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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약지맥 제1구간 갈령에서 분기점 다시 갈령 그리고 황령까지 산행 ○ 산행일시 : 2019. 9. 29(일) ○ 행정구역 : 경상북도 상주시 화북면, 화남면, 화서면, 외서면, 은척면, 문경시 농암면 ○ 산행구간 : 갈령~분기점~갈령~두루봉~서재고개~동네실재~국사봉~남산~황령 ○ 산행거리 : 17.8km ○ 산행인원 : 11명(이보현님, 최학주님, 유주열님, 김용운님, 조영애님, 산동네님, 김양호님, 마루님, 강산애님, 정보라님, 사르리 ) ○ 산행시간 : 8시간 57분(09:10~18:08) ○ 산행난이도 : ★★★.★/2(고도, 암릉구간) ○ 산행감상평 : ★★★.★/2 ○ 산행추천시기 : 봄, 가을(산림욕) ○ 날 씨 : 18℃~29℃(상주시날씨 기준) ○ 작약지맥(芍藥枝脈)은 ? 작약지맥(芍藥枝脈)은 백두 대간 속리산군 형제봉 남동쪽 0.6km지점의 721m봉에서 동쪽으로 가지를 쳐 갈령(49 번국지도), 두루봉(대궐터산. 873m),동네실재,국사봉(703.3m),황령고개,칠봉산(598m),갈티재, 성재산(356m),작약산(774m),은점재,수정봉(488m), 태봉산(106m) 을 거처 상주시 함창읍 태봉리에서 낙동강에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47.9km되는산줄기로 이안천의 우측, 영강의 남쪽 분수령을 작약지맥(芍藥枝脈) 이라 칭한다. * 필요한 지도는 1/25000 : 화북,농암,점촌. 1/50000 영진지도 : 277,278,279,280쪽. ○ 개념도 ○ 산행지도 ○ 고 도 표 ○ 트랭글기록 자료 ○ 오룩스맵기록 자료 ○ 산행사진 태풍 링링과 추석연휴 다시 태풍 타파로 지맥산행이 잠시 휴식기에 접어든 시간이 벌써 한 달이 되가고 있다. 그동안 청계산과 광교산 주변의 인근산행을 이어오다 오랫만에 지맥산행을 하게 되었다. 그동안 줄기차게 이어오던 지맥 산행을 자연이 잠시 쉬었다 가라는 것으로 받아 들이고 지맥산행을 위하여 새벽에 일어나서 산행준비를 하고 전철을 타고 죽전역으로 이동을 한다. 경부고속도로 죽전 간이정류소는 오고가는 사람을 하나씩 체크를 하는 것이 아니라 누가 지나가도 아무런 흔적이 남지 않고 있었다. 내 삶의 흔적을 죽전에서 찾아 볼 수가 없다. 오랫만에 산행으로 버스와 차량기사도 바뀌어서 그런지 다소 낯설게 보인다. 기사분을 자세히 보니 전에 한번 오셔던 분이다. 기사님이 연세가 있어서인지 차량은 안전속도를 유지 하면서 산행목적지인 갈령으로 향한다. [갈령 : 9시 10분] 정말로 오랫만에 찾는 갈령다. 백두대간종주때인 2006년 7월 22일에는 갈령삼거리에서 갈령으로 내려와서 초복이라 준비해 간 삼계탕을 직접 끓여 먹었던 기억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그리고 2006년 8월 5일에는 갈령에서 갈령삼거리까지 산행을 했지만 오랜 시간이 흘러 기억이 가물거린다. [산악회 버스] 갈여에 도착을 하니 등산객들로 시끌벅쩍 거린다. 처음에는 백두대간을 종주하는지 알았더니 두부봉 방향으로 산행을 하는 오산에서 내려온 산마루금 산악회다. 등산객들이 빠져 나가고 갈령표지석에서 단체로 사진 촬영을 마치고 갈령삼거리 분기점을 향해서 산행을 시작한다. [산중회장님] 가파른 오르막을 힘들게 올라 갈령삼거리 분기점에 도착을 한다. 언제가는 한번은 더 와야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백두대간종주를 남진으로 한번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북진으로 종주를 마쳐서 그런 생각을 하고는 한다. [작약지맥분기점 : 9시 42분] 인생이 반복되는 삶을 살아 가듯이 내가 가고 있는 길도 왔던 길을 다시 가고는 한다. 반복되는 길을 아니지만 같은 형태를 걷고 있으니 반복하여 살아가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똑같은 행동에서 벗어나려고 노력은 하지만 다시 가다보면 같은 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김양호님] 그렇다고 모든 사람이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니다. 모두가 내가 살아가고 있는 곳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무단하게 노력은 하지만 아주 세심한 것 까지 변하지 못하고 그냥 안고 살아간다. [사르리] 오늘 내가 걸어가 길에서 벗어나지 않고 목적으로 하는 길을 걸어야 겠다. 그래도 아무런 생각없이 걷다 보면 엉뚱한 길을 걷고는 한다. 그래도 스마트폰에서 길을 잘못 가고 있다고 알려주니 멀리 벗어나지는 않는다. [갈령삼거리 이정표] 인생의 길은 알려주는 사람은 없다. 자신이 판단해서 걸어야 한다. 잘못된 것을 인식하지 못하며 헤어나지를 못한다. 때로는 알면서도 다른 방향으로 가고는 한다. [최학주님] 이 참나무도 여기서 자라는 동안 무수히 많은 등산객을 마주했을 것이다. 지금의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하여 온갖 풍파를 헤치고 자랐을 것이다. 