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증도가</p><p><a href="https://domountain.tistory.com/17957719" target="_blank" class="ke-link">https://domountain.tistory.com/17957719</a></p><p> </p><p>증도가 - 영가 현각 선사 지음. 대원 문재현 선사 번역</p><p><a href="http://icenoha.tistory.com/2762647" target="_blank" class="ke-link">http://icenoha.tistory.com/2762647</a></p><p> </p><p> </p><p>그대 보지 못했던가.</p><p> </p><p>배울 것도 함도 없는 한가한 도인은</p><p>없앨 망상도 없으며 구할 참됨도 없다네.</p><p>무명의 참 성품 그대로가 불성이요</p><p>화현한 빈 몸인 환, 그대로가 법신일세.</p><p> </p><p>법신을 깨달아 한 물건도 없으니</p><p>본래 자성 근원이 천진한 부처로세.</p><p>오음의 뜬구름, 오고감이 공하여</p><p>삼독도 물거품, 출몰이란 헛말일세.</p><p> </p><p>실상을 증득하여 인도 법도 없으니</p><p>찰나에 아비지옥 업이란 것 없다네.</p><p>만약에 중생을 속이는 말이라면</p><p>진사겁의 발설지옥 과보를 부르리라.</p><p> </p><p>여래선을 단박에 깨달아 분명하니</p><p>육도만행 본체 속에 이러-히 원만하네.</p><p>꿈속에선 분명히 육취가 있더니</p><p>깨친 후엔 공도 공해 대천도 흔적없네.</p><p> </p><p>죄.복이 없으며 손익도 없으니</p><p>적멸한 성품 속에 묻고 찾지 말아라.</p><p>전에는 때 낀 거울 미처 갈지 못했는데</p><p>오늘에야 분명하고 분명히 닦아냈네.</p><p> </p><p>그 누가 무념이니 무생이니 하는가.</p><p>진실로 남 없으면 남 없음도 없다네.</p><p>목인을 불러서 그에게 물어보게.</p><p>부처로서 공 베풂을 조만간 이루리라.</p><p> </p><p>사대를 놓아버려 붙잡지 말 것이며</p><p>적멸한 성품에서 먹고 영위할진저.</p><p>무상하단 모든 행과 공하다는 일체가</p><p>이러-한 여래의 대원각이로세.</p><p> </p><p>분명한 말씀이요 참 드러낸 법이건만</p><p>어떤 사람 긍정 않고 정을 따라 헤아리네.</p><p>근원에서 끊어야 부처님 인가하니</p><p>잎 따고 가지 찾음 내 할 일 아니로세.</p><p> </p><p>사람들 마니주를 알지도 못하누나.</p><p>여래장 속 스스로 거두고 드러냄을.</p><p>여섯가지 신통묘용, 공하면서 공 아니요</p><p>한 덩이 둥근 빛, 색이면서 색 아닐세.</p><p> </p><p>오안을 깨끗이 해 오력을 얻음은</p><p>증득해야 알 것이요 헤아려선 어렵네.</p><p>거울 속의 형상 보긴 어렵지 않으나</p><p>물 속의 달 잡겠다니 어떻게 잡을 건가.</p><p> </p><p>항상 홀로 다니고 항상 홀로 걸음이여.</p><p>통달하신 분들의 열반길 노닒일세.</p><p>옛 곡조 현묘하고 맑은 가풍 드높건만</p><p>앙상한 몸 마른 뼈라 방문들 하지 않네.</p><p> </p><p>궁색한 불제자를 가난타 말하지만</p><p>몸은 실로 가난해도 도인에겐 가난없네.</p><p>몸에 항상 누더기라 가난하다 하지만</p><p>도라는 값칠 수 없는 보배 간직했네.</p><p> </p><p>값칠 수 없는 보배 쓰고 써도 다함 없어</p><p>때에 따라 중생에게 이익 주어 다함 없네.