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 차 한남금북 정맥 -1(천왕봉 ~ 말티재)

[DMZ백두대간]

 

※한남 금북정맥의 요약※

한남금북정맥은 백두대간인 속리산의 천왕봉에서 서북으로 뻗어 충북의 북부내륙을 가르며, 경기도 안성시 칠장산에 이르는 산줄기를 백두대간에서 한남정맥과 금북정맥을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한남금북정맥의 산줄기는 백두대간의 속리산 천왕봉에서 갈라져 말티재, 구치재, 시루산, 구봉산, 국사봉, 선두산, 선도산, 상봉재, 상당산성, 좌구산, 칠보산, 보광산, 행태고개, 보현산, 소속리산, 마이산, 차현, 황색골산, 큰산, 걸미고개, 칠장산 등 여러 고개와 산이 있고 도상거리는 약 152km정도 된다.

           ~말티재 정상석건너편으로 등로가이어지고~

          ㅡ 지하대.여장군이 무섭게바라보고만있고ㅡ

          ~~말티재고개.유래비~~

           서서히날은밝아오고......서원리.충북알프스들머리가보이고..

           ~~충북알프스~구봉산이자락~~

           오른쪽.서원리동네가..

          *갈목재~~~~

           이제 속리산자락이 조망돼고

 

         * 오른쪽 ~구름에살짝가린.속리산천왕봉모습~~~

            ~~속리산 주능선~~

          *손에 잡힐듯하면서 잡히지않고 다가가면갈수로.숨는천왕봉??

          ~ 왼쪽에솟은봉우리가.입산통제구역에있는 *관음봉*

           제일왼쪽봉우리는 *묘봉*

헬기장

제 1 차 한남금북 정맥

산행  날짜 : 2009. 2. 22. 일요일

산행 코스 : 말티재 ~ 545봉 ~ 회엄이재 ~ 갈목재 ~ 580 ~ 불목이재

               ~ 무인감시탑 ~ 687 ~ 천왕봉(1,058m) ~  천왕봉 ~ 성환암

               ~ 세심정~ 법주사 ~ 주차장

인    원 : 나홀로(구미 옹달샘)

산행시간 : 약 10시간 소요

금남정맥을 끝마친 후 한 달여 만에 한남금북정맥에 도전한다. 한정맥 한정맥 걷다보니 어느새 5개 정맥을 끝내고 한•금북정맥에 들어섰다. 내가 목표한대로 9정맥이 서서히 완성되어가고 있고 욕심을 내지 않고 인내하며 마지막 정맥을 완주할 것이다.

첫 번째 구간부터 역순으로 탐방한다. 이번 구간은 국립공원으로 입산이 금지된 구간이고, 겨울 가뭄으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산불감시가 심하며, 또한 선답자들에 의하면 공단직원들이 휴일에 근무를 철저히 한다기에 역순으로 이 구간을 탐방하기로 했다.

2009. 2. 22일 새벽 03시, 알람소리에 잠에서 깨어나 얼른 세면을 하고 도시락을 챙긴 후 집을 나서니 3시 35분. 경부고속상행을 타고 중부내륙 고속도로 낙동 분기점에서 청원 쪽으로 올라가다 속리산 I.C에서 빠져나와 505번 지방도로 속리산 ~ 서원리를 지나 삼가터널을 지나 속리산 쪽으로 이동.

얼어있는 갈목재 도로를 넘어 보은 방향으로 올라가니 말티재에 도착. 말티재 표지석이 있고, 팔각정과 여러 대의 차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차를 한 쪽에 주차한 후 산행준비를 마치고 출발한다. (5시 28분)

