번 째 무덤은 봉분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10번 째 나타나는 무덤은 축대까지 있는 큰 무덤이나 이장을 해갔는지 싸리나무들만 무성하다(52분)
5분 여 오르니 봉우리 하나를 돌아서 부드러운 능선이 이어지고 좌측 전면으로 왕두산으로 향하는 오늘 가야할 주능선들이 올려다 보인다
07시05분 춘양 42 2004년 재설 삼각점의 형제봉 정상에 오른다 1/5만 지형도 상에는 삼각점 표시가 없는데 2004년에 재설한 모양이다 북동쪽으로 더 높은 x940m봉은 남쪽 큰재를 거쳐서 임기 방면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형성하고 있고,
그 우측 즉 남쪽으로 방터골 객씨골을 거쳐서 소노리로 이어지는 깊은 골자기와 그 양쪽 능선들은 온통 벌목이되어 시야가 확 터져 있으며 운해 사이로 섬같이 떠 있는 봉우리들 저 멀리 남쪽으로 높이 보이는 산은 한참을 생각해보니 일월산이다
춘양 시가지 멀리 남쪽으로 청량산도 발견하고,
서쪽으로는 문수산(1.2076m)줄기가 백두대간의 옥돌산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이 보인다
북동쪽으로 벌목된 능선을 따라서 5분 정도 내려서면 싸리나무가 무성한 오래된 무덤이 나타나면서 몇 개의 표지기가 보이는 것은 남쪽 골자기를 통해서 일반 등산로가 있음을 알 수있다
◁형제봉 정상 직전 방향을 틀기전의 봉우리와 정상 직전의 송이 모듬터▷
◁전면의 형제봉과 그 뒤의 x940m와 형제봉 삼각점▷
◁골자기 뒤 멀리 가물거리며 일월산이 보이는데 줌으로 당기니 확실하다▷
◁남쪽 광경들▷
이 일대의 시원스러운 벌목은 가만히 살펴보니 오래전에 산불이 난 흔적이고,
다시 치고 오르면 송림 숲이 이어지고
07시22분 분기봉을 오르지 않고 좌측 사면으로 부드럽게 치고 간다
날 등을 잡풀이 무성한 공터가 나타나고 북쪽으로 바뀌며 오름이 시작되는데 바지자락을 적시는 이슬이 부담스럽지만 시원한 바람이 산행을 한결 수월하게 한다
지난 번 태풍의 영향 탓인지 나뭇잎들이 죽어있고 지저분한 느낌을 주는 능선을 4분간 치고 오르면
07시41분 평범한 x944m봉에 올라서 아침 식사를 하고 가기로 한다
작은 도시락과 막걸리 반병에 느긋한 아침 식사를 마치고 08시09분 출발
철쭉 숲 아래 급경사를 3분 정도 내려서니 좌측 미곡동 쪽과 우측 구마동 골자기가 파고 들어온 잘록이에서 5분간 오르내리고(3분 지체)
일대 능선은 좁은 벼랑과 바위들이 능선 날 등으로 듬성듬성 있고 초반 우측으로 가파르게 이루어져 있더니 곧 이어 좌측의 벼랑을 피해서 이제는 우측 사면으로 진행 하겠금 족적은 나타난다
육산으로 생각했더니 의외로 속살은 바위들이 자주 나타나고 오름길에는 나뭇가지 사이로 남서쪽으로 춘양 시가지가 보이기 시작한다 작은 오름내림이 심한 곳이다
08시45분 기록을 위해 3분 지체 후 왕두산 오름이 시작된다 대체적으로 참나무와 철쭉이 주종을 이루면서 간간히 나이
먹은 적송들이 간간히 보이고 간간히 나뭇가지 사이로 북쪽 멀리 태백산 쪽이 보이지만 사진에 담기에는 어려운,
대체적으로 시야가 좋지 않다
◁944m봉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고사목 뒤로 축서사가 자리한 봉화 문수봉도 보인다▷
◁나뭇가지 사이로 왕두산도 보이고, 각화산도 보인다▷
왕두산 오름은 상당히 급하고 중간에 2분 정도 잠시 평탄했던 것을 빼고는 오름이 시작되고 28분이 소요된
09시15분 춘양41(?) 1995년 재설의 삼각점과 정상목이 설치된 공터의 왕두산 정상에 오르니 멀리 북쪽으로 태백산 일대가 살짝 보인다
북동쪽 가깝게 육중하게 보이는 능선은 오늘 후반부 지나가야할 청옥산 능선이고 다음 봉우리 각화산도 살짝 보인다
정상아래 그늘의 공터에서 캔 맥주를 마시며 휴식인데 너무 잦은 휴식이 아닌지!
