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렵지맥1구간 도사곡-두위봉-수리재-죽렴산-마차치

[광인]

괜찮은 조망을 즐길 수 있었던 두위봉-죽렴산-마차치 이어가기

사북-도사곡 입구-△1.050.4m-x1.462m-두위봉(△1.465.9m)-두위지맥 분기점-x1.351m-

x1.159m-문곡고개(421번 도로)-x1.062m-△1.037.1m-x951m-수리재-죽렴산(△1.059m)-

958m분기봉-x978m-마차재(38. 59번 도로)

도상거리 : 18km

소재지 : 강원도 정선군 사북읍, 남면, 신동읍, 영월군 중동면

도엽명 : 1/5만 태백, 예미, 정선

◁개 요▷

백두대간의 함백산(1.573m)에서 북동쪽으로 분기하며 육중한 능선을 일으킨 가칭 두위지맥의

두위봉에서 질운산(1.171.8m)으로 향하는 두위지맥을 버리고 북서쪽으로 향하는 또 하나의

거대한 능선은 죽렴산(1.059m)에 이어 마차치 곰봉(1.014.9m) 고고산(853.6m) 신병산(687.2m)

을 거친 후 능암덕산(810m)에 이르러서 동강의 문희나루 건너편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35km 정도의 능선이 있다

서울에서 사북행은 열차 말고도 심야고속버스가 있지만 터미널이 이제는 사북과 고한 사이의

외곽의 신고한터미널로 옮겨졌다

심야에 도착하면 당연히 택시로 사북으로 이동해야 하겠다

불야성을 이루는 사북이고 택시들이 많지만 새벽에 사북의 택시를 이용할 수 없다

웬만한 택시들은 거의 카지노 앞에서 진을 치고 있기에 거리를 지나는 택시가 없다

도사곡 입구까지는 걸어도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 않지만 만약 택시를 탔다면 휴양림의 마지막

시설까지 가면 도사곡 계곡 입구의 도로를 걷는 수고와 시간을 벌겠다

정상5.4km 이정표의 넓은 길에서 길 없는 사면을 치고 올라야 이 코스의 능선으로 오를 수

있겠다

능선은 의외로 가파르고 길은 없으며 증산에서 올라서는 일반등산로를 만날 때까지 등산로가

없다

두위봉 정상을 지나고 철쭉비에서 내려서면 두위지맥과 갈라지는 분기점이고 이후

1.351m봉에서 문곡고개까지 내려설 때 펑퍼짐한 능선의 내리막에서 가닥을 잘 잡자 자미원과

함백으로 이어지는 포장도로의 문곡고개에서 죽렴산으로 이어지는 능선도 잡목넝쿨들이

괴롭히나 지능선들이 있지만 크게 혼동될 일은 없다

수리재에서 죽렴산 오름은 잠시 가파르다

죽렴산을 지나고 북서쪽에서 서쪽으로 이어지는 능선도 평범하기 그지없고 잡목넝쿨들이 발길을

잡고 특정 봉우리는 없으니 두위봉을 뒤돌아본다거나 민둥산과 그 뒤의 조망들이 괜찮은 편이다

이 후 북쪽으로 바뀌는 분기봉을 지나서도 특징 없는 참나무 능선이다

사북에서 상당히 떨어진 예미도 택시들이 거의 사북의 카지노에서 영업을 하니 택시도 어렵고

자동차 전용도로에서의 히치도 어렵다

중간 중간의 옛 도로로 나서서 민가나 간간히 지나는 차량에게 부탁해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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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후기▷

