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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우리 측 경의선 최북단 도라산역입니다. 오전 10시 북측 개성 판문역에서, 남북 철도, 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이 시작했습니다. 예정대로라면 지금쯤 마무리된 것...
나경원 원내대표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북한 개성의 판문역에서 남북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이 개최되었다. 저는 겉만 화려하고 실체와 사업계획이 없으며 법적...
26일 오전 군부대를 방문해 안보 태세 강화를 주문했다. 비슷한 시각 정부가 남북 철도·도로 착공식을 진행한 만큼 흔들림 없는 안보 의식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
김경래의 최강시사] 박흥수 "철도 연결되면 서울역은 국제역으로 거듭나"KBS 입력 2018.12.26. 10:43 수정 2018.12.26. 13:46
- 남북철도연결사업 남북미 관계의 리트머스지 같아
- 경의선은 서울에서 출발해 평양, 신의주 거쳐 중국 단둥으로 연결
- 동해선, 금강산 관광뿐 아니라 유라시아 대륙 물류의 중요 노선 역할 기대
- 철도연결사업은 영구적으로 전쟁의 위협을 제거하는 일
- 남북철도연결사업... 평화 인프라, 대북경협의 새로운 모멘텀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최강인터뷰1>
■ 방송시간 : 12월 26일(수) 7:25~8:57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박흥수 연구위원(사회공공연구원)
▷ 김경래 : 조금 전 뉴스프리핑에서 말씀을 드렸는데요. 북한 개성 쪽으로 우리 열차가 아까 7시 좀 전에 출발을 했습니다. 8시쯤 도착을 한다고 하고요. 오늘 남북 철도 연결 착공식이 열리는데 지금 현재 약간 교착 상태죠, 남북관계라든지 북미관계라든지. 오늘 착공식이 이런 상황에서 일정 정도 의미를 가질 수도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철도 연결 자체도 굉장히 역사적인 일인 것도 사실입니다. 전문가 연결해서 이 의미, 전망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사회 공공연구원 철도정책 객원연구위원 박흥수 위원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박흥수 : 안녕하세요?
▷ 김경래 : 박흥수 위원님은 원래 철도 기관사 일을 하셨다고요?
▶ 박흥수 : 예, 예.
▷ 김경래 : 언제 하셨던 거예요?
▶ 박흥수 : 한 23년간 계속하고 있고요.
▷ 김경래 : 그렇군요. 그런데 오늘 보니까 서울역에서 열차가 출발을 해서요. 개성까지 바로 지금 가는 건가요? 연결이 되어 있어요?
▶ 박흥수 : 예, 그렇습니다. 이미 지난 남북 공동조사단도 서울역을 출발해서 판문점을 넘어서 신의주까지 갔던 것이고요.
▷ 김경래 : 그러면 이미 연결이 되어 있다는 거잖아요.
▶ 박흥수 : 예, 연결은 되어 있습니다.
▷ 김경래 : 그러면 할 일은 뭐예요? 연결은 다 되어 있는 건데.
▶ 박흥수 : 이미 경의선은 연결이 되어 있고 조사단까지 갔다 왔기 때문에 지금 남북 철도 연결 착공식이라고 했지만 착수식으로 명칭은 변경돼서 실시되고 있는데 사실 남북 철도 연결 사업은 남북, 북미관계의 어떤 리트머스 시험지 같은 거였거든요. 그래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금 꾸준히 한걸음씩 나간 거고요. 오늘 착수식까지 열리게 된 건 어쩌면 그게 소중한 하나의 결과로 나온 것이라고 생각되고요. 그래서 앞으로 실질적인 착공 단계까지 가기 전까지는 더 정밀한 조사, 이런 것들이 진행되면서 남북 철도 연결 사업의 어떤 실질적인 진전을 가져올 수 있는 계기로 오늘 착수식이 자리매김하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좀 아까 브리핑에서도 잠시 얘기했었는데 착공식, 착수식 뭐라고 부르든 간에요. 오늘 행사가 열린다고 해서 바로 공사가 시작되는 건 아니죠?
