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불길상덕찬 상권</p><p> </p><p>제가 이제 불세존께 귀명하여</p><p>최상의 모든 공덕을 찬탄합니다.</p><p>때에 맞는 말씀과 진여의 말씀과 거짓 없는 말씀과</p><p>진실한 말씀과 법다운 말씀과 이치에 맞는 말씀과</p><p>바른 말씀과 적정한 말씀과 무아(無我)의 말씀으로</p><p>제일의제(第一義諦)의 문(門)을 나타내 보이시고</p><p>모든 몸 출현하시어 보편(普遍)하신 눈으로</p><p>광명 베푸시어 항상 관조(觀照)하시네.</p><p> </p><p>모든 유정에게 지혜의 눈을 열어 주시어</p><p>그들의 어리석은 어두움 모두 깨뜨리시고</p><p>10력(力)의 진실함에서 출생하시어</p><p>이미 최상의 청량지(淸涼地)에 도달하셨네.</p><p> </p><p>4무소외(無所畏) 등을 모두 갖추시고</p><p>큰 광명 내는 횃불 지니시며</p><p>밝은 불꽃 널리 펴시어 빛나게 두루 비추시고</p><p>저 치성한 큰 밝음 베푸시네.</p><p> </p><p>견고한 정진행(精進行) 일으키시어</p><p>뛰어난 모든 공덕 줄어들지 않게 하시고</p><p>석가께서는 사자의 대후음(大吼音)으로</p><p>능히 얽매임 없는 정법 연설하시네.</p><p> </p><p>세간의 여덟 가지 법[八法]으로 물들일 수 없으며</p><p>가장 높으시고 청정하기 대비하신 분이시기에</p><p>범왕(梵王)ㆍ제석(帝釋)ㆍ비사문(毘沙門)과</p><p>그 밖의 천 등이 모두 공경하네.</p><p>[8법: 이익ㆍ이익 없음ㆍ명예ㆍ불명예ㆍ논의(論議)ㆍ무논의(無論議)ㆍ고(苦)ㆍ낙(樂)이다.]</p><p> </p><p>우리 부처님께서는 항상 교묘한 말씀하시니</p><p>감미롭고 매우 깊고 또한 광대하며</p><p>바르고 참다우며 이치에 맞는 해탈음(解脫音)으로</p><p>다시 능히 모든 언어 분명하게 아셨네.</p><p> </p><p>허공처럼 광대하고 청정하시어</p><p>가장 높은 종족의 왕궁에서 태어나시고</p><p>부처님 광명은 해와 달의 광명 같기에</p><p>천ㆍ인과 아수라가 공양하네.</p><p> </p><p>스스로 7각지(覺支)의 미묘한 보배 얻으시고</p><p>최상의 법보당(法寶幢) 건립하시어</p><p>어두운 어리석음 모두 밝히시니</p><p>황금빛 몸이 밝게 빛나시네.</p><p> </p><p>사람 가운데 가장 높으시고 사람 가운데 가장 존귀하시어</p><p>이미 탐욕ㆍ노여움ㆍ어리석음 등의 번뇌를 끊으셨고</p><p>사람 가운데 분나리가화(奔拏利迦華) 같으시고</p><p>사람 가운데 모든 묘련화(妙蓮華) 같으시네.</p><p>[분나리가화: 산스크리트로 puṇḍarīka. 분다리가화(奔荼利迦化)ㆍ분다리화(分荼利花)ㆍ분타리화(分陀利花)라고도 하며, 백련화(白蓮華)를 가리킨다.]</p><p> </p><p>생사와 걱정과 슬픔과 고뇌가 청정하시어</p><p>무명과 교만이 이미 다 제거되셨으며</p><p>다툼과 쟁송(諍訟)의 문 영원히 닫으시고</p><p>상속하는 모든 염법의 종자(種子) 영원히 끊으셨네.</p><p> </p><p>아낌없고 숨김없이 모든 법 전하시어</p><p>아만의 깃발 꺾으시고 법의 깃발 세우시며</p><p>바른 법륜 굴리시어 중생을 이롭게 하시고</p><p>생사의 바퀴 무너뜨려 모든 고통 그치게 하시네.</p><p> </p><p>담연(湛然)하게 청정한 사마타수(奢摩他水)는</p><p>바다처럼 끝없이 깊은 곳에 흘러들어</p><p>이미 애욕[愛]의 원류(源流) 고갈시켰으니</p><p>이 까닭에 공덕수(功德水)가 충만하네.