(30분 출발)
8분 정도 내려서니 일대는 잡목이 빼곡한 넓은 분지형태의 지형이고 잘록이로 내려서니 좌측 각화사 방면으로 내려서는 산길이 뚜렷하다 분지 일대는 일기가 불순할 때는 독도주의 지역인데 그러나 뚜렷한 등산로를 이탈하지 않으면 문제가 없을 듯,
잘록이에서 살짝 오르니 오래된 무덤이 보이고 오름이 이어진다
왕두산 출발 14분 후 평범한 x1.002m봉을 지나면 잠시 후 좌측으로 역시 각화사 하산로 라 쓰여진 나무 팻말을 보고 나뭇가지 사이로 각화사 지붕도 살짝 보여진다
각화사는 신라 문무왕 16년(676년)에 원효대사가 세웠다고 하며,
원래 춘양고교 교정에 자 리 잡고 있었고 이름도 남화사 였는데 새로 옮겨 지으면서 각화사라 부르게 되었다고 하며 한 때 800여명의 승려가 거주하였으며 국내 3대 사찰의 하나로 손꼽혔다한다
각화사는 조선시대 때는 태백산 사고의 수호사찰 이었다한다
태백산 사고는 1606년 (선조 39년)에 지어져 1913년까지 약 300년간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해왔으나 불에 타 없어지고 그 자리에는 부서진 기왓장과 축대 등 흔적만 남아있다
◁왕두산 정상에서 북동쪽 청옥산 능선도 바라보고▷
◁첫 째 고선리 x1.151m능선이고 중간은 깃대봉에서 청옥산능선 마지막 왼쪽 태백산 장군단 무쇠봉 그리고 우측은 문수봉▷
◁북서쪽 옥돌봉과 구룡산도 살짝 보인다▷
다시 상당히 가파른 오름이 이어지고 거의 올라설 무렵 바위들이 듬성듬성하고 10시 무렵 우측 구마동 쪽으로 지능선이 분기하는 x1.101m봉을 지나는데 좌측 저 아래서 차량으로 장사하는 확성기 소리가 정겹게 들려온다
오름은 이어지고 각화산도 나뭇가지 사이로 살짝 보이기도 하고 다시 좌측으로 각화사로 내려서는 갈림길이 뚜렷하고 다시 듬성듬성한 바위들이 나타나면서
10시14분 잠시 시야가 터지면서 전망대바위가 나타나니 조망을 즐기고 가지 않을 수 없다
남쪽 춘양시가지가 뚜렷하고 아침에 형제봉에서 보았던 일월산과 청량산도 뚜렷하다
서쪽으로 문수산과 옥돌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우측으로 산 사면에 임도가 구불구불한 구룡산도 뚜렷하다 멀리 희미하지만 소백산도 볼 수 있었던 곳이기도 하다
뒤돌아보니 지나온 능선 줄기가 뚜렷하다 (6분 지체 20분 출발)
6분 간 오르면 헬기장이나 조망은 없다(2분 지체) 급하게 6분 정도 오른
10시34분 각화산 정상에는 전혀 조망을 볼 수 없다 그늘 공터에서 다시 10분간 휴식 후 출발이다 정상에서의 좌측으로 보이는 능선길로 들어서면 문당리로 내려서는 능선길이니 조심하고 마루금은 북쪽 골자기로 쳐박히듯 내려서니 능선은 이어져가고 우측 아래 현동천쪽 골자기도 내려보인다 정상에서 10분 정도 내려선 곳에는 봉분에 잡목이 무성하고 오래되어 검게 톼색된 상석도 풀섶에 숨어있다 다시 x1.185m봉을 향한 오름은 시작되고 11시13분 x1.185m 봉 정상을 오르지 않고 우측 사면으로 휘돌아 가노라면 미역줄 넝쿨 잡목들이 무성하다