지금의 모습에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 것이다. [유주열님] 거기에도 상징적인 표지판을 달아줬으니 참나무를 바라보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졌을 것이다. 어느 위치에 있느냐에 따라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자격을 갖고는 한다. [보라님] 보는 사람마다. 다르게 생각을 할 것이다. 여기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는 사람만 알 것이다. 저 높은 곳에 저러 팻말을 왜 부착해 놓았는지 이정표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다른 이름에 대하여 궁금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박성열님] 그래도 나무 위로 올라와서 자신을 안아주면 따스함을 느낄 것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스킨십이 있으면 친밀감이 높아진다. 멀리 떨어져 바바라보는 것과 가까이에 있는 것은 천지 차이가 난다. [김양호님] 거기에다 고마움의 미소를 보내면 서로가 더욱 가까워질 수 있다. 하루에 몇번을 웃는가 생각을 해보면 어떤때는 하루에 한번도 웃지 않고 살아가는 날들이 무수히 많이 있다. [속리산 전경, 앞 천왕봉] 그런이유는 가까이 있는 것에 대한 집착에 따른 연유에서 온다. 멀리 내다볼 수 있다면 일희일비 하지 않을 것이다. 도시에서 어디를 쳐다 봐도 온통 콘크리트 건물로 둘러 쌓여 있다. 이것도 멀리 바라보는 여유의 시간이 없이 컴퓨터나 스마트폰에 갇혀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갈령 : 10시 20분] 그리고 수많은 부정확한 정보의 홍수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가리키는 것들이 정확하다면 다른 표현이 없을 것이나 하나를 가지고 여러가지로 설명을 하고 있으니 어느 것인 진실인지 알 수가 없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풍향기 안테나] 바람이 부는 방향을 정확히 모르고 종이 비행기를 날리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바람의 방향과 세기를 측정하지 못하면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정확하게 갈 수 없기 때문이다.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날아간다면 비극의 종말로 치달을 수 있다. [헬기장 : 10시 26분] 그래도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비행을 하다 안전하게 불시착할 수 있는 장소가 있으면 다행이다. 불시착시 작은 사고는 발생할 수 있겠지만 큰 사고를 미연에 방지는 할 수 있을 것이다. 불확실한 상황에서 아무런 안전 장치가 없다면 미래에 대한 보장은 없다. [구절초] 아무것도 안보이는 것 보다는 희미하게 보이는 것이 희망을 안고 살아갈 수 있다. 분명하게 구분을 할 수는 없겠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알기 위하여 많은 생각을 할 것이다. 그렇지만 전혀 보이지 않는다면 곧바로 포기할 것이다. [암릉] 얼마나 많은 시간이 지나야 이러한 모습을 하고 있을까? 우리는 알 수 없는 과거의 시간에서 살아가고 있다. 미래의 시간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또다른 모습으로 변해 있을 때에는 내가 보지 못할 것이다. [청계산 1.1km 이정표] 지금까지 살아온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다. 과거의 시간이 현재의 시간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지나온 시간이 헛되이 보낸 시간이 아니라는 것을 잊지 말고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 [속리산방향] 과거의 시간으로 돌아갈수는 없겠지만 과거의 시간을 회상을 할 수는 있다. 그리고 과거의 장소와 상황에 대한 인식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에 가끔은 되돌아 보는 것도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갈 수 있다.