</p><p> </p><p>보는 사람은 모두 기쁜 마음 내고</p><p>모든 곳에 대하여 집착이 없으시고</p><p>중생을 위하여 능히 자신 버리시며</p><p>원수와 친구 둘 다 평등히 대하시네.</p><p> </p><p>색(色)은 마치 진금이 처음 내는 빛 같으시고</p><p>혀는 연꽃처럼 넓고 청정하시며</p><p>빛나는 몸의 광명은 청정하고 밝으시고</p><p>금처럼, 번개처럼 치성하시네.</p><p> </p><p>정진과 근책(勤策)으로 허리를 삼으시고</p><p>삼마지에 안주함으로 목을 삼으시고</p><p>지혜에 통달함으로 정수리를 삼으시니</p><p>차례로 장엄한 모습 나타내시네.</p><p> </p><p>용맹하고 두려움 없는 거룩하신 여래께서는</p><p>넓고 먼 모든 것에 통달하시고</p><p>능히 마군의 힘 꺾으시는 대상룡(大象龍)께서는</p><p>최상의 모든 법어(法語) 잘 설하시네.</p><p> </p><p>뛰어나고 미묘한 인욕락(忍辱樂)에 안주하시어</p><p>이미 모든 애욕의 속박을 끊으셨고</p><p>바른 지혜로 안립하시니 지혜가 견고하고</p><p>지혜가 매우 광대하여 지혜가 파괴되지 않네.</p><p> </p><p>가장 만나기 어려운 우담화(優曇華)가</p><p>백천 가지 뛰어난 공덕 갖추었듯이</p><p>여래성존(如來聖尊) 또한 뵙기 어려우니</p><p>끝없는 공덕법 구족하셨네.</p><p> </p><p>마치 땅이 모든 종자 능히 지니어</p><p>편안하게 자리 잡아 적정하고 광대하게 하듯이</p><p>여래의 지혜도 또한 이와 같으시니</p><p>끝없는 공덕법 구족하셨네.</p><p> </p><p>더러움 없고 물듦 없이 본래 청정하시며</p><p>몸과 마음 씻어 조복시키는 거룩하신 분이시며</p><p>중생을 피안(彼岸)으로 인도하시고</p><p>정법을 널리 설하시어 세상 구제하시는 분이시네.</p><p> </p><p>32상(相) 모두 구족하시고</p><p>80종호(種好)로 다시 장엄하시며</p><p>백 가지 복 원만하게 갖추신 뛰어나고 미묘한 몸은</p><p>광대하고 최상이어서 비할 데 없으시네.</p><p> </p><p>이미 모든 법에 자재하시어</p><p>청정한 승의문(勝義門) 나타내 보이시고</p><p>지혜는 능히 모든 경계 가운데 두루하시니</p><p>금강 같으신 지혜로 모든 번뇌 깨뜨리셨네.</p><p> </p><p>이미 세간의 경계 능히 조복받고</p><p>깨달음 발하여 바라는 성품[希望性] 없애시고</p><p>번뇌 다스려 남김없이 다하시고</p><p>광대하신 말솜씨 막힘없으시네.</p><p> </p><p>보시ㆍ지계ㆍ인욕과</p><p>정진ㆍ선정ㆍ지혜의</p><p>모든 바라밀 이미 원만하시니</p><p>아사타(阿私陀) 선인이 항상 공양드리네.</p><p> </p><p>부처님께서는 높고 훌륭하신 공덕의 산이시며</p><p>공덕의 곳간이시고 또한 공덕의 바다이시며</p><p>스스로 깨달으시고 다른 이를 깨닫게 하시는 각행(覺行) 원만하시니</p><p>명성 시방에 들리어 두루 진동하네.</p><p> </p><p>끝없는 언설과 끝없는 덕과</p><p>다함없고 끝없는 변재 갖추셨고</p><p>일체지이시며 무상존이신 부처님</p><p>은혜로우신 부처님께 귀명합니다.</p><p> </p><p>세간을 잘 보호하시는 분께 귀명합니다.</p><p>응하는 대로 모든 법 이미 다 들으셨고</p><p>자신의 지혜로 모든 법문 통달하셨으니</p><p>법을 아시는 가장 훌륭하신 분께 머리 숙입니다.