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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림지맥 서항목재에서 분기점 다시 서항목재 지나서 강구항까지 산행
○ 산행일시 : 2022. 3. 26(토)~27(일)
○ 행정구역 : 경상북도 영덕군 지품면, 영해면, 영덕읍, 강구면
○ 산행구간 : 서항목재~분기점~포대산~국사당산~독점고개~화림산~자부터고개~고불봉~봉화산~강구항
○ 산행거리 : 오룩스맵기록 42.77km, 트랭글기록 ?(29.99km 지점에서 자동 중단)
○ 산행인원 : 사르리
○ 산행시간 : 15시간 37분(2022.03.6(토) 19시 13분~27(일) 10시 50분)
○ 산행난이도 : ★★.★/2
○ 산행감상평 : ★★
○ 산행추천시기 : 봄(송이밭으로 가을 산행 금지)
○ 날 씨 : 흐림 10.7℃~15.5℃(영덕날씨 기준)
○ 교통수단
▶ 갈때 : 수원터미널(12시 50분, 5시간 50분, 31,900원)→영덕→서항목재(택시, 17km, 21분, 26,890원)
▶ 올때 : 강구항(택시, 8.7km, 10분, 12,710원)→영덕(13시 40분, 4시간 40분, 28,700원)→동서울(전철2호선,
사당 광역버스)→수원
○ 화림지맥 (華林枝脈)이란?
화림지맥 (華林枝脈)은 낙동정맥 명동산(明童山.813.1m) 남쪽 700m지점인 805m봉에서 동남쪽으로 분기하여 배목고개, 용당산(182.6m)갈림봉, 국사당산(國祠堂山, 국사봉. 512m), 독점고개, 화림산(華林山.348.4m), 삼거리재, 자부터고개(7번국도), 고불봉(233m), 봉화산(150.1m)를 지나 강구항에서 그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32.7km의 산줄기를 말하며 유역면적 374.5㎢,길이 55.2km인 영덕 오십천의 우측 분수령이 된다.
○ 개념도
○ 오룩스맵기록
▶ 산행통계
▶ 산행궤적
▶ 산행고도
○ 트랭글기록(29.99km에서 자동 종료)
▶ 산행통계
▶ 산행궤적
▶ 산행고도
○ 산행기
화림지맥은 같이 산행을 하는 백두사랑산악회에서 2018년 11월 18일에 종주를 하였는데 사무실 출근 관계로 참여하지 못해 마음 한구석에 늘 공허함으로 남아 있어 근래에 찾아가려고 하면 날씨가 도와주지 않아서 가지를 못했는데 이번주는 토요일 오전에 강풍과 비가 오다 오후에 그친다고 하여 화림지맥으로 발길을 옮기기로 하고 마음이 변하기전에 영덕행 버스를 예약한다.
금요일 늦게 자고 새벽에 깨서 잠을 설쳐서 오전에 잠을 자려고 하니 잠이 오지 않아 배낭을 준비하고 이른 점심을 먹고 버스터미널에서 영덕행 버스를 타고 출발을 한다. 버스가 포항에 도착하니 승객은 다 내리고 성격이 쾌활한 기사와 나 둘만이 영덕까지 이야기를 나누면서 가다가 즐거운 여행이 되라는 인사를 받으면서 영덕에서 내린다. 기사분은 저녁에 잠을 자고 내일 영덕블루로드를 걷고 올라가는 줄 알고 있으며 알다시피 울진에 산불이 크게 났으니 산행을 하지 말라고 안내를 하는데 차마 오늘 밤새도록 걷는다는 말이 나오지가 않았다.
버스터미널 인근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아무래도 졸음 방지를 위하여 커피를 마셔야 될 것 같아 카페에서 커피를 사서 택시 정류장에서 커피를 마시는 동안 택시기사분이 기다려 준다. 택시를 타고 서항목재로 가는 동안 서서히 어둠이 산으로 내려앉아 도착할 때에는 어둠이 반겨주고 있다. 택시는 돌아가고 배낭에서 랜턴을 제일 먼저 꺼내서 산행 준비를 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서항목재 : 19시 13분]
어둠이 너무 빨리 찾아와서 인지 아니면 혼자라는 생각에 잠시 모든 것들을 잊어버려서 인지 출발지점 사진 촬영을 잊어버리고 무엇에 홀린 듯이 분기점을 향하여 발걸음을 옮긴다.
