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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삽 목
상록성인 산철쭉, 왜철쭉, 왜진달래, 중국철쭉, 아잘레아 및 만병초등은 주로 삽목번식 한다. 삽목의 시기는 가온 온실에서 재배한 모본은 4월중순에, 노지에서 재배한 것은 6월중순이 적기이다. 즉 당년에 새로 자란 가지가 성숙한 후에라야 뿌리가 잘내린다.
삽목의 상토로서는 피트모스, 버미큐라이트, 퍼어라이트, 모래 등을 많이 이용한다. 이중 퍼어라이트나 모래, 피트모스 등은 반반씩 혼합한 것이 좋다. 삽수는 고목보다 어린 나무에서 딴 것일수록 발근이 잘된다. 삽수는 금년에 새로 자라나는 새로운 가지의 생장이 정지된 시기에 7cm 정도의 길이로 따서 바로 물에 1시간정도 담가 두었다가 기부를 비스듬히 깎아버리고 3cm 사방으로 꽂는다.
삽목후 충분히 관수하되 그후는 흙이 마르면 주도록 한다. 그러나 엽면관수는 하루 2 ~ 3회씩 해준다. 흐린날은 위의 발을 걷어주고 10일후에는 밤이슬을 맞도록 한다. 30일쯤 경과하면 발근이 시작된다. 자생철쭉나무와 진달래는 mist실을 이용하면 발근율이 높아진다. 난지에서는 10월상순에 이식하는 수도 있으나 봄에 옮기는 것이 안전하다.
2. 삽목번식
상록철쭉 번식은 대개 삽목으로 번식시키며, 낙엽철쭉류 중 Exbury·Knaphill등의 많은 품종도 삽목이 잘 되므로 활용하고 있다. 만병초도 많은 품종이 가능하다.
가. 상록철쭉
당년에 자란 가지가 반 정도 단단해진 상태인 반숙지를 삽목하는 것이 발근이 제일 잘된다. 따라서 온실에서는 연중 가능하지만 대개 4월부터 하며 노지에서는 6월 중·하순 장마철이 적기이다. 이때는 새싹이 나와 반 정도 단단해진 상태가 된다. 삽수가 아주 모자랄 때는 전년에 자란 가지를 이용해도 되지만 발근이 늦고 발근수가 적다.
삽수는 충실하게 기른 모수(母樹)에서 충실한 가지를 잘라 사용한다. 삽수길이의 경우 소형품종은 3cm, 중형품종은 3 ~ 5cm, 대형품종은 6 ~ 7cm 정도로 자른다. 삽수는 건조시키면 절대 안 되며 물을 충분히 흡수시켜 서로 잎이 맞닿지 않을 정도의 간격으로 삽목한다. 또한 삽수는 한낮이나 건조기를 피하고 아침에 채취하는 것이 좋으며, 바로 삽목하는 것이 좋지만 삽목이 늦어질 때는 수태 등 보습력이 있는 곳에 비닐 또는 신문지로 싸두었다가 쓴다. 이때 잎의 윗부분은 노출시켜 환기가 되도록 하고 광합성 운동을 계속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며칠 동안 삽수를 보관해야 할 경우에는 5 ~ 6℃의 냉장고에 저장도 가능하다. 옥신류의 발근촉진제는 발근에 도움을 주니 사용해도 좋으며, 미스트(안개같은 입자의 물)조건이나 다습조건도 발근에 좋으나 과습 고온시에는 각종 병해발생 염려가 크기 때문에 살균제(예:벤레이트)나 적온 조건 유지가 필요하다.
삽목용토는 2/3피트모스 + 1/3펄라이트나 피트모스 1 + 모래 1의 용적비로 섞어 쓰든지 피트모스 또는 모래나 피트모스 한 가지 단용(單用)도 가능하다. 삽목 깊이는 2.5cm 삽수인 경우 길이의 반은 흙 속에 꽂히도록 한다. 삽목 후는 관수하며 삽수가 충분히 안착되도록 하고 50 ~ 70% 차광상태에서 건조하지 않도록 한다. 보통 4 ~ 6주면 발근되는데 이식하기에 적당한 기간은 8 ~ 9주까지 가기도 한다.
