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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중년아찌님의 플래닛입니다. 원문보기 글쓴이: 중년아찌
*산행 일자 : 2004년 11월5일.
*산행 코스 : 대왕재~547.7m봉~649.9m봉~파계재~파계봉~서봉~오도재~서봉ㆍ수태골ㆍ동봉 갈림길 삼거리~동봉 석조약사여래입상(10.3km, 5시간 소요). 동봉 석조약사여래입상~염불재~염불암~부도암~매표소(1시간 소요). 중식시간 제외하고 총산행시간 6시간 소요.
*산행 인원 : 3명
대구시계산행 제1구간 산행들머리인 대왕재는 서기 927년 고려의 왕건이 후백제의 견훤 군사와 파군재[破軍峙]와 현 지묘동(智妙洞)에서 격전을 치렀으나 크게 패해 신숭겸 장군으로 인해 위험을 모면했었는데, 왕건과 왕건의 군사가 패주하는 길에 이 재에서 쉬었다 한다. 그 이후 이 재의 이름은 대왕재로 부르게 되었으며, 훗날 마을이 생겨 대왕마을이라 불렀다. 지금은 팔공산순환도로가 대왕재를 관통하여 많은 관광차량이 통과하고 있다.
대왕재로 가는 길은 1일 8회 운행하는 덕곡행 401번 버스를 타고 버스종점인 이 곳에 하차하면 된다. 그러나 버스편이 여의치 않으면 파계사까지 가는 401번을 타고 파계사에서 내린 후, 송림사로 가는 팔공산순환도로를 따라 30분쯤 걸으면 대왕재 버스종점에 이른다. 지하철 아양교역에서 07:00경에 401번 덕곡행 버스가 지나가는데, 401번은 평광ㆍ파계사ㆍ지묘동으로 가는 버스도 있으므로 반드시 확인하고 승차해야 한다.
대왕재 버스종점에서 오른쪽(북쪽) 아스팔트도로를 따라 3분쯤 가면 오른쪽으로는 커다란 경북도경계 표지판이 서 있고, 왼쪽으로는 자그마한 대구시경계 표지판이 서 있다. 도경계표지판 뒤로는 '당재못길'이란 표지판이 서 있으며, 표지판 옆에는 작은 못인 당제지(唐濟池)가 있다.
산행은 당제지와 건너편 원조팔공산토종순대식당 사이의 시멘트포장도로를 따른다. 30m쯤 가면 길은 오른쪽(동쪽)으로 휘어지는데, 오른쪽 시멘트길을 따라가면 곧 (주)태왕아세아복지지단 건축 공사장 입구에 이른다. 공사장 입구 바로 앞에서 왼쪽을 보면 소나무숲 아래로 땅이 패인 산길 초입이 보인다.
초입 오름길을 오르면 갈비가 잔뜩 깔린 뚜렷한 소나무숲길로 10분쯤 가면 왼쪽 골짜기 아래로 건성사라는 작은 암자가 보이고, 이어 오른쪽으로 임도가 있는 삼거리에 이른다. 이 삼거리에서는 왼쪽 완만한 능선길을 따른다. 곧 만나는 건성사로 내려가는 임도를 무시하고 계속 능선길을 따른다. 완만한 능선길을 지나면 가파른 오르막길이 시작되는데, 임도가 있는 삼거리에서 20분쯤이면 첫 봉우리인 547.7m봉에 올라선다.
능선 삼거리인 547.7m봉에서는 오른쪽(동쪽)으로 휘어지는 능선길을 따른다. 가파른 내리막길을 내려서면 완만한 능선길이 이어지는데, 오른쪽으로는 소나무숲이 우거져 있고 왼쪽으로는 아카시아나무와 잡목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547.7m봉에서 5~6분쯤 가면 사거리 안부를 만나며, 왼쪽을 보면 자그만 반석을 바위들이 둘러쌓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사거리 안부를 지나면 능선 좌우로 소나무숲이 우거진 오르막길로 갈비와 낙엽이 발길을 덮는 길을 20분쯤 오르면 두 번째 봉인 649.9m봉에 이른다. 널찍한 터에 소나무들이 자리한 649.9m봉 한가운데에는 '경상북도'와 '도립공원'이 표시된 시멘트 표지석이 서 있다.
649.9m봉에서는 오른쪽(동쪽)으로 난 능선길을 따르는데 오르막과 완만한 길이 반복되는 능선길로 10분쯤 가면 널찍한 공터 전체를 풀들이 차지한 헬기장에 이른다. 길은 헬기장을 가로지르자마자 만나는 무덤 오른쪽으로 나 있다.
