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산(萬山 976m)은 한북정맥상의 복주산(1,151m) 북쪽으로 약 2km 지점에 있는 1,070m 봉에서 실내고개를 넘어 동쪽으로 갈라진 지맥상에 솟아 있는 산이다. 화천읍내에서 구운리 만산동 입구로 길을 잡으면 전혀 오염되지 않은 청정계곡을 만나게 되는데 비포장 도로가 계곡을 끼고 이어 진다. 대형버스가 진입 할 수 있을 정도로 노면 상태는 양호하다. 만산동계곡 상류의 비래바위 등산로 입구가 산행 시작지점이다. 비래바위(飛來岩) 입구라는 이정표가 세워진 곳에서 밭두렁쪽으로 길을 잡아 오른다.
만산으로 가는 길목을 지키고 있는 비래바위에는 슬픈 설화가 전해져 오고있다. 바위의 폭은 120m 정도고 길이는 165m, 높이는 65m 이다. 옛날 이 바위에 정성을 들이러가던 만산동마을 남매가 비를 맞고 걸어가던 누이동생의 뒷모습에 그만 색정을 느끼게 되자 이를 부끄럽게 여겨 돌로 생식기를 잘라 자살했다는 애절한 설화다.
비래바위가 제일 잘 보이는 밭고랑길에서 수풀을 지나 능선의 분기점인 갈목재에 닿는다. "비래바위1km" 라는 이정표에서 서쪽 능선길로 접어들면 바위틈새로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절벽을 오르게 된다. 직벽으로 서있기 때문에 만산동계곡이 흐르는 남쪽에서는 바로 오르는 길은 없고 갈목재에서 비래바위 뒷편 틈새를 비집고 오르게 되어있다.
비래바위 정상 직전의 삼각점이 있는 첫 봉우리에 오른뒤 비래바위로 올라선다. 잡목들이 주변을 가리고 있어 조망은 좋지 않다. 비래바위에서 조금 떨어진 절벽쪽에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바위에서 바라보는 만산의 모습이 보인다. 정남향으로 희미한 오솔길이 하나 있었는데 하만산동 계곡으로 떨어지는 절벽길 이다.
이곳에는 만산으로 가는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 길 찾기에 주의를 해야한다. 잘못해 남쪽길로 들어서게 되면 낭패를 당하게 된다. 그러니 비래바위 정상 뒷편(서) 급경사 내리막길을 택해야 한다. 서쪽 주능선길로 내려서는 초입에 큰 노송이 있다.
급경사면을 내려와 완만한 능선길이 이어지다 다시 급한 오르막을 올라 매우 협소한 만산(976m) 정상에 도착하게 된다. 북쪽으로 대성산과 적근산이 조망된다. 하산길은 역시 서쪽 주능선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 주능선으로 이어지는 내리막길에 철거하지 않은 전선줄과 군부대의 벙커들이 몇군데 나타난다.
고개 삼거리 갈림길에서 남쪽 상만산동 계곡으로 떨어지는 억새풀과 구절초 수풀속을 지나 길이 넓어지며 임도에 닿는다. 이어 상만산동 계곡을 지나 만산령(850m) 고갯길 초입의 조각공원 쉼터에 도착하게 된다.
※ 산행코스
• 구운리 만산동→비래바위 안내판→길목재→비래바위산→688.9봉→만산→임도→고개 삼거리→갈대밭→상만산동 다리(약 2~3시간)
※ 교통정보
• 중앙고속도 춘천IC→5번국도(신포,화천방면)→사북면 신포리→56번국도(사내,김화방면)→사내면
• 서울순환도로 하남IC→팔당대교→가평→춘천→사북면 신포리→56번국도(사내,김화방면)→사내면
출처: http://mtno1.tistory.com/365 [아름다운 산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