</p><p> </p><p>먼저 자신의 지혜로 모든 법 보시어</p><p>무상대보리(無上大菩提) 증득하시고</p><p>후에 중생 깨우쳐서 이익되게 함도 이와 같으시니</p><p>자신과 남을 진실로 깨닫게 하시는 분께 머리 숙입니다.</p><p> </p><p>진실로 모든 범행 분명하게 아시고</p><p>파괴됨도 단절됨도 없이 색력(色力) 견고하시며</p><p>청백(淸白) 구족하시고 다시 두루 원만하시니</p><p>범행 청정히 수행하신 분께 머리 숙입니다.</p><p> </p><p>망실(忘失) 없는 법에 이미 안주하셨고</p><p>용맹하고 견고하며 가장 훌륭하고 존귀하신 분이시며,</p><p>부처님 마음 광대하여 끝없으시니</p><p>모두 능히 비추시어 고통과 기쁨의 성품에 통달하셨네.</p><p> </p><p>부처님께서는 가장 뛰어나고 훌륭하신 조어사(調御師)이시고</p><p>또 무상이족존(無上二足尊)이라고 칭하며</p><p>모든 사문 가운데 대사문이시니</p><p>허물 없으신 사문께 머리 숙입니다.</p><p> </p><p>부처님께서는 이미 모든 정행(淨行) 다 닦으셨으니</p><p>능히 세간의 대의왕(大醫王) 되시며</p><p>다시 승관해탈존(勝觀解脫尊) 되시니</p><p>대지혜의 도사(導師)께 머리 숙입니다.</p><p> </p><p>적정함을 조복시키고 적정함에 가까이하시며</p><p>최상의 조복하는 마음에 안주하시어</p><p>제일의제의 문에 들어가시니</p><p>이미 청량지(淸凉地)에 도달하신 분께 머리 숙입니다.</p><p> </p><p>모두 합장하여 공경하며</p><p>마땅히 인(人)ㆍ천(天)의 최초 공양 받으시고</p><p>인ㆍ천을 위하여 복전 베푸시니</p><p>복을 출생하시는 무상사(無上士)께 귀명합니다.</p><p> </p><p>법을 아시고 의(義)를 아시고 시량(時量)을 아시고</p><p>여실히 자신을 아시고 또한 남을 아시고</p><p>자타의 근성(根性)을 빠짐없이 분명하게 아시어</p><p>피차(彼此)의 삭취취(數取趣) 분명하게 아시네.</p><p>[삭취취: 범어로 pudgala. 또는 부특가라(富特伽羅)ㆍ불가라(弗伽羅)ㆍ복가라(福伽羅)라고 하며, 번역하여 인(人)ㆍ중생ㆍ삭취취(數取趣)ㆍ중수자(衆數者)라 한다. 윤회전생하는 주체를 가리킨다. 삭취취(數取趣)란 여러 번 5취(趣)에 왕복하여 윤회한다는 뜻이다.]</p><p> </p><p>삼마희다(三摩呬多)로 모든 감관이 적정하시고</p><p>지으시는 모든 행 빠짐없이 두루 원만하시며</p><p>금계(禁戒) 구족하시어 티 없이 미묘하시니</p><p>삼마지로 대력(大力) 갖추신 분께 머리 숙입니다.</p><p> </p><p>멸함이 없는 삼마지에 안주하시어</p><p>환(患)도 없고 동요함도 없이 모든 액난 여의시고</p><p>이미 높고 낮고 취하고 버리는 마음 없으시며</p><p>상속하는 윤회[結生] 모두 영원히 여의셨네.</p><p> </p><p>묘고산(妙高山)같이 평안하고 굳으신 마음으로</p><p>불퇴전의 지혜[不退轉智] 모두 능히 이루시고</p><p>모든 곳에 두루 지혜 항상 따르시니</p><p>더 없이 뛰어나고 멸함이 없는 지혜[無勝無滅智] 가지신 분께 머리 숙입니다.</p><p> </p><p>모든 법을 분명하게 아시어 능히 이길 자 없으며</p><p>부처님은 사랑으로 보시고 선으로 보시는 거룩하신 분이시며</p><p>지혜로 사랑하시고 선으로 사랑하시어 덕이 끝없으시니</p><p>애증(愛憎)이 평등하신 분께 머리 숙입니다.