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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기 서론
(서론은 읽지 않고 1장부터 읽어도 됩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다음 파일에 있습니다.
1. 제목
욥기는 이 책의 주인공 욥의 이름을 따서 붙인 책 제목입니다.
2. 저자와 연대
욥기를 누가 언제 지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이스라엘의 역사와 관련된 것을 전혀 말하지 않습니다. 아브라함 시대에 사용된 하나님의 이름인 “전능자”(엘 샤다이)가 많이 사용됩니다. 그래서 욥은 아브라함과 같은 시대에 살았으리라 추측됩니다. 욥이 살았던 우스 땅은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아라비아의 북쪽이라고 추정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참조. 애 4:21). 성경은 욥이 역사적 인물이었음을 분명히 가르칩니다(겔 14:14, 20; 약 5:11).
욥기의 중간 부분에서 친구들과 욥의 대화는 시로 되어있습니다. 원래 그들이 평소의 말로 이야기한 것을 어떤 저자를 통해 성령님께서는 시로써 우리에게 계시해 주십니다.
3. 주제와 내용
욥기는 이 땅에서 일어나는 일을 3장부터 다룹니다. 1-2장은 이런 일이 일어나는 배후에 있는 하늘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욥기를 바라보는 여러 관점이 있습니다.
1) 땅의 관점
땅의 관점으로 세 가지의 예를 들 수 있습니다. 첫째는 욥을 고난 받는 의인의 대표로 읽는 것입니다.
둘째는 욥이 끝까지 신실함을 지켰더니 하나님으로부터 갑절의 복을 받았다고 합니다
셋째는 지혜의 책으로 읽는 것입니다. 몰론 지혜에 관한 말이 나옵니다.
그러나 땅의 관점으로 욥기를 다 이해할 수 없습니다.
2) 하늘의 관점
(1) 사탄의 고소의 성격
하나님께서 사탄에게 욥이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1:8; 2:3) “내 종”이라고 칭찬하셨습니다. 사탄은 욥을 고소합니다. 하나님께서 욥에게 복을 주셔서 경건하지만, 어려움을 주면 하나님을 저주할 것이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사탄의 진짜 속셈은 이 세상에 하나님께서 “나의 종”을 통해 하시는 일이 문제가 있다고 공격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신실한 사람이 위선자임을 증명할 수 있다면 하나님의 신실하심은 부정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2) 하나님의 허락과 궁극적인 승리
하나님께서는 사탄에게 욥을 시험하도록 허용하셨습니다. 욥이 무너지면 이 땅에 그의 백성을 두고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사역도 무너질 것입니다.
사탄은 2:7 이후에 다시 나오지 않지만 욥의 아내와 친구들의 입에서 사탄의 생각이 계속됩니다. 욥기의 마지막에 그들이 모두 잠잠하게 됩니다. 사탄의 시도는 실패했습니다.
욥기의 마지막에 하나님께서 어떠한 분이신가를 가르칩니다. 하나님께서 어떠한 지혜와 능력으로 천지를 창조하고 다스리는가를 보여 주셨습니다. 이 땅에서 왜 고난을 당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하나님이 나타나시고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3) 욥과 욥의 친구들
하늘에서 하나님과 사탄이 대립되었던 것 처럼 하나님의 종 욥과 그의 친구들 사이에 대립이 있었습니다.
(1) 욥의 위로자들/고소자들
욥의 세 친구들은 욥의 고난에 대해서 위로하려고 왔습니다. 처음 7일 동안은 침묵하고 함께 있으면서 위로해 주었습니다. 그들은 말로 욥을 위로하기 시작했습니다. 인과응보적인 생각을 가지고 욥을 설득했습니다. 설득은 강요로 나갔습니다. 욥은 친구들 때문에 큰 고통에 빠졌습니다.
욥기에서는 그들을 위선자나 거짓 교리를 제시하는 이단자로도 보지 않았습니다. 신약 성경은 그들의 말을 인용하기도 하였습니다(욥 5:13 - 고전 3:19; 욥 5:17 - 히 12:5). 그러나 그들은 욥에게 “재난을 주는 위로자”(16:2)였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평가하십니다. “너희가 나를 가리켜 말한 것이 내 종 욥의 말과 같이 옳지 못하다. 우매하다”(42:7,8)
첫째, 하나님이 어떤 분인가를 말한 것이 어리석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늘의 신비 가운데 하시는 것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고난은 죄에 대한 징벌이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하나님이 인격적으로 일하시는 분임을 알지 못했습니다. 자기들의 주장을 내세우기 위해 욥의 죄에 대한 거짓 목록까지 만들었기 때문에 옳지 못했습니다 (22:5-11).