등로에 올라서니 많은 눈이 쌓여 미끄러워 다시 배낭을 벗고 아아이젠을 착용한 후 출발한다. 어둠속에서 백색의 눈 속에 발목이 잠긴다. 531봉을 지나니 새벽공기가 아주 차갑게 느껴졌다. 아웃도어에 딸린 모자를 눌러쓰고 빠르게 진행한다. 회엄이재에 도착. 돌탑을 지나자 주위가 조금 환해진다. 헤드렌턴을 배낭에 집어넣고 얼마 되지 않아 오른쪽으로 도로가 보이고 이따금씩 자동차 소리가 들린다. 고개 정상 통신기지국 탑을 왼쪽으로 돌아 내려오니 갈목재 지킴이 초소 쪽으로 내려서게 된다. 초소에는 아무도 없었고, 고개로 올라와 건너 능선으로 붙어 올라 진행하니 어제 오후쯤 많은 사람들이 천왕봉 갈목재로 내려 온 흔적들이 보인다. 고개로 내려오지 않고 등로가 없는 왼쪽으로 모두 다 내려선 모양이다. 이유인 즉, 갈목재에 공단직원들이 있어 여기서 탈출한 것 같다. 1시간여 진행하니 불목이재에 도착하고 조금 더 올라서니 무인감시탑이 있다. 잠시 휴식한 후 진행한다.

지금까지는 순조로운 산행이었지만 이제부터 서서히 암벽이 보이고 암벽을 돌아 계속 힘겹게 오르고 있다. 입에 거품이 일 때쯤 고개를 들고 안부에 올라서니 멋진 조망이 눈앞에 펼쳐졌다. 언덕 끝머리에 한 그루의 고사목이 세월의 흔적만 남기고 홀로 서 있고, 저 밑엔 만수계곡과 대목리가 한 눈에 들어온다. 배낭위에 디카를 올려놓고 혼자 사진을 찍으며 놀기를 반복한다. 나는 여기에서 많은 시간을 할애해 긴 시간동안 휴식을 취하며 나 혼자만의 고독을 씹는다. 다시 오름이 반복되고 드디어 산죽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조릿대 끝부분에는 상고대가 형성되어 있고 많은 눈들이 반짝이고 있었다. 이젠 정상이 가깝게 다가왔다는 안도감에 다시 힘을 내어 올려치니 바로 천왕봉 맞은편 봉우리에 닿는다. 여기에서 자리를 깔고 준비해 온 음식을 펼쳐, 술 한잔 부어놓고, 조촐하게 한남금북정맥을 무사히 완주할 수 있길 부탁하며 시산제를 올렸다. 곧 건너편 천왕봉에 도착한다. (12시 10분 도착)

멋진 조망들을 카메라에 담고 상환암으로 이동. 상환석문을 지나고 상환암을 지나 새심정에 내려서니 휴게소에서 울려 퍼지는 음악 소리가 왠지 고요한 산사의 분위기를 산산히 깨는 기분이다. 계속 시멘트길로 내려와 법주사 대웅전에 들러 가정의 행복과 건강, 우리 딸 직장과 세계 평화 등을.. 빌었다. 주차장에서 택시를 타고 아침에 차를 세워두었던 말티재에 도착(7천원).

그런데 내 차를 사이에 두고 산불 감시차와 승용차들이 에워싸고 있다. 영문을 모른 채 차문을 열고 시동을 걸려고 하니 빨강색 옷을 입고 있는 공원직원이 어디에서 산행을 했는지를 꼬치꼬치 물어본다.

- 어떻게 사실대로 얘기하겠습니까.. 조금 거짓말을 했습니다 ^^;;(용서..) -

 직원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보니 시간이 30분이나 지나고, 직원들에게 부탁을 하며 내 뒤에 후답자들이 이 길을 가야하는데 이해를 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읍소하니 직원들이 하는 말 , 그렇다고 단속을 안 할 수는 없지 않느냐며 되묻는다. 여하튼 그들에게 작별인사를 한 후 얼어있는 갈목재 고개를 올라오니 초소에 직원들이 손을 흔든다. 또 다시 아침에 온 길로 되돌아 집으로 오니 이젠 눈이 아닌 비가 많이도 내리고 있다.

2009. 2. 22

산행자 정 동 식

구미 옹달샘

[구일 이창우]

한남 금북정맥 시작을 축하드려요.. 고생길 나서는데 무슨 축하인사를~~ 고르지못한 날씨에 고생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