2009년 11월 22일 (일) 대체로 맑음

광인 . 칼리토 2명

-사북-

아주 오래전에 1/5만 지형도에 금을 그어놓은 능선이지만 어쩐 일인지 실행이 안 되던

능선이었는데 딱히 마땅하게 떠오르는 곳이 없어서 오랜만에 두위봉을 오르는 산행을 생각한다

지난 설 연휴 때 명지지맥 산행을 하면서 약수봉 일대에서 지나치며 만났던 칼리토님이 내 산행

계획을 알고 동참하기로 한다

청량리 발 22시40분 열차에 오르자말자 잠에 빠지고 02시30분 무렵 한번 씩 올 때마다

환락가(?)로 변화하는 사북시가지를 바라보며 사북역 하차,

곧바로 사북역 맞이방의 의자에 길게 드러누워 다시 잠에 빠진다

1/5만 지형도만 봐도 가슴이 설렌다는 칼리토님은 아직은 거지체질이 몸에 배이지 않은 듯

아마도 나같이 잠에 빠지지 못한 듯싶은데 그게 어디 한 두 해에 걸쳐서 몸에 익는 것이던가!

05시40분 깨어나서 간단하게 세수를 하고 역 앞의 예전 금대지맥 노목지맥을 종주하며 들렸던

식당에서 억지로 식사를 하고 차가운 길거리로 나와 보지만 역시 모든 사북의 택시들은 카지노

앞에서 진을 치나보다

그냥 걸어서 목적한 산자락으로 향하기 위해서 석항으로 향하는 도로를 따라서 도사곡 입구로

향한다

1980년대 사북사태 이전 잘 나갈 때는 지나가는 개도 만 원짜리 지폐를 물고 다녔다는 재미나는

이야기가 있었던 사북 함백 예미 도계 장성 등등 탄광지대의 상징적이라 할 만한 사북은

1990년대 초반에 두위봉을 오르기 위해서 왔더니 아침밥을 사먹을 식당도 없을 정도로

퇴락했었고 다시 카지노가 생기면서 변화하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바로 그런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는 지금의 사북이다