</p><p>삼신과 사지가 본체에 원만하고</p><p>팔해탈 육신통도 심지에 드러났네.</p><p> </p><p>상근기의 한 번 결단 일체를 깨치건만</p><p>중하근기 들을수록 더욱 더 믿지 않네.</p><p>스스로 마음의 때묻은 옷을 벗었을 뿐</p><p>그 누가 밖을 향한 정진을 자랑하랴.</p><p> </p><p>남들이 비방하건 비난하건 맡겨두니</p><p>불로 하늘 태우듯 자신만 피로하리.</p><p>나는 오직 감로수를 마시듯 들으니</p><p>단박 녹아 부사의 해탈경에 든다네.</p><p> </p><p>나쁜 말도 관조하면 그것이 곧 공덕되니</p><p>오히려 나에게는 선지식이 된다네.</p><p>비방따라 원망 친함 일으키지 않거늘</p><p>무생의 자비인욕 나타낸들 무엇하리.</p><p> </p><p>종취에도 통하고 설법에도 통함이여</p><p>선정 지혜 밝아서 공에도 머묾 없네.</p><p>나만이 지금에야 통달한 것 아니니</p><p>수많은 부처님 본체는 모두 같네.</p><p> </p><p>두려움 없으신 사자후의 설법이여</p><p>뭇 짐승들 들으면 모두 뇌가 찢어지네.</p><p>코끼리는 분주하게 달려서 위엄을 잃고</p><p>천룡은 조용히 듣는 데서 희열 내네.</p><p> </p><p>강과 바다 노닐고 산령 개울 건너서</p><p>스승 찾아 도를 물음 선도리를 구함이니</p><p>조계의 길 깨달아 알고난 뒤에는</p><p>생사와 상관없음 분명히 알았다네.</p><p> </p><p>다님도 선이요 앉음도 선이니</p><p>어묵동정 모든 곳이 본체라 편안하네.</p><p>창․칼을 만나도 언제나 태연하고</p><p>독약을 마셔도 한가롭고 한가롭네.</p><p> </p><p>우리 스승 연등불을 뵙고 난 연후에</p><p>여러 겁이 지나도록 인욕선인 되셨네.</p><p>몇 번을 태어나고 몇 번이나 죽었던가.</p><p>생사가 아득히 그침이 없었구려.</p><p> </p><p>단박에 깨쳐서 남 없음을 요달하니</p><p>그 어찌 영욕에 근심하고 기뻐하랴.</p><p>깊은 산에 들어가 선실에서 삶이여</p><p>산 높고 그윽한 낙락장송 아래로세.</p><p> </p><p>한가히 노닐며 조용히 앉았으니</p><p>고요한 안거여서 참으로 깨끗하네.</p><p>깨쳐서 밝을 뿐 공 베풂도 아니니</p><p>그 모든 유위의 법들과 같지 않네.</p><p> </p><p>상에 머문 보시는 천상에 난다 해도</p><p>허공에 화살을 쏘는 것과 같아서</p><p>힘이 다해 화살이 허공에서 떨어지듯</p><p>내생에 뜻과 다른 과보를 부르리니</p><p> </p><p>어떻게 함이 없는 실상의 문을 통해</p><p>여래지에 한 번 뛰어 들어감과 같으리.</p><p>근본을 얻으면 마지막 일 걱정말게</p><p>맑은 유리, 보배달을 머금은 것과 같네.</p><p> </p><p>이미 이 여의주의 능력을 알았으면</p><p>나와 남을 이롭게 해 다함이 없게 하게.</p><p>강엔 달 비치고 소나무엔 바람일세.</p><p>긴밤 맑게 개인 듯함 무슨 할 일 있을건가.</p><p> </p><p>불성의 계주란 마음과 행 일치한 것</p><p>안개․이슬․구름․노을 몸 위의 옷이랄까.</p><p>용 항복 받은 발우, 범 싸움 말린 석장</p><p>양쪽의 쇠고리 소리에 분명하네.</p><p> </p><p>헛되이 겉치레로 짚고 다님 아니니</p><p>부처 보배 지팡이를 본받은 것이라네.</p><p>참됨도 구함 없고 망령됨도 끊음 없어</p><p>두 법 모두 공하여 상 없음을 알 뿐일세.</p><p> </p><p>상 없고 공도 없어 공 아님도 없음이여.</p><p>이것이 곧 여래의 진실한 모습이네.</p><p>마음거울 밝게 비쳐 걸림이 없어서</p><p>가없이 이러-히 항하세계 두루하네.