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에 찾아간 백두대간 협곡 열차여행.
정말 오래간만에 기차를 타고 떠나봅니다.
수원역에서 7시 40분 출발하는 O-Train 열차.
이른시간이기에 서둘러 수원역에 도착하였습니다.
동영상입니다.
누리로 열차를 개조하여 만든 O-Train 열차.
미끈하게 빠졌습니다,.
일명 다람쥐 열차 O-Train
제천~태백~영주~제천을 있는 257.2Km의 여정입니다.
열차내부의 카페...
창밖의 풍경을 감상할수 있는 1인 전망의자.
가족과 연인과 함께 할수 있는 커풀룸 ,패밀리룸.
친구들과 함께 할수 있는 편안한 좌석의배치..
어린이들을 위한 유아놀이시설.
노트북이나 휴대폰 충전을 위한 전원 연결소켓.
여러가지 아기자기한 시설로 여행객을 만족시켜주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수원역을 7시40분에 출발하였습니다.
시원하게 달리는 창밖으로 5월을 푸르름을 만끽합니다.
넉넉한 좌석배치로 편안한 여행을 할수 있었습니다.
9시53분에 정확히 제천역에 도착합니다.
준비 되어 있는 관광버스에 올랐습니다.
우선 풍기 홍삼센타에 들려 홈삼차 한잔 마셔봅니다.
질 좋은 풍기인삼을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합니다.
풍기인삼은 소백산록의 유기물이 풍부한 토양에서 생산되는데 신재 주세봉선생이 처음으로 재배한이래 타 지방의 어느곳보다 조직이 충실하고 유효 사포닌 함량 성분이 매우 높아서 21c 웰빙 건강식품으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11시 30분.
영주 선비촌에 도착하였습니다.
선비촌은 우리민족의 생활철학이 담긴 선비정신을 거양하고 사라져가는 전통문화를 재조명하여
윤리도덕의 붕괴와 인간성 상실의 사회적 괴리현상을 해소해 보고자 충효의 현장에 재현한것입니다.
소수서원과 연계되는 영주 선비정신의 계승과 이를 통한 올바른 가치관 정립 그리고 역사관 확립을
위한 산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선비의 생활상을 이해하는 오감체험형 전시와 참여형이벤트, 전통문화 체험의 기회가 수시로 제공되는 선비촌의 각종 기획 프로그램에서 옜선비들의 생활상을 통해 잊혀져 가는 수준높은 전통문화를 체험할수 있습니다.
일행들과 기념사진부터 한장 찍습니다.
이곳은 각종 영화와 드라마 촬영장으로도 인기가 있다고 합니다.
추노,동이,공주의남자,짝패,성균관 스캔들등이 이곳에서 촬영되었다고 합니다.
우도불우빈(憂道不憂貧)이란 가난함속에서도 바른 삶을 중히 여긴다는 뜻으로 비록 살림살이는 어렵더라도 잘 사는 일에 욕심이 나서 선비의 도를 벗어나지 않았으며 곤궁함으로 인해 가볍게 스스로의 품격을 잃지 않았다고 합니다.
우도불우빈의 공간에서는 가난을 부끄러워 하지 않고 청빈한 삶을 살았던 선비들의 모습을 느낄수 있습니다.
처음 선비촌에 들어서면 12지신상이 반겨 줍니다.
여러가지 조선시대의 생활상을 재현하고 있는 체험장입니다.
수신제가(修身濟家)란 자신을 수양하고 집안을 올바르게 가꾼다는 뜻입니다.
소수박물관의 모습입니다.
소수서원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백운동의 취한대(翠寒臺)모습입니다.
퇴계 이황선생이 명명하였으며 취한이란 뜻은 푸른 연화산의 산기운과 맑은 죽계의 시원한 물빛에 취하여
시를 짓고 풍류를 지킨다는 뜻에서 따온것이라 합니다.
백운동의 모습입니다.
사진 오른쪽에 보이지는 않지만 바위에 새겨져있는 붉은색의 경(敬)자는 신재 주세붕선생이 직접 써서 새긴것으로
경자는 유교의 근본사상인 경천애인(敬天愛人)의 머릿글자입니다.
문화해설사가 자세한 설명을 해 주고 있습니다.
소수서원은 풍기군수였던 신재 주세붕 선생이 고려말의 유현인 안향선생의 연고지에다 중종 37년(1542년)사묘를 세워 선생의 위패를 봉안하고 다음해에 학사를 건립하여 백운동서원을 창건한데서 비롯되었습니다.
명종 5년 (1550년)퇴계 이황선생이 풍기군수로 재임하면서 나라에 건의, 왕으로부터 소수서원이란 사액을 받게되어 최초의 사액서원이자 공인된 사립고등교육기관(최초의 사립대학)이 되어 퇴계선생의 제자 대부분을 포함하여 4천여명의 유생들을 길러냈다고 합니다.