◁탄광이 생기면서 생긴 사북시내의 도로는 좁다 카지노가 생기면서 불야성을 이루는

                                                                사북시내지만 도로가 좁아서 요즘 공사 중이다▷

-도사곡 그리고 능선-

06시49분 도사곡 교를 건넌 후 주공아파트를 지나면서 생각 없이 아파트를 따라서 올라서니

장안사라는 사찰이 나타나고 가만히 보니 계곡을 잠시 따르다가 우측의 지능선으로 올라서려던

코스와 상황이 다른 것 같다

이른 시간이라서 그런지 제법 추위를 느끼고,

07시03분 다시 주공아파트 쪽으로 내려서다가 아파트 5동 뒤로 따라서 남서쪽으로 향하니

계곡이 나타나고 전면으로 계단이 보이고 계단을 올라서고 내려서니 도사곡입구로 들어서는

포장도로가 나타나고 음식점들이다

남서쪽으로 포장된 도로를 따라 오르니 야영장 등 산막들이 나타나고

07시13분 선녀교를 건너고 야영장이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오른다

07시20분 마지막 산막으로 들어서니 도로는 끝나고 두위봉 정상 5.4km의 이정표가 보이며

두위봉 도사곡 계곡 코스가 나타나지만 일단 계곡 코스로 향하는 넓은 길을 따르다가 계곡 길을

좌측으로 버리고 우측으로 휘돌아 가는 낡은 산판 길로 접어들다가 그냥 북쪽의 능선의 날등을

보며 잡목사이로 치고 오른다

그저 참나무와 작은 넝쿨들을 제치며 8분여 치고 오르니 두위봉 1.462m봉에서 북동쪽으로

흘러내린 능선상에 올라서니 의외로 바위들이 널려있다

이제부터 북서쪽으로 틀어서 오르니 바위지대들이 나타나고 5분 후 살짝 내리고 오르기

시작하고, 딱히 등산로는 없는 능선의 날 등으로 상당히 가파르게 오르니

07시40분 능선은 온통 간벌지대로 그나마 걷기가 옹색하다

  ◁주공아파트 사이로 들어서면 되고 아파트를 벗어나면 등산로가 보인다▷

◁휴양림의 도로를 따르고 마지막 휴양림 시설에서 능선으로 치고 오른다▷

◁능선에 오르며 동쪽을 보니 노목산 일대가 보이고,                 잠시 후 간벌지대다▷

-△1.050.4m-

잠시 후 흡사 둘리네 지형을 닮은(?) 아니 둘리네 지형 같다

펑퍼짐한 지형에 좌, 우로 이어지는 능선은 올라서서 다시 만나니 말이다

여전히 발길을 잡는 간벌지대며 3분 정도 오르니 키 작은 산죽지대를 오름이고 이리저리

나뭇가지들을 피해서 오른다

등 뒤로 동쪽으로 역광에 살짝 보이는 산은 노목산(1.148.3m)이거나 노목지맥의 천m가 넘는

어느 봉우리 일 것이다

08시 그렇게 올라서니 나무가 베어진 펑퍼짐한 둔덕 같은 곳에 “450m 재설 ...”판독불가의

낡은 삼각점이 설치된 1.050.4m봉이다

남서쪽으로 펑퍼짐한 능선이 잠시 이어지는데 능선의 좌측 사면은 소나무들이 제법 보이고

날 등은 참나무 아래 진달래들과 잡목들이 빠른 진행을 방해한다

7~8분 후 육산의 능선 상에 바위 하나가 뎅그런 곳을 지나고 2분 후 봉우리에 오르니 능선은

바위지대며 좌측으로 돌아서 내려서는데 빼곡한 진달래가지들이 저항한다

내려선 잘록이는 좌측 도사곡계곡과 우측으로 무릉리 정직간 쪽으로 계곡이 발달된 곳인데

겨우살이가 많이 자생하고 있는 나무에 나뭇가지들을 얼기설기 사다리를 대어 놓은 것으로

보아서 겨우살이 재취용인 모양이다

같이한 칼리토님과 합류하며 잠시 지체 후 08시24분 출발

이제부터 북쪽 증산으로 지능선이 분기하는 분기봉을 향한 아주 급한 오르막이 시작되고 키 작은

산죽들 사이로 오르는 사면은 숨이 막힐 지경이다

9분 정도 가쁜 숨을 몰아쉬며 올라서니 펑퍼짐한 산죽지대고 여기저기 멧돼지들의 잠자리

터들이 목격되고 싸락눈들이 깔려있다

◁둘리네 지형을 지나고 가파르게 오르니 1.050.4m봉이다▷

◁진달래가지들의 저항도 받고,                 간벌지대는 이어진다▷

◁바위가 하나 뎅그런 곳을 지나고,               이 후 잠시 바위지대의 좌측 사면으로 지난다▷

◁겨우살이 나무에 사다리 같이 설치되고,        산죽지대를 오르고 멧돼지 흔적도 보인다▷

-x1.462m-

펑퍼짐한 산죽지대를 금방 빠져나오고 다시 가파르게 10분 정도 치고 오르니 바위지대의

봉우리고 북쪽으로 증산시가지와 그 뒤로 민둥산이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고 동쪽으로