발근온도는 18 ~ 23℃ 범위가 좋으니 지중 저열장치로 24℃로 해줘도 좋다. 비료를 물에 타서 뿌려 줄 때는 매우 낮은 농도로 해야지 고농도로 하면 피해가 매우 크다. 전등조명은 발근에 도움을 주며, 발근묘는 4℃에 20일 정도 저장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나. 낙엽철쭉
상록철쭉보다는 발근이 어렵지만 겐트(Ghent), 몰리스(Mollis), 엑스부리(Exbury) 교배종과 기타 일부는 삽목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들은 품종에 따라 대단히 차이가 크다. 철쭉 중 포복성인 것은 그렇지 않은 종보다 발근이 잘된다. 낙엽철쭉의 삽목에는 두 가지 문제점이 있는데 첫째는 우선 발근 시키는 것이있고, 둘째는 발근 후 새싹을 내는 일이다.
발근 후 꽃눈이 형성된 것이나 새싹이 나오는 것은 월동시 많이 죽는다. 상록철쭉보다 좀 일찍 녹지삽목(softwood)하는 것이 성적이 좋다. 네덜란드에서는 주로 밀폐삽목을 많이한다.
다. 밀폐삽목 번식
<표 3>는 네덜란드 농장에서 법전처럼 쓰이는 모든 삽목이 가능한 수종의 삽목방법 몇 가지를 예를 든 것이다. 즉, 낙엽철쭉류는 5 ~ 6월에 깊은 상처를 내어 모스피트에 밀폐삽목하라는 내용이다. 실생번식이나 접목번식에 관한 서적도 물론 만들어져 있다. 그러면 서양에서 주로 사용되는 번식법중 우리 나라에서도 이용되고 있는 밀폐삽목에 대해 설명하기로 하겠다. 이 밀폐삽목을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번식법으로 이 기술을 잘 이해하여 철쭉을 포함한 많은 나무에 이용하였으면 한다.
(1) 정의
지금까지 알려진 삽목상 중에서 발근에 좋은 환경을 주는 시설로는 분무온실(mist)과 밀폐삽목실이다. 유럽의 번식실은 밀폐실의 경우 적은 시설비로 발근율은 미스트실과 비슷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발근이 잘 되는 포플러류·병꽃나무·조팝나무·버드나무와 같은 종류는 물론 이러한 시설이 필요없다. 이들은 겨울 동안 가삽 다가 이른 봄 묘포장에 직접 삽목하면 되는 것이다. 그러나 발근이 자연상태에서 잘 되지 않는 대부분의 나무는 녹지삽을 하면 발근율이 크게 향상되고, 잎이 달려 있는 삽수는 발근에 매우 유리하게 작용한다. 이때에 잎은 계속 모수(母樹)에 붙어 있을 때와 거의 마찬가지로 증산작용을 하고 생리작용을 하고 생리작용을 한다. 만약 증산량이 흡수량에 미달되면 고사해 버리게 될 것이다. 삽수가 뿌리를 낼 때까지 고사되지 않고 생리활동을 계속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때 증산을 억제시켜 주는 방법으로, 비닐 등으로 밀폐시켜 습도를 높여 증산을 억제시키는 방법을 밀폐삽목이라 한다.
생리작용중에는 발근에 가장 중요한 발근촉진 물질, 즉 옥신 또는 코팩터(co-factor) 합성이 매우 중요한다. 그러면 밀폐실 환경조건이 여러 가지 삽수에 미치는 영향과 밀폐실 관리에 대하여 알아보자.
(2) 밀폐실의 습도
삽수는 발근될 때까지 말라죽지 말아야 되며, 그렇게 하기 위하여는 관계습도를 포화습도에 가깝게 만들어 줘야 한다. 미스트실은 잎에 수막을 형성시켜 증산을 억제시켜 주지만 밀폐실은 포화습도상태에 의해 증산을 억제시켜준다. 미스트실로 분무를 하고 있는 동안에는 100% 습도를 유지시켜 주나 밤에 작업이 중단되어 있을때는 42%로 떨어지기도 한다.
그래서 미스트(분무장치)시설과 밀폐장치를 병행해서 실시한 결과 우수한 효과를 얻기도 한다. 일부 덴마크에서는 이러한 방법을 실용화하고 있었다. 밀폐실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은 이러한 시설이 꽤 어마어마한 시설로 생각하기가 쉽다. 그러나 밀폐실이란 엷은 비닐(가능한 한 엷은것)이나 폴리에틸렌으로 덮어서 외부와 차단시켜 가능한 한 틈이 없이 밀폐만 시키면 된다.
