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글을 쓰려고 한다. 벌써 한참동안 이 곳을 놓았다가 다시 들어온 이유는
항암을 시작하는 아내와, 우리 가족 이야기를 쓰기 위해서다.
나중에 우리 가족을 기억하고자, 지금의 자그마한 몸부림을 기억하기 위해서다.
2013.09월 : 청주 유항외과에서 1-2기 유방암 판정을 받음
2013.10월 : 서울아산병원 검사,,,,3기중반에 전이로 맘 고생 많음....
2013.11월 4일 : 서울 아산병원 수술 아침 8시경 내려가서 10시 30분을 넘겨서 끝나고 11시 넘겨 방으로 왔다.
수술은 잘 되었으나 잘 아리켜 주지 않는다. 임파선이 전이 되었다는 말에 하늘이 무너지는지 알았다.
아무것도 알 수 없었던 그 때 결과를 들으러 동관으로 이동해 들었을때 우리는 2기중반이라는 말을 들었다.
다른 사람들은 정말로 낙담하고 힘들어 했을텐데 우리는 기뻐 얘기를 했다. 3기중반에 임파선 전이, 그리고 뼈전이 검사까지
모두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다행이다....새로운 삶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병원에서 만난 3기중반 넘겨 방사선 먼저하고 2기초반 받으신 부산 아줌마...활기차고 방안에 분위기 메이커 였다.
2013.11.10(일) 퇴원을 했다. 훌훌 털어버리고....내가 사는 충북 오창으로....
2013.11.1~24 : 집에서 애들하고 아내를 지켜주시던 장모님이 다시 설 집으로 돌아가셨다. 아내는 울었다. 슬프고 서글프다고....
그러고 보면 참 많이도 울었다. 울 수 밖에 없었다. 옆에서는 강하게 지켜주라고 맘 단단히 먹으라고 하는데
난 이렇게 나약하고 맘이 약해 울음이 많은지.... 처음 소식을 접한 날, 애들놓고 병원 입원하던 날...
2013.11.26(화) 아내가 생각난다. 미안하다.. 누군가 찌르면 곧바로 눈물이 날것 같다. 아내가 생각난다. 오늘은 반휴를 내서
집에 가야겠다...
1차 수술비 24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