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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경관이 뛰어난 전국 곳곳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려는 움직임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데다 다수의 지방자치단체 수장이 교체된 상황에서 국내 관광에 대한 관심과 구매력을 가진 은퇴 인구가 급증하는 등 지역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강원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 사업은 6년 만에 재개됐다.
강원도와 양양군은 최근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재개해 연말까지 마무리 짓기로 했다.
오색케이블카 사업은 2015년 양양군이 9억원을 투입해 용역에 착수했지만, 2016년 11월 환경영향평가에서 보완 결정이 내려지고 사업 추진 여부가 불투명해지자 무기한 중단됐다.
그러나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취임 직후인 지난 9일 추경호 경제부총리를 만나 올해 안에 환경영향평가 완료를 조건으로 오색케이블카 사업에 내년 국비 50억원 반영을 건의하면서 급물살을 타는 분위기다.
경북 문경시는 신현국 시장이 취임한 이후 자신의 공약인 주흘산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대전시는 민선 7기 당시 시민단체 반대로 무산된 보문산 케이블카를 재추진하고 나섰다.
울산시는 동구 대왕암공원과 고늘지구 간 1.5km를 연결하는 해상 케이블카를 전액 민간투자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리산을 둘러싼 전남 구례군과 경남 산청·함양군, 전북 남원시 등 4개 시·군은 '케이블카 협력'을 추진하고 나섰다.
구례군은 2025년 운행을 목표로 구례읍에서 오산 사성암 인근까지 2.34km 구간에 오산 케이블카 설치도 함께 추진 중이다.
경기 포천시는 대표적 관광지인 산정호수와 명성산 억새 군락지 간 1.9㎞를 케이블카로 연결하는 사업에 착수했다.
이 사업은 2015년부터 시작돼 노선 갈등과 행정 절차 지연 등 여러 난관이 있었지만, 현재는 큰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메모 : 포천은 2023. 2 시공사 파산으로 건설에 차질)
부산에서는 도심 명산인 황령산 일대에 전망대 조성과 함께 '로프웨이'를 건설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전북 군산시와 새만금개발공사는 고군산군도 일대에 국내 최장인 4.8㎞ 길이의 케이블카를 추진하고 있다.
전주시는 현 우범기 시장의 공약인 한옥마을 케이블카를 추진키로 했다.
전북 진안군이 추진한 마이산 케이블카는 전북지방환경청과 법원의 제동으로 좌초했다.
전북지방환경청이 "환경적 보호 가치가 매우 높은 마이산의 생태가 훼손되는 데다 생태계 보전, 지형·지질 및 경관자원 보존을 위해 사업이 바람직하지 않다"며 부동의 결정을 내렸고 법원도 진안군이 낸 소송에서 환경청의 손을 들어줬다.
울산시의 산악 관광지로 유명한 영남알프스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려는 시도는 20년여 년 전부터 시작됐지만, 경기 침체에다 사업성에 대한 의문에 제기돼 장기 표류하고 있다.
경북 울진의 왕피천 케이블카는 경영난을 겪고 있다.
울진군은 2018년 4월부터 2020년까지 152억원을 들여 근남면 엑스포공원과 해맞이공원 사이 왕피천 하구에 총길이 715m에 걸쳐 케이블카를 만들어 민간업체에 운영을 맡겨왔다.이에 따라 2020년 7월 1일부터 업체가 운영해왔지만, 임차료를 내지 않자 가동을 중단하는 우여곡절을 겪다 최근 운행을 재개했다.
경기 화성의 서해랑 제부도 해상케이블카와 춘천의 삼악산 호수 케이블카도 지난해 말 개통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이용객 규모는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