[산불감시초소 : 10시 48분] 그렇다고 혼자의 시간에 갖혀서 있다면 미래의 시간에 대한 희망은 없을 것이다. 누구와 함께하면서 과거의 시간을 함께한다면 잃어버린 시간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두루봉 : 11시 18분] 그렇게 과거의 시간에서 미래의 시간을 찾으려는 노력을 하다보면 가고자 하는 목표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시간이 많이 힘들도 어렵겠지만 하나의 과정이 아닌 내가 살아가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점심식사] 목표를 위하여 앞만 보고 달릴 것이 아니다. 때로는 편안하게 쉬었다 가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무리한 삶을 계속해서 이어온다면 탈이나게 마련이다. 그것을 미연에 방지 위한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 [점심식사 후 휴식장면] 혼자의 휴식시간을 갖던 아니면 여럿이 어울려 함께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모든 사람들이 말하기를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고 한다. 그리고 누구나 건강을 잃고 싶어하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암릉 절벽구간]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살아가라고 하는데 그게 싶지가 않다. 앞에 보이는 것에 만취하여 다른 것은 돌아볼 겨를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의 상황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암릉 절벽구간] 이고비를 벗어나면 괜찮아지다는 희망을 갖기 때문이다. 이고비를 지나서 더 어려움에 처한다면 여기를 내려가지 않고 포기할 것이다. 희망의 끈이 보이 않으면 미래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을 것이다. [서재고개 : 12시 17분] 그리고 내가 가는 길에 앞서 간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을 따라 가는 것에 안심을 느낄 것이다. 앞서 간사람에 대한 작은 믿음을 가지고 따라 갈 것이다. 그 길을 가는 것에 대하여 의심을 하지 않느다. [삼봉 : 13시 11분] 설령 앞에 간사람이 낙뢰를 맞아 죽었다고 하여 가던 길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단지 그 사람은 운이 없어 그렇게 되었다고 믿고 싶을 것이다. 내가 아니면 다른사람이 그렇게 되는 것에 대하여 아무런 감정을 갖고 있지 않은지 생각을 해봐야 겠다. [잣나무 군락지]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 편하게 마음을 갖을 수 있는 시간들이나 환경이 아주 가끔씩 생겨나고는 한다. 그렇게 주어진 시간과 환경에 대한 최대한 즐겨야 한다. [폐헬기장 : 13시 28분] 그런 시간이 지나 어려운 시간에 대하여는 빨리 벗어나면 좋겠지만 그 시간을 즐길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어야 겠다. 말이 쉽지 어려움에 처한 상황을 즐길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포기하고 절망하여 극단의 선택을 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지 모르겠다. [참나무, 소나무 혼종지] 전문가라는 사람들은 방송에 나와서 원론적인 말들을 한다. 그러한 상황을 즐기면서 극복해야 한다고 한다. 그렇게 말되로 할 수 있다면 왜 많은 사람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궁금하다. [660봉 : 14시 7분] 그렇게 버틸힘이 없더라도 마음 한구석에 푸르른 나무잎을 간직하고 있다면 다소 위안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심장과 폐가 온통 푸른색을 가지고 있다면 공급하는 피와 공기도 푸른색으로 마음의 정화를 가져올 것 같은 생각이 든다. [660봉 삼각점] 오늘도 길을 걷는 이유는 분명하다. 가야할 길이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정해진 인생을 살아가지 않는다. 보이는 것이 명확하지 않은 불확실성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단지 불확실성을 얼마나 걷어내는 야가 중요하다. [잔인한 철조망] 살아가면서 누구에게 아픔을 주지는 않았나 생각을 해본다. 받는 사람은 죽는 날까지 상처를 가슴에 안고 살아가지만 상처를 준 사람은 그것을 잊고 살기 때문이다. [휴식장면] 서로가 서로에게 악의 없이 베풀고 산다는 것은 상상의 세상에서 가능할 것이다. 사람이 멸망하지 않는 이상은 적잭적으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인간의 구조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처를 입는 사람들이 최소화되어야 한다. [소나무] 바라만 보아도 즐거움을 줄 수 있다면 세상에 밝은 공기가 흐를 것이다. 반대 일 경우에는 악한 공기가 사회를 지배할 것이다. 지배하고자 하는 사람이 많으면 갈등과 혼돈속에 살아갈 것이다. [동네실재 : 15시 24분] 사람들이 모든 같은 길로 가지 않는다. 가고자 하는 목적에 따라서 가는 길이 각자 다르다. 많은 사람이 함께 가고자 하는 길이 있을 수 있으며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을 혼자 가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각자의 길을 따라서 갈 것이다. [동네실재 휴식장면] 함께 간다면 목적하는 것이 같기 때문에 같이 갈 것이고 서로에게 배려하는 마음도 비슷할 것이다. 