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준의 판타지소설 쓰기! (프롤로그)
방바닥에는 자그마한 전기부품인 저항들이 널려있고, 트랜지스터, 다이오드, 인버터 등과같은 부품들이 널려있다.
이 작은 방에 발디딜 틈이 안 보인다. 그래서 가능한한 컴퓨터를 끄지 않고 항상 24시간 켜놓고 살았다.
그런데, 어느날 문죄민이라는 넘이 대텅령이 된후로, 5g 중계기들이 통신회사들에 의해서 무차별적으로
지멋대로 불법부당불의하게 설치되기 시작했다. 이 조그마한 한국이 딥스악마의 실험장으로 전락당한 것임이
명백한것이다. 그리고 5g중계기에서 전자기파 빔포밍이 무차별적으로 쏟아지게되었다.
하루하루가 전자기파 피폭으로 인해서 고통의 나날이었고 고통의 행군이었다.
두통이 심해진다. 아침에 일어날때마다 정신을 차릴수가 없어서, 몸을 가눌수가 없다. 일어나다가
넘어지곤 한다.
결국, 너무너무 고통스러워서, 전자기파를 내뿜는 전자기기를 다 뽑기 시작했다.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을때는 컴퓨터 전원도 귀찮지만 꺼버리곤 한다.
오늘도 대가리가 깨질듯이 아프다. 비틀거리면서 일어나
현관문을 열고 하늘을 보니, 하늘이 항상 우중충하다. 머리를 차가운 벽에대고 몇분 정도 있으니
두통이 사라진다.
딥스악마들이
무차별적으로 켐트레일을 살포하고, 사드, 하프, 인공위성, 군용기 등을 사용해 전자기파 빔포밍을 해대면서
켐트레일을 밀가루반죽을 밀듯이 넓게 퍼트려버렸다고 보면된다. 그러다보니,
켐트구름이 전자 이중슬릿 실험을 한것처럼,
파동형태로 배열되어 있는 기괴한 모습이 빈번하게 목격이 되고 있다. 딥스악마넘들! 사람색끼들이 아니다.
대체, 무슨 만행을 자행하려고 하는지 알수가 없군. 어제도 엄마가 동네 젊은 의사가 죽었다라는 말을 했다.
원인불명이란다.
"엄마? 20대야?"
"내가 어떻게 아냐? 그리고 의사를 어떻게 20대에 따냐?"하고 짜증을 냈다.
왜, 의사들이 부족하다고 하면서 의사들을 충원하려고 하는지 알것도 같다. 5천만궁민이 죽어가듯이,
의사들도 죽어가고 있기때문일지도 모르겠군. 딥스악마들이 5천만궁민과 80억 인류를 무차별적으로 학살해대고
있는 이런 천인공노할 만행에서 의사들도 피해갈 수가 없다는 것이겠지. 볼게이추! 이 악마색끼가 문제인거다.
아무튼, 딥스악마가 대체 무엇을 저렇게 무차별적으로 정체불명 켐트레일을 살포해대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인공적인 것이 좋을리가 없겠지. 중금속도 집어처넣고 살포하고 있다는 얘기가 수십년전부터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옛날에는 믿지 못했는데, 이제는 믿고 말고의 상황이 아니다. 그냥 당면한 현실인거다.
안그래도 튼튼하던 뼈마디가 아프기 시작한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중금속 중에서 뼈를 손상시킬만한
중금속이 있나?
카드뮴과 수은은 인체에 축적될 경우 각각 이따이이따이병과 미나마타병을 일으키고
납은 중추신경계와 심장, 간 기능에 손상을 일으킨다고 한다. 이따이이라는 말은 일본말로 아프다라는 말이라고 하더군.
그리고 카드뮴이 많이 몸에 축적되면 될수록 몸이 꼽추처럼 휘어버린다고한다.
어휴..무서버!!
그래서 이따이이따이라고 하나보다.
방이 너무 지저분하다. 치워야하는데, 돈이 없다.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살 돈이 없다. 정말 개같은 세상이다.
가게에서 물건을 사면 물건을 담아준 검정봉지들 속에 쌓여있는 쓰레기들이 방에 여기저기 널려있다.
정말 골치 아프군. 5천만궁민의 삶이 정말 피곤하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가 없다.
