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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세 해현 노스님의 어록 (증보판)
내불사 112세 해현 노스님 어록1-11 (각정정보살님 번역법보시). (증보판).hwp
어록1
노스님께서는 저희가 가는 것을 배웅하려고 사원의 문밖까지 걸어 나오셨으며, 저희에게 거듭 간곡하게 당부하시길,
“염불해야 하네. 그 외의 나머지 다른 것은 그 어떠한 것도 모두가 다 거짓인 게야!”
또 저희에게 이르시길,
“난 새벽 3시, 어느 때에는 밤 1시에 잠자리에서 일어나 염불하네.
때로는 염불할 때 입 밖으로 소리를 내지 않고 마음속으로 염불하네.”
저는 그 말씀을 듣는 그 순간 바로 노스님께서 하시는 염불이 금강지염불법이며, 언제 어디에서나 항상 선정 속에 계시며, 항상 염불하고 계신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주:金剛持念佛法: 염불하는 방법 중의 하나이다. 여러 가지 해석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입술이
움직이지 않고, 치아를 움직여서도 안 되며, 단지 입을 약간 벌리고 혀를 움직여 염불하는 방법을
말한다. 이때에 소리는 입술과 치아 사이에 있도록 해야 하며 입 밖으로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자재왕생하시기 4일전 112세 해현 노스님의 모습(1900.8 - 2013.1.17)(한국연세 114세)
어록 2
노스님께서는 또 웃으시면서 모두에게 이르시길,
“우리 이곳은 작은 절입니다. 그래서 먹는 것은 맛없는 쓴 음식이고, 입는 것은 다 헤지고 떨어져서 기운 옷입니다. 여러분이 어차피 우리 이곳에 왔으니 힘든 고통을 참아낼 수 있어야 합니다. 고통을 참아낼 수 있어야 고통을 끝마칠 수가 있답니다. 여러분이 우리 이곳에 오지 않았다면 내가 나무라는 말을 하지 않겠지만, 어차피 이미 여기에 온 이상 이곳 우리의 계율을 지켜야 합니다. 어느 곳에 가든지 반드시 간 그곳의 규칙을 지켜야 합니다.”
112세로 자재왕생하시기 넉 달 전인 추석 전 날, 절에 오신 분들께 감을 대접하려고 손수 감나무에 올라 감을 따시는 모습
어록 3
옛 대덕께서 말씀하시길,
“마음이 텅 비어진 경지에 이르렀을 때 이익을 얻을 수 있으며, 일은 자신이 몸소 겪은 것이 아니면 그 어려움을 알지 못한다.”
해현노스님께서는 매번 이 지나간 일(일찍이 예전에 탑원사에서 해묵법사․해원법사․체광법사 등 이 세 분 법사와 초막집을 짓고 함께 수행하신 적이 있으셨던 일)을 이야기하실 때마다 이들 세 분 법사께서 계율을 지키고 수행하신 공부를 힘껏 찬탄하지 않으신 적이 없으셨습니다. 이처럼 자신을 낮추시고 남을 높이시는 노화상의 한없이 넓으신 도량은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들도 모르게 저절로 마음속 깊은 곳으로부터 진심으로 흠모하고 공경하는 마음을 일어나게 하십니다.
여러 해 전에 어떤 한 전기요금 수급원이 무턱대고 다짜고짜 노화상의 따귀를 때린 적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 노스님께서 저희들에게 말씀하시길,
“참으면 그만이네. 참을 수 있으면 마음이 편안하지.
남이 나를 때리면 그가 나의 가려운 곳을 긁어줬다고 여기고,
남이 내 얼굴에 침을 뱉으면 그가 내 얼굴을 씻어줬다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과 서로 우열을 다투고 따지지 않으면 번뇌가 없으며,
참으면 마음이 자연히 편안해!”
