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에서 태어나 산골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나에게 산은 친숙하고 평온한 공간이다.
산행은 직장생활을 하면서 시작하였다.
동명중공업(주)에 근무할 때 대학교 같은과 친구인 진주출신 '정호경'의 도움으로 입산하였다.
물론 부산 영주동 살 때 구덕산에 약수를 얻기 위하여 자주 그곳에 간 적은 있지만.
5~6년(27세~33세)간 아내를 만나기 전까지 산악회(무소속으로) 따라서 명산을 다녔다.
1980년대말에서 1990년대 초에는 지금처럼 많은 산들이 개발되지 않았다. 교통도 불편하였고.
그때 자주 간 산이 설악산, 월출산, 소백산, 지리산 등이었다. 무박2일로.
산에 다니다 보니까 절을 만나게 되었고, 역사에 대한 관심이 많은 나로써 내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려면 불교와 사찰을 모르면 안된다고 생각하였다.
그런 이유 말고도 절에 있으면 마음이 평온하여 진다.
나는 예배당(교회라고 하기도 하고 어떤 이는 성전이라고 하지만 나에게 그저 건물일뿐)에 나가지
않는 '그리스도인'이다. 물론 성도(聖徒, 성도라고 부르기엔 부끄럽다)들과 교류하여야 하는데
나는 그것이 불편하다.
그렇다고 불신자(佛信者)가 되고픈 것은 아니다. 나에게 '예수'란 분은 너무도 매력적이다.
그리스도인으로 절을 본다는 것은 '문화재'를 보는 것이다.
나는 성체(聖體), 성물(聖物) 등을 인정하지 않는다. 무생물의 존재들이라고 볼 뿐.
그저 물건인 것이 성스럽다고 하는게 옳지는 않다. 다만 그것이 가지고 있는 '상징성'이 있기에
존중할 뿐이다.
한국의 문화유산을 본다는 마음에 절을 찾고 있다.
지금까지는 산이 우선이었다. 그런 연유로 절은 대충 둘러보고 왔다.
앞으로 산과 절을 같은 비중으로 보고 느끼고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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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사'란 출판사는 불교서적 간행하는 곳이었다. 지금도 있는 지 모르겠다.
한국의 문화에 대한 간략한 책으로 시리즈로 나왔다. 모든 책을 다 구입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내용을 깊게 다룬 책은 아니지만 개념과 전체를 이해할 수 있도록 잘 만들어진 책이다.
책 : 명찰순례 1, 2, 3 / 1980년대 말 구입
'최완수'란 분은 불교미술에 대하여 대가이다.
조선일보에 연재된 것을 책으로 편집하여 서점에 내놓았다. / 서문을 읽어서 얻은 내용.
내가 가면 보여주지도 않는 문화재를 그는 볼 수가 있었다.
절의 역사, 그 절이 간직한 문화재에 대한 상세한 설명 등이 좋다.
1권....붉은색으로 첵크한 곳은 이 책을 읽을 때 내가 가 보았던 절.
송광사/순천, 전등사/강화, 통도사/양산, 수덕사/예산, 월정사/평창, 신륵사/양평, 백련사/강진,
운문사/청도, 금산사/김제, 법주사/보은, 직지사/김천, 해인사/합천, 선암사/순천, 용주사/ ,
동화사/대구, 범어사/부산, 낙산사/양양, 부석사/영주, 봉은사/서울.
2권.....청암사/김천, 화엄사/구례, 봉선사/양주, 쌍계사/하동, 마곡사/공주, 칠장사/안성,
보광사/파주, 운주사/화순, 신흥사/속초, 표충사/밀양, 보림사/장흥, 청룡사/서울, 은해사/영천,
대흥사/해남, 법화사/서귀포, 선운사/고창, 청룡사/안성, 개심사/서산
3권...흥국사/의정부, 쌍봉사/화순, 용화사/통영, 석남사/울산, 봉원사/서울,
광덕사/천안, 백양사/장성, 옥천사/고성, 증심사/광주, 기림사/경주, 갑사/공주.
경국사/장흥, 화계사/서울, 용연사/대구, 태안사/곡성, 각연사/괴산,
고운사/의성, 도피안사/철원(자재암/양주), 무위사/강진
책: 절을 찾아서
요즘 성폭행이니 성추행이니 이런 문제로 곤욕을 치루고는 있지만 글은.....안타까운 일이다.
고은시인께서 중일때 기행, 서정적으로 쓴 책이다.
1960대초반의 시골, 절들의 풍경이 지금과는 사뭇 다르다.
나도 이런 글을 쓰고 싶다.