사북시가지가 보이는데 상당한 고도감을 느낀다

진달래가지 사이로 이리저리 피해서 오르니 저위로 두위봉 정상부가 보이기 시작하고

08시48분 산죽들이 푹신하게 나타나면서 우측 증산에서 올라서는 일반등산로를 만나면서

갑자기 몸이 가벼워지는 느낌은 잡아당기는 가지들이 없기 때문이리라

제법 큰 산죽 밭 사이로 오르기 시작하고 곧 양쪽으로 바위가 서있어 통천문이라고 중얼거리며

올라서고 평탄함이 이어지다가 키 작은 산죽사이로 오름이 시작된다

오름의 날 등으로 바위들이 보이면서 우측사면으로 돌아 오르고

09시12분 주목 한그루를 지나가고 좌측인 남동쪽으로 함백산이 얼핏 보이며 오름은 이어진다

09시19분 “도사곡4.3km 증산4.7km 정상1.4km"의 표시와 공터의 1.462m봉에 오르니 바로

두위지맥 상에 오른 것이다

2002년12월1일 두위지맥을 종주하며 지나고 처음이니 오랜만에 올라보는 두위봉 능선이다

혹시나 함백산이나 백운산이 잘 보일까! 싶어 반대의 봉우리로 살짝 올라보지만 나뭇가지 사이로

잘 보이지 않는다 방향을 북서쪽으로 틀어서 내리면 헬기장이고 천연기념물433호로 지정된

1400년 1200년 1100년 수령의 주목을 보며 올라서면 조망이 좋은 봉우리다

날씨가 그런대로 괜찮아서 사방으로 트인 조망이 너무 좋아 사방을 보며 사진을 찍고 산을

일일이 열거하다보니 시간가는 줄을 모른다

◁억센 가지들을 헤치며 오르고 이후 일반등산로를 만나서 편안한 오름이다▷

◁무성한 산죽지대도 지나고 오르니 주목과 고목들이 나타나며 고도가 높아진다▷

◁1.462m봉에 오르면 두위봉 주능선이고 등산로가 넓다▷

◁헬기장을 지나고, 북쪽으로 민둥산 지억산이 가깝고 그 뒤는 각희산이다 민둥산 억새 좌측으로

           송전탑이 보이는 낮은 산 쪽은 군의산과 행산이고 좌측 봉긋한 산이 고양산으로 보인다▷

◁조금 당겨본 민둥산 정상부 우측 아래 밭구덕이 보이고 뒷 쪽 각희산 우사면의 도로는

                                                                                                                  비슬이재다▷

-환상의 조망-

우선 북쪽으로 민둥산(1.109m)과 지억산(1.118.7m)이 가깝게 보이고 지억산 뒤로 높게 보이는

산은 동면 소재지 뒤의 각희산(1.083m)다

하기야 새벽에 증산역을 지나는데 증산역도 언제부터인지 역명이 민둥산 역으로 바뀌었을

정도로 지자체에서 민둥산을 널리 알릴 정도다

남동쪽으로 아주 멀리 소백산이 눈에 들어오고 그 좌측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8~900m대의