갈비와 낙엽이 잔뜩 깔린 가파른 길을 7분쯤 오르면 바위가 듬성듬성 있고 주위가 소나무로 둘러싸인 봉우리에 이른다. 왼쪽 나무 사이로는 한티재휴게소가 보이는 이 봉우리에는 좌우로 모두 리본이 매달려 있지만 왼쪽(북쪽) 능선길을 따른다.
왼쪽 능선길을 따르면 곧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3분쯤에 나무에 걸려 있는 '위험지역 산행조심' 표지판을 만나고부터 연이어 기묘한 바위들이 나타난다. 특히 기둥처럼 치솟은 멋진 바위를 만난 뒤, 완만한 능선길을 따르다 멀리 조망되는 비로봉을 바라보며 가파른 길을 내려서면 능선길과 우회길로 나누?갈림길을 만난다. 나무에 위험지역 표지판이 걸려 있는 곳에서 20분쯤 소요된다.
갈림길에서 왼쪽 능선길을 따르면 곧 오름이 끝나면서 억새로 둘러싸인 널찍한 공터를 만난다. 이 곳에는 두 곳에 리본이 많이 달려 있는데, 이 중 왼쪽(북쪽) 길은 한티재에서 오는 길이므로 직진하는 동쪽으로 난 내리막길을 내려서면 곧 우회길과 만난다. 능선길과 우회길이 만나는 주능선 삼거리엔 '↓한티재, ↑파계재' 표지판이 서 있다.
주능선 삼거리에서 파계재 방향으로 난 완만한 주능선길을 따르면 곧 남근석 같은 바위들이 여러 개 서 있는 곳을 지나 억새가 지천인 널찍한 헬기장에 이르며, 주능선 삼거리에서 헬기장까지는 3분쯤 소요된다. 헬기장을 지나서 능선길을 2분쯤 따르면 멋진 소나무 2그루를 만나고, 이어지는 내리막길을 내려서서 완만한 능선길을 따르면 파계재에 이르는데, 멋진 소나무에서 2분 거리다.
주능선 사거리 안부인 파계재에는 돌비석 2개와 '↓한티휴게소 2km, →파계사, ↑동봉 6.2km' 표지판이 서 있으며, '정상등산로 165' 표지판이 자리하고 있다. 표지판에 표기가 안된 왼쪽(북쪽) 길은 군위 제2석굴암으로 가는 길이다.
파계재에서 가파른 길을 15분쯤 오르면 오름이 멈칫하면서 '정상등산로 159' 표지판을 만난다. 여기서 능선길은 왼쪽(동쪽)으로 휘어지며 비교적 완만한 능선길로 변하는데, 파계봉(991.2m)까지는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중간에 '↓파계재 1km, ↑서봉 4km' 표지판을 지나기도 한다. '정상등산로 156' 표지판이 서 있는 파계봉 정상에는 삼각점(310 재설 78,11 건설부)이 있다.
완만한 주능선길을 4분쯤 따르다 만나는 '정상등산로 155' 표지판이 있는 봉우리(흰색 지적경계점이 있다)에서는 왼쪽 내리막길로 내려서서 완만한 주능선길을 따르는데, 15분쯤이면 '정상등산로 149' 표지판이 서 있는 마당재에 이른다. 이 곳에는 당간지주처럼 생긴 돌기둥 두 개가 서 있으며, 앞쪽으로는 톱날바위와 그 오른쪽으로 이어진 비로봉과 서봉이 뚜렷이 조망된다.
마당재를 내려서면 곧 헬기장으로, 헬기장에서 10분쯤 거리인 '정상등산로 142' 표지판까지는 멋진 바위와 비로봉과 서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길이 시원하게 바라보이는 전망이 좋은 바위들도 만나는데, 약 1km 길이의 '톱날바위'라 불리는 암릉구간이 시작되는 것이다.
'↓파계재 2.9km' 표지판이 서 있는 '정상등산로 142' 사거리에서는 직진하는 주능선길을 따른다. 앞을 막아서는 거대한 암봉을 왼쪽으로 우회하면 '정상등산로 141' 표지판을 만나며, 이 표지판 뒤로 나 있는 갈림길에서는 오른쪽 암릉길을 버리고 왼쪽 우회길을 따른다.곧 만나는 두 번째 갈림길에서는 리본이 많이 달려 있는 왼쪽 가파른 내리막길로 내려서는데, 한 차례 오르내림을 하고 나면 전망이 좋은 넓은 반석을 만난다(두 번째 갈림길에서 10분쯤 소요). 이로서 톱날바위를 모두 우회한 것이 된다.