새로 만든 임도를 만나서 곧바로 올라가야 하는데 임도를 따라 좌측으로 가다 보니 마루금과 멀어져 가파른 오르막을 치고 올라가느냐 혼자서 개고생을 한다. 서항목재에서 계속해서 오르막이 이어지고 중간에 등로를 찾느냐 몇 군데서 잠시 헤매다 분기점에 도착을 한다.
어둠 속의 영덕 밤하늘은 불어오는 바람만이 이 산에 생명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하고 있다. 어쩌면 밝게 비추는 랜턴 불빛에 이곳에 살고 있는 동식물들이 놀라서 잠 못 이루고 있는지 모른다.
[분기점 : 20시 28분]
혼자라는 것은 외로움보다 함께 했던 그리운 사람들을 그리는 것이라고 생각을 해본다. 산속의 어둠 속을 혼자 걷고 있는 것처럼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하고자 하는 것에 대한 열정을 얼마나 쏟아부었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
[649.1m 정상 : 21시 02분]
아마도 지금처럼 불빛이 비추고 있는 일부만 보고 어둠 속에 있는 것은 보지 못하고 지나온 것 같다.
[500.1m 정상 : 21시 23분]
보이는 것이 전부인 것처럼 생각을 하고 살아왔으면 어쩌면 남은 시간도 그렇게 살아갈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500.1m 정상 삼각점 : 삼각점 올라갔다 조금 되돌아와서 우측으로 내려서야 하는데 잠시 알바를 한다]
생각의 틀이 변하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 길을 걸으면서도 길을 걷는 방법이 모두 다른 이유도 자신만의 색깔이 있기 때문이다.
[서항목재 : 21시 39분]
처음 산행을 시작한 서항목재에 다시 되돌아온다. 바람만 지나가는 재에는 회색의 시멘트 도로만이 낯선 이방인을 다시 반긴다.
[포대산(440.9m) : 21시 54분]
누군가 지나간 길을 다시 걷는 것은 그 사람들의 시간을 걷는 것이 아니라 추억을 함께 하는 것이다. 그러나 같은 길을 걷지만 보는 것과 생각하는 것이 전혀 다른 길을 걷게 된다.
[입산금지 : 22시 22분]
라디오에서는 최백호의 낭만시대가 흐르고 있다. 지금 내가 걷고 있는 이 길도 누군가에는 낭만시대가 되었을 것이다.
[임도 : 22시 22분]
누군가의 낭만시대였던 길이 지금 나에게는 현실의 길을 걸으면서 그 사람들과 같은 낭만시대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575.4m 정상 : 22시 41분]
가만히 있어도 어둠은 사라지고 아침이 밝아 올 것이다. 시간이 지나는 순간에 각자의 사고와 행동에 따라 밝아온 아침을 다르게 맞게 된다.
[575.4m 정상 삼각점]
나는 아침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린 적이 얼마나 있나 생각해 본다. 아마도 근래에는 생각이 나지 않고 어렸을 적에 소풍 가던 날이었던 것 같다.
[545.6m 정상 : 22시 52분]
마음이 설레는 것은 무엇인가의 기대치가 높기 때문일 것이다. 기대치는 사람마다 느끼는 심장의 강도는 다를 것이다.
[임도 : 23시 02분]
심장이 벌렁이며 설레였던 적이 있는가 생각을 해본다. 가슴이 쿵쾅거리며 금방이라도 터질듯한 시간의 기억이 어디에 머물고 있나 더듬어 본다.
[산불감시초소 : 23시 07분]
지금 나는 어둠 속을 혼자서 걷고 있다는 사실적인 감정을 가지고 발길을 옮기고 있다.
[임도 : 23시 56분]
사실적인 현실에 중심을 두고 살아가는 것이 당연한 것이지만 사실적인 현실만 직시하다 보면 감정적인 것을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국사당산 : 00시 20분]
설레임은 감정 중심의 느낌이다. 감정의 이입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느낌의 폭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재 : 01시 29분]
지금 바라보는 길은 단지 고개에 불과하다. 고개에 불과한 것은 사실적으로만 바라보기 때문이다.