▶ 박흥수 : 그렇습니다. 결국에 이건 국제 정치 역학관계나 남북, 북미관계 이런 변수가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착공식까지 가기에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일단 착수식 이후에도 지난 남북 공동조사는 전체 북한 철도 상황을 한번 스캔했다고 본다면 이후에는 또 정밀하게 각 구간별로 또는 필요한 특수 시설이라든지 설계, 여러 가지 준비를 더 구체적으로 할 수 있는 작업들을 계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 김경래 : 구체적으로 좀 여쭤보면 원래 남북이 분단되기 전에는 당연히 다 연결되어 있었던 철도 아니겠습니까? 그렇죠?
▶ 박흥수 : 그렇죠.
▷ 김경래 : 그러면 지금 새로 연결, 이미 임시로 연결이 되어 있긴 하겠지만 정상적으로 연결을 하려고 하는 철도가 경의선, 동해선 이 두 곳으로 일단 처음 시작을 하는 겁니까?
▶ 박흥수 : 예, 지난 4.27 정상 합의에서도 경의선, 동해선 연결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기로 했기 때문에 이 두 축이 기본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 김경래 : 경의선이 그러면 서울에서 출발해서 개성까지 가서 개성에서 평양으로 가겠죠, 아마? 평양에서 어디로 가요, 이거는?
▶ 박흥수 : 예, 그래서 경의선은 서울에서 출발해서 말씀하신 것처럼 개성, 사리원, 평양 또 평양 위쪽으로는 정주, 신의주 거쳐서 신의주는 바로 압록강이고요. 거기서 한 5분 정도 달리면 중국 단둥이 나옵니다.
▷ 김경래 : 신의주까지 가서 결국 중국하고도 연결될 가능성이 있겠네요, 장기적으로 보면요.
▶ 박흥수 : 그렇습니다.
▷ 김경래 : 동해선은요? 동해선은 우리나라 동해안을 따라서 가는 거긴 할 텐데 이게 어디에서 어디로 연결되는 거죠, 이건?
▶ 박흥수 : 동해선은 지금 남측 구간은 강릉에서 제일 남한의 최북단인 제진역까지는 아직 철도선이 없고요. 그래서 그것에 대한 건설이 추진되고 있고요, 시급하게. 또 제일 북쪽으로 넘어가면 금강산까지 연결이 된 철도가 있는데요, 금강산청년선이라고. 그런데 이 부분도 이번 조사에 따르면 홍수로 인해서 유실된 구간이 많아서 실제로 열차 운행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하기 때문에 남쪽에서는 유실림 피해에 대한 건설과 북쪽에서는 유실 구간에 대한 복구가 진행되어야 당장 앞으로 남한에서 출발한 또 동해선에서 출발한 열차가 금강산까지 갈 수 있는 과정이 생길 수 있는 거죠.
▷ 김경래 : 그러니까 동에서는 일종의 금강산 관광으로 주로 사용이 될 가능성이 높겠네요, 나중에.
▶ 박흥수 : 일단 처음에는 금강산 관광이 어떤 주의를 끌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는 이게 원산을 거쳐서 청진, 나진 거쳐서 블라디보스톡까지 연결되는 횡단철도의 굉장히 중요한 축에 연결이 되거든요. 그렇게 되면 한반도에서 출발하는 어떤 아시아 물류의 출발점이 되기 때문에, 유라시아 대륙 물류의. 그런 면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어떤 노선의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 김경래 : 박 위원님께서는 북한으로 이렇게 열차를 타고 가보시진 못했겠죠, 당연히. 그렇죠?
▶ 박흥수 :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연결 사업 때 군사분계선 넘어서 자재를 싣고 어떤 화물열차를 운행한 적은 있습니다.
▷ 김경래 : 그래요? 그러면 북한 땅을 한 번 밟으셨네요, 열차로.
▶ 박흥수 : 그러니까 남한의 최북단까지 간 거죠.
