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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멸망해도 살아남는 것은 바퀴벌레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바퀴벌레는 인간보다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바퀴벌레는 3억 5천만년 전 고대 석탄기에 대형 바퀴벌레와 잠자리의 조상
메가네우라등과 같이 퇴화한 날개를 가진 곤충들이 번성한 시기부터 있었습니다.
전세계 4000여종과 한국에는 50여종 이상의 바퀴벌레가 있으며, 형태는 납작하고
편평한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몸길이는 약 1cm 이상이고 다갈색 또는 흑갈색을 띄며 어둑어둑한 그늘을 좋아하고 습기가 많은 곳에 주로 서식합니다.
- 학명 :
- Blattella germanica(Linnaeus)
- 특징 :
- 실내에 서식하는 바퀴벌레 중에서는 가장 크기가 작고 몸은 전체적으로 연한
갈색이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종입니다. 몸길이는 약 11~14mm로 머리는 비교적 크고 앞으로 굽었으며 중앙에 두 개의 흑갈색 또는 흑색의 세로 줄무늬가 있습니다.
- 학명 :
- Periplaneta americana
- 특징 :
- 실내에 서식하는 바퀴벌레 종류 중 크기가 가장 크고 우리나라에서는
독일바퀴처럼 쉽게 볼 수 있는 종입니다. 몸길이는 35~43mm이고 적갈색 또는 황갈색으로 암수 모두 날개가 발달했습니다. 앞가슴등판은 위아래로 넙적하고 표면이 둥글며 노란색 고리무늬가 있습니다.
- 학명 :
- Periplaneta fulignosa Serville
- 특징 :
- 몸은 검은색에 가까운 짙은 밤색이고 광택이 납니다.
몸길이는 약 26~30mm이고 일본바퀴보다 크며 미국바퀴보다 작습니다.
머리는 앞가슴등판에 가려져 위에서 볼 수 없고 앞가슴등판은 무늬가 없어
매끈하며 반원형에 가깝지만 뒷가장자리는 완만한 곡선을 이룹니다.
- 학명 :
- Periplaneta japonica
- 특징 :
- 수컷은 몸 전체가 약간 가늘고 날개가 복부 끝을 덮고 있으나 암컷은 몸이
약간 통통하고 날개가 짧아서 복부의 반만 덮고 있습니다.
몸길이가 약 2 ~ 2.5cm의 중형 바퀴로 몸 전체가 흑갈색입니다.
수컷의 경우 먹바퀴와 매우 유사한데 일본바퀴가 조금 더 작고 광택이 없어
구별할 수 있습니다.
우리 주변의 위생해충박멸 중 가장 어려운 종이 바로 바퀴벌레이고, 그 이유는 바로 바퀴벌레의 무서운 모성(?)때문입니다.
바퀴벌레의 무서운 모성은 알 주머니가 생성되자마자 발휘되기도 하고 자신의 죽음을 예견한 순간에도 발휘됩니다.
이질바퀴와 같은 종류는 알과 함께 알 주머니가 생성되기 무섭게 떨구어 버립니다. 그러나 독일바퀴와 같은 종류는 일정기간
알 주머니를 달고 다닙니다. 알 주머니 속의 어린 유충들이 충분히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할 때까지 복부에 달고 다니면서 보호하다가 서식처의 적당한 장소에 떨어뜨립니다. 그러나 알 주머니를 달고 다니는 암컷은 살충제에 대한 위협을
느끼는 순간 알 주머니를 떨어뜨리게 되며, 암컷 바퀴벌레가 죽게 되더라도 떨어진 알 주머니에서 어린 바퀴벌레가 부화합니다.
바퀴벌레가 3억 5천만년부터 지금까지 멸종하지 않고 대(代)를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의 무서운 모성도 한 몫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답은 흰색 바퀴벌레가 있다!입니다. 흰색 바퀴벌레의 정체는 바로 탈피 한지 얼마
되지 않은 어린 바퀴벌레입니다. 어린 바퀴는 성충과 동일한 모습이나 날개가 없고 몸의 크기가 작으며 생식력이 없습니다. 이들은 단단한 껍질인 외피를 벗는 탈피를 통하여 성장하게 되는데 흰색 바퀴벌레는 탈피 한 지 얼마 안 된
바퀴벌레입니다. 이 시기에는 착색이 되지 않은 상태이며 외피도 굳기 전이어서
외부적인 요인에 가장 약하게 노출되는 때입니다. 이들이 공기에 노출된 지
수 시간이 경과되면 몸의 색이 서서히 갈색으로 변하게 됩니다.
바퀴벌레는 초당 약 1.5m의 속도로 달리는데, 1초에 몸 길이의 50배나 되는 거리를 이동하는 셈이 됩니다. 바퀴벌레는 여섯 개의 다리를 이용하여 울퉁불퉁한 곳에서도 안정적이면서 빠르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뒷다리를 앞으로 강하게 밀어 추진력을 최대한으로 올리고, 앞다리와 가운데 다리는 속도를 조절하여 각각의 다리가 제 역할을 함으로써 움직이는 것입니다.
약 3억 5천만년 전 지구상에 나타난 후 형태적인 큰 변화 없이 환경에 적응한 곤충입니다. 생존력이 강하며 물 없이도 1주일을 견딜 수 있고, 먹이가 없어도 2~3주는 생존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잡식성이어서 음식은 물론 종이, 머리카락, 가래침,
굳은 혈액, 동료의 변이나 자신의 변을 먹기도 하고, 죽은 바퀴벌레의 사체도 뜯어먹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