◁각화산 정상 직전에서 뒤 돌아본 지나온 능선▷
◁춘양 시가지 멀리 보이는 산이 청량산인지?▷
◁옥돌봉과 구룡산이 보이고 각화산 정상▷
◁각화산 정상에서 내려서면 검은 상석이 숨어있는 오래된 무덤이▷
다시 한 번 이번에는 좌측 사면으로 휘돌며 이 일대부터 지형도상에 중봉으로 표기되어 있는 부근까지 시종일관 지루한 잡목 능선 좌,우로 사면으로 휘돌기를 반복한다
나뭇가지사이로 북쪽 멀리 대간 능선으로 짐작되는 큰 능선들이 보이지만 아직도 멀었다
기록을 위해서 3분 정도 지체하고
11시33분부터 44분 까지 좌 우 사면을 돌면서 은근한 오름과 지루함이다
11시44분 도착한 오늘 처음으로 대하는 작은 산죽들이 무성한 봉우리가 지형도상의 중봉인가! 확실한 판단이 서지 않는데 이 후 줄기차게 오름이 이어지는 것으로 보아서는 이미 중봉으로 표기된 곳은 지난 듯하다
왜냐하면 지형도를 자세히 살펴보면 중봉이 후 좌측 석문동과 우측 고당리쪽 소로상의 잘록이가 있는데 이 후 계속 오름만 있기 때문이다
12시03분 이 높은 곳에 웬!무덤이!!! 풀이 무성한 넓은 공터의 무덤을 지나 오른다
12시11분 좌측 사면으로 돌다가 우측위의 봉우리를 확인하러 올라가본다
나무는 베어진 공터지만 엄청난 넝쿨들로 삼각점이니 뭘 확인할 수가 없는데 짐작상으로 △1.172.2m봉 정상으로 판단되나 일단 삼각점 확인을 못했으니 당시는 확실하다고
생각지 못하고 고개를 갸웃거리며 계속 진행해보지만 이 후 대간 길을 만날 때 까지 삼각점 봉우리가 없었던 것으로 보아서 이곳이 △1.172.2m봉 정상임에 틀림없는 모양이다
잠시 평탄한 오름이 이어지고 바위들이 듬성듬성하다
12시22분 자연적인건지 인위적인건지 석축 형태를 보이는 패여진 지점에는 좌측으로 뚜렷한 길이 보이니 지형도상의 문당리로 내려서는 소로가 맞다 그렇다면 조금 전 그 봉우리가 △1.172.2m봉 정상이 맞다(4분 지체)
◁잡목과 잡풀들이 무성한 능선이다▷
◁이 곳을 지나자말자 일부러 올라본 1.172.2m봉 정상에는 삼각점을 발견하지 못한다▷
◁문당리로 내려서는 산길이 뚜렷한 석축 형태의 패어진 지형▷
미역줄과 잡목을 헤치며 오르면
12시34분 우측 저 위로 거대한 바위봉을 피해서 좌측 사면으로 돌아가는데 우측 도화동으로 지능선이 분기하는 x1.247m봉으로 판단되는데 올라서 확인을 못하고 좌측 사면으로 휘돌아 답답하게 진행한다
12시44분 조금 전 바위 봉이 x1.247m봉이 틀림없다는 정답을 내리듯 백두대간을 만난다
좌측으로 신선봉 오름이고 가야할 곳은 우측으로 봉우리를 살짝 올라섰다가 북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내려서는 곳에서 배낭을 내리고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한다(12시50분)
