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아비달마론 상권
모든 지자(智者)이신
불일(佛日), 무구륜(無垢輪)의
언광(言光)으로 인(人)ㆍ천(天)
악취(惡趣)의 무지한 마음을 깨트리신 이에게 받들어 예배합니다.
대법(對法: 아비달마)의 올바른 이치로써
법상(法相)의 우매함을 제거한,
그 같은 모든 지자의 언장(言臧)에
머리 조아려 예배합니다.
지혜가 열등한 이의 무지의 망설에 의해
은폐된 모니(牟尼)의 말씀이
등불에 의해 밝혀졌으니,
그 같은 등불(아비달마 논사를 말함)에게 머리 조아립니다.
총명한 지혜를 가진 자는 모니의 모든 가르침의 말과 뜻을 수지하더라도 어느 때 우연한 일로 성도(聖道)를 얻지 못하고 물러남이 있으며, 지혜가 열등한 자는 아비달마에서 말하는 명의(名義)의 숲을 보고 문득 두려워하지만, 그러나 그들은 항상 그것을 이해하고 분별하려는 마음이 있으니, 그들로 하여금 아비달마 법상의 바다 저 깊은 곳까지 즐거이 들어가게 하기 위해 이 논(論)을 짓는다.
[개관: 8구의(八句義)]
불교[善逝宗]에서는 팔구의(八句義: aṣṭa padārtha)를 말하니,
첫째는 색(色)이며, 둘째는 수(受)이며, 셋째는 상(想), 넷째는 행(行), 다섯째는 식(識),
여섯째는 허공(虛空),
일곱째는 택멸(擇滅), 여덟째는 비택멸(非擇滅)이다.
이는 모든 의미를 다 포함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