</p><p> </p><p>삼라만상 모든 것은 이 속의 덕 나툰 바라</p><p>두렷한 밝음일 뿐 안과 밖이 없다네.</p><p>넓고 넓어 공하다고 인과를 없다 하면</p><p>아득하고 끝없는 앙화를 부를 걸세.</p><p> </p><p>있음 버려 공에 집착, 병이기는 매일반</p><p>물을 피해 도리어 불 속에 든 것 같네.</p><p>망심을 버리고 진리를 취하려는</p><p>취사의 마음이 묘한 거짓 이룬다네.</p><p> </p><p>배우는 사람이 모르고서 수행하니</p><p>참으로 도적을 아들로 삼는 짓이로세.</p><p>법의 능력 해치고 그 공덕을 멸하게 함</p><p>심․의․식을 말미암지 않은 것이 없다네.</p><p> </p><p>그러므로 선문에선 분별심을 버리고</p><p>무생지견 힘으로 단박에 들라했네.</p><p>대장부가 지혜의 칼 잡고서 휘두르니</p><p>반야의 칼날이요 금강의 불꽃일세.</p><p> </p><p>외도의 마음을 꺾었을 뿐 아니라</p><p>천마의 간담까지 떨어뜨려 버렸네.</p><p>법의 우뢰 진동하고 법고를 침이여</p><p>자비의 구름 펴고 감로수를 뿌림일세.</p><p> </p><p>용 코끼리 밟고 찬 은혜 입음 끝없어서</p><p>삼승과 오성이 모두 다 깨달았네.</p><p>설산의 비니초가 다시는 잡됨 없듯</p><p>순수한 제호 내어 나 항상 베푼다네.</p><p> </p><p>한 성품이 두렷하게 뭇 성품에 사무치고</p><p>한 법이 두루하여 모든 법을 머금었네.</p><p>한 달이 모든 물에 두루두루 나타나고</p><p>물 속의 모든 달이 한 달에 매였듯이</p><p>모든 부처 법신이 내 성품에 들어오고</p><p>내 성품이 여래와 모두 함께 누리네.</p><p> </p><p>한 바탕에 모든 바탕 전부 다 갖췄으나</p><p>색상도, 마음도, 행업도 아니로세.</p><p>손가락 튕긴 사이 팔만 법문 이루니</p><p>그 찰나에 삼아승지 겁이란 것 없다네.</p><p> </p><p>수효니 글귀니 한다면 등짐인데</p><p>신령한 깨침에 교섭있다 분별하랴.</p><p>훼방도 할 수 없고 칭찬도 할 수 없어</p><p>본체는 허공 같아 한계가 없다네.</p><p> </p><p>본자리를 여의잖고 가없이 이러-하여</p><p>깨달아선 깨달았다 함마저 없음 알리.</p><p>취하거나 버려서 얻은 것이 아니니</p><p>얻음도 없는 데서 얻었다 할 뿐이네.</p><p> </p><p>말없음이 말함이요, 말함이 말없음이면</p><p>큰 보시문 열어서 막힘없다 한다네.</p><p>나에게 무슨 종취 아느냐고 물으면</p><p>마하반야 힘이라고 대답해 줄 것일세.</p><p> </p><p>때에 따라 옳다거나 그르다고 함이여</p><p>그 역행 그 순행은 하늘도 모른다네.</p><p>내 일찍이 많은 겁을 수행하여 왔으니</p><p>부질없이 속여서 미혹케 함 아니로세.</p><p> </p><p>법의 깃발 세우고 종지를 일으켜서</p><p>밝고 밝은 부처님 법, 육조 바로 베푸셨네.</p><p>첫번째로 가섭이 법의 등불 전하여</p><p>인도에서 이십팔대 이어져 내려왔네.</p><p> </p><p>불법이 동쪽으로 흘러서 들어옴에</p><p>보리달마가 첫 번째 조사가 되셨다네.</p><p>육대로 옷 전한 일 천하에 소문나서</p><p>나중에 도 얻은 자 셀 수 없다네.</p><p> </p><p>참됨도 못 서고 망도 본래 공함이여</p><p>있음 없음 다 버리니 공한 것도 아니로세.</p><p>이십의 공문에도 집착할 것이 없어</p><p>한 성품이 여래의 본체와 같다네.</p><p> </p><p>마음은 뿌리요 법은 티끌이라 하나</p><p>둘이라고 한다면 거울 위의 흔적일세.