▷ 김경래 : 아, 그런가요? 이게 사실 그런 큰 그림을 많이 그리잖아요. 이건 뭐 이번 정부에서만 나온 얘기가 아니라 예전부터 많이 나왔던 얘기인데 결국은 이 철도가 중국, 러시아 거쳐서 유럽까지 간다. 유라시아 철도, 이런 얘기가 있는데 이게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 박흥수 : 생각보다 그러니까 남북관계가 진전되고 북미관계가 진전되면 생각보다 그런 일이 벌어지는 것은 빨리 올 수도 있고요. 사실 남북 철도 연결은 그 자체도 의미가 있지만 이게 대륙으로 뻗어나가는 길이기 때문에 더 큰 의미를 갖는데요. 이 사업이 탄력을 받으면 그야말로 서울역이 국제역으로 거듭나는 것이거든요. 서울역은 이미 국제역이었고요, 70년 전에도요.
▷ 김경래 : 분단 전에는 국제역이었다, 서울역이요.
▶ 박흥수 : 네, 인터네셔널 스테이션이었고요. 그래서 서울역 전광판에 베이징이나 하얼빈 같은 이런 행선지가 표시될 수 있다는 건데요. 이런 것들이 한반도에 가져올 변화는 상상 이상의 것으로 생각됩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이게 보통 요새는 비행기 많이 타니까요. 이게 철도가 뭐 그렇게 중요하느냐? 이렇게 그냥 철도에 대해서 잘 모르면 그렇게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철도가 연결된다는 게 뭐가 그렇게 중요한 겁니까, 물류에서?
▶ 박흥수 : 일단 우리가 철도를 타고 유럽이나 대륙으로 안 나갔기 때문에 비행기만 탔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할 수 있고요.
▷ 김경래 : 아, 몰라서?
▶ 박흥수 : 네, 해본 경험이 없으니까요. 그리고 이미 국경을 철도로 넘을 수 있는 나라들에 있어서 철도가 갖는 의미가 굉장히 크고요. 또 한국에서도 대륙으로 철도가 연결된다면 물류 혁명에 어떤 커다란 계기가 되는데요. 배로 가는 거나 비행기로 가는 것에 비해서 물동량이나 시간, 비용에 있어서도 커다란 어떤 이익이 되고요. 또 이것 자체가 굉장히 중요한 평화를 정착시키는 인프라로서 작용을 할 텐데요.
▷ 김경래 : 일단 연결이 되면요?
▶ 박흥수 : 네, 이건 전쟁의 위협을 영구적으로 제거하는 것일 수도 있고요.
▷ 김경래 : 아하, 그런 의미가 있군요.
▶ 박흥수 : 예, 그렇기 때문에 이거는 평화 인프라고 경제적으로도 또 중국, 러시아, 몽골과의 경제협력의 새로운 모멘텀이 될 수 있고요. 그러니까 이런 것들이 남북 철도이 연결되면서 이런 것들이 작용하는 것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단순하게 이게 비행기와 비교하거나 아니면 경제성을 따지거나 이런 차원을 뛰어넘는 사업이 될 수 있는 거죠.
▷ 김경래 : 그런데 갑자기 궁금해졌는데 서울역에서 만약에 기차를 타면 한 파리까지 만약에 간다 치면 얼마나 걸려요?
▶ 박흥수 : 과거 식민지 시절에 나혜석이나 손기정 이런 분들이 파리나 베를린까지 갈 때 보통 12일, 13일 걸렸고요.
▷ 김경래 : 그렇게 많이 걸리지 않네요, 생각보다. 한 한 달씩 걸릴 것 같은데.
▶ 박흥수 : 예, 이게 증기기관차 시대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현대적 철도로 간다면 그것보다는 빠르게 갈 수 있을 텐데 일단 북한 철도의 낙후된 상황이 개선되는 게 시급하게 보이고요. 그렇게 되면 훨씬 더 과거보다는 빠른 시일 안에 유럽까지 열차를 타고 갈 수 있는 시대가 열릴 수 있다고 봅니다.