좀 넓은 실험공간이 있었으면 좋겠지만, 형편이 안되니 어쩔수 없지.
모니터 뒤에 배치한 컴퓨터 전원 버튼을 누르려고 어지러진 물건들과 쓰레기들을 조심해서 밟다가 결국
몸이 기울어지며 넘어졌다. 넘어지면서 손으로 모니터를 집어버렸는데..내 몸과 모니터가 방다닥으로 쓰러지고
떨어졌다.
그리고 방바닥에 깔려있는 4구 콘센트에 부딪히고, 수많은 작은 모터들에 의해서 윙윙돌아가고 있는
자석들과 도선들이 뭉개져버렸다. 배치해놓은 실험세트들이 엉망진창이 되어버렸다. 다시 배치시키려면
또 며칠을 허비하겠군. 모니터 화면에는 수십년동안 접었던,
삼국지 게임과 디아블로라는 게임이 돌아가고 있다. 황당하네! 상태창이 떠오르고! 인벤토리가 켜졌다
꺼졌다가 지멋대로 오작동하고 있다.
"어? 이게 뭐야?"
갑자기 손가락을 뭔가 쥐어잡아 당기고 있다. 기겁하여 일어나면서 팔을 몸쪽으로 움크렸는데,
손이 모니터 속에서 쑤욱~ 나오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그리고,
뭔가가 손가락과 팔을 휘어잡고 있는 것이 보였다. 기겁하면서 손과 팔을 이불 위로 내동댕이치듯이
휘둘렀다. 정신없이 팔을 휘둘러 팔에 붙은 것을 떨어뜨려 놓으려 했는데 떨어지지 않는다.
기운이 빠질 정도로 정신없이 휘두르다가 지치니까 정신이 좀 차려진다. 그리고, 팔뚝에 붙어 있는
것이 뭔지 알것같다.
팔뚝만한 몸통을 지닌 연체동물이
붙어 있는 것이다. 팔뚝만한 오징어가 모니터 속에서 딸려나온 것이란 말인가?
다시 모니터 화면에 손을 가져다 대봤다.
"어? 멀쩡한데!! 손이 정말로 모니터 속으로 쑤욱 들어간것인가?"
하루종일 궁리를 하다가 10리터 짜리 투명한 플라스틱 병 속에 집어넣은 오징어를 봤다.
이것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배도 고픈데 삶아서 먹어야할지?
아니면, 정체불명 오징어인데 그냥 버려야할지?
모니터를 결국 분해해봤다. 보드를 감싸고 있는 금속판을 고정하고 있는 나사들을 다 풀었다.
금속판을 들어보니, 보드가 보인다. PCB 보드를 고정하고 있는 나사들도 풀었다.
보드를 뒤집어서 자세히 pcb보드를 살펴보았다. 납땜질 한곳이 벌어져 있는 부분이 보인다.
크랙이 발생한 납땜 부분을
떼워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이다. 냉납된 부위를 때우는 것도 귀찮은 일이다.
납땜질할때 손이 부들부들떨리면 납땜질도 제대로 되지도 않는다.
어차피, 모니터가 정상적으로 켜지는데, 괜히 손되었다가
더 고장나면 답이 없다. 고장나면 24인치 중고모니터 5만원 정도 투자해서 사면되지. 괜히 귀찮게
인두기사고, 실납사면서, 납냄새 맡아가면서 고생하면서 건강을 해칠 필요가 없다.
수십년전 전자공학 실험할때 실험실에서 학생들이 인두기로 지져대는 납연기가 실험실을
가득채울때, 그런 납연기를 맡다가 대학교 시절에 몸이 엄청 나빠져서 실험할때마다 실험실을 빠져나왔다.
몸이 버텨내지를 못했다. 결국, 병원에 가서 몸이 아프다가 하니까, 온갖 검사나 해대면서
아무 이상없다면서도 약을 지어주고 약먹고 다시 오라고 한다. 그렇게 몇달 병원을 들락달락하면서
얼마 안되는 생활비까지 날려버렸다. 젊은 날의 참교육으로 인해 납땜 냄새가 얼마나 몸에 안좋은지
알게되었다. 중고딩때 납은 카드뮴과 매한가지로 병을 일으킨다고 외우라고 했었지.
아무튼, 납이 몸에 축적되면 심각한 질병을 일으킨다라는 것이지.