어록 4
그 당시에 노스님께서는 한창 젊은 나이여서 부지런하셨고, 손발놀림 또한 매우 빨랐으며, 무슨 일을 하거나 자신의 힘을 조금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물 긷는 일, 채소 씻는 일, 밥 짓는 일, 솥과 그릇 닦는 일 등등 언제나 늘 앞장서서 하셨습니다. 또한 사형과 사제들에게 될 수 있는 한 이러한 일에 참여하지 못하게 하셨으며, 마음속으로 언제나 늘 그들로 하여금 불도를 수행하는 시간을 더욱 더 많이 가질 수 있도록 하고자 하셨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노스님께서는 사원의 위아래의 일, 안과 바깥의 일을 전부 도맡아 하셨으며, 심지어는 화장실까지도 깨끗하게 청소하고 정리하여 다른 이들로 하여금 쾌적하고 편안한 환경 속에서 지내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사형과 사제들의 옷가지와 그들이 사용하는 물건, 사원의 법기法器까지도 모두 혼자서 때에 맞추어 깨끗하게 닦고 정리하여 더러운 것이 묻지 않도록 하셨습니다.
그 당시에 노스님이 이렇게 행하는 것을 은사이신 전계화상께서는 보시고서 항상 제자들에게 이르시길, “해현은 참으로 실제생활 속에서 불도를 닦고 있지. 이는 가장 행하기 힘든 일이네!”라고 하신 말씀이 조금도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어록 5
해현노스님께서는 또 저희들에게 말씀하시길,
“염불수행은 힘든 고생을 참아 견뎌낼 수 있어야 하네. 고통을 스승으로 삼고, 계율을 스승으로 삼으며, 공양을 받아 누리려고 생각해서는 안 되네.”
그 말씀을 하시고 나서 다시 구체적으로 이르시길,
“맛없는 쓴 음식을 먹고, 다 떨어진 기운 옷을 입고, 만약 화상이 되고 싶으면, 아낙(이는 화상이 되려면 우선 마치 그 당시에 시집간 여자가 밥 짓고, 설거지하고, 빨래하고, 바느질하고, 시부모를 봉양하고, 자식을 보살피는 것처럼 이런저런 일을 가리지 않고 다 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아낙에 비유한 말이다)이 될 수 있어야 하네.(남의 시중을 들고 돌볼 줄 알아야 하네) …… ”
어록 6
비록 해현노스님께서는 지금 이미 연세가 112세의 고령이 되셨을지라도, 만약 어느 곳이든 가실 일이 있으시면, 늘 언제나 지금까지도 여전히 실과 바늘을 넣은 꾸러미, 송곳, 가위 등 작은 공구들을 몸에 지니고 그곳에 가십니다. 노스님 자신이 사용하는 도구나 몸에 걸치는 옷은 전부 손수 닦고 빨래하시고, 손수 꿰매시며, 지금까지 입을 열어 남을 귀찮게 하거나 번거롭게 하신 일이 없으십니다. 노스님께서 말씀하시길,
“내가 아직은 몸도 움직일 수 있고, 눈도 어둡지 않아. 그러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내 스스로 해야지. 어떤 일이고 전부 다 남을 시켜 돌보고 시중들게 하면, 의지가 약해져서 어려운 일을 만났을 때 뒷걸음치게 될 것이야.”
공양받으신 승복이 길자 늘 몸에 지니고 다니던 실 바늘을 꺼내 그 자리에서 단을 줄이시는 모습
어록 7
노스님께서는 거사들이 부처님께 절하는 자세가 제멋대로 법도에 맞지 않게 하고 위의가 부족한 것을 보시고는 그 자리에서 당장 모두를 위해 바르게 절하는 자세를 몸소 시범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는 말씀하시길,
“부처님께 절하는 마음은 정성이 지극해야 해. 등을 평평하게 펴서 그 위에 물 사발을 올려놓아도 조금도 쏟아지지 않도록 해야 하네. 절할 때의 자세는 마치 개구리의 엎드린 자세와 같아야 하지. …… ”
노스님께서는 한편으로는 이렇게 말씀하시면서 또 한편으로는 절을 하시어 몇 번이나 저희에게 절하는 시범을 보여주셨습니다.