그리고 함께 갈 수 있는 동질성이 계속적으로 생겨나면서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다. [산소가는 임도길] 그리고 말은 하지 않아도 이 길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서로가 묵시적으로 알고 있을 것이다. 이 길이 어디서 끝나고 끝나는 이유를 서로가 생각하는 것이 같을 것이다. [음택] 정택춘에 "에고 도솔천아"가 떠오른다. 간다 간다 나는 간다 선말 고개 넘어 간다, 자갈길에 비틀대며 간다 기차나 탈거나, 걸어나 갈거나 간다 간다 나는 간다 길을 막는 새벽 안개 동구 아래 두고 떠나간다 간다 간다 나는 간다 도랑물에 풀잎처럼 인생행로 홀로 떠돌아 간다 기차나 탈거나, 걸어나 갈거나 간다 간다 나는 간다 풍우설운 등에 지고 산천 대로 소로 저자길로 기차나 탈거나, 걸어나 갈거나 간다 간다 나는 간다 빈 허리에 뒷짐 지고 선말 고개 넘어서며 오월 산의 뻐꾸기야 애고, 도솔천아 [구절초 군락지] 음택 앞에 피어난 구절초 군락이 망자의 넋을 위로 하는 듯 밝고 환하게 피여 있다. 내년에도 후년에도 같으 자리에서 구절초는 피어나서 망자 뿐만 아니라 이 길을 찾는 사람들에게 아름다움을 선사할 것이다. [암릉구간] 죽은자나 산자나 같은 모양이다. 단지 살아 있다는 차이다. 누구나 태어나면 죽게 마련이다. 시작과 끝이 분명하다는 것은 모든 사람에게 평등하다는 유일한 것이다. [국사봉 : 16시 22분] 서서히 저물어가는 해는 발길을 재촉한다. 삶의 마지막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가끔 생각을 해본다. 아직은 뚜렷하게 생각나는게 없지만 살아온 나날들을 돌이켜 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남산 : 16시 55분] 이 길을 다시 찾는다면 어쩌면 이 길을은 오지 않았을 것이다. 다시 오기 함들다고 생각하니 조금은 힘들어도 왔다 가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발길이 닿게 된다. 살아가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조금만 부지런하면 다른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 [사르리] 다른 사람이 하지 않는 것을 내가 했다면, 아니면 나에게 행운이 오는 것이 아니라 내발로 걸어서 다른길을 갔다 오다면 남다는 기분이 들고 작은 자부심도 갖을 것이다. [김양호님] 때로는 그것이 원동력이 되어 지금까지 걸어온 것에 대한 힘들었다는 것보다 새로운 길을 걷는데 큰 힘이 될 것이다. 천천히 걷는 것이 달리는 것 같은 속도를 가질지 모른다. [유주열님] 그리고 이 순간을 영원히 간직하기 위하여 머리에 각인 시킬 것이다. 새롭게 시작하는 길에 대한 추억으로 가슴에 품고 있을 것이다.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시간에 대하여 즐거움으로 남겨둘 것이다. [산중회장님] 지금까지 이곳을 거쳐 갔던 수 많은 사람들이 남겨 놓은 흔적을 나도 함께 하고 있다. 다시는 못올지 모르지만 다시 찾을 날이 있다면 오늘을 기억할 것이다. [유주열님, 마루님, 김양호님, 산중회장님] 그리고 함께 했던 사람들을 오랫동안 가슴에 남겨 놓을 것이다. 지금 함께하는 생각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설령 같은 생각을 하지 않더라도 이 순간을 즐기는 마음은 같을 것이다. [유주열님, 마루님, 김양호님, 사르리] 오늘의 일정도 마무리 수순에 돌입하는 순간에 중천에 떠 있던 해는 어느새 서쪽 하늘 아래에 가까워지고 있다. 여기에 있는 순간을 비쳐 주기 위하여 때를 맞춰서 기울지고 있다. [벌목지대] 벌목으로 인하여 쓸쓸함을 느끼기 보다는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기약하는 축북의 땅처럼 느껴진다. 저녁놀에서 산아래 깔리는 고운 빛깔이 더욱 아름답게 느껴진다. [393.6봉 : 18시 03분]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 삼각점이다. 삼각점은 찾을 수 없고 삼각점 안내판만이 서서히 어둠을 맞이하고 있다. 어쩌면 우리가 찾던 삼각점은 마음속에 있는지 모르겠다. [황령 : 18시 08분] 저녁놀이 사란진 황령은 인적과 차량이 통행이 없어 더욱 쓸쓸해 보인다. 그나마 우리 일행으로 인하여 사람의 정을 느끼게하고 있다. 다음에도 이 곳을 찾겟지만 친근감을 남기기 위하여 오랫동안 바라본다. 해가 많이 짧아지고 남산을 갔다 오느냐 생각보다 산행 시간이 길어진 것 같다. 오늘 하루의 산행도 자연이 우리에게 준 선물이었다. 백두대간줄기가 만들아낸 풍경은 눈을 호강하게 만들었다. 다음 구간도 백두대간을 바라보면서 걷기 때문에 기대가 된다. 각자가 준비해온 샤워물로 샤워를 하고 은척면 속리산식당으로 이동하여 삼겹살에 저녁식사를 하고 서울로 향하면서 산행을 모두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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