이때 사용되는 비닐두께는 0.017mm의 폴리에틸렌을 쓴다. 네덜란드에서 주로 쓰는 밀폐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그림 2>는 밀폐시키는 여러 가지 방법을 표시해 주고 있다. <그림 2>에서 ①은 벤치나 베드 또는 용기의 높이를 높여 그 안에 삽목을 하거나 삽목한 상자를 넣어서 밀폐시키는 방법이다. ②는 터널을 쳐 밀폐실를 만드는 방법이다. ③은 삽목상자에 직접 폴리에틸렌을 피복하는 방법으로 삽수와 폴리에틸렌과 맞닿아 있게 된다.
그 외의 방법은 이러한 피복재료를 유리로 밀폐시키는 방법이 있다. 더블 글래스(double glass)밀폐실이라고 한다. 이러한 밀폐실은 유리온실이나 비닐하우스 안에 설치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간혹 프레임(frame:온상또는 냉상)을 사용하기도 한다.
(3) 삽목상의 수분공급
삽상에 주는 물의 염류 함량이 너무 높을 경우 염류 집적의 해를 본다. 특히 미스트실에서는 계속해서 또는 일정한 간격으로 안개를 뿜어대기 때문에 염류 함량이 높은 물을 사용하면 그해(害)가 바로 온다. 증상은 잎 가장자리가 누렇게 되어 퇴색되며, 나중엔 갈색으로 변하여 고사된다.
그러나 밀폐실에서는 미스트실에 비하여 염류 집적의 해를 별로 받지 않는다. 보통 삽목상에 사용할 수 있는 물의 염류 함량은 총염류량이 400 ~ 500ppm 이하여야 되는데 식요염(Nacl)은 135 ~ 165ppm 이하여야 된다고 한다. 이는 분무실(mist 실)이건 밀폐실이건 이 이상의 염류량은 사용한계선을 넘는 것이 된다. 그러나 같은 조건에서도 밀폐실은 미스트실에 비하여 염류의 해를 덜 받는다. 그 이유는 밀폐실은 관수량이 미스트실에 비하여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서양 만병초(Rhododendron catawbiensis)의 삽상에선 60 ~ 80%(포장용수량)의 수분함량을 가진 구(球)가 발근율이 제일 좋았지만 쿠푸레쏘씨파리스(Cupressocyparis leylandii)는 40 ~ 60%의 범위가 오히려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4) 밀폐실 상토의 산도와 발근
서구에서는 밀폐실의 삽목용토로서 대부분 모스피트(갈색 토탄)을 쓰며 간혹 백색 토탄을 사용하기도 한다.
분무실(mist 실)에는 순모래를 쓰거나 황토가 약간 있는 모래를 사용하지만 밀폐실에는 주로 피트모스를 사용하는 것이다. 산성이 매우 높아 단용(單用)했을 때는 산도(pH) 4.5에서 가장 발근율이 높았다. 그리고 피트모스와 모래와의 혼합에 따른 산도(pH)가 3.9까지 내려간다. 네덜란드의 부어(S. De. Boer)박사는 산도와 발근과의 관계를<그림 3>과 같이 설명해 주고 있다.
씨티써스는 산도(pH) 5.3에서 발근이 잘 됐지만 단풍은 산도(pH) 4.5에서 가장 발근율이 높았다. 그리고 피트모스와 모래와의 혼합에 따른 산도(pH)의 변화도 보여주고 있다. 이 성적은 오직 산도만 가지고 발근율을 논한 것인데 그것은 절대적이라고 할 수 없으며, 토양 중의 수분함량도 같이 생각해야 될 것으로 생각한다.
코르막크(Cormack, 1965)씨는 봉숭아꽃의 삽목에 pH6이 가장 좋았고, pH 11까지 차차로 유상조직덩이는 줄어들었으며 뿌리도 차츰 없어졌다고 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가장 무난하며 알맞는 산도는 pH 5.5 ~ 6.5이다(H.F. Welch 1970). 그러나 삽목용토의 산도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용하는 물의 산도가 더욱 중요하다.
(5) 밀폐실의 광(光)
일반적으로 삽목상에 가장 알맞는 수광량(受光量)은 삽수가 시들지 않는 범위에서 가능한 한 많이 받는 것이 좋다. 왁스만(Waxman, 1965)에 의하면 보통 광은 정오에 10,000 풋 캔들(foot candle)이 되며 유리온실내에서는 7.000 풋 캔들쯤 된다. 대개 호광성 식물은 최고 2,000 풋 갠들에서 일반적으로 잘 자라고 호음성 식물은 500 ~ 200 풋 캔들에서 좋게 자란다.