시험지를 풀때마다 아무런
느낌도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납!하면, 카드뮴이 일으키는 이타이이타이 병과 함께 중추신경손상이라는
병이 떠오른다. 어휴! 납 무서워!
그후론, 나는 가능한한 전자기기가 고장나면 절대로 인두기로 전자제품을 분해해서
납땜한 곳을 지져대지 않았다.
내 방 구석에 놓인 플라스틱 병 뚜겅 위에다가 세로가 30센티나 되는
무거운 시커먼 벼루를 올려놨다. 그리고 두터운 책들로 감싸놓았다.
그런데도 오징어가 꿈틀될때마다 병이 흔들흔들한다. 며칠이 지나도 오징어가 안죽고 있다.
갑자기 쿵하고 소리가나서 보니까, 엄마가 책을 치우자마자, 벼루가 떨어져버렸다.
엄마가 벼루에 살짝 부딪혔나보다. 그리고 오징어를 보고 얼마에 샀냐고 물어본다.
사실 얘기를 했더니, 엄마가 나를 모지란 넘으로 본다.
결국, 커다란 오징어는 커다란 알루미늄 찜통 속에서 펄펄 끓고 있는 물속으로
집어처넣어졌다. 몸통이 내 팔뚝만한 그 오징어를 내가 펄펄끓는 물 속에 집어 처넣어버렸지.
오징어가 발악을 해대면서 몸부림치길래, 찜통을 꽈악 잡고, 오징어가 몸부림치지 못하도록
커다란 나무주걱으로 눌러버렸다. 결국, 오징어의 몸부림이 멈췄다. 그때..
갑자기...내 눈 앞에 어른거리는 홀로그램!
"역사상 최초로 정체불명 차원을 넘은 정체불명 차원력을 지닌 오징어를 잡았습니다.
차원력을 흡수합니다. 차원력: 1000
시간과 공간을 묶어 차원이 생성되었습니다." 라는 메시지가 보인다.
엄마에게 이런 것들이 보이냐고 하니까, 안보인다고 한다.
결국, 삶아진 커다란 오징어를 꺼내서 엄마가 몸통을 가위로 잘랐다.
오징어는 버릴것이 없다면서 내장까지 다 먹는거라면서 커다란 냄비에 오징어를
담았다.
엄마와 나의 밥상 위에 오징어가 올려졌다. 배불리 먹고도 남았다.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먹자고,
오징어 몸통을 하나 더 집어서 고추장에 찍어서 먹으려는데, 노란 구슬같은 것이 보인다.
알인가?하고 그냥 먹어버렸다. 그랬더니, 또, 내 눈인지, 내 뇌인지 모르겠으나 문제가 생겼다.
"최초로 차원을 통과한 오징어의 차원을 승계하겠습니까?"
하는 메시지가 뜬다.
어휴! 정말로 웃음이 저절로 나오네! 이것아 말로만 듣던, 판타지 소설 주인공 레퍼토리가
아닌가! 실없이 웃고 있으니까, 엄마가 밥상을 치우라고한다.
나는 "예스"를 말했다.
다시 눈 앞에 홀로그램 메시지가 어른거린다.
"스텟 10! 상태창 활성화! 인벤토리 활성화!"
나는 상태창이라고 속으로 중얼거렸다.
그랬더니, 정말로 삼국지 게임이나 디아블로 게임에서나 볼 수 있는 상태창이 뜬다.
"힘: 7 +
민첩: 7 +
체력: 5 +
마나: 0 +
생명력 : 30 +
차원력 : 1000
하하하하!! 정말로 재밌군. 미쳐도 재밌게 미친 것인지,
정말로 이것이 실체인지는 금방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심장이 두근거렸다.
나는 오징어 구슬을 먹고 얻은 10개의 스탯을 모조리 힘에다가 퍼부어주었다.
이것만큼 정확하게 진위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이 어디있겠나!
힘: 17 + 로 되었다. 주방으로 가서,
5g 통신 중계기로 인한 전자기파 빔포밍으로 인해 고장나버린 김치냉장고를
바라보았다. 두근거리는 심장을 진정시키고 심호흡을 하고,
내 팔을 쭈욱 뻗어서, 김치냉장고를 쥐고 들어보았다.
결코 들리지 않아야할 김치냉장고가 들리고 있다. 놀라 자빠질 일이다.