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남정맥을 끝으로 정맥잇기를 끝내기로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아쉬움이 너무 커서 어쨌든 호남정맥를 할수있는데까지 이어가보자는 신념으로 우리는 짧게 산행구간을 나눠가면서 쉽지는 않을 호남정맥에 도전해본다.물론 우리산악회에서 누구라도 함께 가주신다면 무조건 환영할것이다.
가능하면 탈출로를 확인하면서 길지않은 산행을 하려고 생각해본다.
첫구간은 이천수영장에서 함께 지난번에도 가주었던 셋이 합류해주어서 즐거운 첫산행이였다.그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호남정맥은 주화산에서 시작하여 내장산을 지나 전남 장흥을 흘러 영산강 유역과 섬진강유역을 갈라 백운산에서 끝나는 산줄기의 옛이름이며 총길이는 약 400km에 달하는 9정맥에서 가장 긴구간이기도하다.
지난번에도 이곳 전주공원묘지를 지난것이 벌써 세번째다.
이천에서 4시에 출발하여 이곳에는 일곱시가 되기전에 도착한다.
공원묘지를 지나면 세봉임도를 거쳐서 세번째인 주화산에 도착.
금남정맥시작할때도 이곳에서 무사종주를 기원했었는데, 조촐한 제사를 지내본다.
우리가 미쳐 알지못했던 웅치전적비가
정맥잇기를 하다보면 이렇게 알지못하는 역사적인 사실도 알게된다.
주화산은 진안군 부귀면에 속한다.
산밑으로는 포항익산간고속도로가 지나고있는것이 안개속에 보인다.
곳곳에 엄청나게 쏟아져내린 낙옆때문에 몇번이나 미끄러지기도한다.
이곳에는 원불교의 창시자가 있다는곳이다. 그래서 순례길이 조성되어있기도하다.
날씨가 썰렁한것이 겨울처럼 차가워서 따뜻한 찌게하나로 점심을 먹는다.
점심을 먹고 시작되는 만덕산암봉.
아기자기한 암봉이 시작부터 호남정맥의 멋을 보여주는듯!
만덕봉을 오르지않고 그냥 옆길로 정맥을 이어간다.
플라스틱 의자가 이채롭다.
잎을 모두 떨어뜨린 나무덕분에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쉽지않다.
이곳이 마재지만 우린 조금 더 걷다가 갈림길에서 좌측길로
카페에 올라온 부서져버린 나무의자에서 왼쪽으로 내려간다
정맥길은 저 앞쪽으로 이어지지만 우린 이곳에서 구간마무리한다.
슬치까지 가려면 앞으로 다섯시간은 더 가야한다. 해도 짧아지고 무리하지않기로한다.
다음에 이곳으로 올라와 다시 정맥을 이어갈것이다.
하산도중 맹게열매에 깊어진 가을을 느낀다.
이곳은 임실군과 완주군과 그리고 진안군이 뒤섞여있다.
임실군 상회리와 회봉리를 거쳐서 관촌마을도 지난다.
유명한 관촌순두부가 이곳에서 시작된것이라고도한다.
호남정맥을 시작할수있도록 용기를 불러주신 허흥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혼자서는 도저히 시작할 엄두를 낼수없는것이니까.
첫댓글 허 흥님 이 무열님 시작하신 호남 정맥길이 제일길다지요.
건강 유의하시면서 완주하시길 뵙니다.
고맙습니다.
얼마가 걸릴진 모르지만, 최선을 다하여 완주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