왁스만씨는 블루베리(Blueberry)삽상의 광도를 다르게 조명하여 발근율을 봤는데 110 ~ 195 풋 캔들에서 제일 발근율이 좋았다. 보통 유리는 자연광의 50%차광을 이상적인 삽목상의 광량(光量)이라고 하나 서부유럽의 50%광량과 우리나라의 광량과는 판이하게 틀린다. 우리나라는 너무 강렬한 햇빛이 내려 쪼이며 맑은 날이 대부분이다. 오직 장마철에만 1년 강우량의 60 ~ 70%의 비가 퍼붓고 그 외의 시기는 건조한 편이다. 이러한 사실은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삽목상의 광 관리를 철저히 해야 되는 것을 알으켜 주고 있다.
몇 시간의 따가운 햇빛이 삽목상에 내려또이면, 연약한 삽수일 경우 모든 수고는 하루 아침에 죽어 버릴수 있다. 어름철 삽목상의 차광은 필수적이다.
차광재료에 있어서 네덜란드에서는 주로 나무 발(timberlath)이나 한냉사로 차광하지만 요사이 새로운 제품이 계속 생산되고 있어 편리하다. 이 중 알미늄판으로 만든 차광망이 효과적이다. 대개는 플라스틱제품이며, 그 외에도 각종 재료가 있는데 자연광을 20 ~ 70%까지 차광시켜 줄 수 있는 제품들이다.
우리나라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는 갈대 발은 차광제품으로써 매우 이상적이나 값이 비싸 플라스틱 제품을 주로 사용한다. 자연상태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보통 갈대 발 1매로 피복한 비닐피복구 안의 투광량이 자연광의 21.6%로써 조도평균을 볼때 7월에는 8,165룩스, 8월엔 4893룩스, 9월에는 3,617룩스 정도였다. <표 -3>은 각 차광재료별 차광 정도를 보여주고 있다. 부드럽고 질긴 플라스틱으로 만든 차광제품은 내구년한이 길어 수십년을 쓸 수 있는 반면 갈대발이나 콜탈을 칠하지 않은 나무 발은 몇 년밖에 못쓴다.
(6) 밀폐실의 온도
삽상의 온도는 식물종류에 따라 약간씩은 틀리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낮에는 20 ~ 27℃, 밤엔 15℃가 가장 알맞은 상태이다. 그러나 서양 만병초(Rhododendron)의 실험에서 밴 엘크(Van Elk, 1973)는 18℃ ~ 20℃가 가장 알맞다고 하였고, 캘러스(callus)를 형성할 초기에 20℃ 이상으로 주면 캘러스만 과다하게 형성하여 발근에 불리한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이러한 현상은, 고온은 삽목상토의 증산을 촉진하고 삽목상토를 건조시켜 캘러스(유상조직)형성을 과다하게 해 준 것으로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7)밀폐실의 병해
밀폐실의 환경은 병 발생에 가장 알맞는 상태가 된다. 높은 습도, 병균 번식에 알맞는 온도 그리고 그리 강하지 않는 햇빛 등의 환경은 발병(發病)에 유리한 환경들이다. 특히 제일 많이 발생하는 병은 보토리티스병(회색곰팡이병)으로 골치를 앓고 있다. 그래서 유럽에서는 삽목하기 전에 삽수 기부의 절단수위와 상처부위에 살균제 분말을 발근촉진제와 같이 묻혀서 삽목한다. 이때 사용하는 살균제는 주로 캐프탄 10%분말을 사용한다.
간혹 살균제 용액에 삽수를 잠시 담갔다가 꺼내서 삽목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때는 목본식물로서 조직이 질긴 류가 아니면 사용하지 않는다. 캐프탄 분말을 삽수 기부에 묻혀 삽목하는 방법은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많이 사용했으면 하는 방법 중의 하나이다. 특히 발근기간이 긴 식물은 더욱 필요하다. 간혹 밀폐실의 공기순환시에 병 발생을 예의주시하여 발생의 기미가 보이면 오소사이드를 뿌려주든지 유파린을 살포해 주면 좋은 효과를 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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