[200.7m 정상 : 01시 46분]
어떤 때는 사실적인 현실도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한 것 같다.
[200.7m 삼각점]
현실을 바탕으로 감정이 느껴지는 것인지 아니면 감정을 바탕으로 현실을 바라보는 것인지 알 수가 없는 것 같다.
[독점고개 : 01시 53분]
상황에 맞게 감정과 사실이 엇갈리면서 느껴져야 하는데 반대로 느껴질 때 문제가 된다.
[임도 : 01시 53분]
설레임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설레지 말아야 할 상황에 설레임을 느낀다면 그것도 문제일 것이다.
[임도 : 02시 09분]
같은 길을 다른 느낌으로 걸어가듯이 같은 물건도 다른 느낌으로 바라볼 수 있는 감정을 가지고 살아야겠다.
[중계소 : 02시 32분]
매일매일 설레임이 가슴에서 숨쉬고 있어야 하는데 설레임은 고사하고 숨쉬는 것도 느끼지 못하고 살고 있다.
[산불지역 : 02시 45분]
어떻게해서 산불이 발생했는지 모르겠지만 전쟁터 같이 폭탄을 맞고 불바다가 되어 소나무를 비롯한 모든 나무들이 생명을 잃어 버리면서 남긴 그을린 냄새가 폐속으로 파고들면 고통을 참지 못하고 마스크를 쓰고서 처참한 지역을 걷는다. 송이가 많이 자라서 송이 밭인 이곳도 오랫동안 송이는 자라나지 못할 것이다. 송이로 생계를 유지하던 분들의 낙심이 이만저만 하지가 않을 것이다. 자연발화가 아닌 인화로 발생한 것 같은데 소중한 산림을 보호하기 위하여 이런 산불이 발생해서는 안될 것이다. |
[임도 : 02시 51분]
가슴이 불타버리면 냄새는 나지 않겠지만 화마의 상처를 입은 메마른 가슴에 새살이 돋아나기 위하여 수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산불지역]
설레임이 없다는 것은 마음이 불타버렸다는 것과 같다고 생각을 한다.
화림산을 올라가는 주변 전체 산이 산불이나서 모든 나무가 화마를 입고 죽어 버렸다.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죽은 소나무를 바라보니 가슴에 매어져 온다. |
[화림산(348.2m) : 03시 43분]
지명유래 숲이 무성하다 하여 화림산이라 한다. 지명 유래집 군의 영덕읍 화천리에 있는 산이다.(고도:347m) 산자락에 영덕군 농업기술센터와 영덕군 상수도수원지가 있으며, 산 아래도 안동으로 연결되는 34번 국도가 지나간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화림산(花林山) 명칭이 비로소 확인된다. 또 『여지도서』「영덕」에 “화림산은 현 북쪽 10리에 있고 영해 읍령(泣嶺, 지금의 영덕 창수면 동쪽 끝에 있는 울치재)에서 산줄기가 이어진다.”라는 기록도 나온다. 같은 문헌에 수록된 지도에도 화림산이 표시되어 있는데, 그 아래에 옥천사(玉泉寺) 절이 있는 것으로 묘사되어 있다. 그런데 의외로 사찰조(寺刹條) 기록을 보면 옥천사는 암곡산(巖谷山)에 있다고 되어 있다. 암곡산은 화림산의 별칭으로 여겨진다. 한편 삼봉(三峰)이라는 별칭도 있다고 전해지는데, 『해동지도』「영덕」에 3개 봉우리가 이어진 형태로 화림산을 묘사하고 있다. 또 이 산에서 기우제를 올렸다고 해서 기우제산(祈雨祭山)이라고도 불리었다고도 한다. [출처 : 국토정보플랫폼] |
[화림산 삼각점]
가장 마음이 설레는 것은 첫 자가 들어가는 순간일 것이다. 첫 돌 아마도 이때는 아무것도 몰라서 설레임은 모를 것이다.