둘째, 그들은 인과응보를 주장한 것은 사탄의 생각과 비슷합니다. 욥이 죄를 지었기 때문에 하나님의 벌을 받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사탄은 하나님께서 욥에게 복(부유함)을 주셨기 때문에 욥이 하나님을 잘 섬긴다고 말했습니다. '신앙=세상적 복’이라고 주장하는 것이 같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운 주권을 가르치는 성경의 가르침과는 거리가 멉니다.
셋째, 욥은 이야기하다가 하나님께 호소하고 하나님과 대면하는 것을 끝까지 갈망하지만 (9:32-35; 13:3, 16; 22:16, 18-22; 31:35-37 등), 욥의 세 친구는 하나님에게 호소하는 일이 없습니다.
그들이 욥에게 위로를 주려는 의도는 좋았습니다. 그러나 사탄의 관점을 가져서 하나님의 뜻과는 다른 우매하고 정당하지 않은 말을 했습니다. 욥에게 큰 고통을 주었습니다.
(2) 욥의 인내/신실함
하나님은 욥을 칭찬도 하시고 그의 부족함도 말하십니다.
욥기의 처음에서 하나님은 욥을 두 번 칭찬하는데(1:8; 2:3) 하나님 보시기에 욥은 죄가 없습니다. 욥은 신앙이 잘못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흠이 없기 때문에 고난을 받습니다. 욥은 끝까지 하나님을 바라보았습니다. 중간에 그의 마음이 흔들릴 때도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욥에게 하나님에 대해서 무지한 말을 하였다고 책망하였습니다(38:2). 욥은 자연계를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지혜 앞에서 자신의 부족을 인정하셨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하나님께서는 욥을 인정하셨습니다. 그의 친구를 위하여 제사를 드리도록 하셨습니다(42:7-9).
욥은 혼자 인내한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욥 안에서, 그리고 욥을 통해서 인내하셨습니다. 욥의 신실함과 인내는 하나님의 사역의 결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땅에 두신 그의 종을 통해서 승리를 나타내 보이셨습니다(참조. 28:23-28). 욥기의 주인공은 하나님이십니다.
4) 하나님의 답변(38장-42:6)
(1) 하나님의 답변과 욥의 회개
욥과 친구들의 이야기를 이어서 주인공 하나님께서 38장에 등장하여 말씀하십니다. 욥에게만 대답을 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관심에 대해 다른 식으로 대답하십니다.
첫째, 욥이 친구들과 토론해 온 고난의 문제에 대해 말씀하시지 않습니다. 대신에 하나님이 얼마나 놀라운 일을 하시는 분인지를 보여 주십니다. 창조의 위엄과 아름다움과 풍부함을 말씀하십니다. 욥은 하나님께 말을 하는 대신에 겸손히 주님의 말씀을 듣겠다는 태도를 취하였습니다. 또한 티끌과 재에 앉아서 회개하였습니다(42:6). 피조물로서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 앞에서 회개하였습니다. 하나님 안에서 자신의 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
둘째, 사탄의 패배에 대한 직접적인 표현은 없습니다. 그러나 41장에서 하나님은 자신이 리워야단(악어)을 완전히 통제하신다고 답하십니다. 악어는 사탄을 상징합니다. “날을 저주하는 자 곧 큰 악어를 격동시키기에 익숙한 자”(3:8)인 하나님을 고백했던 욥에게는 충분한 답이었습니다.
4. 표현의 특징, 전체 내용
1) 처음과 끝은 산문, 중간은 시
욥기의 1-2장, 42:7-17은 산문입니다. 중간에 있는 3:1-42:6까지의 대화는 시입니다.
1-2장: 서론
3장: 욥의 탄원
4-27장: 욥과 세 친구의 대화
첫째 대화 (4-14장)
엘리바스 (4-5장) - 욥 (6-7장)
빌닷 (8장) - 욥 (9-10장)
소발 (11장) - 욥 (12-14장)
둘째 대화 (15-21장)
엘리바스 (15장) - 욥 (16-17장)
빌닷 (18장) - 욥 (19장)
소발 (20장) - 욥 (21장)
셋째 대화 (22-27장)
엘리바스 (22장) - 욥 (23-24장)
빌닷 (25장) - 욥 (26-27장) - 소발 (없음)
28장: 지혜 찬가
29-31장. 욥의 탄원
32-37장: 엘리후의 발언
38-42:6. 하나님의 말씀과 욥의 응답
42:7-17. 후기 – 욥의 회복과 복
가운데 있는 시는 3개의 대화(4-27장)와 3개의 독백(29-42:6)이 있습니다.
그 중간에 지혜에 대한 간주곡이 있습니다(28장).