▷ 김경래 : 그 당시에 12일 걸렸으면 지금 만약에 정상적으로 모든 일이 진행이 된다면 한 5~6일이면 충분히 갈 수 있지 않을까 그냥 비전문가 입장에서 그런 생각도 드네요.
▶ 박흥수 :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5~6일까지는 단축되기는 힘들고요.
▷ 김경래 : 아, 그렇지는 않아요?
▶ 박흥수 : 예, 한 열흘 정도 걸리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저도 한번 가보고 싶네요. 그런데 지금 북한이랑 연결되는 게 기술적인 문제들이 좀 남아 있잖아요. 이번에 조사를 하고나서도 그런 얘기가 많이 나왔는데 뭐가 어렵습니까? 예를 들어 철도의 너비가 다르다든가 철로의. 그런 기술적인 문제가 어떤 게 큰 게 있어요?
▶ 박흥수 : 일단 남북한은 철도의 계단은 같습니다. 남북한, 중국까지는 철도의 계단은 같기 때문에 달리는 데는 문제가 없는데 기술적인 문제나 전력공급 방식이라든지 더 중요한 것은 전반적으로 철도 시설이 낙후되어 있기 때문에 속도를 제대로 낼 수 없다는 건데요.
▷ 김경래 : 속도에 문제가 있군요.
▶ 박흥수 : 예, 그래서 전력 사정이라든지 전력공급 방식, 이런 것들에 대해서 좀 보강을 한다면 그렇게 기술적인 문제 때문에 남북 철도 연결 사업이 부진하거나 이렇게 될 가능성은 보이지 않고요. 왜냐하면 한국 철도 기술이 또 상당한 수준에 도달해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적극적으로 북한과 어떤 협력 사업을 통해서 개선된다면 기술적인 문제는 가능한 문제라고 봅니다.
▷ 김경래 : 그래요? 그런데 보통 우리도 열차가 여러 종류가 있잖아요. 지하철같이 전철이 있고 그리고 또 KTX같이 고속 철도가 있고요. 그리고 또 그냥 일반 지금은 ITX라고 그러죠, 옛날 새마을 같은 그냥 일반 열차가 있고 그런데 지금 연결하면 어떤 열차들이 다니게 되는 겁니까?
▶ 박흥수 : 북한 철도는 거의 다 전기 철도인데요. 전철화된 노선이 많은데 이게 철도의 선진화 지표를 따지는 것 중에 하나가 전철화 정도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이 전철은 전력 사정이 좋아야 되는데 이게 안 좋은 게 북한 철도의 발목을 잡고 있는 문제가 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일단 전기 철도를 활용하기 전에는 디젤 기관차가 견인하는 형태로 운행을 할 수도 있고요. 또 계속 그 과정에서 전력 사정이 좋아지면 실제로 더 효율성이 좋은 전철로 달릴 수 있게 되는 거죠. 이렇게 되면 북한 경제 성장하는 것에 발 맞춰서 북한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또 이게 남북 철도 연결 사업과 맞물리면 북한 철도 발전 속도는 더 빨라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앞으로 북한에 조사 작업이나 이런 거 할 때 박 위원님께서는 참여하실 계획이나 이런 것들은 예정은 있나요, 혹시?
▶ 박흥수 : 예, 과거에 있었는데 계속 국면이 변하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는 앞으로 더 두고봐야겠습니다.
▷ 김경래 : 기관사를 23년 하셨다고 그랬는데 철도가 연결되면 한번 기관차를 몰고 가실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네요.
▶ 박흥수 : 예, 저도 이산가족을 싣고 또 많은 청년들을 싣고 평양이나 개성까지 달릴 수 있는 길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 김경래 : 얘기만 들어도 뭐라고 할까요? 울컥하는 그런 게 있네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흥수 : 예, 감사합니다.
▷ 김경래 : 철도정책 객원연구위원, 사회공공연구원 박흥수 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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