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정의의사람들'은 대한민국의 장기기증운동 및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의 거듭남을 염원하며 지금으로부터 10여년전 본부의 일부 뜻있는 직원들에 의해 개설된 카페였습니다. 10여년만에 '정의의사람들'이 다시 태어나고자 합니다. 따뜻하고 정의로운 사회공동체를 만들어가기위한 나눔정신을 실천하고자 합니다. 이 땅의 만성신장병, 백혈병 등 각종 희귀난치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를 돕는 것에서부터 출발하여 다양한 분야의 나눔운동을 실천함으로 이 세상이 조금 더 따뜻하고 조금 더 아름다운 사회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 가겠습니다. 또한 우리의 후세대에 더 나은 미래와 세상을 유산으로 남겨주고자 합니다.
레거시10은...
레거시10(LEGACY10)은 내가 가진 일부를 이 사회의 공공·자선·문화분야에 기부하는 나눔운동으로 정신적, 신체적, 경제적인 유·무형의 나눔 실천으로 자발적 기부문화 확산과 정착을 통해 공동체 의식의 고취와 북한 및 제3세계의 기아, 질병, 문맹퇴치 등과 같은 사회구조적 문제해결에 협력함으로 따뜻한 사회공동체 실현과 지구촌 공동번영에 이바지하고자 합니다.
레거시10(LEGACY10)은 문자적으로 볼 때 유산기부의 의미가 있습니다. 유산의 10분의 1을 사회 공동체를 위해 나누자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즉 나눌 수 있는 가치가 있는 것이라면 어떤 것이든 내가 가진 일부를 이 사회의 의미있는 곳에 나누자는 뜻입니다.
레거시10의 핵심가치 1. 따뜻한 자본주의를 지향합니다.
20세기 초 자유방임의 고전자본주의 시대를 지나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케인스가 내세운 수정자본주의를 넘어 1970년대 자유시장자본주의(신자유주의)가 주류를 이어 오고 있습니다.
신자본주의에 기반한 이윤극대화에 가치를 두고 있는 작금의 자유시장 자본주의 체제는 위기에 맞닥드렸습니다. 이런 위기를 극복할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이런 시대의 요구에 부응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의 실천으로 사회공헌에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무적이고 방어적인 사회적 책임은 근본적인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내기엔 역부족입니다.
물론 기업인들은 여전히 기업을 키우고 많은 수익을 올려야 합니다. 하지만 그것으로 그쳐서는 안됩니다. 그것은 나눔과 배려,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모습으로 사회 구성원들을 감동시키는 것입니다. 그래야 지속가능한 사회가 될 수 있습니다. 시장 기능을 존중하고 성공한 사람이 더 큰 성공으로 나아가도록 장려하되, 낙오한 사람들을 북돋우고 이끌어갈 수 있어야 합니다. 여기서 더욱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또는 ‘사회책임경영’이 이익 창출과 무관한 ‘시혜’적 활동으로만 간주했던 것과는 달리 사회 공헌을 기업의 장기적인 경쟁력 향상을 위한 ‘투자’로 인식. 기업의 이익인 경제적 가치와 공공의 이익인 사회적 가치를 별개가 아니라 하나의 틀로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의무적, 방어적 사회 공헌 활동으로 생색내던 시절은 이제 끝났습니다. 상생경영, 동반성장의 시대입니다. 기업의 이익과 사회 전체의 이익을 지혜롭게 조화시키는 기업이 결국 살아남게 됩니다. 이것을 흔히 공유가치경영(CSV : Creating Shared Value)이라고 합니다.
기업은 모든 주요 이해관계자들의 이익에 부합하는 높은 차원의 목적을 추구하여야 함께 살아남을 수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것이 깨어있는 자본주의요, 따뜻한 자본주의입니다. 따뜻한 자본주의는 따뜻한 사회, 따뜻한 공동체를 실현하려는 고귀한 목적이 담겨 있습니다.
레거시10의 핵심가치 2. 나눔의 정신과 가치를 공유하는 사회운동입니다.
나눔의 실천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나눔의 실천보다 더 중요한 것은 왜 나누어야하는지에 대한 답을 찾는 일입니다. 나눔의 철학과 가치를 공유하여 참여하는 것은 양심의 발로에 의한 의무감과 동정심으로 하는 실천보다 더 가치있는 나눔이 되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남을 돕는 일이 좋은 행위라는 것 이상의 철학과 가치가 있습니다.
마이크로 소프트사 공동창업자이자 세계부호 2위의 기업가인 빌게이츠는 돈과 부에 대한 평소 그의 생각과 기부에 대한 견해를 “대학중퇴자인 나에게 성공을 안겨준 세상에 보답하는 길로 다른 사람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하고 싶다. 나에게 돈은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아무런 효용이 없다. 돈의 효용은 세계의 극빈층을 위한 조직을 만들고 재원을 모으는데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경주 최부자 가문의 육훈중에는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만석 이상의 재산은 사회에 환원하고, 흉년기에는 땅을 늘리지 말며, 과객을 후하게 대접하고, 주변 100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고 말입니다. 최부자보다 많은 재물을 가졌던 사람들도 있었지만 당대에 망했거나 길어야 3대까지도 가기가 어려웠습니다. 최부자 집안은 12대에 걸쳐 약 300년동안 부를 누렸습니다. 1947년 현 영남대의 후신인 대구대 설립에 대부분의 재산을 기부해 부자 가문의 막을 내렸습니다.