욥과 세 친구의 대화(4-27장): 친구들의 처음에는 하나님을 변호하는 입장으로 시작했습니다. 대화가 진행되면서 욥을 점점 더 비난하면서 자기들의 생각을 옹호하였습니다. 욥의 말도 더 강해집니다.
논쟁이 계속되면서 세 친구의 말은 점점 적어지고 마지막에는 소발의 말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반면 욥의 대답은 더욱 길어집니다. 욥의 말이 더 설득력이 있음을 나타냅니다. 그렇지만 아직 지혜를 발견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지혜(28장): 욥기 저자가 하는 말입니다. 자연 만물을 들어서 지혜를 말합니다. 38장부터 나오는 여호와의 말씀을 미리 생각하게 합니다.
욥의 독백(29-31장)과 엘리후의 긴 연설(32-37장): 앞에 나온 세 친구와는 다른 인물 엘리후가 말합니다. 엘리후는 세 친구의 말과는 다른 말을 합니다. 38장 이후에 나오는 하나님의 말씀과 비슷한 내용이나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많습니다. 고난이 주는 유익(33:29-30; 36:9-10), 자연 현상을 들어서 하나님의 다가오심을 묘사(36:27-33; 37:21-22) 등이 비슷합니다.
그의 말이 욥에게 동정적이거나 욥을 위로하는 것은 아닙니다. 욥의 세 친구와 욥을 다 비판합니다.
여호와의 말씀(38장-42:6): 마지막 부분에서 여호와께서는 욥에게 70여 가지의 질문을 던집니다. 욥의 죄를 지적하지는 않으십니다. 하나님께서 창조주이실 뿐 아니라 리워야단을 통제하시는 분으로 계시하십니다. 자신이 태어나던 날을 저주하던 욥은 자기의 무지를 인정합니다.
욥기는 전체적으로 전체 속에서 각 부분을 생각해야 합니다.
5. 신약과의 관계
1) 욥과 그리스도
욥은 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 첫째로 하나님이 “나의 종”이라 부르셨던 욥처럼 그리스도는 의로운 “여호와의 종”으로서 가장 심한 고난을 겪으셨습니다. 십자가에서 “왜 나를 버리시나이까”라고 외치셨습니다.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해 탄식하셨습니다. 그분은 그 모든 고난 가운데서 신실하셨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몰이해와 고난 가운데서도 신실하게 순종시는 것을 통해서, 하나님의 의가 드러났습니다. 욥의 인내가 하나님의 승리인 것처럼, 그리스도의 인내는 하나님의 더욱 큰 승리입니다. 하나님의 일을 파괴하려던 사탄의 권세는 그리스도를 통해 깨졌습니다.
둘째, 욥이 친구들을 위해 중보자로서 일했던 것처럼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중보자가 되십니다.
2) 욥과 그리스도인
(1) 은혜의 복음과 욥기
욥의 세 친구들은 “착하면 하나님께 복받는다”고 말했습니다. 사람이 행위로 의롭다 함을 받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욥도 그의 친구도 하나님께서 은혜로 나타나실 때 새 생명에 참여했습니다. 우리도 오직 은혜로 구원받습니다.
(2) 욥의 고난과 그리스도인의 고난
욥은 자기의 고난을 중심으로 생각하였지만,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고난의 원인을 가르쳐 주시지 않았습니다. 하나님 자신이 말씀과 함께 오셨습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우리에게도 그렇게 하십니다.
욥의 인내와 신실함은 우리에게 큰 위로가 됩니다.
“보라 인내하는 자를 우리가 복되다 하나니 너희가 욥의 인내를 들었고 주께서 주신 결말을 보았거니와 주는 가장 자비하시고 긍휼히 여기는 자시니라”(약 5:11). “주는 가장 자비하시고 긍휼히 여기시는 자”되심 때문에 인내했습니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연약함을 알고 가엽게 여기시는 분이시기 때문에, 우리도 욥처럼 하나님만을 바라면서 호소한다면 그 호소를 들어 주실 것입니다.
(3) 부활의 소망과 고난 가운데 인내
욥은 고난의 한 가운데 부활신앙을 고백했습니다. “내 가죽이 벗김을 당한 후에도 내가 육체 밖에서 하나님을 보리라” (19:26). 주님의 은혜로 이러한 고백을 하였지만 또 뒤로 물러서는 것과 같은 말도 했습니다. 자기의 어려움과 불만도 하나님께 그대로 아뢰었습니다. 그러나 믿음으로 나갔습니다.
우리가 비록 고난 가운데 살아가는 자신의 삶의 의미를 다 모른다 하더라도 하나님을 향하여 있는 한에는 바른 길을 가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재림 후에 그리스도와 같은 형상으로 변하고 하나님과 함께 누리는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면서 이 땅의 날들을 인내하며 살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