</p><p>티끌 흔적 다해야 비로소 빛 나타나니</p><p>맘도 법도 못서는 참다운 성품일세.</p><p> </p><p>세태가 사나워져 말법을 탄식하니</p><p>중생의 복 엷어져 조복받기 어렵다네.</p><p>성인 간 지 오래되어 사견이 깊어지니</p><p>마구니는 강해지고 법 약해져 해침 많네.</p><p> </p><p>여래의 돈교법문 설함을 듣고도</p><p>부수지 못함을 한탄하고 한탄하네.</p><p>마음으로 지으나 몸으로 받나니</p><p>모름지기 사람들아 원망하고 비난말라.</p><p> </p><p>무간지옥 업보를 부르지 않으려면</p><p>여래의 바른 법을 비방하지 말아라.</p><p>전단향 숲에는 잡나무가 없어서</p><p>울창하고 그윽하여 사자만이 머무네.</p><p> </p><p>한적한 숲 고요함을 스스로 즐김이여</p><p>길짐승 새와 같은 잡된 생각 흔적없어</p><p>사자 새끼 무리만이 뒤따라 다니며</p><p>세 살부터 뛰어난 부르짖음 한다네.</p><p> </p><p>여우가 법왕을 흉내내려 하는 것은</p><p>백년 묵은 요괴가 헛되이 입 엶일세.</p><p>원돈교의 가르침은 사람의 정이 아닌데</p><p>의심 있어 결정 못해 다툼에 머무네.</p><p> </p><p>산승이 인아상을 들어낸 것 아니요</p><p>수행하다 단․상에 떨어질까 해서라네.</p><p>옳으니 그르니 왈가왈부 함이여</p><p>털끝만큼 어긋나면 천 리나 멀어지리.</p><p>옳은 즉 용녀가 성불한 그 도리며</p><p>그르치면 선성이 생암지옥 한 것일세.</p><p> </p><p>나는 어린 그때부터 학문을 쌓아서</p><p>일찍이 주소 보고 경론을 살피며</p><p>이름과 모양을 분별하길 쉴 줄 몰라</p><p>바닷속 모래 헤듯 헛되이 피곤했네.</p><p> </p><p>아주 호된 여래의 꾸짓는 말씀이여</p><p>남의 보배 세어서 무슨 이익 있냐 했네.</p><p>예전의 것 허망한 수행임을 알고보니</p><p>여러 해를 잘못된 풍진객 노릇했네.</p><p> </p><p>성품에 심어진 삿됨으로 잘못 알아</p><p>여래의 원돈제를 통달 못한 것이로세.</p><p>이승은 정진하나 마음에 도가 없고</p><p>외도는 총명해도 지혜가 없다네.</p><p> </p><p>어리석어 작은 것에 크게도 놀라면서</p><p>빈 주먹 손가락 위 실답다는 견해 내내</p><p>손가락을 달이라고 집착하여 공부하니</p><p>육근․육경 소굴 속에 괴이한 짓 하는 걸세.</p><p> </p><p>한 법도 따로 봄이 없어야 여래이니</p><p>바야흐로 이름하여 관자재라 부르네.</p><p>깨달으면 업장이 본래에 공하지만</p><p>마치지 못하면 묵은 빚 갚으리라.</p><p> </p><p>굶다가 임금 수라 만나도 못 먹는 이</p><p>병들어 의왕 만난들 나을손가.</p><p>욕망 속에 산다 하나 선 수행한 힘 있다면</p><p>불 속에 연꽃 피어 영원할 것이로세.</p><p> </p><p>용시비구 죄 짓고도 남이 없는 법 깨닫고</p><p>본래에 성불하여 지금에 이르렀다 하였네.</p><p>사자후의 두려움 없으신 설법이여</p><p>어리석은 완피달을 깊이 슬퍼 하심일세.</p><p>보리의 중한 장애 범한 줄 알았다면</p><p>여래가 열어놓은 비결도 볼 것 없네.</p><p> </p><p>두 비구가 음행과 살생 저지름에</p><p>우바리의 반딧불은 죄의 매듭만 더하였고</p><p>유마께서 단박에 의심을 없애줌은</p><p>빛나는 해, 서리와 눈 녹이는 것 같았네.</p><p> </p><p>헤아릴 수가 없는 해탈의 힘이여</p><p>묘한 작용 항하의 모래같아 다함 없네.</p><p>네 가지 공양을 수고롭게 사양하랴.