[임도 : 04시 04분]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입학 중에서도 초등학교 입학 때가 가장 설렐 것 같은데 기억이 나지를 않는다.
[산불지역 : 04시 11분]
첫 입학, 첫 만남, 첫사랑 등 첫 번째로 하는 모든 것들이 가장 설렐 것이다.
[임도 : 04시 24분]
모든 일에서 첫 번째를 사람들은 좋아한다. 일등만 좋아하는 세상이라는 말은 첫 번째를 차지하고자 하는 마음들이 크기 때문이다.
[250.8m 정상 : 04시 28분]
등산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첫 번째로 산행을 마친 사람을 대단하게 여긴다. 산행기록을 순위로 메기 기도 하는 경우가 있다.
[삼거리재 : 04시 48분]
지명유래 상곡재에 위치하는 곳으로 남으로는 영덕, 동으로는 매정, 북으로는 축산으로 갈라지는 세갈래의 길이 있어 삼거리재라 함. [출처 : 국토정보플랫폼] |
[237.1m 정상 : 05시 07분]
어떤 상황이냐에 따라서 첫 번째라는 것이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니다.
[자부터고개 : 05시 45분]
자부터고개 (Jabuteogogae) 한글주소 경상북도 영덕군 영덕읍 화수리 산41-1 한문주소 盈德郡 영문주소 Yeongdeok-gun 고시번호 국립지리원 고시 제2000-302호 고시일자 2000-12-30 [출처 : 국토정보플랫폼] |
[매정육교 : 05시 47분]
육교를 건너서 트랙대로 진행하지 말고 육교에서 더 진행 후 우측 도로를 따라 내려서면 다시 트랙과 만나게 된다. |
우리는 학교에 입학을 하면서 학교가 만들어 놓은 틀에 위하여 순위가 정해진다.
[일출장면 : 06시 32분]
사람들은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매일 아침에 떠오르는 태양을 달려이 바뀐다는 이유로 새해 첫 일출을 보러 고생을 하면서 가고는 한다.
[시멘트 임도 : 06시 54분]
눈이 내린 산에 아무도 찾지 않는 곳에 제일 먼저 발길을 눈 위에 올려놓고서 첫 발자국이라고 좋아를 한다.
[소나무숲 : 06시 58분]
첫 번째나 일등에 많은 의미를 두면서도 첫 번째가 아녀도 과정이 중요하다면 위로를 하고는 한다.
[157.3m 정상 : 07시 03분]
설레임이 반감되는 것은 첫 번째가 아니고 반복되기 시작하면서부터 차즘 희미해진다.
[도로 : 07시 12분]
첫 번째라는 것이 우리 인간의 뇌에 무슨 작용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소련이 세계 최초로 인공위성을 쏘아 올렸을 때 미국에서 난리가 났다고 한다. 처음이라는 것을 놓쳐서 그럴 것이다.
[159.0m 정상 : 07시 39분]
첫 번째라는 것이 사람이 살아온 역사의 유산인지 아니면 사람이 태어나면서부터 뇌에 각인되어 나는 것인지 모르겠다.
[소나무숲 : 07시 39분]
파릇하게 손톱 끄트머리 만큼 올라온 나뭇잎과 솔내음이 봄기운 물씬 느끼게 하고 있다.
[도로 : 07시 44분]
봄은 봄인데 약간은 부족한 봄처럼 느껴지는 분위기다.
[감나무밭 : 07시 46분]
모든 사람이 일등은 할 수가 없다. 일등은 하나만 있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이 일등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
[154.6m 정상 : 07시 50분]
첫 번째로 살아가는 것보다는 설레임을 가슴에 가득 품고 여유롭게 살아가는 것이 더 나은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해본다.
[임도 : 07시 54분]
첫 번째가 다는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은 첫 번째에 대한 열등의식을 때문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영덕블루로드 이정표 : 07시 59분]
나 스스로 자신을 위로할 때가 많다. 어쩌면 나를 안정시키는 합리화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정비된 등로 : 08시 02분]
과거의 설렘과 현재 그리고 미래의 설렘을 가지고 있다면 길을 떠나는 나그네는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걸어갈 것이다.