남은 막걸리 반병과 약간의 밥으로 식사를 하는 동안 고속도로의 백두대간을 지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기야 이 위치에 시간이 어중간한 것이라 그런걸까? 13시10분 출발
가히 고속도로라 할만하다 북쪽을 바라보며 좌측 사면을 오르내리는 코스에서 속력을 내고 출발 9분 후 능선상에는 ←차돌백이 태백산 → 이 쓰여진 녹슨 쇠 이정표를 지나고 하여튼 이 고속도로(?)에서 빠른 발걸음을 옮겨본다
잠시 동쪽 청옥산 능선 사이로 달바위봉이 보이는 순간이기도 한데 하여튼 고속도로에서 최대한 시간을 줄여야하니 부지런히 달린다
13시29분 오른 곳에서 뚝 떨어져 내리는 곳은 초반 산죽이 무성하고 수많은 표지기들,
7분간 내려서니 서쪽 천평 쪽만 등산로가 뚜렷하고 동쪽 도화동 골짜기가 패여 들어온 안부이고 이제부터 깃대배기봉을 향한 급한 오름이 시작된다
급격한 오름 11~12분 후 공터에는 대간꾼들의 쉼터 흔적이 보이고 서낭당을 닮은 표지기들,
몇 발자국 평탄하다가 다시 급격한 오름은 이어지고 쉼터에서 10분 후 오른 봉우리에서 잠시 내려선다
◁분기봉인 1.247m봉을 오르지 않고 좌측 사면으로 휘돌아 간다▷
◁백두대간으로 들어서니 고속도로가 펼쳐지고 서낭당(?)자주 나타나고▷
이 깃대배기봉 오름길의 오름길의 홈통같이 파여진 오름길은 1998년 대간 종주 때의 기억이 확실하게 떠오르게 하는 곳이다 그 때의 기록을 보면서 추억에 젖어본다
"09시50분 남쪽으로 각화산(1.177m)으로 내려설 수 있는 삼거리 봉우리에 도착하면서 대간의 날 등은 다시 방향을 북쪽으로 크게 휘면서 잠시 내려서니 이곳에서 부터 능선 날 등을 버리고 왼쪽으로 이어지는 사면 길은 거의 평지길이라 또다시 마라톤 선수가 된다
왼쪽아래 아주 깊은 골짜기가보여 지도를 보니 아마 춘시리골 인 것 같다
10시05분 왼쪽으로 달려가던 사면 길은 날 등을 넘어 다시 우측사면으로 이어지는데 산길 상에 ”깃대배기봉“라고 이정표가 있지만 잘못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잘못된 이정표는 전국 곳곳에 있다
아무리 빨리 달려왔지만 20분도 안되어 깃대배기봉에 닿을 수 없다
아마 홀로 가는 대간꾼이 아니라면 이 이정표를 믿고 산행을 한다면 큰 낭패를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여튼 이후로도 편안한 산길이 이어져 약15km 이상을 달려온 미친 산꾼들 에게는 위안거리가 된다
10시30분 전면에 태백산 주릉이 안개 속에서 살짝 보이는 안부에서부터 힘겨운 오름길이 시작된다
산죽이 무성한 지그재그길을 올라
10시45분 잠시 밋밋한 봉우리가 깃대배기봉 이라고 생각했지만 시야가 막힌 상황과 너무 빨리 달렸기에 시간상, 지형상 확신을 할 수 없다
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오늘 보니 그 때도 확실하고 제대로 기록이 되어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다만 그 때는 기운이 더 좋아서 그랬던지 적설 속에서도 상당히 빠른 진행인 것 같다