</p><p>만 량의 황금도 녹일 수가 있다네.</p><p> </p><p>몸뚱이와 뼛골이 가루돼도 못 갚으니</p><p>일구를 깨달아 밝게 법문해야 하네.</p><p>법 가운데 왕이며 가장 높고 수승함을</p><p>강 가운데 모래같이 많은 여래 증득했네.</p><p> </p><p>내가 지금 여의주를 깨닫게 하였으니</p><p>믿어서 받는 분은 모두가 상응하리.</p><p>밝고 보아 한 물건도 있다 할 수 없음이여</p><p>사람이니 부처니 할 것조차 없다네.</p><p> </p><p>대천계도 바닷속 물거품일 뿐이요</p><p>뭇 성현도 번쩍인 번갯불 같은 걸세.</p><p>쇠바퀴를 머리 위에 돌린다 하더라도</p><p>선정과 지혜 밝아 끝끝내 잃지 않네.</p><p> </p><p>해를 차게 하거나 달 뜨겁게 할지언정</p><p>마구니 무리로선 참된 말씀 못 부수리.</p><p>코끼리 수레 끌 듯 위풍당당 길 가는데</p><p>사마귀가 길 막는 걸 그 누가 보았던고?</p><p> </p><p>큰 코끼리는 토끼의 길에서 놀지 않고</p><p>큰 깨달음 작은 것에 구애되지 않나니</p><p>조그마한 소견으로 잘못 비방 말아라.</p><p>모르기에 그대 위해 결단해 줄 뿐이라네.</p><p> </p><p> </p><p>증도가 한문</p><p> </p><p>君不見(군불견)</p><p>絶學無爲閑道人(절학무위한도인)</p><p>不除妄想不求眞(부제망상불구진)</p><p>無明實性卽佛性(무명실성즉불성)</p><p>幻化空身卽法身(환화공신즉법신)</p><p> </p><p>法身覺了無一物(법신각료무일물)</p><p>本源自性天眞佛(본원자성천진불)</p><p>五陰浮雲空去來(오음부운공거래)</p><p>三毒水泡虛出沒(삼독수포허출몰)</p><p> </p><p>證實相無人法(증실상무인법)</p><p>刹那滅却阿鼻業(찰나멸각아비업)</p><p>若將妄語誑衆生(약장망어광중생)</p><p>自招拔舌塵沙劫(자초발설진사겁)</p><p> </p><p>頓覺了如來禪(돈각료여래선)</p><p>六度萬行體中圓(육도만행체중원)</p><p>夢裏明明有六趣(몽리명명유육취)</p><p>覺後空空無大千(각후공공무대천)</p><p> </p><p>無罪福無損益(무죄복무손익)</p><p>寂滅性中莫問覓(적멸성중막문멱)</p><p>比來塵鏡未曾磨(비래진경미증마)</p><p>今日分明須剖析(금일분명수부석)</p><p> </p><p>誰無念誰無生(수무념수무생)</p><p>若實無生無不生(약실무생무불생)</p><p>喚取機關木人問(환취기관목인문)</p><p>求佛施功早晩成(구불시공조만성)</p><p> </p><p>放四大莫把捉(방사대막파착)</p><p>寂滅性中隨飮啄(적멸성중수음탁)</p><p>諸行無常一切空(제행무상일체공)</p><p>卽是如來大圓覺(즉시여래대원각)</p><p> </p><p>決定說表眞乘(결정설표진승)</p><p>有人不肯任情徵(유인불긍임정징)</p><p>直截根源佛所印(직절근원불소인)</p><p>摘葉尋枝我不能(적엽심지아불능)</p><p> </p><p>摩尼珠人不識(마니주인불식)</p><p>如來藏裏親收得(여래장리친수득)</p><p>六般神用空不空(육반신용공불공)</p><p>一顆圓光色非色(일과원광색비색)</p><p> </p><p>淨五眼得五力(정오안득오력)</p><p>唯證乃知難可測(유증내지난가측)</p><p>鏡裏看形見不難(경리간영견불난)</p><p>水中捉月爭拈得(수증착월쟁염득)</p><p> </p><p>常獨行常獨步(상독행상독보)</p><p>達者同遊涅槃路(달자동유열반로)</p><p>調古神淸風自高(조고신청풍자고)</p><p>貌悴骨剛人不顧(모췌골강인불고)</p><p> </p><p>窮釋子口稱貧(궁석자구칭빈)</p><p>實是身貧道不貧(실시신빈도불빈)</p><p>貧則身常披縷褐(빈득신상피루갈)</p><p>道則心藏無價珍(도즉심장무가진