전망 좋은 넓은 반석에서는 오른쪽으로 난 우회길을 버리고 왼쪽으로 있는 바위지대를 통과한다. 곧 '정상 등산로 134' 표지판이 서 있는 넓은 반석지대를 만나고, 바윗길을 내려서면 앞의 우회길과 만나 5분쯤 더 가면 '↓파계재 3.7km, ↑서봉 1.3km' 표지판에 이른다.
표지판을 지나 4분쯤 가면 '정상등산로 128' 표지판을 만나는데, 여기서 오른쪽 내리막길로 내려서서 암봉을 우회해 7~8분쯤 바위들이 자주 나타나는 능선길을 따르면 밧줄이 매달린 오르막길을 만난다. 밧줄 한 곳을 더 지나서 오르내림을 반복하고 나면 '정상 등산로 119' 표지판이 서 있는 갈림길에 이른다(두 번째 밧줄에서 10분쯤 소요).
갈림길에서는 왼쪽으로 난 우회길을 한 차례 내려섰다 올라서면 다시 갈림길에 이르며 왼쪽으로 난 길을 따르면 서봉 정상으로 곧장 올라서고, 오른쪽 내리막길을 내려서면 서봉샘터를 거쳐 서봉 정상으로 오르거나 수태골로 내려설 수 있다.
여기서는 왼쪽 능선길을 따른다. 곧 만나는 커다란 사각형 암봉 앞에서는 왼쪽으로 우회해 4~5분쯤 오르막을 오르면 커다란 팔공산자연공원안내도를 만난다. '↓파계재 5.1km, ↑동봉 1.1km' 표지판과 '정상 등산로 112' 표지판이 자리한 이 곳에서 서봉 정상은 바로 앞쪽에 있으며, 오른쪽으로 난 내리막길은 주추방골을 거쳐 수태골 휴게소에 이르는 길이다.
서봉(西峰ㆍ1,041mㆍ실제 높이는 1,150m)은 쌍봉으로 최정상에는 '서봉', 그 건너편 암봉에는 삼성봉(三聖峰)이라는 지명과 함께 신라 때 세 성인이 삼성암에서 득도한 후 이름지어졌다는 유래가 적혀 있다. 옛날에는 비로봉은 제왕봉이라 불렀고, 동봉은 미타봉, 서봉은 삼성봉 또는 장군봉이라 불렀다.
서봉 정상에서는 동쪽으로 비로봉과 동봉이 손에 닿을 듯이 서 있고, 동봉 왼쪽으로는 동봉 석조약사여래입상도 조망된다. 서봉 정상표지석 앞쪽으로 나 있는 암릉길은 수태골로 내려가는 길이다.
서봉에서 오도재까지는 10분쯤 거리로 내리막과 완만한 능선길이 이어지는데, 중간에 밧줄이 매달린 곳도 두 곳 만난다. '↓서봉 400m, ↓파계재 5.5km, ↑동봉 700m' 표지판과 '정상 등산로 107' 표지판이 자리한 오도재에서는 왼쪽(남쪽)으로 우뚝 솟은 동봉이 바라보이는데, 이 사면길을 3~4분쯤 가면 '팔공산 마애약사불좌상(대구유형문화재 제3호)' 표지판이 서 있는 삼거리에 이른다. 왼쪽 급경사길을 올라가면 '마애약사불좌상을 볼 수 있다.
이 삼거리에서는 오른쪽 길을 따른다. 곧 돌너덜길을 두 곳 지나 긴 호스를 넘어서면 '정상등산로 102' 표지판을 만나고, 왼쪽(동쪽) 오르막 돌길을 버리고 직진하면 곧 '↓서봉 800m, →수태골 주차장 3.2km, 동화사 3.3km, ←동봉 300m' 표지판이 서 있는 삼거리에 이른다.
대구시계산행은 이 삼거리에서 동봉으로 이어지는데, 중간에 위치한 동봉 석조약사여래입상을 구경하고 다시 이 삼거리로 돌아와 염불암쪽으로 하산한다. 동봉 석조약사여래입상을 구경하기 위해선 왼쪽(동쪽) 돌계단길을 오른다. 곧 만나는 갈림길에서 동봉으로 바로 오르는 오른쪽 길을 버리고 왼쪽 길을 오르면 곧 동봉 석조약사여래입상(대구유형문화재 제20호)에 이른다.