◁패어진 깃대배기봉 오름길▷
14시15분 청옥산 갈림길인 평평한 공터로 이루어진 깃대배기봉 정상에 오르니 그 때와 다르게 확실한 그림이 걸려있고 다녀갔다는 표시의 표지기 들이 무시무시(?)하게 달려있다
장거리 산행에서 뱃속을 시원하게 해주는 얼음물만큼 맛있는 것이 없다
시간이 많이 늦었다 10분을 휴식하고 다시 넓은 대간 길을 버리고 동쪽으로 꺽으며 내려간다
멧돼지 가족들이 파헤치고 지나간 흔적을 따라서 초반은 무성한 산죽과 잡목들이다
2분 정도 내려서고 은근한 오름으로 5분 후 온통 잡목이 무성한 무덤 형태(폐 무덤인지?)의 봉을 휘돌아 내려서기 전 우측 도화동으로 내려서는 뚜렷한 길이 보이고 봉분 형태의 이 봉우리가 1.353m의 두리봉으로 조금 전 깃대배기봉의 안내판에 쓰여 있었다
두리봉은 대간 길을 걸으며 볼 때 동쪽과 남쪽은 바위 절벽으로 보였는데 그래서인지 내려설 때 잠시 북동쪽인 좌측으로 휘돌아 산죽을 헤치며 내려서는 것으로 보여 진다
북동으로 휘돌다보니 자연히 나뭇가지 사이로 무쇠봉(△1.546.5m)봉과 그 왼쪽의 문수봉, 무쇠봉 너머 장군봉 쪽도 살짝 보인다
최근에 발행된 1/5만 지형도에 무쇠봉이라 기록되어 있으니 무쇠봉이라 하지만 대간을 종주할 당시 1998년에 내가 알기로는 부소봉 으로 알았고 그렇게 부르고 기록했던 것으로 알고있다
1990년 대 중반 백두대간 종주 훨씬 전에 고르비와 둘이서 문수봉을 거쳐서 조록바위봉(x1.088m)을 오르고 대현리로 내려섰던 기억도 난다
두리봉 정상에서 내려설 때도 안개나 비가 내릴 때 독도주의 지역으로 판단된다
계속 고도를 떨어트리다가 어느순간 평탄해지면서 걷기가 편해지고 숲속의 능선 곳곳에 바위들이 자리한 것이 보인다
◁청옥산 갈림길인 깃대배기봉▷
◁무성한 산죽을 뚫고▷
◁좌측 태백산 정상 쪽과 무쇠봉도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고▷
표지기도 보이고 족적도 뚜렷하니 아주 오지는 아닌데 워낙 깊은 산속이라 그런대로 오지다운 기분을 느낄 수 있고 곳곳에 부러지고 쓰러진 나무들이 가로막고 있다
14시50분 살짝 내려서니 우측 도화동쪽 골자기가 형성된 곳은 바위 절벽들이 보이고 듬성듬성한 바위들을 따라서 5분 정도 올랐다가 다시 마냥 떨어져 내리기 시작한다
15시05분 산죽이 무성한 지역을 지나서 다시 오르는가 했으나 어느 순간 다시 내려가는데 도대체 얼마나 고도를 떨어트릴건지 걱정이 되는 건 어차피 청옥산 오름이 있기 때문이다
산죽은 어느 때는 가슴까지 차기도 하고 그렇게 몇 발자국 오르다가 뚝 떨어지기를 거듭한다
15시24분 내려선 잘록이에는 좌측(북쪽) 대현리로 내려서는 곳으로 많은 표지기들이 붙어있고 우측(남쪽)구마동으로 간다는 표시가 있다
갑자기 표지기가 많이 붙어있는 것은 청옥산 일반 산행을 하는 팀들이 늦재에서 산행을 시작하고 북동쪽 태란사 쪽으로 하산하는 코스를 이용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지도도 보고 기록도 하고 30분 출발)