)</p><p> </p><p>無價珍用無盡(무가진용무진)</p><p>利物應時終不悋(이물응시종불인)</p><p>三身四智體中圓(삼신사지체중원)</p><p>八解六通心地印(팔해육통심지인)</p><p> </p><p>上士一決一切了(상사일결일체료)</p><p>中下多聞多不信(중하다문다불신)</p><p>但自懷中解垢衣(단자회중해구의)</p><p>誰能向外誇精進(수능향외과정진)</p><p> </p><p>從他謗任他非(종타방임타비)</p><p>把火燒天徒自疲(파화소천도자피)</p><p>我聞恰似飮甘露(아문흡사음감로)</p><p>鎖融頓入不思議(소융돈입부사의)</p><p> </p><p>觀惡言是功德(관악언 시공덕)</p><p>此則成吾善知識(차즉성오선지식)</p><p>不因訕謗起怨親(불인산방기원친)</p><p>何表無生慈忍力(하표무생자인력)</p><p> </p><p>宗亦通說亦通(종역통설역통)</p><p>定慧圓明不滯空(정혜원명불체공)</p><p>非但我今獨達了(비단아금독달료)</p><p>河沙諸佛體皆同(하사제불체개동)</p><p> </p><p>獅子吼無畏說(사자후무외설)</p><p>百獸聞之皆腦裂(백수문지개뇌열)</p><p>香象奔波失却威(향상분파실각위)</p><p>天龍 聽生欣悅(천룡 적청생혼열)</p><p> </p><p>遊江海涉山川(유강해섭산천)</p><p>尋師訪道爲參禪(심사방도위참선)</p><p>自從認得曹溪路(자종인득조계로)</p><p>了知生死不相干(요지생사불상간)</p><p> </p><p>行亦禪坐亦禪(행역선좌역선)</p><p>語默動靜體安然(어묵동정체안연)</p><p>縱遇鋒刀常坦坦(종우봉도상탄탄)</p><p>假饒毒藥也閑閑(가요독약야한한)</p><p> </p><p>我師得見燃燈佛(아사득견연등불)</p><p>多劫 爲忍辱僊(다겁 증위인욕선)</p><p>幾廻生幾廻死(기회생기회사)</p><p>生死悠悠無定止(생사유유무정지)</p><p> </p><p>自從頓悟了無生(자종돈오료무생)</p><p>於諸榮辱何憂喜(어제영욕하우회)</p><p>入深山住蘭若(입심산주란야)</p><p>岑崟幽邃長松下(잠음유수장송하)</p><p> </p><p>優遊靜坐野僧家(우유정좌야승가)</p><p>寂安居實蕭灑(격적안거실소쇄)</p><p> </p><p>覺卽了不施功(각즉료불시공)</p><p>一切有爲法不同(일체유위법부동)</p><p>住相布施生天福(주상보시생천복)</p><p>猶如仰箭射虛空(유여앙전사허공)</p><p> </p><p>勢力盡箭還墜(세력진전환추)</p><p>招得來生不如意(초득래생불여의)</p><p>爭似無爲實相門(쟁사무위실상문)</p><p>一超直入如來地(일초직입여래지)</p><p> </p><p>但得本草愁末(단득본막수말)</p><p>如淨瑠璃含寶月(여정유리함보월)</p><p>旣能解此如意珠(기능해차여의주)</p><p>自利利他終不竭(자리이타종불갈)</p><p> </p><p>江月照松風吹(강월조송풍취)</p><p>永夜淸霄何所爲(영야청소하소위)</p><p>佛性戒珠心地印(불성계주심지인)</p><p>霧露雲霞體上衣(무로운하체상의)</p><p> </p><p>降龍鉢解虎錫(항룡발해호석)</p><p>兩鈷金環鳴歷歷(양고금환명역력)</p><p>不是標形虛事持(불시표형허사지)</p><p>如來寶杖親蹤跡(여래보장친종적)</p><p> </p><p>不求眞不斷妄(불구진불단망)</p><p>了知二法空無相(요지이법공무상)</p><p>無相無空無不空(무상무공무불공)</p><p>卽是如來眞實相(즉시여래진실상)</p><p> </p><p>心鏡明鑑無碍(심경명감무애)</p><p>廓然瑩徹周沙界(확연영철주사계)</p><p>萬象森羅影現中(만상삼라영현중)</p><p>一顆圓明非內外(알과원명비내외)</p><p> </p><p>豁達空撥因果(활달공발인과)</p><p>茫茫蕩蕩招殃禍(망망탕탕초앙화)</p><p>棄有著空病亦然(기유착공병역연)</p><p>還如避溺而投火(환여피익이투화)</p><p> </p><p>捨妄心取眞理(사망심취진리)</p><p>取捨之心成巧僞(취사지심성교위)</p><p>學人不了用修行(학인 