강원도: 낙산사, 신흥사, 월정사, 치악산, 오대산, 설악산
경상도: 직지사, 보경사, 부석사, 분황사, 운문사, 불국사, 석굴암, 태백산, 소백산, 해인사,
용화사
경상도: 범어사, 통도사, 표충사, 지리산, 가야산
경기.서울: 조계사, 선학원, 봉은사, 북한산, 도봉산, 전등사, 신륵사, 용주사,
용주사, 불암사, 흥국사, 용문사
충청도: 법주사, 수덕사, 마곡사, 갑사
책: 산중암자 / 정찬주
이 책은 재작년 구입하여 읽었다.
저자는 불교신문 편집장출신으로 여려 승려들과 쉬이 어울릴 수 있어서....
기행과 암자분위기를 잘 표현하고 서정적인 글이다.
전남북: 조계산 불임암/광원암, 운람산 수도암, 거금도(고흥) 송광암, 두륜산 진불암/북미륵암,
돌산 향일암, 지리산 구층암/약수암/백장암, 치졸산 태조암, 내장산 벽련암
경남: 지리산 국사암, 망운산(남해) 망운암, 대운산 내원암,
가야산 지족암/화랑대/삼선암
경북: 호거산 사리암, 비슬산 도성암, 팔공산 기기암/부도암/염불암, 천등산 염불암
희양산 동암/백련암, 태백산 동암
경기.충청.강원: 삼성산(서울) 염불암, 계룡산 상원암/고왕암, 속리산 중사자암, 상고암
오대산 염불암, 낙산 홍련암
책: 산사의 풍경소리1 / 정훈교
이 책은 친구 '고석재'가 나에게 준 것이다. 이 책을 쓴 작가와 잘 아는 사이라고.
나는 아직 2권을 사지는 않았다. 이 책은 전형적인 기행문이다. 내가 쓰고자 하는 방향이 아니라서....
또 2권에 실릴 암자들은 인터넷으로 검색이 가능하다.
공주 마곡사/신원사/갑사, 화순 운주사/쌍봉사, 보성 대원사, 군위 석굴암
대구 동화사, 영천 은해사, 금산 태고사, 완주 안심사/화암사, 거창 고견사
곡성 도림사/태안사, 구례 사성암, 고성 운흥사/문수암/옥천사, 영주 부석사
봉화 축서사/각화사, 고흥 금탑사/능가사, 담양 보리암, 경주 불국사/석굴암
포항 오어사, 문경 김룡사/대승사, 해남 미황사/백련사, 의성 고운사
(해남 백련사는 강진의 백련사인 것 같음)
경주 기림사/굴곡사, 김천 직지사/고방사, 성주 선석사, 부안 내소사, 고창 선운사
부안 개암사, 구미 도리사, 청도 운문사, 울산 석남사, 군위 인각사, 대구 유가사
평창 월정사/상원사/중대사자암, 여수 향일암,
봉화 청량사, 울진 불영사, 서산 간월암/부석사, 대구 유가사, 논산 개태사
의령 일붕사/수도사, 합천 법연사/해인사, 사천 다솔사/백룡사/백천사
여수 흥국사/석천사, 동해 삼화사/천은사, 순천 송광사/선암사, 화순 유마사
경산 선본사갓바위, 영천 수도사/거조사, 구례 화엄사/천은사/연곡사
밀양 홍제사/표충사. 김제 귀신사/금산사, 강진 백련사, 정선 정암사
통영 연화사보덕암, 구미 문수사, 남원 실상사, 장성 백양사, 함양 벽송사
산청 율곡사, 해남 도솔암, 남해 보리암, 영암 도갑사, 강진 무위사
양산 통도사, 인제 백담사, 강화 전등사, 보은 법주사, 부산 흥법사/범어사
제주 약천사
책에 표시가 된 것은 그 책을 읽을 때 가보았던 절이다.
이 글에 굵은 선으로 적은 곳은 내가 가본 절이다.
암자의 경우는 기억하지 못하여 표시하지 못한 것도 있을 것이다.
백제문화권이나 서울/경기지역엔 지리적 여건으로 많이 다니질 못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곳으로 이사 갈 수도 없고 다닐려고 하니 부담스럽다.
향후 절과 산을 엮어서 일정을 잡아야 하겠다.
이후 간 곳은 수정을 통하여 굵은 선으로 수정할 예정이다.
(수정/2018.09.26.)
* 자현스님의 '조금 특별한 불교 이야기' /2018년7월 구입, 일독
* 100개의 문답으로 풀어낸 '사찰의 상징세계 上.下'(저자:자현) / 2018년7월 구입, 일독
(수정/2020.11.15.)
* 동사열전(東師列傳): 범해 저, 김윤세 역 /2019.11.5. 보수동에서 헌 책 구입.
* 삼국유사(三國遺事): 일연 저, 김원중 역/2019.11.5. 보수동에서 헌 책 구입.
* 위 글에서 가본 사찰은 파란색으로 굵게 수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