평소에 노스님께서는 방석 위에서 부처님께 절을 하신 적이 없으시며, 언제나 늘 방석을 깔지 않은 채 맨 바닥에서 절을 하셨습니다. 이처럼 노스님의 부처님에 대한 공경과 정성은 더할 나위 없이 지극하셨습니다. 또 노스님께서 이르시길,
"부처님께 절을 할 때에는 자성이 나오도록 절을 하여야 하며, 청정한 마음이 나오도록 절을 하여야 하네"
중국의 법당은 신발을 신고 들어가게 되어있고 바닥이 마루가 아닌데도 맨바닥에서 절하고 계십니다
어록 8
해현노스님께서는 저희들에게 어르신의 눈에는 이 세상 모든 것이 전부 다 좋으며, 어떠한 것도 좋지 않은 것이 없으며, 어느 것을 보아도 다 좋다고 말하고, 어느 것을 보아도 다 기뻐야 마음속이 항상 법희로 충만할 수 있으며, 또한 그렇게 해야 마음속이 청정할 수 있고, 또한 그렇게 해야 남에게 화를 내거나 원망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이것은 좋고 저것은 나쁘다는 분별이 없고, 또 이것은 맛있고 저것은 맛없다는 분별이 없으며, 일체를 다 인연을 따르면, 마음이 안정되고 편안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록 9
저희들이 제목이 《약요불법흥, 유유승찬승 若要佛法興, 唯有僧讚僧》(만약 불법을 흥성하게 하려면, 오직 승가가 승가를 찬탄하는 것일 뿐이다)인 책을 가지고서 노스님을 찾아뵈려고 갔었을 때, 노스님께서는 이 책의 제목을 들으시고는 대단히 기뻐하셨으며, 자발적으로 노스님께서 매우 소중하게 여기시는 가사를 꺼내시고는 저희에게 이르시길,
“내가 이 가사를 걸치고 이 책을 손에 들고 있을 테니, 자네들이 나에게 사진을 찍어주게나.”
마치 노스님께서는 이러한 표법表法이 가장 의의가 있다는 것을 아시는 것 같으셨습니다.
자재왕생하시기 4일전 "승찬승" 책을 들고
112년 평생 처음으로 "사진을 찍어주게나" 라고 부탁하셨습니다.
어록 10
해현노스님은 이 세간에 머물러 수행하신 100년이 넘는 긴 생애 속에서 계율을 스승으로 삼고, 고통을 수행으로 삼으셨으며, 도심道心이 견고하고, 계율을 전일하고 엄격하게 지키셨습니다.
노스님의 순박하고 진실하고 겸손하고 온화하신 성품은 사람들이 노스님 곁에 쉽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또한 일생동안 명예와 이익에 담담하여 욕심이 없으시고, 겉만 화려하게 꾸미는 직함에 물든 적이 없으셨습니다.
노스님은 이 세간의 습속을 따라 인연을 맺으시고 항상 중생을 따르셨습니다. 이는 마치 사발 속에 담긴 맑고 깨끗한 물이 사람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비추어 주고 만물을 있는 그대로 비추는 것처럼 사람의 마음을 윤택하게 해줍니다.
노스님께서는 남양 사기현 “래불사”라는 궁벽한 시골의 작은 절에 몇 십 년 사시는 동안, 농사짓는 일과 참선을 둘 다 중시하셨으며, 깨달음의 지혜인 보리의 종자를 널리 퍼뜨렸습니다. 밭에 계실 때에는 땅을 갈고 풀을 뽑으셨으며, 사원 안에 계실 때에는 등불을 켜고 향을 사르고 장작을 패고 밥을 짓는 등 하루도 쉬시는 일이 없으셨습니다.
경참불사經懺佛事를 하지 않으셨으며, 오로지 한 마디 “아미타불”의 성스러운 명호만을 뼈에 새기고 마음에 새기시어, 밭에 계실 때나 대전에 계실 때나 꿈속에 있을 때나, 혹은 걸어 다니실 때나 서 계실 때나 앉아 계실 때나 누워 계실 때나 어느 한 순간도 “아미타불”의 성스러운 명호를 일찍이 내려놓아 잃어버리신 적이 없으셨습니다.
노스님은 곁에 있는 인연이 있는 사람들에게 늘 당부하시길,
“땔나무를 옮기고 물을 긷고 하는 이러한 일들이 도가 아닌 것이 없네. 거칠고 소박한 밥과 반찬이 모두 수행일세. 열심히 염불하게나. 부처가 되는 것이 대사이며, 그 외의 나머지 다른 것은 그 어떠한 것도 모두가 다 거짓이네!”(搬柴運水, 無非是道: 粗茶淡飯, 皆是修行, 好好念佛, 成佛是大事, 其他啥都是假的!)