[해맞이 등산로 1.0km 이정표 : 08시 03분]
설레임은 무엇인가를 기다리게 만든다. 봄을 기다리는 설레임은 봄이 오면 무엇인가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영덕읍 전경 : 08시 09분]
가슴에 항상 설레임이 생겨날 수 있도록 해야겠다.
[해맞이등산로 0.7km 이정표 : 08시 10분]
하루에 몇 번을 설레이는 마음이 있어나 잠을 자기 전이나 아침에 생각을 해야겠다.
[도로 : 08시 22분]
설레임이 매일 하수분(河水盆) 같이 솟아날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겠다.
[고불봉 1.3km 이정표 : 08시 24분]
설레임이 솟아나기 위하여는 마음의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고불봉 : 08시 40분]
마음의 문이 닫혀 있으며 설레임도 생겨나지 않을 것이다.
[영덕읍 전경 : 08시 41분]
기다리는 설레임도 있겠지만 찾아가는 설레임도 있을 것이다.
[검은색으로 보이는 곳들이 전부 산불지역이다]
찾아가는 설레임을 느낄 수 있도록 그리움 남아 있는 것들을 찾아내야겠다.
[강구항 8.4km 이정표 : 08시 49분]
그리움이 남아 있다는 것은 아쉬움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 이유에서 오는 것이다.
[산림녹화 간판 : 09시 00분]
그리움들이 쌓이면 한(恨)이 산처럼 커질 것이다. 설레임이 한이되지 않도록 해야 겠다.
[풍력발전기 전경 : 09시 08분]
지금은 설레임이 없이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설레임이 없는 것은 설레임을 맞을 준비를 만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강구항 5.8km 이정표 : 09시 13분]
살아오면서 마음속에 남아 있는 그리움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야겠다.
[새싹 : 09시 15분]
그리움을 생각한다고 해서 설레임이 다시 찾아오는 것은 아닐 것이다.
[강구항 4.1km 이정표 : 09시 41분]
그리움을 생각하는 것은 어쩌면 아픈 과거를 회상하기 때문에 마음에 상처가 아물지 않았다면 상처가 다시 덧날 수도 있을 것이다.
[구름다리 : 09시 55분]
어쩌면 그리움은 추억으로 남기고 그와 같은 상황에 다시는 그리움으로 돌아가지 않게 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봉화산 삼각점 : 10시 11분]
그리움은 추억으로만 간직하고 설레임을 다시 마음에 찾아올 수 있도록 해야겠다.
[봉화산]
설레임이 메말라 가는 것은 세월의 흐름과 비례한다고 생각을 해본다.
[금진택지 이정표 : 10시 23분]
밤새도록 걸으면서 잡다한 생각을 하다 보니 어느새 날머리에 가까워진다.
[절개지 공사장 : 10시 40분]
절개지처럼 내 마음도 잘려나가 아파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언제나 설레이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생각을 해본다.
[강구항 전경 : 10시 40분]
바다를 설레는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는 감정의 민감도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감수성이 무뎌지는 것을 막아야겠다.
[강구항 전경]
바다가 바다가 아닌 마음의 바다로 노래를 부를 수 있도록 아름다움이 머리에 가득하도록 생각의 변화를 가져와야겠다.
[강구항 방파제 : 10시 50분]
밤새도록 걸으면서 생각한 모든 것들이 부질 없는 것일지도 모른다. 지나간 세월에 대한 미련으로 앞으로 다가올 시간에 대한 두려움을 잊고자 현재 걷고 있는 산길에 남겨 놓은 것 같다. 그리움을 잊어버리고 즐거운 마음을 살아가기 위하여 설레임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강구항에서 배낭을 정리하고 카카오톡으로 택시를 부르니 연결이 되지 않는다 영덕 택시는 카카오톡 택시 앱을 사용하고 있지 않는 듯하다. 마침 지나가는 택시를 타고 영덕 버스터미널로 이동을 한다. 터미널 화장실에서 세면을 하고 옷을 갈아입고 인근 식당에서 물회에 반주로 소주 한 병을 마시고 동서울행 버스를 타고 서울에 도착을 해서 전철을 타고 사당에서 광역시외버스를 타고 수원으로 오면서 화림지맥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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