동봉에서 약간 낮은 서쪽편 초원지에 위치한 거대한 화강암석에 원각(圓刻)에 가깝게 조각된 불상의 높이는 약 6m로 상당히 높은 곳에 서쪽을 향해 직립하고 있다. 머리는 소발에 얕은 육계가 있으며, 눈썹 사이에는 백호가 없다. 신체 비례에 맞지 않게 지나치게 크게 표현된 양손과 발은 세밀하게 조각되었지만 그 수법은 고르지 못하며, 조각 솜씨로 보아 갓바위 불상과 같이 통일신라 때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삼거리에서 남쪽 수태골 방향으로 하산한다. 돌계단을 내려서서 완만한 사면길을 따르는데, 삼거리에서 10분쯤이면 '↑스카이라인 1.4km, ←염불암 700m, ↓동봉 800m' 표지판이 있는 염불재 사거리에 이른다. 염불재 사거리에서 직진하는 가파른 내리막길을 15분쯤 내려서면 아스팔트포장도로에 이르며, 왼쪽으로 난 길은 염불암으로 가는 길이다. 하산 도중에 염불암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지만, 이 곳에서 염불암까지는 4~5분 거리다.
염불암이란 법당 뒤에 있는 큰 바위에서 염불소리가 들려 이 곳에 암자를 지어 불렀던 데서 유래한 것이다. 동화사 사적명비(寺蹟碑銘)에는 신라 경순왕 2년(928년) 영조선사(靈照禪師)가 창건하였다는 기록이 있고, '조선사찰사료(朝鮮寺刹史料)'에는 만력(萬曆) 40년(1612년)에 창건하였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1962년 개축시 발견된 '양간록(樑間錄)'에 1438년, 1768년, 1841년에 중창했다는 기록이 있어 창건연대는 928년에 가까울 것으로 본다.
염불암은 돌병풍처럼 아름답고 아늑한 산세에 파묻혀 있고, 동화사뿐만 아니라 남쪽 멀리까지 시원스레 바라보여 명당 중에도 명당에 자리잡고 있는 암자다. 왕건이 공산전투에서 빠져나갈 때 거쳐 갔다는 전설도 전하는 염불암은 인심도 좋아 점심 때마다 '국시보시'를 하고 있다.
염불암의 마애불좌상 및 보살좌상(대구유형문화재 제14호)은 극락전 뒤쪽에 있는 염불바위의 서면과 남면에 새겨진 불상으로 여래상과 보살상을 조각했다. 서쪽면에 새겨진 4m의 여래좌상은 아미타여래로 추정되며, 구름무늬 위에 새겨진 연화대좌에 결가부좌하고 있는데 전체적인 모습은 천상세계에 앉아 있는 모습을 묘사한 것이다. 남쪽면에 새겨진 4.5m의 보살상은 관음보살로 추정되며, 연화대좌 위에 결가부좌한 듯하나 법의가 하부로 길게 흘러 내려 양 무릎을 덮고 있어 좌우의 양다리가 노출되지 않고 있다. 이 양 불상은 조각수법 등으로 보아 고려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측된다.
청석탑(靑石塔ㆍ대구유형문화재 제19호)은 원래 위치를 지키며 현재는 탑신(塔身)이 결신된 채 옥개석(屋蓋石)만이 남아 있다. 재질은 흑색점판암(黑色粘板岩)으로 지대석(地臺石) 이외에는 기단(基壇)이 없으며, 연판(蓮瓣) 등의 아무런 조각도 없다. 해인사 원당암 청석탑과 같은 계통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오른쪽 포장도로를 따르면 길 왼쪽으로 돌탑을 많이 만나는데, 15분쯤이면 '↑양진암 600m, ↑내원암 500m, →염불암 1.5km, ↓동화사 600m' 표지판이 서 있는 삼거리에 이른다. 여기서 오른쪽 시멘트길을 따라 내려가면 부도암을 지나 넓은 주차장이 있는 삼거리에 이른다. 이 삼거리에서 오른쪽(서쪽) 시멘트길을 따라 4~5분쯤 가면 웅장한 건물인 매표소에 이르고, 매표소에서 멀지 않은 버스정류장에서는 105번(좌석)과 131번 버스를 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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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대구시계산행 시작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