불료용수행</p><p>眞成認賊將爲子(진성인적장위자)</p><p> </p><p>損法財滅功德(손법재멸공덕)</p><p>莫不由斯心意識(막불유사심의식)</p><p>是以禪門了却心(시이선문료각심)</p><p>頓入無生知見力(돈입무생지견력)</p><p> </p><p>大丈夫秉慧劒(대장부병혜검)</p><p>般若鋒兮金剛(반야봉혜금강염)</p><p>非但能嶊外道心(비단능최외도심)</p><p>早曾落却天魔膽(조증락각천마담)</p><p> </p><p>震法雷擊法鼓(진법뢰격법고)</p><p>布慈雲兮灑甘露(포자운혜쇄감로)</p><p>龍象蹴踏潤無邊(용상축담윤무변)</p><p>三乘五性皆惺悟(삼승오성개성오)</p><p> </p><p>雪山肥膩更無雜(설산비니갱무잡)</p><p>純出醍醐我常納(순출제호아상납)</p><p>一性圓通一切性(일성원통일체성)</p><p>一法含一切法(일법변람일체법)</p><p> </p><p>一月普現一切水(일월보현일체수)</p><p>一切水月一月攝(일체수원일월섭)</p><p>諸佛法身入我性(제불법신입아성)</p><p>我性還共如來合(아성환공여래합)</p><p>一地具足一切地(일지구족일체지)</p><p>非色非心非行業(비색비심비행업)</p><p> </p><p>彈指圓成八萬門(탄지원성팔만문)</p><p>刹那滅却三祇劫(찰나멸각삼지겁)</p><p>一切數句非數句(일체수구비수구)</p><p>與吾靈覺何交涉(여오영각하교섭)</p><p> </p><p>不可毁不可讚(불가훼불가찬)</p><p>體若虛空勿涯岸(체약허공물애안)</p><p>不離當處常湛然(불리당처상담연)</p><p>覓則知君不可見(멱즉지군불가견)</p><p> </p><p>取不得捨不得(취부득사부득)</p><p>不可得中只麽得(불가득중지마득)</p><p>默時說說時默(묵시설설시묵)</p><p>大施門開無壅塞(대시문개무옹색)</p><p> </p><p>有人問我解何宗(유인문아해하종)</p><p>報道摩訶般若力(보도마하반야력)</p><p>或是或非人不識(혹시혹비인불식)</p><p>逆行順行天莫測(역행순행천막측)</p><p> </p><p>吾早曾經多劫修(오조증경다겁수)</p><p>不是等閑相誑惑(불시등한상광혹)</p><p>建法幢立宗旨(건법당입종지)</p><p>明明佛勅曹溪是(명명불칙조계시)</p><p> </p><p>第一迦葉首傳燈(제일가섭수전등)</p><p>二十八代西天記(이십팔대서천기)</p><p>法東流入此土(법동류입차토)</p><p>菩提達磨爲初祖(보리달마위초조)</p><p> </p><p>六代傳衣天下聞(육대전의천하문)</p><p>後人得道何窮數(후인득도하궁수)</p><p>眞不立妄本空(진불입망본공)</p><p>有無俱遣不空空(유무구견불공공)</p><p> </p><p>二十空門元不著(이십공문원불착)</p><p>一性如來體自同(일성여래체자동)</p><p>心是根法是塵(심시근법시진)</p><p>兩種猶如鏡上痕(양종유여경상흔)</p><p> </p><p>痕垢盡除光始現(혼구진제광시현)</p><p>心法雙亡性卽眞(심법쌍망성즉진)</p><p>嗟末法惡時世(차말법오시세)</p><p>衆生薄福難調制(중생박복난조제)</p><p> </p><p>去聖遠兮邪見深(거성워혜사견심)</p><p>魔强法弱多怨害(마강법약다원해)</p><p>聞說如來頓敎門(문성여래돈교문)</p><p>恨不滅除令瓦碎(한불멸제령와쇄)</p><p> </p><p>作在心殃在身(작재심앙재신)</p><p>不須怨訴更尤人(불수원소갱우인)</p><p>欲得不招無間業(욕득불초무간업)</p><p>莫謗如來正法輪(막방여래정법륜)</p><p> </p><p>旃檀林無雜樹(전단림무잡수)</p><p>鬱密深沈師子住(울밀심침사자주)</p><p>境靜林閒獨自遊(경정림한독자유)</p><p>走獸飛禽皆遠去(주수비금개원거)</p><p> </p