능선들, 그러니까 마구령 미내치 뭐 그런 능선은 멀리서보니 거의 굴곡이 없어 보이고,

남쪽으로 매봉산(1.268m)뒤로 더 멀리 M자 형태로 봉우리 두 개가 보이는데 좌측이 옥돌봉

(1.242m)고 우측이 선달산(1.236m)이다

옥돌봉의 좌측으로 당연히 구룡산(1.346m)이다

남동쪽으로 조금 전에 올라섰던 1.462m봉 너머로 백운산(1.426m)이 가깝고 백운산 우측 뒤로

영월 상동의 장산(1.409m)이 서있고 장산 뒤로 병풍을 치듯 널리어진 산이 당연히 태백산이다

역시 1.462m봉 바로 뒤로 시설물이 서있는 함백산(1.573m)이 서있고 그 좌측 앞으로 당기듯이

조금 가깝게 보이는 산은 지장산(931m)과 노목산(1.148m)이다

정말로 장관은 북동쪽으로 눈을 이고 있는 세 개의 봉우리가 간격을 두고 나란히 서있는데

두타산 청옥산 고적대가 그것이다

각희산 뒤 쪽 북쪽 멀리 석병산 쯤으로 보이는 산도 희미하고 북서쪽 가리왕산( 1.561m)은

그 생김새와 높이로 눈에 확 들어온다

똑 같은 것인데도 조망이 터지는 곳마다 사진 찍고 감탄하고 시간이 잘도 흐른다

◁남쪽으로 중앙 높은 산이 매봉산이고 그 우측은 단풍산이고 매봉산 뒤 멀리 M자의 산은

                                                       우 선달산, 좌 옥돌봉이고 맨 좌측은 영월 삼동산이다▷

◁매봉산 고랭지 밭 뒤로 삼동산이고 그 뒤로 보이는 산이 구룡산이다▷

◁맨 우측 멀리 소백산이 보인다▷

◁멀리 좌 고적대 중앙 청옥산 우측 두타산이고, 중앙 높은 산은 노목산, 그 우측은 대덕산이다▷

◁대덕산 좌측 뒤로 덕항산과 이어지는 백두대간▷

◁가리왕산으로 보인다▷

◁청옥 두타 앞으로 큰 산은 노목산이고 그 우측으로 대덕산이,

                                                                         그 뒤로 백두대간의 능선들이 일렁이고▷

◁바로 앞의 1.462m봉 뒤로 백운산이고, 우측 뒤로 장산과 제일 뒤 태백산이다

                                                                              중앙 제일 뒤로 시설물의 함백산이다▷

-두위봉 과 x1.351m-

물론 막걸리 한잔도 하며 조망을 즐겼으나 “25복구 77.7 건설부”삼각점의 봉우리를

10시11분에 출발했으니 많은 시간이 소요된거다

헬기장에 내려서고 바위의 분기봉에 올라선 것이 10시21분이고 곧 철쭉비와 갈림길의 이정표,

그리고 표지기들이 어지럽다

빼곡한 철쭉들 사이로 넓은 등산로를 따라 내리면 잠시 후 질운산(1.172m)으로 향하는

두위지맥과의 분기점에는 중동면 직동리를 가르키는 이정표가 서있으니 몇 년사이에 격세지감을

느낀다

2002년에 질운산으로 향할 때는 희미한 족적을 따라서 수시로 나침반과 지도에서 눈을 떼지

않으며 진행했던 곳이니 말이다

정선군 신동을 가르키는 이정표 방향의 서쪽으로 내려서면 계단 길도 나타나고 남동쪽으로

질운산과 그 뒤로 고랭지 채소밭이 함백 쪽으로 드넓게 펼쳐진 모습이다

10시40분 내려선 잘록이에는 좌측은 함백의 단곡계곡, 우측은 증산의 고병계곡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이다

가야할 마루금은 북서쪽 전면의 x1.351m봉을 보며 내가가는 능선은 미역줄 넝쿨과 잡목들이

다시 잡아당기는 구간인데 갈림길에서 4분여 올라서니 미역줄 넝쿨과 잡목의 펑퍼짐한

x1.351m봉이다

참나무능선을 북서쪽으로 내려서면 바위지대고 살짝 오르니 북쪽으로 방향이 바뀌는 봉우리다

남서쪽 단곡계곡으로 뻗어 내린 지능선 분기봉이기도 한 봉우리다(11시08분)

◁삼각점과 삼각점의 정상부 그 다음 철쭉비가 있는 분기봉▷

◁질운산 새비재 일대의 고랭지밭과 그 뒤의 예미산 망경대산이 일렁인다▷

◁철쭉비에서 철쭉 사이로 내려서면 분기점이다 신동읍 쪽으로 내려간다▷

◁진행할 1.351m봉이고,                  아래사진은, 질운산 일대▷

◁평범한 1.351m봉 과 조심스럽게 방향을 잡으며 내려선다▷

◁남서쪽 단곡계곡 쪽으로 지능선의 분기봉▷

-문곡고개-

11시09분 조심스럽게 급한 내리막을 내려서면 전면은 바위봉우리고 북쪽으로 내린 후

살짝 오르니 참나무 진달래가 어우러진 평범한 봉우리다

낙엽송들 아래 키 작은 산죽들 사이로 내려서고 다시 잡목들의 평범한 봉우리로 오른다

(11시20분) 북서쪽으로 떨어지고 오른 봉우리는 x1.159m봉이다

서쪽 아래 고랭지 채소밭들 아래로 보이는 곳은 함백이다

함백 그 좌측으로는 질운산을 내려선 대단위 고랭지 채소밭들이 펼쳐진 모습이고 그 뒤로 보이는

예미산과 망경대산이다

함백 역시 탄광이 흥하던 시절 많은 사람들이 살던 곳이었다고 기억된다

이제 저 아래 문곡고개(이런 지명이 없는데 인근의 문곡리를 생각하며 일 컷는다)

