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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명사] : 그 날 하루에 하도록 정해진 학과가 끝남.
방과 후 수업?
그 날 하루에 하도록 정해진 학과과 끝났는데 또 수업?
안되겠다
오늘은 애들을 좀 일찍 꺼내줘야겠다
평소보다 조금 일찍 도착한 시원래원 다니는 예쁘고 한적한 시골학교
<제주시 애월읍 수산리 물메초등학교>
매우만족★★★★★
두 팔 벌려 뛰쳐 나오는 아이들을
두 팔 벌려 바로 차에 태우고
시속 80으로 15분을 달려 도착한
우리아이들 날이면 날마다 오는 바다 아지트 곽지해수욕장
잠시 감상하시죠~
물 만난 독수리 오형제는
(남자놈 들 아니랄까봐...)
본능적으로 수렵활동을 펼치는데
다행히도(?)
간조시간이 아니라 조개껍데기 하나 들고 일찍 퇴장
그것도 일이라고 했다고 배고프다고 징징 대길래
빌라 아빠들 출동!
차에 에브리 갖고 다니는 버너,코펠,라면,삼다수를 각각 꺼내왔다
저녁 해결하고 돌아온 아빠들의 센스에 기뻐할 마눌님들의 칭찬에 설레이며...
<빌라 아빠들 명단>
김영도(사진찍느라 안 보임-골때리는축구부감독) : 천안에서 이주, 착함, 성실함, 요리잘함, 마누라한테 잘함
이상구(파랑-스냅 사진전문가) : 서울에서 이주, 수다 떠는 거 좋아함, 상추 좋아함, 돌문어 잘 잡음
김주수(검정-카지노근무) : 제주토박이, 누구에게나 예의있음, 가슴에 털 있음, 맨날 새벽에 술 먹고 들어옴
우리 빌라 귀여움 독차지 막내 단우도 한 입 아~~~
단우는 우리 시원이하고 래원이가 가족 다음으로 좋아하는 인물이다
역시 밖에서 먹는 라면이 최고여!!(엄지척!)
밖도 그냥 밖이냐~ 바다가 보이는 제주 밖 아니냐~
후루룩 찹찹! 후루룩 찹찹 맛있는 라면♪
이상하다...
분명히 안성탕면을 끓였는데 먹다보니 너구리가 되어있다ㅋㅋ
왜 한꺼번에 많이 끓이면 부는걸까?
라면 배터지게 먹고
독수리 오형제는 해양경찰특공대로 변신해서 해변으로 출동!
그래 놀아라 놀아 놀아서 남주냐~
크면 못 놀텐데
어릴 때 실컷 놀아야지
오형제를 흐믓하게 바라보는 세 남자의 얼굴에 서서히 일몰이 비친다
방과 후 바다
어느 노부부의 아름다운 뒷 모습처럼
아이들의 가슴속에 오래 간직되었으면 좋겠다
10년 후...이 날을 기억하겠니?
집에가자 애들아!
집에 가자구~!
이제 좀 집에 좀 가자 이놈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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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제주도 생활 너무 좋아보이네요 ^_^
제주도에서 살고 싶습니다. ㅠㅠ
사진 넘 이쁘게 잘 나왔네요..사진작가 님 한테 한수 배우셨나봐요...바닷가에서 라면...넘 좋죠~~??애들이에게도 좋은 추억이죠..ㅎㅎ
멋지네요.
아 낭만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