</p><p> </p><p>최상의 위의 갖추시어 대중이 기뻐하고 사랑하며</p><p>미묘한 모든 변재 구족하시고</p><p>뜻에 따른 변재로써 어리석음 깨뜨리시니</p><p>바른 말 펼치시는 분께 머리 숙입니다.</p><p> </p><p>광대하고 희유하신 명칭</p><p>삼계 가운데 두루하고 널리 들리며</p><p>세간의 지혜로운 이가 묻는 대로</p><p>부처님께서 모두 대답하시니, 숨기는 일 없으시네.</p><p> </p><p>부처님 위의상(威儀相)은 비할 데 없이 뛰어나</p><p>보는 사람 모두 적열(適悅)한 마음 내며</p><p>두루 세간으로 하여금 기쁨과 사랑 내게 하시니</p><p>환희를 베푸시는 분께 머리 숙입니다.</p><p> </p><p>신속하신 말씀 중복 없으시고</p><p>평등과 무등(無等)에 차별 없으시며</p><p>미묘하신 말소리는 좋은 맛 구족하셨으니</p><p>말씀이 무등등(無等等)하신 분께 머리 숙입니다.</p><p> </p><p>부처님께서는 사람 가운데 대지자(大智者)이시며</p><p>또한 최상의 인중선(人中仙)이시며</p><p>세간의 이견(異見) 모두 생기지 않으니</p><p>그릇된 생각 멀리 여의시고 깨달으신 분께 머리 숙입니다.</p><p> </p><p>이미 근심ㆍ슬픔ㆍ모든 고뇌 사라졌고</p><p>염법(染法) 남김없이 다 없애시어</p><p>가벼이 어지럽게 떠도는 허물 생기지 않으시니</p><p>영원히 모든 허물 여의신 분께 머리 숙입니다.</p><p> </p><p>헐뜯어도 여래 마음 위축되지 않으며</p><p>찬탄하고 칭찬해도 여래 마음 고양되지 않으시어</p><p>칭찬하든 비난하든 평등한 지혜로 안연(安然)하시니</p><p>비방과 칭찬에 집착하지 않으시는 분께 머리 숙입니다.</p><p> </p><p>평탄함ㆍ높고 낮음과 더럽고 청정함</p><p>고법(苦法)ㆍ낙법(樂法)과 사랑ㆍ증오에</p><p>부처님의 지혜 집착 없고 또한 차별 없으시니</p><p>선한 말씀하시는 여래께 머리 숙입니다.</p><p> </p><p>중생의 악한 말에는 의리(義利) 없으나</p><p>여래께서 잘 덮어 드러내지 않으시고</p><p>모든 시법(施法) 행하시어 세간 섭수하시니</p><p>능히 바르고 진실되게 말씀하시는 분께 머리 숙입니다.</p><p> </p><p>악인이 악한 말로 막무가내로 흔들어도</p><p>부처님 마음 동요 없이 편안하시고</p><p>선한 말과 악한 말에 차별 없으시니</p><p>사랑과 분노에 평등하신 분께 머리 숙입니다.</p><p> </p><p>황금ㆍ유리ㆍ진주 등의 보배</p><p>이는 세간 최상의 진귀한 보배지만</p><p>여래께서는 이미 탐내어 애착하는 마음 여의시어</p><p>초목ㆍ흙ㆍ돌과 같이 보시네.</p><p> </p><p>여래께서 이미 세 가지 오만[三種慢] 여의시어</p><p>그 마음 안정되고 적정하시기에</p><p>상(床)에 와구(臥具)와 모든 진귀한 보배 펴 놓으시고</p><p>구하러 오는 자 보면 모두 나누어 주셨네.</p><p> </p><p>이익됨과 이익되지 않음에 기뻐하거나 노여워하지 않으시고</p><p>경멸하고 업신여겨도 희사심(喜捨心) 내시어</p><p>근심 없고 번뇌 없어 허물 생기지 않으시니</p><p>지혜로 그릇된 법 깨뜨리신 분께 머리 숙입니다.</p><p> </p><p>이미 능히 모든 요뇌(嬈惱) 멀리 여의시고</p><p>항상 모든 선인(善人)과 친근하라고 말씀하시며</p><p>세간의 이양에 대한 말씀 하지 않으시며</p><p>또한 허망함 없으시며 평등한 말씀하시네.</p><p> </p><p>언설을 뜻대로 하여 자재하시고</p><p>언설이 조화롭고 적정하여 기쁨과 즐거움 여의시며</p><p>언설이 순일(純一)하여 티 없이 깨끗하시니</p><p>언설이 적정하신 분께 머리 숙입니다.