11시30분 바위 하나가 우뚝 서있는 곳에서 내려서고 2분여 오른 후 뚝 떨어지면 미역줄 들과

잡목들이고 우측 아래로 포근한 골짜기에 자리한 자미원이 그 뒤 민둥산을 배경으로 보이는데

거의 20년 전 엄청 추웠던 겨울 심야열차로 새벽에 자미원에 내리고 대합실에 서성이는데

호황이던 탄광들이 폐광되고서 하차하는 승객들도 거의 없던 을씨년스러운 역사의 직원은

연탄난로가 이글거리는 사무실로 안내하고 몇 시간 소파에 휴식을 취하고 그분의 배려로 뜨거운

물에 세수까지 하고 두위봉을 올랐던 기억도 떠 오른다

두위봉을 오를 때 등 뒤로 보았던 민둥산을 이제 우측으로 보는데 민둥산 뒤로 멀리 고개를

내민 산은 화암약수 인근의 광대산(1.019m)이 아닐까 싶다

11시42분 음지쪽에 눈이 살짝 깔린 도로에 내려선 후 허기가 져서 햇볕에 앉아서 막걸리와

간식 후 11시53분 출발,

◁문곡고개 쪽이 보이고,        아래사진은 좌측 아래로 내려다본 함백▷

◁새비재 독가촌 일원의 고랭지 밭과 예미산이고,         바위가 있는 이곳에서 뚝 떨어진다▷

◁우측 아래 자미원과 그 뒤로 민둥산이 서있다▷

◁내려선 문곡고개에서 뒤 돌아본 지나온 능선과 두위봉▷

-△1.037.1m-

우측의 낮은 절개지로 올라서 가파르게 북서쪽으로 올라서니

12시06분 산불감시초소가 서있는 절개지 위의 x1.062m봉이다

아까부터 좌측 저 아래서 들려오는 독경소리는 도로 저 아래 미륵암에서 들리는 소리였고

산불감시초소에서 북쪽으로 평탄하게 내려서고 초소에서 6분 여 후 낙엽송들이 도열한 능선을

오르니 망가진 전신주가 쓰러져 있고 2분 후 “예미419 2004년 복구”삼각점의 △1.037.1m

봉이며 한쪽에 설치하려던 것인지! 예전 것을 뽑아낸 것인지! 방치된 삼각점도 보인다

(12시18분)

북동쪽으로 내려가는 참나무능선에는 미역줄들이 발길을 더디게 하고 좌측 아래로 골짜기에는

도로가 보이고 밭들과 만가들이 보이는 방제리 아랫방제, 둔박골, 등이다

이 일대는 정선아리랑학교도 자리한 것으로 보이고,

잠시 후 빼곡한 진달래능선은 배낭을 잡아당기고 우측(동쪽)으로 두위봉이 아마득하다

큰 굴곡은 없지만 억센 참나무가지들의 저항을 받으며 북동쪽에서 북쪽으로 내려서는 것은

바로 저 아래 수리재터널이 지나갈 것이기 때문이다(12시28분)

미역줄들과 이제 잔 가시넝쿨들이 발길을 잡으니 날 등을 고집하기보다는 이리저리 피해서

진행하고 12시33분부터 다시 오름이 이어진다

올라선 곳에서 내려서는데 좌측 사면은 낙엽송들이고 엄청난 덤불들이 괴롭힌다

좌측 아래 방제리 원방재 일대고, 우측 아래는 자미원의 민가들이 보이면서 개 짖는 소리가

가깝게 들려오니 “저 놈들이 내가 지나가는 것을 아는 모양이네”

12시39분 바위지대에서 살짝 내리고 슬그머니 오름이다

◁1.062m봉과, 아래사진은 △1.037.1m의 삼각점▷

◁△1.037.1m봉 이후 내려서는 잡목의 능선이고▷

◁낙엽송 아래 넝쿨들이 대단하고,       아래사진은, 12시39분 저 바위지대에서 내려선다▷

-죽렴산-

12시48분 시야가 약간 트이는 x951m봉에 올라서니 전면으로 죽렴산이 가깝게 올려 보이고,

그 죽렴산 정상 직전의 분기봉 좌측으로, 즉 죽렴산 이후 서쪽으로 진행할 가야할 능선 뒤로

봉긋이 솟은 산은 벽암산(924.3m)이다

폭 좁은 잡목능선을 내려서다보니 바위지대 턱을 내리고 잠시 후 북서쪽으로 바뀌며 내려서면

47번 송전탑 아래를 지나고(12시55분) 몇 걸음 오른 후 내려서면 이번에는 93번 송전탑인데

조금 전의 47번 송전탑과는 무관한 또 다른 송전탑이다

이 일대 우측아래는 가파른 벼랑이고 내려서면 이번에는 전신주가 서있고 좌, 우로 희미한

소로가 보이는 수리재 다(12시56분)