어록 11
해현노스님께서는 은사이신 전계화상의 가르침을 공경히 따라 일생동안 오로지 “나무아미타불” 육자홍명六字洪名을 마음속에 지니고서 시시각각, 날마다, 달마다, 해마다 일찍이 중단한 적이 없으시며, 매일 일찍 일어나 부처님께 절하고 염불하셨습니다.
노스님께서는 부처님께 절하실 때 방석을 사용하지 않음을 끝까지 견지하셨습니다. 염불을 하시다가 힘이 다해 지치거나 절하시다가 힘이 다해 지치시면 잠깐 눈을 감고 잠을 잤으며, 잠에서 깨어나면 다시 계속해서 염불하시고 계속해서 절을 하셨습니다. 한 마디 “나무아미타불” 성호聖號를 뼈에 새기시고 마음에 새기시어, 대전에 계실 때나 밭에 계실 때나 산에 계실 때나, 혹은 걸어 다니실 때나 멈추어 계실 때나 앉아 계실 때나 누워 계실 때나 일찍이 한 순간도 “나무아미타불” 성호를 잃어버린 적이 없으셨습니다.
노스님께서는 항상 주변 사람들에게 간곡하게 당부하시길,
“열심히 염불하게나. 부처가 되는 것이 대사이네. 그 외의 나머지 다른 것들은 그 어떠한 것도 모두가 다 거짓인 게야!”(好好念佛, 成佛是大事, 其他啥都是假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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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불사 112세 해현 노스님 어록1-11 (각정정보살님 번역법보시). (증보판).hwp
♣ 각정정보살님께서 지극한 정성으로 해현노스님의 어록을 또 다시 다듬는 번역불사 하신후
정리를 마치시고 무상법보시하여 주셨습니다. 깊으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해현 노스님께서 실천하신 법의 향기가 온 누리에 퍼지길 .............
나무 아미타불 나무 관세음보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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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
사두 사두 사두 ( ) ( ) ( )
틈없이 밀밀한 알아차림. 깨어있음의법향을 뿜어내시는 112세 혜현선지식의 일하시는 모습 이며 손동작 ! !
환희로운 고귀한 법문 자체 이십니다 ( )
감사합니다. 그런데 올리실때 왼쪽 가운데 열쇄모양아이콘이 스쳤나봅니다
그래서 비밀글 아이콘이 켜져서 비밀글이 되어 다른 분들이 읽을 수가 없습니다.
수정키 누르시고 자물쇄모양의 아이콘 누르시면 공개댓글이 됩니다.
해현노화상님을 잘 표현하신 아름다운 글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시 수정해주시길 부탁드려요
아름다운 수희공덕..따라서 기뻐한 공덕도 매우 큽니다
수희 천탄드립니다 해현화상님을 배워야 불법이 살아납니다 아미타불!
큰하늘님 댓글 감사합니다. 많은 고생하셨습니다. 이 공덕으로 이 생안에 도와 과를 이루시길 축원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관세음보살 ()()()
사띠사띠 항상깨어나라님 이 쓰신 글입니다.
사두 사두 사두 ( ) ( ) ( )
틈없이 밀밀한 알아차림. 깨어있음의법향을 뿜어내시는 112세 혜현선지식의 일하시는 모습 이며 손동작 ! !
환희로운 고귀한 법문 자체 이십니다 ( )
참으로 실제 생활에서 불도를 닦고 계신 혜현노스님모습 감동입니다. 본받아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해현화상님은 불보살님의 화현으로 생각됩니다.
몸소 사바에 오셔서 바른 수행의 모범을 펼쳐 보이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 아미타불
나무 관세음보살()()()
해현화상님과 해경화상님의 실천수행은 바로 8정도 법입니다 .온몸으로 보여주셨기에 21세기를 사는 우리들이 걸어야 할바를 말이 아닌 온몸으로 실천으로 모두 보여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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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다운 승가의 모습을 보는 것 같습니다. 나무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