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목저산 : 기장 일광산
2. 일시 : 2017. 12. 2. 09:50~13:30
3. 산행코스 : 기장 횡계마을~월명사~정상~임도~이진테마빌apt~교리~기장시장(탐방거리 약 6km)
4. 창석자 : 곽순옥, 권정순, 김진숙, 박은진, 이귀혜 외 1명 (조동제), 이정수, 최홍구 등 8명
5. 후기 : 이날 기온은 다소 낮았지만 맑은 날에 바람이 없어 산행하기엔 딱 좋은 날씨였다. 벡스코역에서 동해선 열차를 기다리는 사이 당초 참석하기로 한 게스트가 전날에 있은 과음으로 참석이 불가능하다며 연락이 왔다. 가면 갈수록 참여하는 회원이 왜이리 적느냐는 이귀혜 교장의 지적에 나는 박은진 회원은 부전역에서 1호칸에 타고 오고 았으며, 곽순옥 감사는 재송역에서 타고올 것이라고 말하는 순간 곽순옥 감사가 1층 출입구로 들어서 함께 열차 2호칸에 승차하여 자리에 앉았다.
아는 사람이 있는가 싶어 열차내부를 이리저리 살펴보니 대각선 맞은편에 이정수 교장이 혼자서 앉아있는 것이 아닌가. 왜 사전에 신청을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산행신청을 했다가 다른 일정으로 참가하지 못할까봐 이번 산행에도 신청하지 않고 왔다고 했다. 하기야 참가해 주는 것만도 어딘데.
일광역에서 내려 8번 마을버스를 타고 두 정류소 만인 횡계마을 정류소에서 내려 부산테크노파크 해양생물산업육성센터 옆 도로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한창 택지를 조성 중인 일광택지개발지구가 나온다. 이곳을 가로질러 200m 정도 가다 월명사 팻말방향으로 올라가다 월명사 입구 표지석 앞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꺾어 등산로를 따라 계속 올라가면 일광산 정상이다. 등산로 곳곳에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으며, 월명사에서 정상 바로 밑 전망테크까지는 약간의 오르막이 이어지는데, 이 오르막은 쌀쌀한 날씨에도 우리를 춥지 않도록 적당하게 땀이나게 해준다.
전망테크는 정자처럼 지붕이 있고, 지붕과 기둥에는 비닐로 완전무장한 것처럼 둘러쌓여 있다. 이곳은 양지바른 곳이고 햇빛이 잘 들어 어지간한 바람과 추위에도 걱장없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곳이다. 산불감시원에게 비닐을 친 이유를 물으니 일광면에 있는 산꾼들이 일주일에 2번 주중에 야간산행을 하는데, 이곳에서 추위를 피하고 휴식을 취하기 위해서 만들어 놓았다고 한다. 전망테크에는 우리보다 먼저 올라온 남녀 등산객 세 사람이 자리를 잡고 간식을 먹으며 쉬고 있다. 우리도 11시 20분이리 시간이 조금 이른 감도 있었지만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했다. 각자가 준비해 온 음식을 펼치니 진수성찬이 따로 없다. 행동식이라 안내했다고 밥대신 빵과 삶은 고구마와 달걀을 사온 회원들도 있었다. 도시락을 사온 회원들의 밥 한 두 술을 나눠 주고 나눠 먹다보니 모든 것이 꿀맛이고 모두가 즐거워 했다.
전망테크와 정상까지의 거리는 약 200m다. 전망테크에서 보는 경치도 멋지지만 전망테크에서 정상사이 산능성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경치는 한 폭의 그림이다. 이곳에 서면 크게 힘든 산행코스가 아니지만 산행의 피로는 싹 가시게 하고, 산행의 즐거움을 배가 시켜 주기에 충분하다.
정상에 도착한 시간이 12시가 조금 넘었다. 횡계마을 입구에서 정상까지는 2.9km 정도로 쉬엄쉬엄 걷고 쉬어도 2시간 정도밖에 안 걸리지만 동행한 회원들을 생각해 천천히 걷다보니 조금 더 걸렸다. 정상석을 배경으로 개인과 단체사진을 찍고 곽순옥, 이정수 교장 순으로 하산을 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산행안내도도 지급했고, 갈림길이 나올 때마다 기다렸다가 내려가기를 반복했는데, 한 순간 방심하는 사이 권정순, 이귀혜 교장 일행이 엇길로 빠져 내려오지를 않았다. 한참을 기다려도 내려오지 않아 내가 다시 올라갔다. 그러나 흔적은 없고, 내려오는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아예 모른다는 소리뿐이다. 정상 밑 세번째 갈림길까지 올라갔다 갈맷길 9코스 길과 바램재가 만나는 테마임도까지 내려가봤지만 찾을 수도 없었다. 어쩔 수없이 이정수 교장 등 일행이 기다리는 곳으로 돌아오니 이 교장은 권교장과 통화를 했는데 권교장 일행은 테마임도를 따라 내려가고 있다고 했단다. 우리도 코스를 약간 수정해 두화마을와 이진테마빌아파트를 거쳐 교리입구 버스정류장에 도착했다. 주위를 둘러봐도 보이질 않는다. 이정수 교장이 다시 전화를 하니 기장시장 부산은행 앞으로 오란다. 잠시 후 부산은행 앞에서 모두가 만날 수 있었다. 만남도 잠시 권교장은 오후 일정이 있는 김진숙 샘과 먼저 택시를 타고 떠났다. 기장시장 통에 막걸리 한 사발하러 가려고 할 때, 이정수 교장은 어제 마무리 못한 일이 있다며 학교에 가봐야 한다며 떠났다.
나머지 다섯 사람은 기장시장 통에 들러 선지국에 막걸리 한 사발을 음미하고는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기장역으로 갔다. 그때 시간이 분명히 오후 2시 35분이 넘어가고 있을 때이고 2시 38분이 열차시간인데, 곽순옥 감사와 조동제 사장님은 오후 3시 35분이 넘어가고 있는 것으로 착각하여 다음 열차시간은 3시 53분이라며 느긋하게 기다리자 한다. 자칫 잘못했으면 한참을 허비할 뻔 했다. 시계를 확인한 나는 어서빨리 열차를 타자고 독촉하여 2시 38분 열차를 타고 집으로 향할 수 있었지만 어찌 두 사람이 동시에 잘못 볼 수 있을까 궁금했다.
정말 일광산 산행은 높지도 않고 힘들지도 않은 평범한 산이지만 아무래도 헤프닝이 많은 산행으로 기억될 것 같다.
첫댓글 와 벌써 산행기를 올리셨네요.
전 근교산행이라 도시락도 준비없이 갔으나 회원님들 덕분에 맛있는 점심식사도 하고 잘 다녀 왔습니다.
다들 감사합니다.
오늘은 날씨가 더 쌀쌀해졌어요.
다들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 잘 유지 하시기를 바랍니다.
저도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