가파른 오름이 시작되고 쌓인 낙엽에 발길은 뒤로 미끌리며 은근히 사람 잡는 오름이다

13시08분 전면의 좌측의 분기봉을 오르지 않고 우측사면으로 틀어 오르니 곧 날 등과 만나며

북동쪽으로 틀어서 죽렴산 정상 오름에는 잣나무조림지고 그 아래는 컴컴할 정도다

13시17분 지저분하게 잡목과 마른 풀들이 빼곡한 좁은 공터에 “예미306 2004년 재설” 삼각점이

설치된 죽렴산 정상인데 조망은 없고 점심식사를 겸한 술도 마시고 느긋한 여유를 부리다보니

출발시간이 어떻게 되는지 기록 미상이다 대강13시52분

14시05분 다시 북서쪽으로 바뀌며 올라서니 우측 별어곡, 좌측 원방제로 능선이 분기하는

봉우리고 북서쪽으로 진행해야 한다 4분 지체,

낙엽송의 능선을 내려서니 북쪽으로 별어곡이 보이고 그 뒤로 민둥산과 지억산 사면으로 나있는

삼내약수로 향하는 도로가 보이는데 예전 노목지맥 종주 시 지나다녔던 곳이라 눈에 익다

◁951m봉에서 전면 우측 송림의 죽렴산이 보이고▷

◁죽렴산 이후 진행할 능선 뒤로 보이는 산은 벽암산이다▷

◁바위 턱을 내려서서 47번 송전탑을 지나고▷

◁전신주가 서있는 수리재를 지나고,        아래사진은, 분기봉을 향해서 가파르게 오른다▷

◁잣나무 조림지를 지나 오르니 잡목의 죽렴산 정상이다▷

◁북서쪽으로 올라서고,      별어곡 뒤로 구불거리는 삼내약수 길은 지억산 사면으로 나있다▷

-서쪽 능선-

14시27분 올라선 두리뭉슬한 봉우리 우측으로 x850m 능선이 분기하고 민둥산이 크게 보이는

곳이며 서쪽으로 참나무 아래 이제는 아무 것도 없는 능선을 내린다

날 등의 우측으로 목장인지! 철선이 줄을 이어가며 막고 있다

14시42분 좌측 매화동 쪽으로 지능선이 분기하고 금방 내려서니 능선의 우측으로 삼포가 보이고

다시 오름이다

억새지대를 지나며 오름의 북쪽으로 지억산 자락의 유천 도로 뒤로 멀리 눈을 이고 있는 산이

고양산이 틀림없고 잣나무 조림지와 송림을 지나서 올라서니

14시55분 전면의 우측으로 x949m봉이 분기하는 분기봉 직전이고 서쪽의 평탄능선이다

좌측 아래는 매화동의 시멘트 임도가 보이고 대체로 좌측은 가파른 벼랑이며 철선은 능선을

계속 따라온다

진달래 가지들이 괴롭히는 서쪽능선 오름이고 15시14분 잡목 사이로 투덜거리며 내렸다가

전면의 x949m봉 분기봉을 오르지 않고 비스듬히 좌측사면으로 트레버스 하듯이 오르니 방향은

남서쪽으로 바꾸면서 넝쿨은 없으나 잡목사이로 고도를 줄이며 내려간다

능선은 딱히 길은 없지만 약초나 나물을 하며 지나간 사람들이 간간히 물병들을 나뭇가지에

달아놓은 흔적들이고

15시35분 우측 수광암 쪽으로 능선이 분기하는 분기봉에서 남은 술 한 잔 마시고

15시45분 출발, 이즈음 그리 많지는 않지만 술이 원인인지! 기록도 부실해지고 정신이

조금 혼란스러워진다

하기야 이 후 세 자루의 볼펜도 모두가 약속한 것 마냥 나오지 않아서 후반부 기록도 못할

정도니......