><p>師子兒衆隨後(사자아중수후)</p><p>三歲卽能大哮吼(삼세능대효후)</p><p>若是野干逐法王(약시야간축법왕)</p><p>百年妖怪虛開口(백년요괴허개구)</p><p> </p><p>圓頓敎勿人情(원돈교물인정)</p><p>有疑不決直須爭(유의불결직수쟁)</p><p>不是山僧逞人我(불시산승정인아)</p><p>修行恐落斷常坑(수행공락단상갱)</p><p> </p><p>非不非是不是(비불비시불시)</p><p>差之毫釐失千里(차지호리실천리)</p><p>是卽龍女頓成佛(시즉용녀돈성불)</p><p>非卽善星生陷墜(비즉선성생함추)</p><p> </p><p>吾早年來積學問(오조년래적학문)</p><p>亦曾討疏尋經論(역증토소심경론)</p><p>分別名相不知休(분별명상부지휴)</p><p>入海算沙徒自困(입해산사도자곤)</p><p> </p><p>却被如來苦呵責(각피여래고가책)</p><p>數他珍寶有何益(수타진보유하익)</p><p>從來蹭蹬覺虛行(종래층등각허행)</p><p>多年枉作風塵客(다년왕작풍진객)</p><p> </p><p>種性邪錯知解(종성사착지혜)</p><p>不達如來圓頓制(부달여래원돈제)</p><p>二乘精進勿道心(이승정진물도심)</p><p>外道총明無智慧(외도총명무지혜)</p><p> </p><p>亦愚癡亦小駭(역우치역소해)</p><p>空拳指上生實解(공권지상생실해)</p><p>執指爲月枉施功(집지위월왕시공)</p><p>根境塵中虛捏怪(근경진중허날괴)</p><p> </p><p>不見一法卽如來(불견일법즉여래)</p><p>方得名爲觀自在(방득명위관자재)</p><p>了卽業障本來空(요즉업장본래공)</p><p>未了還須償宿債(미료환수상숙채)</p><p> </p><p>飢逢王膳不能飡(기봉왕선불능손)</p><p>病遇醫王爭得差(병우의왕쟁득차)</p><p>在欲行禪知見力(제욕행선지견력)</p><p>火中生蓮終不壞(화중생련종불괴)</p><p> </p><p>勇施犯重悟無生(용시범중오무생)</p><p>早是成佛于今在(조시성불우금재)</p><p>師子吼無畏說(사자후무외설)</p><p>深嗟懵憧頑皮靼(심차몽동완피달)</p><p>只知犯重障菩提(지지범중장보리)</p><p>見如來開秘訣(불견여래개비결)</p><p> </p><p>有二比丘犯狀殺(유이비구범음살)</p><p>波離螢光增罪結(바리형광증죄절)</p><p>維摩大士頓除疑(유마대사돈제의)</p><p>還同赫日消霜雪(환동혁일소상설)</p><p> </p><p>不思議解脫力(부사의해탈력)</p><p>妙用恒沙也無極(묘용항사야무극)</p><p>四事供養敢辭勞(사사공양감사로)</p><p>萬兩黃金亦銷得(만량황금역소득)</p><p> </p><p>粉骨碎身未足酬(분골쇄신미족수)</p><p>一句了然超百億(일구요연초백억)</p><p>法中王最高勝(법중왕최고승)</p><p>河沙如來同共證(하사여래동공증)</p><p> </p><p>我今解此如意珠(아금해차여의주)</p><p>信受之者皆相應(신수지자개상응)</p><p>了了見無一物(요요견무일물)</p><p>亦無人兮亦無佛(역무인혜역무불)</p><p> </p><p>大千世界海中漚(대천세계해중구)</p><p>一切聖賢如電拂(일체성현여전불)</p><p>假使鐵輪頂上旋(가사철륜정상선)</p><p>定慧圓明終不失(정혜원명종불실)</p><p> </p><p>日可冷月可熱(일가냉월가열)</p><p>衆魔不能壞眞說(중마불능괴진설)</p><p>象駕觴嶸漫進途(상가쟁영만진도)</p><p>誰見螳螂能拒轍(수견당랑능거철)</p><p> </p><p>大象不遊於兎徑(대상불유어토경)</p><p>大悟不拘於小節(대오불구어소절)</p><p>莫將管見謗蒼蒼(막장관견방창창)</p><p>未了吾今爲君決(미료오금위군결)</p><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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