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연지대사(蓮池大師)의 발원문(極樂往生發願文)
극락세계에 계시면서 중생을 이끌어 주시는 아미타불께 귀의하옵고 그 세계에 가서 나기를 발원하옵나니, 자비하신 원력으로 굽어 살펴 주시옵소서.
저희들이 네 가지 은혜 끼친 이와 삼계 중생들을 위하여 부처님의 위없는 도를 이룩하려는 정성으로 아미타불의 거룩하신 명호를 일컫삽고 극락세계에 가서 나기를 원 하나이다.
업장은 두텁고 복과 지혜 엷사와 더러운 마음 물들기 쉽고 깨끗한 공덕 이루기 어렵기에, 이제 부처님 앞에서 지극한 정성으로 예배하고 참회하나이다.
저희들이 끝없는 옛적부터 오늘에 이르도록 몸으로, 입으로, 또 마음으로 한량없이 지은 죄와 한량없이 맺은 원수 모두 녹여 버리옵고, 오늘부터 서원 세워 나쁜 짓 멀리하여 다시 짓지 아니하고, 보살도를 항상 닦아 물러나지 아니하여 정각을 이루어서 중생을 제도하려 하옵나니,
아미타 부처님이시여! 대자대비(大慈大悲) 하신 원력으로 나를 증명하시며, 나를 어여삐 여기시며, 나를 가피하시어 삼매에서나 꿈속에서나 아미타불의 거룩하신 상호를 뵈옵고, 아미타불의 장엄하신 국토에 다니면서 아미타불의 감로로 뿌려주시고, 광명으로 비춰주시고, 손으로 만져 주시고, 옷으로 덮어주심 입사와
업장은 소멸되고, 선근(善根)은 자라나고, 번뇌는 없어지고, 무명(無明)은 깨어져서 원각(圓覺)의 묘한 마음 뚜렷하게 열리옵고 상적광토(常寂光土)가 항상 앞에 나타나 지이다.
또 이 목숨 마칠 때, 갈 시간 미리 알아 여러 가지 병고(病苦)액난(厄難) 이 몸에서 없어지고, 탐진치 온갖 번뇌 마음에 씻은 듯이 육근(六根)이 화락(和樂)하고 한 생각 분명하여 이 몸을 버리옵기 정(定)에 들 듯 하옵거든,
그때에 아미타불께서 관음(觀音)ㆍ세지(勢至) 두 보살과 모든 성중(聖衆) 데리시고 광명 놓아 맞으시며 손들어 이끄시어, 높고 넓은 누각들과 아름다운 깃발들과 맑은 향기 고운 풍류 거룩하온 극락세계 눈앞에 분명커든, 보는 이 듣는 이들 기쁘고 감격하여 위없는 보리(菩提) 마음 다 같이 발하올제,
이 내몸 고이고이 금강대(金剛臺)에 올라앉아 부처님 뒤를 따라 극락정토 나아가서 칠보로 된 연꽃 속에 상품상생(上品上生) 하온 뒤에,
불보살 뵈옵거든 미묘한 법문 듣고 무생법인(無生法忍) 깨치오며 제불(諸佛)을 섬기옵고 수기(受記)를 친히 받아 삼신(三身) 사지(四智)와 오안(五眼) 육통(六通)과 백천 다라니(百千 多羅尼)와 온갖 공덕을 원만하게 이루어 지이다.
그리한 후 극락세계를 떠나지 아니하고 사바세계에 다시 돌아와서 한량없는 분신으로 시방국토 다니면서 여러 가지 신통력과 여러 가지 방편으로 무량중생 제도하여 탐진치 삼독(三毒) 여의옵고 깨끗한 참마음으로 극락세계 함께 가서 물러나지 않는 자리에 오르게 하려 하오니, 세계가 끝이 없고 중생이 끝이 없고 번뇌 업장(業障)이 모두 끝이 없사올새 이내 서원도 끝이 없나이다.
저희들의 지금 예배하고 발원하여 닦아 지닌 공덕을 온갖 중생에게 베풀어주시어 네 가지 은혜 골고루 갚사옵고 삼계(三界) 유정 무정(有情 無情)들 모두 제도하여 다 같이 일체 종지를 이루어 지이다.
-운허스님 번역문을 인용함
109쪽 방륜의 <정법개술> 중에서 2017.11.19(일) 타이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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