◁낙엽송 아래 잡목사이를 지나고,         목장의 철선을 따라 능선은 이어진다▷

◁삼포 옆의 잘록이로 내려서고, 지나왔던 능선이다▷

◁민둥산 지억산 자락 좌측 뒤로 봉긋한 산은 고양산이다▷

◁소나무 지대도 지나고, 아래사진은 x949m능선 분기봉 직전이다▷

◁방제리 골짜기 저편으로 함백으로 가는 도로가 보이고 지나온 능선 뒤 두위봉이다▷

◁여전히 철선을 따라 오르고, 약초꾼들의 흔적도 보이고▷

-하산-

15시50분 우측 골말 쪽 골자기 직전의 펑퍼짐한 분기봉이고

16시03분 우측 골말 쪽 짧은 지능선 분기봉에서 떨어져 내리니 금방 서낭당 나무 같은 고목이

서있는 안부인데 좌측 아래는 방제리 매화동 시멘트 길이 끝나는 지점이고 우측은 골말쪽

골자기로 내려서는 안부로 보면 되겠다(16시06분)

다시 억센 진달래가지들을 헤치며 오르니 소나무와 참나무가 어우러진 능선 오름이다

16시16분 가야할 능선이 지금까지 서쪽에서 북쪽으로 방향이 바뀌는 분기봉을 오르지 않고

우측사면으로 틀어 오르니 4분 후 봉우리에 올라선다

좌측인 남쪽으로 △950.4m봉 능선이 분기하는 곳이라는 이야기다

북쪽으로 곰봉(1.014.9m)과 닭이봉(1.028m)봉이 시야에 들어오는 순간이기도 하고,

이 시간 이 후 언급했듯이 세 자루의 볼펜이 약속이나 한 듯이 불통이라 기록이 되지 않는다

집으로 전화를 해서 불러주는 대로 기록을 하라 해보지만 그것도 여의치 않다

16시48분 x978m봉에 올라서 마지막 휴식을 한 후 17시 경 서쪽으로 내려선 것 까지는 억지로

기록을 했는데 이 후는 필기기록은 할 수 없었고 사진으로만 찍었어도 날이 저물어가면서

뚜렷하고 괜찮은 사진도 없다

이 후 마차재로 내려서지 않고 어두워져서 저 아래 자동차들의 불빛을 보며 마차재 약간

남쪽 아래로 흘러내리는 능선을 타고 도로 인근으로 내려서고,(18시)

이후 사고가 날까 두려울 정도로 자동차들이 질주하는 자동차 도로 옆을 따라서 예미 쪽으로

내려서는데 이 도로에서 히치 할 엄두도 나지 않는다

한 차례 도로를 돌아내려가는 굴다리를 지나서 도로의 좌측으로 다시 내려서니 원평휴게소가

나타나고 여기서 예미의 택시를 부르려 하지만 역시 예미택시들도 사북의 카지노에 진을 치고

있기에 부를 수가 없단다

◁골말 쪽 골짜기 직전 분기봉에서 내려서니 서낭당 나무의 안부다▷

◁서쪽에서 북쪽으로 방향이 바뀌는 분기봉을 오르지 않고 우측 사면으로 돌아가고▷

◁978m봉▷

◁이후 기록이 부실하다▷

◁랜턴을 켜고 야간산행이 잠시 이루어지고 도로로 내려선다▷

예미에서 출발하는 17시09분 마지막 열차표도 예매해둔 상태이기에 시간은 촉박하고,

마침 굴다리를 지나며 길을 물어보았던 차량의 부부가 식사를 하다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더니

예미에 거주하니 식사 후 태워주겠다니 어디서나 방법은 있다

이 분들 덕분에 예미역 앞에서 하차하고 식사할 시간도 없으니 캔맥주 하나로 배를 채우고

청량리까지 잠에 빠져온다.                                              -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