유엔 인권위원회 식량특별조사관으로 일하고 현재 유엔 인권위원회 자문위원을 맡고 있는 스위스의 사회학자인 장 지글러 박사는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라는 저서에서 실제로 전세계의 식량은 남아도는데 세계 인구의 6분의 1은 먹을 게 없어 목숨이 위태로운 게 오늘의 현실이라고 하며, 그 문제의 핵심이 사회구조에 있다고 봅니다. 식량 자체는 풍부하게 있는데도, 가난한 사람들에게 그것을 확보할 경제적 수단이 없어 식량이 불공평하게 분배되는 바람에 안타깝게도 매년 수백만의 인구가 굶어 죽고 있다고 말합니다. 세계화 및 신자유주의에 의한 자본의 집중과 지배구조가 결국 세계 곳곳의 절망적인 상황을 만들어가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장 지글러 박사는 “희망은 서서히 변하는 공공의식에 있다”라며 의식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레거시10의 핵심가치 3. 공생공존(共生共存)과 인류번영(人類繁榮)을 위한 대안입니다.
최근 잇따른 자살이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우리 한국은 OECD국가중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갖고 있습니다. 자살률은 지난 20년 사이 3배로 증가했습니다. 그 5건중 1건은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택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 만연된 부정과 비리들로 인해 연간 부담해야 하는 사회적 손실 비용이 무려 36조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아시아 17개국 중에 9위, 국제투명성기구가 평가한 부패인식지수(CPI-Corruption Perceptions Index)점수에서는 2013년에 177개국중 46위를 기록했습니다. OECD 34개 국가중 27위로 하위권입니다. 산업과 문화가 세계에 주목을 받고 있지만, 부정부패에 있어서는 후진국 수준입니다. 프랜시스 후쿠야마 미국 스탠퍼드대 석좌교수는 그의 저서 ‘트러스트’에서 ‘투명성과 신뢰가 사회적 자본의 기반이며 그것이야말로 거래비용을 낮추는 등 경제성장을 이끄는 원동력으로 작용한다’고 말했습니다. 구성원간 신뢰가 깨지고 바로 옆에 사는 이웃도 믿지 못하는 세상이 되고 말았습니다.
경제적 요인으로 인한 자살률의 증가와 몸은 기름져 있으나 정신의 힘이 빈약하여 생기는 부정 및 비리를 의미있고 깨어 있는 나눔의 정신과 실천을 통하여 해결해야 합니다.
남극의 신사라 불리는 펭귄 중 몸집이 가장 큰 황제펭귄이 있습니다. 키는 최대 122cm나 되는데, 남극의 겨울에 알을 낳고 양육하는 유일한 동물입니다. 부서질 위험이 없는 단단한 얼음 위에서 번식과 새끼 양육을 합니다. 해안으로부터 약 18km 정도 떨어진 곳에서 집단을 형성하여 생활하며, 이때 얼음 절벽이나 빙산과 가까운 곳을 골라 바람을 피합니다. 번식기가 되면 집단을 형성하고 알을 낳게 되는데 이때 집단의 규모는 수십 마리에서 최대 수천 마리에 이릅니다. 암컷이 알을 낳고 먹이를 몸에 비축하기 위해 바다로 떠나면 수컷이 발 위에 있는 주머니에 알을 넣고 품게 됩니다. 알을 품고 있는 2~4개월 동안 수컷은 수분 섭취를 위해 눈을 먹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섭취하지 않습니다. 영하 50도의 맹추위속에서 알을 품고 있는 수백 마리의 수컷들은 서로 몸을 밀착하고 서서 천천히 주위를 돌다가 바깥 쪽에 서 있는 개체가 체온이 낮아지면 안쪽에 있는 개체와 자리를 바꾸면서 전체 집단의 체온을 계속 유지하는데, 이를 허들링(Huddling)이라고 합니다. 부화기간은 60여일인데, 부화한 새끼에게 수컷 펭귄은 자신의 위 속에 소화액과 혼합된 펭귄밀크를 토해서 먹입니다. 새끼가 부화한지 열흘 정도 후에 암컷이 돌아와 같은 방식으로 먹이를 주고, 이후로 수컷과 암컷은 번갈아 가며 바다로 나가 먹이를 비축해 돌아옵니다. 생후 40~50일이 지나면 부모 펭귄 모두 새끼를 얼음판 위에 두고 바다로 먹이를 비축하러 나갑니다. 이제 남은 새끼들이 집단을 이루어 허들링을 하며 그 혹한의 추위를 견디게 됩니다. 살아남기 위해 펭귄이 선택한 무기는 추위에 맞서는 신체구조가 아닙니다. 유일한 생존법인 허들링입니다. 소통하고 공유하고 나누는 것입니다.
레거시10(LEGACY10)은 의미있는 나눔을 통한 따뜻한 공동체를 지향함으로 사회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구성원간 신뢰를 회복하여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 공동체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또한 후세대에게 더 나은 세상을 유산으로 남겨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