</p><p> </p><p>언설이 감미롭고 집착 없으며</p><p>언설로 능히 모든 악마 조복시키시며</p><p>언설이 결정코 세간을 여의시니</p><p>이미 모든 무지(無智) 여의신 분께 머리 숙입니다.</p><p> </p><p>이미 능히 뒤집어진 견해 멀리 여의시고</p><p>이미 가벼이 어지럽게 떠도는 연(緣) 여의시고</p><p>이미 모든 그릇된 말 여의시니</p><p>선하신 말씀으로 포섭하여 교화하시는 분께 머리 숙입니다.</p><p> </p><p>항상 아첨하지 않고 거짓 없이 행하시고</p><p>청정하고 진실한 마음 따라 행하시며</p><p>사랑과 공경 널리 행하시어 헛됨 없이 진실하시니</p><p>이미 생사의 어려움 건너신 분께 머리 숙입니다.</p><p> </p><p>모든 소작(所作)을 잘 성취하시어</p><p>바로 정법(正法) 출생하는 문 되시고</p><p>뵙는 사람 환희하는 세간의 거룩하신 분이신</p><p>청정사(淸淨士)께 머리 숙여 귀명합니다.</p><p> </p><p>모든 법의 가르침 친히 설하시고</p><p>마땅히 전변[轉] 없이 번뇌 없애시고</p><p>올바르게 출리문(出離門) 분명하게 아시어</p><p>보리의 진실법으로 나아가 증득하신 분께 귀명합니다.</p><p> </p><p>파괴됨 없고 높고 뛰어난 귀향법(歸向法)으로</p><p>세간에 적정문 열어 주시고</p><p>나아가 바르고 미묘하게</p><p>천ㆍ인의 세간에 이익되고 안락한 법 널리 선양하셨네.</p><p> </p><p>여래께서 말씀하신 모든 법어는</p><p>모든 애욕과 염착 여의신 소리이며</p><p>조복하지 않는 소리 이미 없애셨으니</p><p>법의 가르침 잘 설하시는 분께 머리 숙입니다.</p><p> </p><p>여래는 오랫동안 모든 정명(淨命) 닦으시어</p><p>마음에 동요 없으시고 본래 안연하시며</p><p>3처(處: 身ㆍ口ㆍ意)에 평등하신 생각으로 마음에 안주하시니</p><p>능인(能仁)ㆍ삼불호(三不護)께 머리 숙입니다.</p><p>[능인: 능히 일체 중생을 교화하여 이롭게 하는 어진 이. 부처님은 다른 이를 교화하여 이롭게 하는 사람이란 뜻으로 능인(能人)이라 하며, 능인(能忍)이라고 할 때에는 능히 참고 오탁악세(汚濁惡世)에 출현하였다는 뜻이다. 또는 능유(能儒)ㆍ직림(直林)이라고도 한다.]</p><p>[삼불호: 범어로 trīṇi tathāgatatasyārakṣyāni. 즉 신불호(身不護)ㆍ어불호(語不護)ㆍ의불호(意不護)이다. 그 뜻은, 여래의 몸ㆍ입ㆍ뜻의 3업은 본래 청정하여 허물이 없기에 특별히 방호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p><p> </p><p>부처님께서는 이미 의혹을 끊으라 말씀하셨고</p><p>평등한 분위(分位)로 항상 행하시는 바</p><p>열반과 다름없는 승애문(勝愛門)에</p><p>광대하게 증득하여 들어가신 분께 머리 숙입니다.</p><p> </p><p>부처님은 가장 으뜸가는 승도자(勝道者)이시며</p><p>온갖 덕을 구족하신 천인존(天人尊)이시고</p><p>신통과 방편 모두 원만히 이루신 분으로서</p><p>이미 모든 자재 얻으신 분께 머리 숙입니다.</p><p> </p><p>온갖 덕 원만히 갖추시고</p><p>여래십호 구족하시어 비할 데 없으신</p><p>여래ㆍ응공ㆍ정등각ㆍ명행구족(明行具足)ㆍ선서존(善逝尊)께</p><p>머리 숙여 귀의합니다.