이곳에 주향된 회현 안향선생은 도첨의 중찬등을 거치면서 문교진흥에 진력한 우리나라 최초의 주자학자이시며 동방 신 유교의 비조(鼻租)이시다. 경내에는 국보 제 111호인 회현 초상과 보물 5점, 도유형 문화재 3점을 비롯하여 유물 전적등이 소장되어 있을뿐만아니라 93년도에 건립된 충효교육관에는 160석의 좌석에 시청각기기등을 갖춘 교육시설과 서원의 역사와 기능을 한눈에 알아볼수 있는 사료관이 있어 유교문화의 도장으로 그 기능을 다 하고 있습니다.
장서각(藏書閣)
오늘날의 대학도서관으로 임금이 직접하사하신 어제 내사본을 비롯하여 많은 장서를 보관하는곳입니다.
많은 역사공부를 하고 소수서원을 나섭니다.
산채비빔밥으로 맛있게 식사를 하고 죽령옜길로 떠납니다.
계속 내리막길을 한참 내려가다보면 더위를 느낄새도 없습니다.
40여분을 내려가다보면 만나는 소백산역(희방사역).
다시 버스를 타고 분천역으로 이동합니다.
이곳에서 백두대간 협곡열차인 V-Train(애칭 아기백호열차)을 타고 본격적인 열차여행을 떠납니다.
열차컨셉이 복고풍의 열차로 국내 최초의 개방형열차입니다.
미니카페, 목탄난로, 선풍기등이 설치되어있고 의자도 창밖으로 배치가 되어 있습니다.
분천역~양원역~승부역~철암역의 총 27,7Km를 약 1시간 10분의 느린속도로 운행을 합니다.
창밖풍경을 자연그대로 감상하며
단순한 관광이나 여행을 넘어선 힐링으로...
열차를 타면 누구나 어린이가 됩니다.
창밖으로 펼쳐지는 수려한 경관...
감탄할새도 없이 지나갑니다.
밭에서 일하시던 순박한 할머니들이 손을 들어 반겨줍니다.
사람 보기 힘든 오지 마을이다 보니 이따금 지나는 기차가 반가워서겠지요.
이날 양원역에서는 어떤 행사가 있었나봅니다.
한국-스위스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한국 분천역과 스위스 체르마트역이 23일 자매결연을 맺었습니다.
이 두 역은 각각 백두대간과 알프스 협곡을 달리는 특별한 관광열차가 운행되는 기착지입니다.
꽃으로 예쁘게 씌어진 양원역의 글자...
우리나라에서 제일 작은 역사라는 양원역.
마을 주민들이 직접 지어서 완공한 역사라고 합니다.
행사에 참석한 많은 사람들이 열차에 오릅니다.
이중에는 코레일 사장님도 계셨습니다.
양원역을 지나 다시 물길을 따라 구비구비 돌아갑니다.
중간 중간 쉬어가면서...
거북이가 보이시나요?
설명에 의하면 2마리라고 하는 거북 바위입니다.
지나서 보면 1마리의 거북이만 보이네요.
한참을 달려도 이어지는 계곡...
우리나라에도 이런 멋진곳이 있네요.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을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다음역에 도착합니다.
승부역(承富驛)은 봉화군 석포면 승부리에 있는 영동선의 역입니다.
태백 황지연에서 발원된 낙동강이 감돌아 흐르며 하늘도 세평이요, 꽃밭도 세평이나 영동의 심자이요,..
우리나라 최고의 첩첩산에 자리한 승부역,
1999년 환상선 눈꽃열차가 운행되기 시작하면서
대한민국 최고의 오지 간이역이라는 장소로 인기를 끌어 신호장에서 다시 보통역으로 승격된 역입니다.
5분간의 정차시간.
오지의 승부역을 둘러봅니다.
멋진 시도 있고...
추억을 담는 관광객들은 바쁩니다.
철길 한편으로는 그래도 도로가 보인다.
이제는 기차가 아니라도 다가설수 있는곳으로 변했다는 말이겠지요.
열차는 다음 역을 향하여 다시 달려갑니다.
승부역을 지나면서 정상속도로 달리기 시작합니다.
승무원들이 기념사진을 찍어주는 이밴트를 합니다.
추억으로 남길 사진 한장 찍는동안에도 창밖으로는 절경이 지나갑니다.
멀리 태백역을 향해...
누구나 즐거운 여행길...
밝게 웃는 모습에서 여행의 추억이 묻어납니다.
언제 다시 찾을지 모르는 백두대간협곡...
열차여행으로 마무리합니다.
낙동강 1300리의 발원지라는 계곡을 따라 1시간여를 달려온 협곡 열차는 종착역에 다가갑니다.
한강의 발원지 검룡소, 매봉산 바람의 언덕,가장 깊은곳에서 가장 뜨거운 삶을 살았던 광부들의 애환이
잘 보존된 석탄박물관과 철암동...
이렇게 철암역에 도착하여 짧기만한 협곡 열차를 마무리합니다.
광부의 삶이 그대로 들어나있는 채굴열차...
함께한 친구들과 관광객들...
그래서 더 즐겁습니다.
다시 옮겨 탈 O-Train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아침일찍부터 시작된 기차여행은 밤 10시가 지나서 수원역에 도착하며 끝이 났습니다.
정말 오래간만에 떠나본 기차여행이라 오래도록 추억으로 남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