꾸준한 오름이 이어지고 17분 후 오른 곳에서 살짝 내려섰다가 오르는데 나뭇가지 사이로 바라보이는 청옥산은 아직도 멀기만 하고 높게 보인다
16시02분 5분 정도의 휴식을 가진 후 본격 청옥산 오름이다
바위 벽 같은 곳을 우측으로 돌아 열심히 오르면 20분 후인 27분 다 올랐나 싶지만 무성한 산죽 사이로 다시 거대한 바위를 우측으로 오르면 곧 고인돌 같은 바위가 보이고,
잡목과 산죽이 거추장 스럽다가도 부드러운 포아풀 사이로 걷기도하고 꾸준한 오름은 이어진다
◁구마동 안부▷
◁문수봉도 살짝 바라보고▷
◁이런 바위벽도 지나고▷
◁달바위봉도 보이고▷
◁청옥산 정상▷
◁넛재 뒤로 좌측 솔개목밭이봉 우측 비룡산이며 중앙 뒤는 배바위산이다▷
◁휴양림과 습지원을 잇는 고개를 올려다 본다▷
16시45분 오른 곳에서 무성한 산죽을 헤치며 잠시 내려서면 거대한 바위를 지나 큰 너덜지대를 잠시 지나면 청옥산 정상은 바로 앞인데 넝쿨과 가시들이 무성한 지역이다
16시50분 잡풀이 무성한 헬기장에는 502-123-4의 숫자가 보이고 새 천년 해돋이를 靑玉山에서의 표석도 보이고 대현 대정회가 설치한 큰 정상석도 서있는 청옥산 정상이다
동쪽으로 달바위봉이 살짝 보이는 청옥산 정상의 삼각점은 잡목에 가렸는지 확인은 못하고 늦재로 이어지는 능선 저 쪽에 승부역 뒤쪽의 비룡산과 달바위봉으로 이어지는 솔개밭이봉이 보이는데 몇 년 전 달바위봉과 연계해서 산행했던 기억이 뚜렷한 곳이다
그 뒤로 가물거리며 낙동정맥의 능선들이 보이고 17시 정각 갈 길은 아직 멀었다
출발 4분을 내려서니 휴양림과 자연습지원을 이어주는 임도상의 고개로 내려서고 건너편 화장실쪽 뒤 능선으로 향하다가 시간을 보면서 아니다싶다
무슨 정맥종주도 아니니 넛재로 내려서면 분명 태백에서의 마지막 열차도 타지 못하고 제천으로 나갔다가 새벽열차를 타고 청량리로 향해야 될 것이 뻔하다
다시 뒤돌아서 임도로 나서고 우측의 자연습지원 쪽 뚜렷한 임도를 따라서 하산키로 한다
바쁜 걸음으로 부지런히 내려서니
17시40분 쯤 넛재 아래 도로변의 민가 옆에서 5분 만에 상체만 씻고 땀 냄새를 지우고 도로상에서 무조건 태백방향으로 가는 차량으로 손을 흔들어 승용차에 얻어 타고 장성 삼거리에서 내리고 다시 지나가는 택시로 부지런히 태백역으로 달려왔으나 18시42분 새마을 열차 출발 시간이 10분밖에 남지 않아서 식사도 못하고 쇠고기 죽 하나를 렌지에 데워서 소주 한 병과 사들고 한적한 열차에서 허겁지겁 먹고는 청량리까지 깊은 잠에 빠져서 돌아온다. -狂-
첫댓글 대단하세요... 정말!
산행기가 참 정성을 들여해놓으셨네요 ..잘보고 갑니다 ~~
며칠전 산행기처럼 보고 가는데.. 연도는 ??
그때나 지금이나 ㅋㅋ..10분 남짓 남은 시간에 기차타시는건 여전하시네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