</p><p> </p><p>세간을 잘 아시는 무상사(無上士)이시며</p><p>조어장부(調語丈夫)ㆍ천인사(天人師)이시며</p><p>불세존이시어서 명칭 널리 칭양되기에</p><p>제가 지금 거듭 찬탄하며 예배합니다.</p><p> </p><p>여래께는 번뇌도 없고 깨달음도 없으며</p><p>태장생(胎藏生)도 수승생(殊勝生)도 여의시고</p><p>능히 중생의 모든 바람 만족시켜 주시니</p><p>모든 법 잘 섭수하신 분께 머리 숙입니다.</p><p> </p><p>청정하고 성스러운 왕족에 태어남 보이시고</p><p>광대하게 부귀하고 존귀함을</p><p>모두 버려 출가하시니</p><p>하심(下心)으로 오만 여의신 분께 머리 숙입니다.</p><p> </p><p>가장 으뜸가는 모든 색력(色力) 구족하시어</p><p>단엄하신 상호(相好) 보는 이가 즐거우며</p><p>세간의 모든 묘한 경계 다 버리시니</p><p>청정하게 해탈하신 분께 머리 숙입니다.</p><p> </p><p>계율 청정하게 갖추어 결함 없으시고</p><p>응하는 대로 능히 말씀하시고 능히 행하시는</p><p>대지(大智)ㆍ대혜(大慧)의 대성존(大聖尊)이시니</p><p>동사섭(同事攝)하여 이익 주시는 분께 머리 숙입니다.</p><p> </p><p>부처님 말씀은 바르고 깨끗하며 또 묘하고 선하며</p><p>탐욕 끊어 허물 생기지 않고</p><p>모든 염법(染法) 모두 없애시어</p><p>바른 인(因)과 바른 행위의 말씀을 널리 설하셨네.</p><p> </p><p>모든 수행 말씀하시고 속박 여의라 하시되</p><p>항상 부드럽고 자애스러운 말씀 펴시니</p><p>사문과 바라문들 가운데에서</p><p>항상 여래의 말씀이 가장 으뜸이라네.</p><p> </p><p>원만하고 바른 얼굴 찡그리시는 일 없이</p><p>바르게 선도(先導)하시고 안연(安然)하시며</p><p>잘 왔다는 부드러운 말씀으로 중생 거두시니</p><p>바른 말씀으로 모든 허물 덮어 주시는 분께 머리 숙입니다.</p><p> </p><p>하시는 말씀마다 모두 구족하시고</p><p>두려움 없는 어업(語業)으로 칭찬하시며</p><p>심오한 말씀, 바른 말씀, 지혜로운 말씀 하시니</p><p>악한 말 멈추신 여래께 머리 숙입니다.</p><p> </p><p>부처님 말씀에는 집착이나 의지함 없으며</p><p>또한 모든 말에 위배되는 일 없으며</p><p>모든 말씀 끝이 없으시니</p><p>요의어(了義語) 능히 펴시는 분께 머리 숙입니다.</p><p> </p><p>정교하고 아름다운 말씀과 훌륭한 변재로</p><p>모든 중생들 불쌍히 여기시어 즐거움과 이익 주시고</p><p>중생을 조복시키는 가르침 널리 여시니</p><p>성스러운 법성(法性)으로 조복시키시는 분께 머리 숙입니다.</p><p> </p><p>부처님은 정법으로 조복시키시는 대사(大士)이시고</p><p>번뇌 여읜 모든 법으로 조복시키시는 거룩하신 분이시며</p><p>비할 바 없는 법문으로 조복시키시는 스승이시고</p><p>한량없는 법으로 조복시키시는 분이시네.</p><p> </p><p>여래께서는 계율 구족하여 동등(同等)하시고</p><p>정(定)과 혜(慧) 구족하여 역시 차별 없으시며</p><p>해탈 구족하여 본래 근원과 같으시고</p><p>해탈지견(解脫知見) 갖추시어 다름없으시네.</p><p> </p><p>성스럽고 바르며 길상하신 크게 깨달으신 분이시여</p><p>가장 으뜸가는 조복동일문(調伏同一門)으로</p><p>항상 숲과 들판에서 모든 연(緣) 쉬시고</p><p>뜻에 따라 앉고 누워 편안히 머무시네.</p><p> </p><p>해치지 않는 모습으로 설법하시고</p><p>꾸미는 말[綺語] 없는 모습으로 설법하시며</p><p>흔들림 없는 모습으로 설법하시고</p><p>출리상(出離相) 보이시며 설법하시네.</p><p> </p><p>이미 윤회 끊은 모습으로 설법하시며</p><p>애락하는 열반의 모습으로 설법하시고</p><p>남에게 고통 주지 않는 모습으로 설법하시며</p><p>선한 자성(自性)의 모습으로 설법하시네.</p><p> </p><p>세간에 이익 주는 모습으로 설법하시고</p><p>삿된 견해 여의는 모습으로 설법하시며</p><p>이생(異生)과 같은 모습으로 설법하시고</p><p>변하여 상속하지 않는 모습으로 설법하시네.</p><p>[이생: 범부를 가리키는 말. 범부는 성자와 다른 생류(生類)이기 때문이며, 또한 범부는 선업이나 악업에 따른 과보를 받아 사람이나 하늘, 또는 지옥이나 축생에 태어나는 등 그 태어나는 장소가 갖가지로 다르기 때문에 이생(異生)이라고 한다.]</p><p> </p><p>머묾 없는 모습으로 설법하시며</p><p>진실한 뜻 진실하게 비추시는 분께 머리 숙입니다.</p><p>법이나 지혜나 진실 또한 그와 같이</p><p>요의(了義)를 밝게 설하시어 의혹을 깨뜨려 주십니다.</p><p> </p><p>바르고 밝게 설법하시어 잘 분별하시고</p><p>높으나 낮으나 두루 평등하게 말씀하시며</p><p>정도(正道)나 사도(邪道)나 모두 환히 드러내시고</p><p>이익이나 이익 되지 않거나 모두 명료하게 아시네.</p><p> </p><p>선(善)이나 불선이나 모두 분별하시어</p><p>바른 가르침과 삿된 가르침에 통달하시고</p><p>공덕 이미 원만하시어 이미 허물 없으시니</p><p>나와 남 모두 구제하시는 분께 머리 숙입니다.</p><p> </p><p>능히 선법으로 악취(惡趣) 깨뜨리시고</p><p>즐거움 가운데 즐겁지 않은 것 방편으로 설하시며</p><p>세간의 태어남과 죽음 진실로 아시고</p><p>가장 훌륭한 모든 법보(法寶) 잘 말씀하시네.</p><p> </p><p>여래께서 진실하고 가장 높으신 가르침으로</p><p>삼계의 행위를 능히 성취하시고</p><p>선취(善趣)와 악취를 모두 분명히 아시며</p><p>선악의 일 가운데 지혜로워서 전도되는 일 없으시네.</p><p> </p><p>속박에서 벗어나는 본래 성품 분명히 아시어</p><p>속박에서 벗어나는 가르침 말씀하시고</p><p>삿된 것ㆍ바른 것ㆍ물든 것ㆍ깨끗한 것 모두 아시어서</p><p>선한 이치와 선하지 않은 이치 모두 밝게 아시네.</p><p> </p><p>이미 능히 가장 으뜸가는 선을 구족하시고</p><p>선행(善行) 갖춘 사람 두루 칭찬하시며</p><p>모든 악취 가운데에서 건져 구제하시는</p><p>여래의 자비심은 한 가지 맛의 약이로다.</p><p> </p><p>천계의 선인(仙人)이시며 가장 으뜸가는 대사께 머리 숙입니다.</p><p>집착 없이 매우 깊은 선정의 즐거움으로</p><p>적열(適悅)하고 기뻐하며 애착하는 마음 일으키기 않으시고</p><p>어리석음과 탐욕의 바다 건너기를 서원하셨네.</p><p> </p><p>자신의 광대한 모든 색상</p><p>필경에 원만하시어 찬탄받을 만하시고</p><p>삼계에서 가장 훌륭하시어 공양 받으셔야 할 거룩한 분이시니</p><p>제가 이제 불가사의한 분께 귀명합니다.</p><p style="text-align: justify;">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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